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2 박스세트 (6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프레드 거버 외 감독, 도미닉 퍼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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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즌1 마지막에 탈옥에 성공한 마이클과 링컨, 그 외 6명의 죄수들 

하지만 그들의 계획과는 달리 준비되었던 비행기에 탑승하는데는 실패하고 

쫓고 쫓기는 지겨울 정도의 도피행각이 시작되는데... 

  

시즌1이 교도소라는 폐쇄된 공간을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시즌2는 세상밖으로 나온 8명의 탈옥수의 도피행각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스코필드가 철저하게 준비한 도피계획은 명석한 FBI 요원인 머혼에게 바로 발각된다. 

그리고 점점 드러나는 거대한 조직의 정체. 컴퍼니라는 이 무시무시한 조직은 미국 정부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막강한 세력을 가졌다. 전형적인 음모이론이 배후에 깔리게 되면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마이클과 링컨. 

큰 힘이 되어 주던 베로니카마저 1편에서 바로 사라지게 되고  

마이클과 링컨의 아버지가 우군으로, 컴퍼니 쪽의 지휘관(?)으로 빌 킴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극 중 중요성이 떨어지는 탈옥수들은 일찌감치 퇴장 당하고 역시 주연급의 탈옥수들만 최후까지 

남는데 계속 잡힐 듯하다가 도망가고, 잡혔다가도 빠져나가기를 반복한다. 

숨겨둔 500만불 찾기 등과 함께 미국 전역을 누비며 벌이는 탈옥수들의 맹활약(?)과  

이들을 체포, 아니 죽이기 위한 컴퍼니 요원들의 활약상이 재미있게 펼쳐진 시즌2 

사실 교도소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아슬아슬하게 벌어지는 시즌1에 비하면 그 흡입력이 좀 떨어지고 

스토리가 점점 억지로 늘리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좀 황당하게 끝이 나서 

마이클과 링컨 형제가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또 시즌3를 봐야 하는지는 좀 망설여진다. 

그래도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이 아마도 시즌3를 보게 만들지 않을까 싶다. 

근데 생각해보면 더 나올 얘기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ㅋ(그다지 평도 안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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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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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미 네 명의 학사를 죽음으로 내몬 금서의 정체와 이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살인자와 그 배후,  

그리고 이들을 쫓는 겸사복 강채윤의 숨 막히는 대결은 이제 최후의 결전으로 치닫는데...

 

1편에서 이미 네 명의 희생자를 내었지만 고군통서와 새로운 글자 창제를 둘러 싼  

경학파와 실용학파의 목숨을 건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1편이 살인사건의 해결에 중점을 둔 추리소설적 요소가 컸던 반면

2편에선 고군통서와 한글창제를 둘러싼 양 세력간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롭게 시작한 조선왕조는 왕자의 난을 비롯한

수 차례 권력투쟁을 겪은 후 태종 때부터 왕권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태종은 왕위를 셋째아들 충녕대군에게 양위하면서 상왕이 되어  

세종의 장인어른인 영의정 심온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외척세력을 제거해버린다.  

이 때 세종의 참담한 심경을 담은 책이 바로 고군통서였다.  

이 책이 그토록 위험한 금서가 된 까닭은 세종의 아버지 태종에 대한 비판 뿐만 아니라 명나라에  

대한 비판도 담고 있었기에 이를 명나라가 안다면 무슨 평지풍파가 일어날 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학과 기술을 장려하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일으키려 했던 세종과 장영실, 박연, 정초 등의  

실용학파는 사대주의에 매몰된 경학파들의 극렬한 저항에 부딪친다.

새롭게 지배층이 된 양반과 그들의 이데올로기인 유교에 반하는  

신분에 상관없이 실력에 따른 인물등용과 각종 기술 장려,  

그리고 심지어 한자가 아닌 새로운 글자 창제는 경학파들에겐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하는 일들이었다.  

그것은 그들의 기득권에 치명적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극우세력의 반대를 물리치고 개혁을 이뤄 소수의 양반이 아닌  

전 백성이 잘 살게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설사 군왕이라해도 모든 걸 맘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물론 태종식의 피의 정치를 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자신의 뜻을 관철할 수 있었겠지만  

세종은 그런 태종의 철권통치에 진저리가 난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이 모든 사건의 수괴는 감히 궁궐 내에서 집현전 학사들을 죽이고,  

더 나아가 침전에 침입하여 세종까지 죽이려 하는 엄청난 도발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손 꼽히는 세종의 대표적인 업적인 한글창제는  

이렇게 엄청난 반대를 무릎 쓰고 비밀작전을 하듯이 은밀하게 진행되었다.  

