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겐 일생에 한 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
한상복 지음 / 예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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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형식의 책이 아닐까 한다. 여자에게 일생에 한 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 라고 제목에서 말하지만.. 그 순간이 어떤 순간이고.. 어떻게 냉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대놓고 말하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는 시댁행사가 많았던 엄마의 딸, 결혼이라는 환상과 현실은 조금은 다르다라는 편지를 보내주는 아빠의 딸, 다른 사람의 행복을 시기하는 언니의 동생, 여자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혹은 위트있게 위기를 넘기는 혹은 여자의 마음을 갖고 노는.. 어쨋든 다양한 남자의 애인.. 정말 수많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 친구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정말 그런 이야기들 속에서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나만 같기를' 기대하는 여자는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우리가 많이 엇갈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는 말을 몇일전에 남편에게 했었기에 더욱 뜨끔하기도 했다. 왜 내 말을 그냥 들어주지 못하고.. 내가 한 실수를 지적하기도 하고, 울지 말라면서 짜증을 부리기도 하고.. 그러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 정말 소소한 것들이 부딪치다보면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닌 것'때문에 대판 싸우게 된다. 나와 '다른 리듬'을 갖고 있다는 것.. 그 리듬을 주고받으면서 이루어지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나 역시 깨달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정말 결혼이라는 것은 현실이고 생활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결혼을 지나치게 숭배하고 신성시 해왔던 것이 아닐까? 드라마나 영화속에서처럼 마냥 모두가 행복한 그런 모습만을 생각했는지도.. ^^; 이야기 속의 남자주인공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힘들어하면 아무말 없이 안아주고 달래주지만.. 현실의 남편은 이성적인 충고를 던져서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것들이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들이였기는 했다. 결혼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위로받고 그 사람의 그늘속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게 아니라는 것을.. 동화는 동화일 뿐이고 주인공만으로 살아왔다고 해서 사랑에서도 늘 주인공일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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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결단의 순간 - 인생의 갈림길에서 후회 없이 도약하라!
김선걸.이승훈.강계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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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보던 이휘재씨의 '인생극장'이 떠오른다. "그래 결심했어"라고 하던 그 순간.. 하지만 거기에서는 두가지 선택의 결과를 다 볼 수 있기에 즐거웠던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그러하지 못하다. <가지 않은 길>이라는 낭만적인 시같지도 않다. 차라리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라는 말처럼 무겁게 느껴진다. 사람은 하루를 살면서 그런 선택의 순간이 150번정도 된다고 한다. 일년이면 5만 4750번이라는 숫자가 된다. 지금 내가 사는 삶은 과거 선택의 결과이고.. 미래는 지금 내가 선택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에게는 조금 무섭게까지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다음에.. 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는 것일까? 아니다. 생각해보면 다음에.. 라는 것도 내가 이미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은 가장 악수인 듯 하다. "Put off one day and ten days will pass!" 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더욱 [위대한 결단의 순간]이라는 책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

 

"오늘의 성공한 당신이 있기까지 도대체 어떤 순간이 당신을 평범한 삶에서 도약하게끔 만들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28인의 답을 보면서.. 나는 두가지의 면을 발견했다. 바로 꾸준히 변화의 흐름을 읽고 준비하는 자세와 뼛속까지 긍정적인 태도이다. 특히,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한 NHN의 대표이사에서 카카오톡 의장으로 다시 자리잡은 김범수 의장이나, 카페베네의 김선권 대표를 보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를 제대로 볼 수 있다. 특히 '촉수'라고까지 표현되는 미래를 준비하는 습관은 정말 배우고 싶고 나 역시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 거기에는 탐색과 준비 그리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나는 특히, 과감한 결단면에서 약하다. 안철수식의 결단 3원칙을 보면서 내가 왜 결단에 약한지도 알게 되었다.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과거, 현재, 미래를 골고루 따져봐야 하는데.. 여기에 중요한 자세는 바로 내려놓고, 잊고, 욕심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세가지를 다 못하는 성격이라 걱정이다. 특히, 미루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과감함이라는 단어와 참 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선택의 순간에 선택을 할 수 있었기에 이 사람들의 인생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의 순간을 두려워 하지 않고.. 선택의 순간 준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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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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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톰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담요]를 통해서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사실.. 책을 받았을때 그 두께감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농담으로 급할땐 무기로? 라며 웃기도 했다. 하지만 잡는 순간, 내려놓을수 없는 몰입감과 다 읽고 나서도 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중독감이 큰 책이였다. 마치.. 한편의 성장영화를 본듯한 기분이랄까? 영화보다 더 매력적인것은.. 주인공의 내면에 흠뻑 빠져들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그래픽 노블이 무엇인가가 궁금해졌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은 만화책의 한 형태로, 보통 소설만큼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단편 만화의 앤솔로지를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덕분에 [브이 포 벤데타] 역시 그래픽 노블의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특히, 독재라는 것은.. 독재자의 도덕성의 책임도 있지만 그것을 묵인하는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던 그 이야기가 그래픽 노블이였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졌다. 그래픽 노블이 다룰수 있는 영역은 정말 무한대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다시 [담요]로 돌아오자면.. 이 책의 화자가 되는 크레이그 톰슨은 기독교에 심취한 어머니와, 말보다는 폭력과 억압이 앞서던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에는 더 추운 열악한 환경.. 그에게 담요는 여름에는 잔뜩 습기를 머금고, 겨울에는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그런 것이였다. 보통 사람들이 담요에 갖게 되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그런 것이였다. 그에게는 가정돠 학교도 교회도 다 그렇게 다가온다. 특히.. 현실이 너무 힘들어서 꿈으로 도피하고자 했던 그에게 그림은 자신을 세상에 드러낼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된다. 그렇게 자유로운 그림으로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을 꾸밈없이 그는 사랑을 시작하고, 또 그 사랑에 아파하면서 점점 더 성숙해간다. 어린시절 그의 힘든 환경을 보여주던 담요가, 사랑하는 여인이 선물해준 퀼트담요로 바뀌고, 또 그녀와의 이별속에서 변해가는 담요처럼 그의 성장속에서 그의 그림도 서서히 변해간다. 그런 과정을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안타까워하며 응원하고, 때로는 함께 슬퍼하며 따라가다보면, 그의 불우한 어린시절이 꼭 그만의 특별한 경험만은 아니였음을 깨닫게 되며 이 책에 더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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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선택 - 전 세계를 뒤흔들 시진핑호 중국에 대비하라!
