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사용하는 카메라가 늙었는지 최근에는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 특정 모드(흑백의 거친 톤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큰 반점이 나타났다가 컬러로 담으면 반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혹시나 렌즈나 센서에 먼지 때문인가 의심했었다. 먼지라면 어떤 사진이든지 모두 나타나야 하고 청소하면 되지만 이와는 별개로 꼭 특정 모드에서만 반점이 출몰한다는 점이다. CCD 센서에 뭔가 전기적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 할 뿐이다. 게다가 가끔씩 LCD 모니터가 일그러진 영상이나 혹은 빛바랜 듯한 푸른 톤의 깨진 영상이 보일 때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카메라를 재부팅하면 금방 사라지기도 한다. 뭔가 증상이 왔다 갔다 하면서 서서히 맛탱이 가려는 거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확대되면 사망에 점점 다가가는 게 꼭 우리 삶의 시간과 다르지도 않을듯하다. 어떤 날은 메모리가 인식이 되지 않는 적도 있었다. 분명 메모리가 들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메모리가 없다고 나오거나 메모리 오류로 표시되고 셔터조차 눌러지지 않는 증상들이다. 이 정도면 늙은이 근근이 숨구멍이 붙어 있는 셈은 아닐까 싶다. 그러다 초기화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짱하기도 하고 이내 또 비슷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보인다. 이 카메라는 나날이 리프레시의 낡아가는 역사를 보여주는 건가 싶었다.

 

비교적 큰 카메라가 있어도 일상에서 단출하게 다니기에는 사이즈가 작고 아담한 크기여서 들고 다니기 딱 좋은데 이걸 어쩐다 싶다. 고치려고 하니 마이너 브랜드라서 지방에는 변변한 수리 센터가 없다. 처음 구입할 때 가격이 70 정도 줬는데 지금 가격을 보니 반 토막 이하의 가격이다. 게다가 A/S 보내려고 하니 또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아봐야 하는 성가심이 뒤따르다 보니 차일 피일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동일 브랜드의 카메라를 찾아 봤더니, 첫 초기 출시가가 거의 100이었는데 지금 보니 30을 겨우 넘는 가격을 보고 이렇게 많이 추락했나 싶을 정도로 놀랍기까지 하다. 이렇게 떨어진 가격이면 고치는 것보다 아예 하나 더 구입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얼핏 스친다. 까짓 거 뭐 있나 지르고 보는 거? 문득 카메라를 검색하다가 써보지 못한 카메라에 대해 설레지가 않는다는 걸 보고 스스로에게 또 놀랐다. 처음 D_SLR 카메라를 살 때의 떨리던 마음으로 카메라 박스를 열었었는데 이제는 심드렁하기까지 한다. 나도 호기심의 예각은 많이 뭉그러졌구나 싶었다. 게다가 가격이 출시가에 비해 1/3이라면 충분히 질러야 맞는 건데 카메라를 봐도 설레지가 않는다니.

 

최근에 딸아이가 아이폰에 끼울 에어 팟을 이야기하길래 중간시험 치면 질러라고 했다. 귓 구멍에 꼽는 게 그리 비싼 줄은 몰랐으니까. 고작 이어폰인데 흔쾌히 질러라 하고 나서 가격 보고 완전 깜놀~. 내뱉은 말을 도로 담을 수는 없었다. 괜히 했나 싶어서 조금 후회? 가 밀려들었지만 어쩌겠나, 딸아이에게 약속을 해버렸으니까 시원하게 송금했다. 딸아이는 그냥 한번 해본 소리라고 넘어갈 줄 알았으나 대뜸 아빠가 돈을 보내 주니 놀랐다고 했다. 어떤 물건을 가지고 싶어서 가졌을 때의 기쁨이 이젠 나에게 없다는 것의 슬픔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그게 뭐라고 가져서 기뻐하는 딸아이가 대뜸 부러워졌다. 딸아이의 진단은, 아빠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되니 심드렁 한 거라서 가지고 싶은 마음이 적다고도 했다. 몇억이나 하는 차를 타고 다닌 것도 부럽지도 않는 건 왜 일까라고 다시 물었다. 계속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필수인데 점점 고장이 늘어가는 카메라를 대체할 욕망이 줄어든다는 것의 의미는 무슨 심리적인 현상일까 싶었다.

