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Joy : 365일 새 힘을 주는 한마디 데일리 Daily
내셔널 지오그래픽 엮음,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전시회를 한다면 즐겨 찾고, 한때는 정기구독을 해서 봤을 정도로 좋아하는 잡지이다. 특히, 잡지에 수록된 사진에 늘 빠져들곤 했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내가 사진가의 시선을 공유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때가 있다. '어느 나라, 어느 국민에 관해서 진정한 본질만을 보여 준다'라는 신조를 갖고 있는 잡지답게 생생한 사진과..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경이로운 자연을 만날수 있다. 그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 특히 이 책에서는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사진이라는 수식이 붙어있는데 정말 그러하다. 경이로운 자연을 담은 사진과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준 글을 볼 수 있는 책 [DAILY JOY 365일 새 힘을 주는 한마디] 이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절로 감탄사가 터져나오고, 마음을 움직이는 말들에 잠시 명상에 빠지기도 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매일 아침을 [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과 함게한다면 이 책은 일기를 쓰기전에 한장씩 읽어나갈 생각이다. 특히.. 요즘은 일기를 쓰다가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변해가는 나 자신을 다잡기 위해 클래식을 함께하고 있다. 오늘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배경으로.. 사실 그 음악을 고른 이유역시 이 사진을 때문이다. 마치 활시위를 힘껏 당기듯 위태롭게 흘러가는 선율이 섬세한 깃털의 움직임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다보면 클래식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렇게 조예가 깊지 못해 딱딱 음악을 골라낼수는 없지만.. 그래도 떠오르는 음악들이 있다. 그리고 나에게 힘을 주는 괴테의 말까지.. "무엇이든 시작하라" 요즘 이런 글귀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과연 잘 될까..? 라며 자꾸 재기만 하고 뒤로 물러나려는 나 자신 때문이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리, 슈브니르 - 다시 파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두 번째 티켓 1
이영지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고 프랑스 파리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친구에게 책에 담긴 사진을 보내주며 '이게 미라보 다리에서 바라본 에펠탑인데 운치있네..' 하니.. 에펠탑은 어디서 보느냐.. 어느 계절에 보느냐.. 에 따라 참 다르다고 말을 해주었다. 벌써 10년을 살아온 친구에게 에펠탑이 그런 느낌이니.. 몇번의 여행으로 파리를 만난 나에게는 이 책부터 마냥 신기한 느낌이였다. 어쩌면 영원히 에펠탑 앞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모르겠다.
파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 맛있는 음식, 그곳에서의 생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 책의 제목은 파리 슈브니르이다. 사실 souvenir를 처음 봤을때는 기념품샵에서 보던 말이라.. 그렇게 이해하며 이 책의 저자인 이영지님이 프랑스와 파리에서 건져온 기념품을 만나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ㅎ 뒷표지를 보니 '추억', '기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와 일본은 참 가깝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파리의 마카롱의 상징 라듀레, 작은 도자기 인형이 들어간 갈레트 데 루아, 초콜릿 박람회같은 것은 나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다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든 프랑스에서든.. 마카롱을 먹고, 페브를 수집한다고 해도 거기에서 끝이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거기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프랑스가 만들어내는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에 흠뻑 빠져드는 기분이랄까..?
