의지력의 재발견 - 자기 절제와 인내심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
로이 F. 바우마이스터 & 존 티어니 지음, 이덕임 옮김 / 에코리브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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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력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너무 한꺼번에 사용하면 지치지만, 장기간에 걸친 훈련으로 강화할 수 있다. 또 포도당은 의지력을 발휘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충분한 수면과 식사가 필요하다.

심각한 알콜중독에 시달리던 에릭 클랩튼은 어느날 무릎을 꿇고 도움을 간청하는 기도를 하면서 구원받았다.
˝누구에게 간청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내가 벼랑 끝에 다다랐다는 느낌이 들었다. 싸울 힘도 없었다. 그러자 항복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나는 절대로 항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자존심 때문이라도 허락하지 않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나 혼자서는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도움을 청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무신론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이런 종교적 체험과 자기절제의 관계는 참으로 오묘하다.

불교의 금강경에도 항복기심(降伏其心)이 나온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어떻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냐고 물었을때 부처님은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한다고 설법했다. 난 금강경을 읽으면서도 항복기심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에릭 클렙튼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을 항복받는다는 의미를 깨달았다.

기독교든 불교든 방하착(放下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음을 통해 종교적 체험에 접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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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4-12-11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영하오빠가 감성근육을 키우래든디유~~~

달의뒷편 2014-12-11 15:18   좋아요 1 | URL
그오빠는 감성근육 콘테스트가 있다면 짱드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