 

가끔 일종의 수집을 좋아하는 사람을 볼 때면 부럽기도 하고 때론 허무하기도 하다. 모아 놓고서 스스로가 흐뭇할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게 충족되어 어느 정도 규모를 압도하게 되면 작은 박물관것과 같은, 물건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규정하는 것처럼 자신의 생의 업적화가 되기도 한다. 문화재 수집가들이 그랬고 심지어 우표 수집이나 병뚜껑 수집하다 못해 라면 봉지의 수집만으로도 그러하기도 하다. 카메라 기종을 섭렵하고 새로운 카메라를 모으는 컬렉터들의 자신의 심도 있는 물건의 집착이 다 비슷한 심리상태가 아니었던가 말이다.

 

심리적으로 정서의 결핍은 끝임없이 물건의 탐욕으로 발전된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같은 거. 이른바 수집벽이란 둘 중 하나이다. 하나는 수집함으로써 돈벌이, 즉 투기적 가치의 경제적 활동이거나, 아니면 심리적인 허기의 충족이 물건으로 대리적인 집착하는 경우이다. 아니면 또 좋아하는 선호의 취향이랄 수도 있을 것이다.

 

있으면 찍고 없으면 말고.... 다시 말해 살면 살고 못살면 안 살고.... 계속 그런 말이 뇌리 속에서 맴돈다. 억지스러움들이 온통 일상의 번뇌를 사로잡아버리는 거 같다. 그래서일까. 오늘 사진 블로그 지인의 글에서 사진에 힘을 빼라는 말이 유독 마음을 휘감는 느낌이 든다. 잔득 힘이 들어간 듯한 글과 사진들. 무거운 주제들, 어쩔 수 없었던 운명이란 핑계로 점철된 글들과 운명을 자책하는 못난 마음들. 이런 것들이 계속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결핍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듯하다. 그저 한 세상 힘 빼고 설렁설렁 물 흐르는 것처럼 순리대로 흐르면 될 텐데 왜 이 억지스럽게 아등바등 거리며 욕망으로 불만으로 생의 아까운 시간을 소모시키고 있을까.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더 좋은 기종을 가져 본들, 더 이상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마음이 고개를 처들게 되니 새로운 카메라에 흥미가 엷어져 가는 느낌도 가지게 되는 원인이다. 결국은 찍고 싶은 마음 없이 찍는 것. 살고 싶은 마음도 없이 사는 것. 그래야 비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 자체를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스스로를 방임하고 싶을 때, 악착같음을 내려놓고서 하늘을 자주 보고 싶은 진정한 자신만의 충족감이 시시때때로 그립다. 늘상 허기지는 부족함 등이 어떤 물건으로 아무리 집착해도 영원한 것도 아무것도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모델의 제품이 쏟아진다. 하기야 자본주의 물질 사회에서 항상 뉴페이스의 모델이 등장하고 새로운 호기심으로 사람의 욕구를 채우게 해서 어마어마한 차액을 남기는 시대가 아니었든가 말이다. 마음의 허기를 물건에 투사시키기에 너무나도 풍족한 사회인 반면에 제품의 사용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또는 싫증 나게 만들고 비교하게 만들어 물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대입시키게 만든다. 뭐 빠지게 일하고 벌었던 돈은 그렇게 카드 값으로 술술 빨리는 인생이 공허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당장에 뽀대는 그럴싸한데 흡사 목이 말라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지 않는 증상은 현대인의 고질병 같은 착각이다. 매달 카드 값에 월급이라고는 정거장처럼 거쳐 나가버리고 또다시 할부의 유혹은 그칠 줄 모른다. 과연 이게 발전이란 말인지 종종 헤맬 때가 많다. 결정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은 거의 변함이 없이 비슷하게 작동을 해도 디자인과 모델을 변경하고 껍데기의 폼을 바꾸는 리빌딩이라는 이름들. 리체인지라는 단어에서 정작 실속도 없는 허상에 대한 만족을 찾으려고 한다. 기능이 추가될수록 가격이 올라가지만 마음에 부는 변덕은 이내 곧 허기로 더더욱 강력한 자극을 바라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된 모델의 넘버는 이제 따져 보기에도 벅찬 시대가 되었다. 그러면서 할부의 카드값은 온갖 혜택으로 무장하고 공짜심리를 발동하게 한다. 소비의 허기가 소모의 인생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자원은 고갈되고 소비로 양산된 폐기 처분된 쓰레기와 만들어지는 유해물질들과 공해 환경은 전 지구적 현상으로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 지구의 온도는 점점 뜨거워지고 오늘에 내가 쓰다 버린 일회용 비닐은 어느 바다를 떠돌다 거북이의 뱃속에서, 썩어가지도 못한 채로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과연, 죄가 없는 사람이 없는 이유이다. 쓰다 버린 것들의 유해성이 곧 죄악이다. 그러나 현대 산업 자본 사회에서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는 조건에 부닥친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자원의 소비라는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는 원죄가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1g의 비닐도 안쓸 수가 없고 1g의 플라스틱을 안쓸 수가 없다는 것이 죄의 근본 원인인지도 모른다. 이런 죄로 저지른 업보는 결국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후대로 유전되고 전승되어 갈때, 농축되는 악조건의 환경을 물려주는 꼴이다. 그러면서 또 많이 낳으란다. 이 얼마나 존재론적인 모순이며 이 얼마나 치명적 오류인가. 자본의 무한대적인 수익이란 욕망으로 파생된 병든 환경은 결국 인간의 생존에 대한 병들어가는 증상인 거다. 뭐 어차피 죽을 거 팍팍 써보고 죽자라는 자살적 행위들이 야금야금 오늘도 쉬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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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4-29 22: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갈수록 쏟아지는 신제품 때문에 제품에 익숙해질때 쯤 교체해야 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새 것을 사용하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손에 익은 제품을 사용하는 편안함을 더 느끼고 싶어집니다...

