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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체인지 2050 - 이코노미스트 미래 보고서
The Economist 편집부 지음, 김소연.김인항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인류가 탄생하고 세계 인구가 10억명을 돌파하는데까지 약 25만년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에 인구가 10억명이 증가하는데는 고작 12년이 걸렸다. 이렇게 거대한 규모로, 놀라운 속도록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메가체인지라고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의 압축이 이러나면서 그 변화의 속도는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2050년의 미래 모습을 예측해보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소설이나 영화속에서 그려진 미래의 모습을 내가 이용하고 누리고 있는 것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Sience Fiction.. 즉 공상과학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더 실감날 수 있고, 또 가까운 나의 미래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가? 이 책 역시.. 다양한 통계, 자연과학, 사회과학을 기반으로 <이코노미스트>의 기자와 필자들이 인간, 지구, 경제, 지식이라는 네가지 범주로 구분된 미래에 대한 예측이 담겨져 있다. 날카로운 분석, 이성적인 판단, 그리고 타당성있는 결론 도출의 과정을 통해 미래를 그려보는 과정을 즐길수 있어서 기뻤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떤 미래가 우리에게 펼쳐질것인가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이 함께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2050년.. 큰 문제가 없다면 나 역시 이 변화들을 몸으로 겪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위키디피아를 예로 들수 있는 지능의 클라우도 소싱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였다. 인류가 펼친 가장 지적인 협업이라고까지 말해지는 위키디피아의 형태나 소셜미디어의 영역이 더욱 광범위해지고 유비쿼터스가 증가하고 있는 시대는 나에게는 꽤 흥미진진할 것이 분명하다. 그 부분에 있어 나에게 큰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은 바로 언어이다. 음악이나 문화적 친밀감을 예를 들어 언어의 장벽은 뛰어넘기 힘들다는 것을 기본전제로 한다. 그러면서 낮아지는 바벨탑을 말하며 영어가 갖고 있는 공용어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한다. 역시 반박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과연 세계에 수많은 언어들이 사라지면서 생기는 문화적 공백을 이대로 방관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책이 활성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는.. 종이책의 전자책의 부록처럼 제공될것이라는 말에 가슴아프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영국의 유명한 경제, 정치 평론잡지이다. 지금도 인터넷이나 앱을 통해서 주요기사를 듣곤 할 정도로 좋아하고 신뢰하는 잡지라 그들의 예측한 2050년을 만날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함께 하며 앞으로 나의 삶에 대한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었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