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다 SE (2disc) - 일반케이스
강지환 외, 장훈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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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성질 때문에 상대 배우를 폭행해서 같이 촬영할 배우가 없게 된 장수타(강지환)는  

우연히 알게 된 실제 조폭인 이강패(소지섭)에게 영화 출연 제의를 하게 되는데...

 

조폭이 영화에 출연해 리얼한 액션을 선보인다는 설정의 영화.

한 성질하는 조폭같은 배우와 영화배우가 꿈이었던 조폭은  

점점 서로를 닮아가게 되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리얼하게 찍는 영화도 영화는 영화일 뿐. 엄연히 현실과는 다르다.

영화 속 영화 촬영을 통해 영화와 현실을 오가며 서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 두 남자가  

결국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기존 조폭영화들과는 그래도 조금 차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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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 마스크버전 한정판 (2disc)
크리스토퍼 놀란 외 감독, 애론 에크하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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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의 평화를 지키려는 배트맨(크리스천 베일)과 하비 덴트 검사(아론 에크하트),  

고든 경찰서장(게리 올드만)에 맞서 악랄하기 그지 없는 조커(히스 레저)의 범행이 계속되는데

과연 배트맨은 조커로부터 고담시를 지켜낼 수 있을까...

 

다시 시작된 배트맨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1편에서 등장했던 조커가 무시무시한 악당으로 등장하고  

3편 '배트맨 포에버'에서 악당으로 등장했던 투 페이스가 악당이 된 사연을 잘 보여주었다.

이 영화를 말할 때 역시 조커 역의 히스 레저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유작이 되 버린 이 영화 속 조커는 그야말로 최고의 악당이다.

예전에 잭 니콜슨이 조커 역을 했었는데 잭 니콜슨이야 원래 범죄형(?)이지만  

히스 레저의 연기 변신은 배트맨을 누르고 영화를 지배할 정도였다.  

앞으로 대성할 인재를 잃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영화는 그래도 선한 인간이 많기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서로 폭탄을 터뜨리지 않으면 죽을 상황에 놓은 두 배의 사람들이 보여 준 용기는  

인간의 선함을 신뢰하지 않는 세상에게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배트맨이 모든 걸 짊어지기로 한 것도 선에 대한 희망을 꺾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선함이 아직 살아있음을 잘 보여 준 이번 영화는 예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악당들을 

다시 재해석하고 있는데 다음 영화에선 어떤 악당을 선보일 지 자못 궁금해진다.

순서대로라면 펭귄맨과 캣우먼 차례인데 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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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한글자막) (2disc)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월드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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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는 치히로 가족은 예전에 유원지(?)였던 곳에 잠시 들린다.

아무도 없는 듯 보이는 그곳에서 맛있는 냄새에 넘어가 음식을 마구 해치운 치히로의 부모는  

갑자기 돼지로 변하고 치히로는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한 여름밤의 짜릿한 꿈같은 애니메이션

치히로가 센이 되었다가 다시 치히로가 되기까지의 스릴넘치는 모험담을 보여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는 마냥 즐겁게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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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 - 식탁 위에 차려진 맛있는 영화 이야기
송정림 지음, 전지영 그림 / 예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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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심심할 때 주로 하는 일이 영화보기다.  

고등학교 때까진 본 영화라고는 어쩌다 빌려 보는 비디오와 TV에서 해 주는 영화가 전부였지만  

대학생 이후엔 TV, 비디오는 물론 인터넷과 극장까지 영화를 볼 기회가 무수히 생겨서  

시간이 있으면 영화를 봤다.

좋아하는 장르는 있지만 특별히 가리는 영화는 없기 때문에 어떤 영화든지 닥치는 대로 봐서  

10여년이 지난 지금 상당히 많은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 가운데는 제목이나 배우, 줄거리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영화들이 있는가 하면,  

열 번도 넘게 보고 또 보고를 한 영화도 있다.  

그만큼 영화는 내 생활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영화 관련 글을 쓰는 저자가 그 동안 자신이 본 영화 중에 인상적인 영화들과  

그 속에 등장하는 요리들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목차를 쭉 훑어보니 그래도 대부분 내가 본 영화라 예전에 영화를 본 기억들을 떠올리며  

저자가 느낀 감상을 충분히 음미해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안 본 영화는 '폴링 인 러브', '철도원', '나 없는 내 인생' 세 편 뿐이었다.

 

막상 이미 본 영화들도 저자가 맛깔스럽게 줄거리를 요약해 잘 전달해서 마치 첨 영화를 본 것 같이  

신선하기도 하고, 설명해 놓은 장면들이 눈 앞에서 막 재현되듯이 떠오르기도 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저자와의 묘한 동질감마저 느껴졌다.  