yureka01 2019-04-30 08:58   좋아요 3 | URL
멀쩡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신상에 밀려서 교체되는게 많을 겁니다..
기능은 편하게 바뀌겠지만 결국 남는건 쓰레기만 늘어나죠..


강옥 2019-04-30 06: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림푸스, 와락 반갑네요~
필름 시절에 저 카메라 엄청 인기 좋았거든요
하프 사이즈로 48장이나 찍을 수 있었던 추억의 명기 ㅎㅎ
친구들 사진 찍어 뽑아주면서 알바하던 친구도 있었는데
그땐 사진이 그만큼 귀했거든요. 인화지도 엄청 작고 더군다나 흑백
그래도 우린 그 사진 딜다보며 참 행복했는데
물자가 흔한 이 시대, 유행따라 가기도 벅찹니다 ㄷㄷㄷ

yureka01 2019-04-30 09:01   좋아요 1 | URL
제가 올림푸스 하프 팬입니다..ㅎㅎㅎㅎ
소시적 수학여행갈때 가지고 갔던 카메라가 올림푸스 pen이었어요...
그 모델의 디지털버젼이 E-pan 시리즈인데요..이거 가지고 있거든요.

네 필름 한 컷에 두장 찍히는 ....카메라..필름값때문에 사진 많이 못찍을때..두배로 찍게 해주었던 카메라..
선연하네요...ㅎㅎㅎ

페크(pek0501) 2019-05-02 1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의 출현이 한몫할 듯싶어요. 다들 폰으로 사진을 잘 찍는 세상에 특별한 카메라가 주는 의미의 무게가
가벼워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역시 예전엔 좋은 카메라를 갖고 있는 사람을 부러워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나 유레카 님처럼 전문가라면 여전히 카메라 욕심이 있을 듯한데 그렇지 않다면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저 역시 많은 것들이 시시해지는 걸 느끼곤 하거든요.
다행인 것은 어제 책 5권이 배달됐는데 책은 여전히 저를 설레게 하더라고요. 제발 이 설렘마저 나이 들어가면서 없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진에서 예술성이 느껴집니다. 감탄!!!

yureka01 2019-05-02 17:21   좋아요 1 | URL
네 지적하신 것처럼 스마트폰의 위력이 카메라 수요를 급감시켜 버렸죠...
그런데..스마트폰으로 도저히 사진이란걸 못찍겠더군요..

네 예봉이 무뎌진다는 것이 나이와 상관 있긴해요^^..

2019-05-04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07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21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21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22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23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달에는 책 리뷰나 페이퍼 글도  한 권조차 못(안) 했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라고 의심을 해도 단순한 지장은 거의! 없다. 조금 바쁜 일상이고 이 조금 바쁨이라는 것으로 시간이 무참하게 쓰러져 지나쳐 가고 있는 셈이다. 반복의 일 같은 기계적인 움직임이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하여간 일도 상수보다는 변수가 사사건건 스트레스가 되고, 야금야금 심리적인 지침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그러나 안 먹을 테니 일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라는 궁리는 논리적으로도 너무 열악한 현실과 마주한다. 인간의 식욕과 생존이란 일의 유무와는 상관없는 거다. 가끔 먹는 것에 열받을 때도 있다. 이게 다 뭐 하자고 먹고 사느라 미친 것처럼 맹목적으로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에는 여전히 오리가 무중이다. "안 먹고 안 살면 안 되겠어?" 틀린 말도 아니지. 밥을 못 먹어도 시간에 걸쳐 순간이란 시간을 억지든 자연스럽든 먹고산다. 다시 말해서 일하지 않는 자는 순간도 먹지 말라면 좀 수긍이 가긴 하다. 그것도 절대적으로.

