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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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퍼즐을 맞처나가는 지적 재미를 주는 장르이다. '화차'는 이런 추리소설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지만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사건을 추적하면서 개인에게만 촛점을 맞추지 않고 사회로 시선을 확대한다. 그러면서도 개인들의 심리도 아주 섬세하게 따라간다. 또한 억지스러운 사건 건개와 해결과정이 아니라 매우 사실적으로 얘기를 풀어간다. 사건과 상황과 심리와 관계들이 모두 살아 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게 한다. 참으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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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
희정 지음, 반올림 기획 / 아카이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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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해 모두가 선망하는 삼성에 취직했던 20대 청춘이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피로에 찌들더니 1년이 되지 않아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쉬다가 병원을 찾은 그는 휘귀병 진단을 받고 힘겨운 치료를 이어가다 죽었다. 그런 식으로 삼성전자에서 직업병을 얻어 죽었거나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11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철옹성 같은 삼성과 돌덩이 같은 근로복지공단에 맞서 병든 이들이 힘겹게 싸우는 기록을 읽다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힘겨운 얘기를 말하는 것도 힘든 일지지만, 그 얘기를 듣고 정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게 힘든 일이다. 감정을 조절하면서 그 힘든 일을 어렵게 해내 성과물이 너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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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66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임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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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과 '우주전쟁' 같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SF소설을 썼던 작가의 대표적 작품이다. 엉성한 상상력이 아니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지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소설을 써냈다. 스릴러적 요소가 읽는 재미를 느끼게는 하지만, 빈틈이 많은 과학적 지식과 중간 이후 긴장감이 떨어진다. 이 보다 앞서 나온 '프랑켄슈타인'이나 '지킬박사와 하이드'와 비교한다면 문명비판적 치열함과 철학적 깊이가 현저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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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 희망의 버스 -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우리시대의 논리 9
깔깔깔 기획단 엮음 / 후마니타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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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맞선 고공농성, 그 절박한 투쟁에 함께 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희망버스는 사회를 흔드는 큰 힘이 됐다. 그 힘들이 만들어지고 펼쳐지는 과정들은 참가자들의 글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 절박한 김진숙의 글들에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참가자들의 발칙한 글들까지 하나로 어우러지고 있다. 절망이 희망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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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버드의 어리석음 - 세상을 바꾸지 않은 열세 사람 이야기
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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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리한 자들만 기록한다. 하지만 기록된 자들 중에도 살아남은 자들만이 기억된다. 근대가 만들어지던 19세기 서구에서는 많은 이들이 꿈과 성공을 쫓았지만, 대부분 역사 속에서 잊혀져 갔다. 이 책은 한때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가 서서히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린 이들을 불러내고 있다. 희대의 사기꾼에서부터 열정적 이상주의자, 광신적 탐험가, 통속적 예술가 등 13명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성공했지만 결국에는 패배했던 이들의 삶의 흐름은 삶과 역사를 새로운 호흡으로 생각하게 한다. 서구중심적이고, 지식인 중심적이고, 남성중심적이고, 백인중심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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