양중메이 지음, 홍광훈 옮김, 강준영 해제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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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만들어내는 생필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듯 하다. 그만큼 중국은 우리 생활속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중국은 우리 식탁의 3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제품이라도 중국의 제품이 더 싼 값으로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제품은 제조업을 시작으로 여러분야에 폭넓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막대한 무역 흑자와 세계 최고의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중국은 이미 G2의 반열에 올라섰다. 전세계의 국가중 미국과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세계를 호령하는 중국.. 이제는 G1의 자리까지 노리는 중국의 당서기로 올라선 시진핑.. 그의 행복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시진핑은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 혁명 1세대인 부친 시중쉰의 영향으로 어릴적부터 중국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정치세력 공산당에 이미 몸 담을수 있었다. 물론 문화대혁명 와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어쩌면 덕분에 급변하는 상황에 잘 대처하는 방법과 판단력을 체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때의 어려움은 그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것 같다. 어렵게 다시 공산당에 입당한 시진핑은 지역 당위원으로 당원 부패를 타파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시진핑은 사리분별력도 남달랐는 평가를 받고 있고, 21세기 들어서면서 중국 지도층에게 찾아보기 힘든 도덕적인 품성.. 즉 청렴함도 갖추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친하력도 좋았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바르게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무엇보다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덕이 많아 덕장이라고도 불리우는 시진펑 남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자기에게도 이익이 많이 올 것이라는 것을 이미 깨닫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덕이 많다는 그의 평판은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도 일맥 상통하고 있다.
관심을 두고 알면 알아 갈수록 더욱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중국.. 그리고 시진핑 역시 그런 인물인거 같다. 겉으로는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다지만, 앞만 보고 달려온 부작용을 서서히 노출시키고 있는 중국을 서서히 추스리며, 태평성대를 지속시키고자 하는 시진핑.. 그의 생각과 행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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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탱크, 최경주 - 실패가 나를 키운다
최경주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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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도전에도 망설임 없이 나아가는 최경주 선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다시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보통은 익숙해진.. 혹은 어느정도 이루어놓은 자신의 현실에 맞추어 살려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그의 모습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하지만 최경주 선수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갖고 있는 작은 것에 집착하다 내가 놓쳐버린 기회가 얼마나 많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바로 어제만 해도 타성에 젖어 한가지 일을 그냥 넘겨 버렸다. 그런 것들이 쌓이는 것과..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것이 쌓이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들 것이다. 늘 끈기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곤 해서일까? 그의 꾸준함과 포기라는 단어를 아예 자신에게서 지워버린듯한 자세를 본받고 싶어진다.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카이로스라는 기회의 신이 등장한다. 그의 모습은 상당히 독특한데.. 앞머리는 무성한 곱슬머리지만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심지어 그의 발에는 날개가 달려있다. 그의 외양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최경주 프로의 이야기를 읽으며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에 대해서 또다른 시각이 가능했다. 기회라는 것은 새로운 것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거기에서 필요한 것은 어쩌면, 호기심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의구심이 아니라 호기심.. 호기심이야 말로 도전의 출발범이 될 수 있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독불장군처럼.. 나의 길을 가겠어!!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는 늘 혼자서 살 수 없음을 인식하고 주위를 잘 챙기려 하고 있다. 특히, 가족에 대한 그의 사랑은 참 따듯하고 살가웠다. 그런것이 그의 인생에 균형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한, 그의 긍정적인 성격이 그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인생의 무게에 지치고 힘에 겨워 넘어질때도 있다. 다시 일어서 나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때로는 그러지 못하고 사회의 낙오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경주 프로는 그런 어려움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지치고 힘들걸 그냥 '지치고 힘들어'로 승화 시킨다. 어찌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찌보면 좀 무딘 분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특히, 나처럼 투정이 많은 사람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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