 

15년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실직으로 직장을 그만둔 와이프에게 권한 책이 "심미안 수업"이란 책이다. 보이는 대로 보지 말고 보고자 하는 것으로 보려는 의도의 시선으로, 시야와 시각을 넓히는 것에서 조금의 즐김과 누림이 깃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권했다. 직장이란 그만한 면적의 시야보다 더 넓은 공간의 파노라마를 의도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찾는 것에서 재미를 발견한다는 것.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기약 없이 생겨난 여유에 대해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 들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남는 시간의 주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아직은 모를 일이다. 역시나 책은 어렵다는 핑계로 덮어 놓고 있다. 이 봄날에 베란다에 놓인 책이 햇살을 받아 유난히도 반짝거리는데, 언제 다 읽기가 어렵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아직은 전 직장에서 받은 그 스트레스 풀리기에는 시간이 여물지 못했고 직독의 여운이 짙게 베여 있고 보니 당분간은 책도 펼치지 말라고 했다. 여행에는 여독이 남는데 직장에서 돌아온 몸은 직독이 무척 많이도 남을 것이다. 희석되고 휘발되려면 아직은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당분간은 와이프가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무조건 다 갈 작정이다. 그동안 나도 못 가본 곳이 너무 많았다.

 

돈 복은 없는데 일 복은 많은 모순된 꼬인듯한 인생. 남들은 일이 없어서 황당하기까지 하다고는 하는데 어떻게 나는 일이 밀려들까. 세상이 불공정한 것도 일에 비례하는 돈은 항상 성립하지 않는다는 공식이 엄연히 있다. 회사도 공사 수주를 몇 건 했고 기존에 일들도 여전히 시간을 재촉하는 일이 쌓여간다. (그렇다고 월급은 늘 제자리) 주말과 휴일에는 그동안 일하느라 다니지 못했던 여행에 대한 갈망을 소원 풀이하듯 가자고 종용하는 와이프의 요청도 거절할 수 없었다. 운전을 오래 하다 보니 무릎도 시큰거린다. 나이 들어가는 거 같다. 젊을 때 하루 종일 운전해도 괜찮았던 시절은 이미 과거의 빛바랜 훈장같은 거다. 운전의 피로는 젊은 시절의 영광과 같고 피곤은 누적되고 지쳤다는 번아웃 증상이다. 퇴근 후에는 그저 멍하니 유튜브 영상에 음악만 듣는다. 책의 활자나 책의 이미지를 보면 피로증상으로 인한 것인지 눈에 들어와 박히지도 않고 설사 건성의 활자는 레코드판에 돌아가는 턴테이블 바늘의 오작동처럼 튀기 일쑤이다. 그럴 바에는 아예 활자를 좀 멀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글 쓰고 책을 내는 작가들에겐 많이 미안한 일이다. 사실 40-50대 남자들이 술 한잔 간단히 마실 수는 있어도 가오 잡고 책 한 권 펼치기가 그리 호락호락한 삶들도 아님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과연 그들에게 지금 당장 가장 목이 마른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니즈에 맞는 어떠한 글일 수 있을까. 역시나 당면한 현실의 요구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 구두가 터지도록 뛰게 만드는 것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지. 글 쓰는 작가야 제 할 말만 할 때에 외면당한다고 억울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로의 입장에 대한 처지와 교감이 없는데 서로에게 어긋난 니즈를 누가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혀 딴 동네에서 노는 애들끼리 모여서 친하게 지내라는 꼴이다.

 

역시나 이와 비슷하게 사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진 봐달라고 애쓰고 싶지 않고 점점 사진 올리고 싶지가 않다. 비비안 마이어처럼 줄곧 나게 제 혼자 지가 찍어 대며 즐기는 사진이라면 나도 그런 사진이나 자위하듯 찍고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빠도 카메라의 뷰 파인더로 보는 세상으로 빠져 있노라면 세상 사의 먼지들이 제거되는 기분이 든다. 한 세상 이렇게 살다 가는구나라는 희열과 혹은 자포자기성 자책감들이 서로의 모순으로 으르렁거리며 내부에서의 치열한 전투장이 뷰 파인더로 보이는 듯하다. 결국 수도 없이 셔터를 누를 수 있어도 정작 누르는 횟수는 결과와는 전혀 상관없이 너무나도 적다. 이 적게 잡은 순간들마저도 이젠 블로그에 포스팅 횟수조차 줄어든다. 자꾸 보여서 뭘 하자는 것도 없이, 보이거나 보이지 않아도 그저 무덤덤해져만 간다.