예쁜 사진들과 파리생활이 담긴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의 프랑스 여행의 추억도 하나하나 떠오르곤 했다. 대학교때 처음 파리에서 마시는 순간 바로 사랑에 빠졌던 쇼콜라 쇼.. 작년 겨울을 따듯하게 만들어주었던 뱅쇼.. 비릴꺼라고 짐작하고 결사거부하다 한입먹자마자 바로 엄지손가락을 들게 했던 생션찜.. 아.. 그러고보니 다 먹는 것인가? ㅎ 책에서도 나왔지만.. 프랑스는 꽃을 사든 가구를 사든 본인이 직접 골라 디자인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 역시 친구네 집에 꽃을 사가지고 가려다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도 났다. 내 눈에 예쁜것만 집다보니 함께 담을때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친구가 다시 조합하여 예쁘게 장식한걸 보면.. 그 아이도 어느새 반프랑스사람이 되있었던걸까? 그리고.. 와이너리 투어까지.. ㅎㅎ 사실 내가 경험한 와이너리 투어는 네덜란드가 먼저라 그 이미지가 더 강렬하지만, 프랑스의 와이너리 투어는 문화가 숨쉬고 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생각을 해 생각을 생각하는 힘만 있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라고 말하게 하는 프랑스의 교육이나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참고가 되었다. 어쩌면 나에게는 뜬금없어 보이던 종이벽보마저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치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나는 열심히 살아도 본전인생을 면치 못할까? -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개인의 전략
이건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읽을때.. [왜 나는 열심히 살아도 본전인생을 면치 못할까?] 라는 제목을 보고 아빠는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은 건졌잖소" 라는 노래를 흥얼거리셨다. 그 후로 책을 읽는 내내 그 노래가 귓가에 맴돌았다. ㅠ 제목이 좀.. 그런 느낌인걸까? 하지만 옷한벌을 건졌다고 만족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노래를 흥얼거린 아빠도 그렇지 못하고, 나 역시 그렇게 살 수 없기에 이 책에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방법, 검은백조를 몰고오는 나비의 날갯짓을 읽는 방법 그리고 소모적인 결과만을 갖고 오는 레드퀸효과 등등 다양한 개념에 접근할수 있었고 내 인생에서 어떻게 적용해나가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신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가장 쉬운일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난 그것이 참 어렵다. 나 자신이 얼마나 자기합리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까지 이겨낼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았죠" 명예퇴직을 앞둔 50대 후반의 가장의 말이라고 한다. 지금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열심히 생활한다고 하여 결과를 얻을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였을까? 확실성이 지배하는 세상을 평범한 세상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극단의 세상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세상.. 실력에서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보수 면에서는 하늘과 땅 차이를 보이는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되던 미덕이 가치를 잃어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 읽은 것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레드퀸 효과에 대한 부분이였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의 말 "여기에서는 보다시피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면 계속 달릴 수 밖에 없단다. 어딘가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최소한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만 해" 여기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어쩌면 두배 더 빨리 뛰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역량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고.. 누군가를 압도할만큼의 역량을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 잘한다는 것.. 그것은 매우 소모적인 전략이다. 이럴때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다르게 하기라는 전략이 필요한것이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나는 무리와 다르게 살고 있는가?'라고 물어본다고 한다. 나도 같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특히나.. 늦게 사회생활에 발을 내딛었기 때문에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망은 나의 힘 - 카프카의 위험한 고백 86
프란츠 카프카 지음, 가시라기 히로키 엮음, 박승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절망,좌절,슬픔,실패라는 말들이 잘 어울리는 카프카의 글을 읽으며 그를 잠식하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을 볼 수 있었다. 나 역시 꽤 부정적인 사람이기에,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라는 이야기에 질릴때도 있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그 상황에 빠지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답답했다. 머리와 가슴이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서로 밀어내고만 있는 듯 했다. 도리어 카프카의 절망적인 고백이 나에게 위로가 되는 기분이다. 적어도 난 이 정도는 아니잖아.. 라는 비교가 아니라, 내가 겪었던 절망과 좌절이 나만의 것이 아니였음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슬픔의 깊이를 스스로 더해가기만 해 결국 건강까지 해쳤던 카프카를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것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동질효과라고 한다. 슬플 때는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는 것인데.. 우울할때면 버릇처럼 우울한 음악에 한없이 빠져들면서, 늘 생각만은 밝게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괴롭혀왔던 것일까?

