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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베르는 개다
이경희 지음 / 실천문학사 / 2010년 11월
평점 :
신인 작가의 책을 고를 때는 기존 작가들의 매너리즘과 다른 팔딱거리는 뭔가를 기대하게 된다. 그런 기대감에 고른 책이다. 쉽게 읽히는 글은 아니었지만,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글들이었다. 길지 않은 단편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후반부에서 꼬여있는 매듭이 풀이면서 흐름이 다 나타난다. 특이한 방식으로 얘기를 풀어가기는 하지만, 발칙하지도 않고, 삶의 깊이가 느껴지지도 않고, 감칠맛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