 

시간은 무색무취의 처절함이거나 혹은 무연의 처연함이다. 늙어가는 것들의 처절함은 때로는 지금 이 순간의 혼란과 악연으로부터 해방으로 변화시킨다. 시간의 본질은 멈추지 않고 늘 변화와 변질과 변동으로 무색과 무취를 갈아 마신다. 색이 무한대로 변할 때, 향기가 무한대로 변할 때 결국은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듯한 무한의 착각으로 빠져들게 한다. 내 삶에 주어진 시간의 변화는 그래서 잔인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축복이기도 하다. 제벌 3세의 마약에 취한 쾌락이란 짧은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는 영원성의 쾌락은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시간의 무색함에 대해 인생의 지난한 고통의 대가만 놓여 있을 뿐이다. 사진은 그래서 시간을 찍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잔인하고도 또한 축복이기도 하다. 이 삶이 영원하다면 언제까지 먹어야 할 것인지 언제까지 변화를 겪고 지켜봐야 할 것인지 형벌처럼 고역적이라는 것. 가끔 시간이 지겨울 때는 더 빨랐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그동안 리뷰나 페이퍼 글을 못쓰고도 읽은, 아니 봤던 사진 책들이다.

 

 

 

 

책 세 권이 모두 사진 책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저자가 같은 책이 두 권이다. 대단하기도 하다. 사진 책은 한 권 내기도 빡치는데 두권도 내는 저자가 부러웠다. 나도 다른 거 치워 버리고 사진 찍고 책내기만 하라면 잘 할 자신 있는데.,, 자신은 있는데...그래 자신만 있을 뿐, 실행력은 없는데, 없는데. 그래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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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23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4-23 1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도 때가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저도 책을 오래 읽으면 눈이 침침해지는데 노안이 오는 것은 아닌가 살짝 두렵습니다.^^:)

yureka01 2019-04-23 23:50   좋아요 1 | URL
나이들어가면서 다른 곳이 고장 나더라도 최후까지 작동해야하는게 눈이죠...
시력 보호...자주 먼 산도 봐야 하는데 말이죠.눈이 시원한 곳~~~
도시는 일단 눈이 따갑더군요..

강옥 2019-04-24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달동안 그런 일이 있었군요.
15년간 일했으면 이제 쉴 때도 됐네요. 둘 다 쉬면 더 좋지만, 현실이 으르렁대니 어쩔 수 없고 ㅎ
일하던 사람이 놀면 병 생길텐데 어쩌나. 안(못) 읽던 책이 하루아침에 읽어질 리도 없고.
여행은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더군요. 서로에게 선물하면 좋잖아요~

간만에 비가 와서 운무 자우룩한 풍경을 담아보려고 6시에 집을 나섰답니다
집 앞 저수지 한바퀴 돌면서 처연하게 지고있는 철쭉과 송홧가루 떠다니는 호수만 보고 왔네요.
산다는 게 부질없다는 생각, 그럼에도 차마 죽을 순 없는, 그런 딜레마를 누구나 갖고 살겠지요
위에 사진책 3권중 두 권은 저도 읽었답니다.

2019-04-24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4-28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책 제목에 책을 쓴 사람의 간절함이 느껴지네요.

요즘 글 쓰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과 책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좋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한동안 블로그에 접속하지 않았어요. 블로그에 접속하는 횟수가 줄어드니까 책 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앞으로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책’을 매개로 사람들과 만나면서 지내다보니 ‘글’을 매개로 익명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알라딘 서재/북플의 분위기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활동을 멈춘 분들이 있었어요. 이제 그분들의 심정이 어떤지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9-04-29 08:49   좋아요 0 | URL
좋은 인연이네요..책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조금 드물거든요..
그럼요..오프라인도 장담점이 있고 온라인도 장단점이 있죠..
다좋거나 다 나쁜 건 없죠...
뭐 이웃분들 책읽기에 반에 반도 못따라 가지만 리뷰글이라도 보는게 간접 독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페크(pek0501) 2019-05-02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무것도 안 하고 글만 쓰는 생활 조건이라면, 글이 지금 걸어가는 수준이라면 뛰어다닐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ㅋ
글쓰기 이외에 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yureka01 2019-05-02 17:22   좋아요 0 | URL
네 누가 그러죠..글쓰기를 보고 한가하구나 라고 ....
결코 한가해서글은 나오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렇다고 너무 정신없이 바빠도 혼이 빠지거든요..
이랫든 저랬든 글쓰기는 아무나 업으로 삼을 수가 없나 봐요..

