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슈브니르 - 다시 파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두 번째 티켓 1
이영지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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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프랑스 파리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친구에게 책에 담긴 사진을 보내주며 '이게 미라보 다리에서 바라본 에펠탑인데 운치있네..' 하니.. 에펠탑은 어디서 보느냐.. 어느 계절에 보느냐.. 에 따라 참 다르다고 말을 해주었다. 벌써 10년을 살아온 친구에게 에펠탑이 그런 느낌이니.. 몇번의 여행으로 파리를 만난 나에게는 이 책부터 마냥 신기한 느낌이였다. 어쩌면 영원히 에펠탑 앞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모르겠다.
파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 맛있는 음식, 그곳에서의 생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 책의 제목은 파리 슈브니르이다. 사실 souvenir를 처음 봤을때는 기념품샵에서 보던 말이라.. 그렇게 이해하며 이 책의 저자인 이영지님이 프랑스와 파리에서 건져온 기념품을 만나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ㅎ 뒷표지를 보니 '추억', '기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와 일본은 참 가깝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파리의 마카롱의 상징 라듀레, 작은 도자기 인형이 들어간 갈레트 데 루아, 초콜릿 박람회같은 것은 나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다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든 프랑스에서든.. 마카롱을 먹고, 페브를 수집한다고 해도 거기에서 끝이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거기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프랑스가 만들어내는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에 흠뻑 빠져드는 기분이랄까..?
예쁜 사진들과 파리생활이 담긴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의 프랑스 여행의 추억도 하나하나 떠오르곤 했다. 대학교때 처음 파리에서 마시는 순간 바로 사랑에 빠졌던 쇼콜라 쇼.. 작년 겨울을 따듯하게 만들어주었던 뱅쇼.. 비릴꺼라고 짐작하고 결사거부하다 한입먹자마자 바로 엄지손가락을 들게 했던 생션찜.. 아.. 그러고보니 다 먹는 것인가? ㅎ 책에서도 나왔지만.. 프랑스는 꽃을 사든 가구를 사든 본인이 직접 골라 디자인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 역시 친구네 집에 꽃을 사가지고 가려다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도 났다. 내 눈에 예쁜것만 집다보니 함께 담을때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친구가 다시 조합하여 예쁘게 장식한걸 보면.. 그 아이도 어느새 반프랑스사람이 되있었던걸까? 그리고.. 와이너리 투어까지.. ㅎㅎ 사실 내가 경험한 와이너리 투어는 네덜란드가 먼저라 그 이미지가 더 강렬하지만, 프랑스의 와이너리 투어는 문화가 숨쉬고 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생각을 해 생각을 생각하는 힘만 있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어"라고 말하게 하는 프랑스의 교육이나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참고가 되었다. 어쩌면 나에게는 뜬금없어 보이던 종이벽보마저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치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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