아무래도 내가 이미 본 영화면서 좋아하는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인생은 아름다워', 로버트 레드포드가 메릴 스트립의  

머리를 감겨 주고, 비행기 위에서 손을 꼭 잡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오겐끼데스까?'라는 애절한

부르짖음이 가슴을 울리던 '러브레터', 마틸다와 레옹의 나이를 뛰어 넘는 사랑을 보여준 '레옹',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선물해 준 '8월의 크리스마스',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난다는 걸 보여준  

'첨밀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가 맘을 아프게 했던 '봄날은 간다' 등  

구구절절 내 맘 속 깊은 곳에 또렷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들을 다시 꺼내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각 영화마다 등장하는 요리에 관한 짧은 레시피는 솔직히 도전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너무 간단해서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화 속 그 느낌을 재현해내는 것은 결코 장난이 아니니까...ㅋ

 

저자의 말대로 영화는 '감성과 추억의 배달부'라 할 수 있다.

내가 체험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간접경험할 수 있고, 

등장인물들의 꿈과 사랑, 희망과 고통, 아픔 등 삶에 있어 수많은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웃고 울고,  

기뻐하고 아파하면서 어느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한층 더 커진 느낌을 주는 게 바로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너무 영화를 많이 보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앞으로도 좋은 영화는 꼭 놓치지 않고 싶다.  

영화가 주는 마법같은 힘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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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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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몰아치던 어느 날 극단 '암색텐트' 단원들은 길을 잃고 만다.

한참을 헤매다 호숫가에 있는 서양식의 '키리고에' 저택을 간신히 발견하여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건 이상한 사람들과 죽음의 그림자 뿐인데...

 

관 시리즈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인 이 책은 관 시리즈는 아니지만  

관 시리즈에 버금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제가 '무월저 살인사건'인데 저나 관이나 사실 큰 차이는 없다.

단지 관 시리즈가 나카무라 세이지라는 괴짜 건축가가 지은 '~관' 이라는 곳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며 '~관'에는 밀실이라든지 각종 특이한 구조가 사건에 있어 트릭 역할을 하곤 하지만

이 책의 무월저 즉, 키리고에 저택에는 그런 특색은 없다.

오히려 구조상의 문제가 아니라 집 자체가 마치 살아있는 듯 각종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책 앞에 키리고에 저택의 평면도를 붙여 놓았는데 작가가 집을 묘사하는 장면이 있을 때마다  

평면도를 봤지만 잘 연상이 되지도 않았고 '십각관'이니 '시계관'과는 달리  

집 구조가 사건과는 별 관련성이 없었다.

 

이 책은 눈보라 산장이라는 클로즈드 서클에다가 하쿠슈 '비'에 맞춰 일어나는 비유살인 

(흔히 동요살인이라고 한다)까지 추리소설이 즐겨 사용하는 기본 장치들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먼저 눈보라의 산장 설정은 마지막에 야리나카가 얘기하듯이 범인에게 양날의 칼과 같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장점은 경찰의 개입이 없고, 목표 대상을 놓칠 우려가 없으며, 무엇보다도 극도의

공포심을 주기에 딱 좋은 조건이라는 점이다. 주로 살인자들의 살인장소로 애용하는 곳이 섬인 점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론 범인도 달아날 수 없는 상황이고, 전부 몰살할 생각이 아니라면 결국 범인을 포함한  

살아남은 자들이 용의자가 될 수밖에 없는 점은 단점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 입장에선 단점에 비하면 장점이 훨씬 강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추리소설에 클로즈드 서클이 끊임없이 사용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비유살인은 살인을 더욱 재밌게(?) 만들어 주는 극적요소다.

그냥 단순히 사람을 죽인다면 솔직히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사람을 죽이는 것도 일종의 예술(?)의 경지에 오르게 하는 것이 살인의 문학성이 아닐까 싶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동요 내지 시 등을 비유해서 살인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선 하쿠슈 '비'에 따라 살인이 이어지는데 다른 동요살인들과는 조금 다른 특색이 있었다.

 

이런 추리소설의 기본장치보다 더욱 이 책의 매력을 더해 주는 것은 

역시 키리고에 저택 자체의 신비한 힘(?)과 이름에 얽힌 암시성이다.

키리고에 저택에는 암색텐트 단원들의 이름을 나타내는 물건들이 있고,  

그 물건들에 이상이 있을 때마다 그 물건이 나타내는 이름의 사람이 살해당한다.  

키리고에 저택의 주치의인 마토바가 말하듯이 키리고에 저택은  

미래를 보여주는 힘(?)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미지의 인물의 존재가능성이 부각되는데 그 인물의 정체는 마지막에 확인할 수 있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책은 이 책을 읽기 전에 '십각관'과 '시계관'을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본격 추리소설이라서 둘 다 재미있게 읽었고 논리적이진 못해도 범인을 알아맞췄는데  

이 책의 범인은 결코 알아 맞힐 수 없었다.  

이 책의 범인을 알아맞추는 경지에 있다면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닐 것이다. 

(사립 탐정으로 나서도 될 것 같다. ㅋ)

여러 가지 트릭이 사용되는 것은 당연했지만 내가 읽은 다른 소설에선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게  

개입되어 있어서 사건의 전모를 알았을 때는 정말 예상치 못한 반전에 당했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사건을 꼬아놓아서 정정당당한 게임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시 읽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들이 예전에 많이 나왔다가 절판되고 요 근래 다시 출간되고 있다.  

관 시리즈는 물론 이 책과 같이 '관 시리즈'가 아님에도 충분히 재밌는 추리소설이 많은 것 같다.

그의 작품들이 어서 빨리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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