2019-05-04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07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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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3-29 0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yureka01 2019-03-29 08:41   좋아요 2 | URL
음악의 스타일에 따라 감동할 포인트가 다 있으니까요..
요즘 바쁘니 ..그저 듣기만 해도 멍 때리기엔 최고죠..

2019-03-29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9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9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29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3-29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귀르가즘...!
유레카님이 만드신 단언가요?
그렇다면 저작권에 등록하시죠.ㅋㅋ

yureka01 2019-03-29 12:06   좋아요 1 | URL
아니예요..ㅎㅎㅎㅎ
단어에 저작권이 있을리가 없답니다..ㅎ

2019-03-29 13: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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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3: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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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15: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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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12: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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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9-03-29 1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혀 다른 스타일의 노래를 갖다놓으셨네요
엔까 듣고 깜놀. 설마 이런 노랠 들으실 줄이야 ㅎ
몽골 카우보이 발음이 끝판왕이네요
온동네 벚꽃이 죄다 바람나서 난리부루스네요
미세먼지에 쩔어 꽃이 무색합니다. 이런 날은 외출보다 노래!

yureka01 2019-03-31 22:18   좋아요 1 | URL
노래 스타일은 다 다르지만
공통의 공감의 포인트는 다 있더군요..
이른바 꺽기~^^..

페크(pek0501) 2019-04-02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풍성한 음악 잔치네요. 즐겨 보겠습니다.

yureka01 2019-04-03 11:58   좋아요 1 | URL
음악도 많이 듣다보면 풍성해지는 느낌 들죠..

서니데이 2019-04-03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는 곡이 하나도 없네요.;;
유레카님, 따뜻한 하루 되세요.^^

yureka01 2019-04-03 11:59   좋아요 1 | URL
저도 아는 곡이 없습니다..
이제 알게 되니 많이 듣게 됩니다..~

2019-04-03 16: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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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17: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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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14: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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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16: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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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1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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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14: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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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1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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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10: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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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14: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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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08: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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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1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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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23: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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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1: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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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1: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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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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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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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7: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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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7 17: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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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13: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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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13: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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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4-21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하루하루 날씨가 따뜻한 봄날에서 더운 봄날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맛있는 계란 드셨나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주 기분 좋은 일들로 가득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yureka01 2019-04-22 09:06   좋아요 1 | URL
네 .그동안 좀 바쁜일들이 ...이 봄을 건너 뛰게 만들었네요..

별고 없으신지요...
 



이 책 저자인 사진작가분 뵙고 싶네요.


오..메~~~ 사진이......너무 좋네요.


구구절절 리뷰 글 쓴다 해도

사진만큼 표현 못할듯하네요.


다음은 제가 주말에 담았던 사진 아울러!~
































댓글(41) 먼댓글(0) 좋아요(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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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3-18 05: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흑백사진 사이에 있어서인지 가운데 사진의 태양이 더 인상적입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yureka01 2019-03-18 08:53   좋아요 2 | URL
순서 없이 사진 올렸는데 공교롭게도 컬러가 가운데였네요..^^..감사합니다!~

cyrus 2019-03-18 12: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멋진 사진들을 컴퓨터 모니터로 봐야 한다는 게 아쉽습니다... ^^;;

yureka01 2019-03-18 12:31   좋아요 4 | URL
나중에 시골에 겔러리 하나 만들면 초대하겠습니다.. ^^..
시골 겔러리에 상시 사진 전시할 계획입니다.

설해목 2019-03-18 13:40   좋아요 3 | URL
저두요. 모니터가 아닌 실제 사진을 보고 싶어요.
나중에 꼭 갤러리 하나 만들어주세요. 유레카님..^^

yureka01 2019-03-18 16:02   좋아요 3 | URL
설해목님// 나중에 시골에서 겔러리 하나 만드는게 꿈입니다..ㅎㅎㅎㅎ
겔러리 만들면 꼭 초대 하겠습니다~~^^..

2019-03-18 12: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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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12: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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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1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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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16: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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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 2019-03-18 1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정말 좋습니다! 큰화면으로 보고싶어 노트북을 켜는중입니다 하하.

yureka01 2019-03-18 13:2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사진 누르면 더 커집니다^^..

stella.K 2019-03-18 15: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오랜만에 보는 사진 같습니다.
정말 좋네요.
제목이 그래서 어디 아프신가 했습니다.ㅋ

yureka01 2019-03-18 15:59   좋아요 1 | URL
오랜만에 출사나갔어요...
사진 자주 찍기도 버거우니까요..ㅎㅎㅎㅎ
책에 나온 사진이 후덜덜하더라구요.