책을 읽다보면 쉽게 몰입하는 성격탓인지.. 카프카의 글을 읽으며 내 감정을 너무나 절묘하게 글로 표현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쉽게 하는 일이 나는 왜 안될까? 누군가에게는 단숨에 여러개를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일지라도 나에게는 단 한칸이 그렇게 어렵고 힘겹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 수 있다. "극복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극복을 위한 첫 시도조차 불가능 한 것입니다" 라는 이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았다. 난 눈물이 참 흔한 사람이였다. 특히 엄마에게 한소리 들으면 일단 눈물부터 시작했다. 그럴때면 원래 하고 싶으셨던 말에 운다는 지적이 늘 더해졌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나에게는 눈물은 극복할 수 없는 것이다. 의지(意志)나 의도(意圖)와는 관계없이 나타나는 이상운동이라는 "불수의운동"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바로 엄마가 떠올랐던 것을 보면 꽤나 나에게는 컴플렉스였던 것이 아니였을까? 하지만 이 말을 엄마에게 했어도 큰 효과는 없었을 듯 하다. "내가 울고 싶어서 우는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일단 그 말을 울지않으면서 하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했던 카프카의 아버지, 어쩌면 카프카의 절망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가 36세때야 비로소 쓸 수 있었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읽으며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열흘에 걸쳐서 쓴 그 긴 편지를 결국 아버지에게 전해주지 못했던 카프카.. 만약 그 편지가 전해졌다면 과연 그의 인생은 바뀌었을까? 아마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이미 스스로가 만든 늪속에 갇혀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확립했고 현대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것이 흥미롭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고..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카프카는 그 존재 자체로도 매력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 역사를 알아야 할 시간 - 그들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백승종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열 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때 목표가 섰고, 마흔에 어리둥절 하지 않았고, 쉰에 하늘의 뜻을 알았고, 예순에 듣는 대로 훤했고, 일흔이 되어서는 하고픈 대로 해도 엇나가는 일이 없었다"라고 공자는 말했다. 이것을 내가 받아들일때는 조금은 다르게 이해하곤 했다. 일단.. 나는 공자가 아니므로.. 저렇게 살아간다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이해했던 것이다. 서른이 지나 마흔으로 다가가는 지금.. 나는 과연 마흔에는 모든 일에 현혹됨이 없는가? 물론 아니다. 귀 얇기로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나지만, 그래도 이제는 나 인생의 중심이 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마흔 역사를 알아야 할 시간]은 그런 나의 마음을 다잡아주는 책이였다. 이 책에서는 광개토대왕부터 노무현 전대통령까지 역사적 인물을 15분 만날수 있다.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행위를 실천에 옮겼다 하여 역사적 인물이라고 하였다. 역사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역사속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교훈이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렇다 하여, 그들이 다 성공한 인물로만 구성된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욱 배울 것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나에게 인상적인 인물은 광개토대왕광 연개소문이였다. 내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내가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반면교사가 되는 두 인물이였다. 광개토대왕 하면 제일 먼저 이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드넓은 만주벌판을 달리는.. ^^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하지 않았다고 한다. 요동지방은 땅이 척박하여 19세기가 들어서야 벼농사가 가능했던 지역있다. 광개토대왕은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지역을 원했고 한반도로의 남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어쩌면 내가 갖고 있던 환상.. 정복자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를수 있지만, 그가 진정한 대왕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는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었는데, 정세에 맞추어 그때그때 대처하는 방법들이 달랐고, 고구려 미래의 청사진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인물이였다.
이에 비해 연개소문은 장수왕 이후로 무너진 전제권력을 다시 세운 인물이다. 신채호는 그를 "우리 역사상 최고의 혁명아"라고 칭송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던 연개소문과 또 다른 모습의 그를 만날수 있었긴 하나, 무너진 권위를 다시 세우기 위한 그의 노력과 제도정비는 확실히 남달랐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의 목표에 갖혀있었고 그것만을 고수하다보니 국제정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굳는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내가 갖고 있는 틀을 깨지 못하고 그 안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다보면 나 역시 우물안 개구리가 될 뿐일것이다. 유연하게 생각하고 섬세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싶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내가 내 인생의 중심을 잡고 있어야 그런 사고가 가능한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