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공세 속에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노동자들의 파국적 삶을 그리고 있다.
노사간에 대립과 투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삶이 파탄나면서 벌어지는 노동자간의 갈등과 내면의 붕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별다른 기교없이 굵직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내면의 고통까지 묘사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플랫폼노동자, 인턴,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불안정노동자들과 청년세대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가지 화려한 이미지를 걷어냈을 때 나타나는 처참함이 그대로 드러나고 그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까지 제시한다.
신문칼럼으로 썼던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라서 호흡이 짧고, 노동자들의 구체적 현실보다는 통계자료와 기사 등에 의존한 글이라서 생생함이 떨어진다.
우리가 현재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전지국적 시각에서 바라보며 펼쳐놓고 있다.
각종 통계들을 지도로 표시해 놓아서 한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장점이다.
부분적으로 이해해왔던 문제들이 어떻게 세계적으로 연결돼 있는지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서유럽중심적 시각, 일부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과 도표, 건조한 서술방식, 지나치게 무거운 책의 무게 등의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현주소를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기에는 아주 좋다.
서예를 통해 한글의 예술성을 살려내는 캘리그라피 작품 모음집이다.
글씨가 그림이 되고, 무용이 되고, 서사가 되는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작품 하나를 만들어내기까지 어떤 노력들이 들어가고 그 작품 속에는 어떤 의미가 들어가 있는지를 설명해줘서 글씨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철지난 것처럼 보이던 사회주의가 자본주의 한복판 미국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그 힘의 함께했던 젊은 사회주의자가 '지금 이 시대에 왜 사회주의인가?'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답을 던졌다.
기존 사회주의들과 다르지 않으면서도 다른 이들의 주장은 그들이 발딛고 있는 야만의 현실에서 출발하기에 설득력이 있다.
만만치 않은 주장을 쉽고 분명하고 설득력있게 펼치고 있는데 조금 장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