2019-03-19 14: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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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4: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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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4: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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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5: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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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5: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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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15: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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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9-03-19 15: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며칠 집 비운 사이에 반가운 사진들이~~~

이모부 돌아가셔서 진주에 문상 갔다가
내친 걸음에 구례 화엄사까지 갔다 왔네요
진주 -하동 -구례 이 길은 제게 참 정다운 길이지요
산 허리에 흰 빨래처럼 널려있던 매화도 한물 가고 산수유도 시름시름
화엄사 흑매만 유독 맹렬하게 피고 있습디다
다음주면 벚꽃으로 사태가 나겠지요. 섬진강 둘레길이 죄다 ㅎㅎ

유레카님 추천하는 사진집이면 믿고 본다! 에 한 표 ㅋ

yureka01 2019-03-19 15:48   좋아요 1 | URL
봄맞이 남도 일주 하셨네요...
저도 봄맞이 강원도 일주라도 한번 하고 싶어요..
초상집으로 해서 구비구비 봄길을 처연하게 담담하게 지나는 모습..그려지네요..

네 이 사진책에 나오는 사진..딱 지우당님 스타일이었어요.~~~~

2019-03-19 17: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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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12: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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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3-19 18: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사진 대단하군요. 예술품입니다.

yureka01 2019-03-20 12:44   좋아요 2 | URL
아직 멀었어요..예술의 길은 ^^..

2019-03-20 1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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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7: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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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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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7: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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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1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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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10: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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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6: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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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17: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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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12: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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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0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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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1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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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1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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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1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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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3: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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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8 15: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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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절날, 시골로 처음 간 며느리.

집안 일과 명절 대소사를 직접 해본 적도 없이 시댁에 가니,

뭐를 할 줄 몰라 서성일 때, 친인척들과 시어머니는,

"넌 거실로 가서 쉬어라, 내려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나중에, 거처 거처서 들리는 이야기.

'시댁에 가서 어떻게 며느리가 손끝도 까딱하지 않을 수 있냐? 못 배웠네'라는 타박이 돌아올 때.

하지 말고 쉬라는 뜻이 옆에서 보고 배우고 거들어라는 왜곡이 숨어 있다.

차라리,

"일손이 좀 부족한데 이렇게 저렇게 해주겠니 혹은 서투르니 보고 연습 삼아라도 해봐"라고 솔직할 수는 없을까. 

가끔 가식적인 말을 진실로 이해하면 벌어지는 오해.

 

2. 아버지. 겨울 외투 하나 사 가께요.

아니다 예야. 돈 버느라 힘든데 뭐 하러 사 오려고 하나, 안 사 와도 된다.

나 옷 많아. 사 오지 마라.라고 하시면서

정작 새 외투를 입고 무척 기뻐한다.

사 오지 말란다고 안 사갔을 때의 표정에서 약간이라도 섭섭함이

묻어나는 미세한 흔들림을 보고 알아 차려야 한다.

한국어는 분위기의 언어이며 뉘앙스의 언어라서 무척 어렵다.

일본 사람 보고 혼네니, 다테마에니 따지지만 이는 한국도 비슷한 경우도 있고, 마찬가지다.

차라리, 예야 호주머니 사정 괜찮으냐. 새 외투 입으면 기분은 좋을 듯하다마는,

사 올 수 있는 여유는 되겠냐. 걱정되어서 그런단다.라고 솔직하면 얼마나 좋을까.

비쌀 텐데 그래도 네가 사주는 옷 입고 싶단다. 사와라.

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는 없을까?

사 오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면 반대로 하라.

이와 비슷하게 대표적으로는,

엄마, 이번 설에 꼭 내려갈게요.

예야, 하는 일도 바쁠 텐데 올 거 없다. 내려오지 않아도 된단다.

라며 정작 내려 가지 않으면 나중에서야 무척 섭섭하다고 토로하는 엄마의 모습.

차라리 내려와. 보고 싶단다.

바빠서 못 내려올 거 같으면  엄마가 아예 올라가마.

이게 솔직하게 낫다.

 

3. 당신은 집안일에 대체 뭘 했는데? 응?

쓰레기를 한 번 버려 줘봤어?

설거지나 빨래나 청소를 해준 적이 있어?

애하고 놀아주길 했어?

한 게 아무것도 없잖아.

나 무지 섭섭해.