우리만의 새로운 글자를 만든다는 사실이 명나라에 알려지면 외교분쟁을 일으킬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명나라의 눈치를 보고, 경학파들의 반대에 맞서 이뤄낸 한글창제는  

우리 문화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오행에 기초하여 사람의 음성기관에서 나오는 소리를 과학적인 원리에 기초해 만들어 낸  

한글의 생성과정은 한글의 우수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국어 교과서에서 겨우 훈민정음의 앞부분만 배웠는데 이 책에 부록으로 실린 훈민정음 해례에 대해선

최소한 배우는 게 필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한글날을 쉬는 내가 학교 다닐 때처럼 쉬운 국경일로  

부활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10년 넘게 한글창제에 얽힌 여러 관련 서적과 자료를 수집하여 30번 넘게 고쳐 썼다는 이 책은  

한글창제의 얽힌 미스터리를 추리소설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잘 그려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세력은 늘 있었다.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저항을 뿌리치고 국민을 위한 개혁을 하는 할 수 있는 용기와  

추진력이야말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절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나오듯이 목숨을 걸고 자신들의 소신을 지킨 세종과 집현전 학사들의 모습을 통해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그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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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 - 비즈니스 창의성을 깨우는 부와 성공의 수수께끼
앤드류 라제기 지음, 신정길.이선혜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10월
절판


진정한 혁신가가 되고 싶다면 독창적인 사람이 되고자 애쓰기보다는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34쪽

창의적 문제 해결? 그 대답은 표면상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정보들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는 것부터 시작된다.

문제의 해법은 '측면적 사고'다. 측면적 사고를 통해서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야 창조적 사고를 할 수 있고,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35쪽

우리는 왜 역사를 공부할까? 그것은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란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순도 100퍼센트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컨셉은 존재한다. 컨셉은 아이디어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컨셉을 이루는 개별적인 요소들은 비록 새로운 것이 아닐지라도 여러 아이디어의 눈에 보이지 않는 조합을 통해 결과적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새로운 모델을 창시한다.-37쪽

고안적 창의성은 세 단계에 거쳐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첫째, 새로운 아이디어는 구체화된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독창적인 것이어야 한다.
셋째, 고안적 창의성을 가진 아이디어는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38-39쪽

통찰력이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숨은(명확하지 않은)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다.-93쪽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는 정보야말로 문제를 해결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101쪽

혁신을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경계를 초월해 사고하는 일'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위대한 아이디어는 한 분야 내에서 일하는 '일반형' 전문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쳐 일하는 만능인이나 한 분야로부터 다른 분야에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브릿지형' 전문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198쪽

오늘날 창의성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생각할 시간'을 되찾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새로이 찾은 시간을 창의력 개발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방법을 찾는 것이다.-205-206쪽

'역으로 생각하기'는 창의적인 통찰력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된다.-222쪽

서양과 동양의 창의적 철학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세계관이다. 서양에서 모든 사물은 옳은 것이거나 그른 것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울러 서양인들은 모든 일에는 최선의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 서양인들은 객관적인 사람들이다.-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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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 - 아웃 케이스 없음
오다기리 죠 외, 김기덕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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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를 잊지 못해 꿈까지 꾸던 진(오다기리 죠)은 자신의 꿈 속에서 있었던 일들이  

실제 일어난 걸 발견하자 자신의 꿈대로 란(이나영)이 현실에서 행동한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김기덕 감독의 영화답지 않게 스타배우들을 기용한 영화.

자신의 꾼 꿈을 다른 사람이 실현하게 된다는 특이한 설정으로 헤어진 여자를 잊지 못하는 남자와   

헤어진 남자를 다신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여자가 꿈으로 연결되어 벌어지는 판타지 같은 영화다.  

무엇보다 특이한 설정이 역시 진은 일본어로, 란을 비롯한 다른 한국 배우들은 우리말로 대화하는데도  

아무런 의사소통의 장애가 없다는 사실. 그런 설정을 한 감독의 의도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내 짐작으론 사람간에 꿈으로도 연결되는데 언어가 장벽이 될 순 없다는 의미는 아닐런지... 

암튼 꿈을 매개로 이루어진 진과 란의 관계는 그들이 실연을 통해 입은 상처를  

어느 정도 치유해주는 듯 했지만 과거의 사랑과 점점 파국을 치닫는 꿈으로 인해  

결국 현실에서도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관계가 엉망이 되고 마는데...

 

마치 장자의 호접몽처럼 내가 나빈지 나비가 난지 모를 정도로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 영화를 통해  

김기덕 감독이 뭘 얘기하려고 했는지는 솔직히 쉽지 않지만 제목처럼 우리의 인생이  

한편의 슬픈 꿈과 같다는 느낌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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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2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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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반영이며 나타나는 현상들은 나타나지 않은 진실의 그림자일 뿐이다.-12쪽

시대는 살아 숨쉬었다. 시대는 생각하고 성장하며 완숙해졌다. 사람이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이가도 하지만 시대가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기도 한다. 시대가 성장하는 데는 그 시대의 명을 쫓는 자들의 희생이 필요했다. 거대한 시대의 전쟁에 맨몸으로 나선 자들이 그들이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 시대가 성장하고 발전하여 융성의 시대가 올지라도 사람들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부름을 피하지 않고 맞선 그들은 자신들의 피와 살이 융성의 시대를 만드는 한줌 거름이 됨을 기꺼워할 것이었다.-221쪽

스물여덟 자의 글자로 세상의 말을 모두 쓸 수 있으나 쓰지 못할 마리 있으니 바로 말없음이다. 말없음에는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니 말하고자 하나 말하지 못함과 말할 수 있으나 말하지 않음이다. 말하지 않고 뜻을 전한다면 수많은 말보다 나을 것이니 그것이 으뜸 되는 음소가 아니겠느냐?-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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