직장 다니고 집안일하느라 힘들어 죽었어.


물론, 결혼 전에는 "오빠,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에 대한 시즌 2이다. 

이게 고전적이지만 흔한 대표적인 표현이다.

뭐에 불만을 즉시 토로하지 않고 내재시켰다가 나오는 수사법이다.

여기서 심하게 나가면 우리 헤어져로 나온다.

 

그런데 정작 와이프는 그 어떤 요구를 구체적이고 실체적으로 한 적이 자주 없다.

그저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득했지 직접적인 구체적인 요구한 적이 없었다면,

남편이 모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오늘 쓰레기 버리는 날,

종이 박스 재활용 버리는 날이니 정돈해서 분리수거해서 배출해주세요.라고 구체적으로 명시를 하자.

'그 보면 알잖는가'라고 지레짐작하지 않는 것.

바라는 것이 정확하면 싸울 일도 조금은 줄어든다.

 

4. 전날 과음해서 마시는 콩나물국밥을 들이키며,

매운 청량 고춧가루를 팍팍 넣어 놓고 마시면서 하는 말.

시원하다고 한다.

여름날 냉장고에서 꺼낸 물도 시원하긴 마찬가지였으나 뉘앙스는 전혀 다르다.

이런 종류의 표현 스타일에 젖은 사회가 사람을 헛갈리게 하고 오해하게 만든다.

 

5. 친구들에게,

앞으로 늙어가면 자신이 좋아할 일들에 대해 연구하고 잘 살아 보자라고 했을 때,

'그러면 지나온 시간에 친구들은 못 살았단 말이야'

라고 와전되게 넘겨짚는 해석으로 되면 참으로 난감하다.

즉 해석의 과잉 증폭 현상이다.

친구들이 못 살았단 말을 한 것도 아닌데 반대로 해석되는 경우.

마음이 술 마셔 취한 듯이 불콰 해지는 경험 있기도 하다.

 

6. "우리 언젠 밥 한 번 먹어요."혹은 "언제 소주 한 잔 하죠."라는 말도 가장 흔히 하는 오해들이다.

'밥 먹을 사이 정도로 좀 친해집시다'라는 뜻으로 달리 해석해야 한다.

몇 날 몇 시에 어디서 만나 밥 한번 먹어요라는 약속의 진실과는 전혀 다르게 쓰인다.

어느 외국인이 밥 한번 먹자는 말에 계속 기다렸는데 연락도 없길래 다시 물었다.

"언제 밥 먹자고 해놓고 연락이 없냐?"라고 되묻게 되는 오해들이 한국어에는 많다.

7. 가끔 처갓집에서 일어난 자잘한 관계적인 이야기를 실컷 해놓고,

어디 누군가에게 하지 말라고 한다.

차라리 말을 하지 말든가.

왜 끄집어 내놓고 나서 묵히도록 담아두라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섭섭한 대상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게 되면 다시 와전되어 오해가 생길까 두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8. 아무리 글자 그대로 적어 놓아도 다르게 해석될 때 이해력보다 오해력이 더 강한 게 한국어이다.

우리나라의 언어에는 상당히 많은 해석에 대한 필터들이 있는데,

이런 분위기나 혹은 뉘앙스를 알아차리기가 여간 곤란한 게 아니더라.


아무래도 이런 수사적 기법들이 발달하게 된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면,

정말로 솔직하게 표현했을 때의 불이익이 많았음을 상징한다.

어디서 들은 말 한번 삐끗 잘 못했다가 역적으로 몰려 버린 사화가 일어났던 나라가 아니겠는가 말이다.

말의 해석에 따라, 혹은 의도하는 작위성의 오류 때문에

목숨이 왔다 갔다 했던 불안증이 한국어에도 숨어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말이 가장 신빙성이 없는 낮은 단계의 증언이다.

다음이 문서이고 문서에 사인이나 날인이 되어 있지 못할 때는 사인이나 인장이 있는 문서보다 증거력이 낮다.

물론 사인보다 인장에 인감증명서를 첨부하는 이유도 의사의 확인을 더 담보하는 이유일 것이다.

당연히 인감의 첨부에 사진이 추가되면 증언보다 증거가 우선한다.


우린 신빙성이 낮은 저 신뢰도에서 언어를 구사하고 산다.

따라서, 발생하는 오해와 이해의 사이에서 관계의 갈등이 더 많이, 그리고 자주 생긴다.

9. 우리는 여전히 관계를 없앨 수도 없고

관계에서 갈등과 오해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도 없다.

따라서 좀 더 명확한 언어의 논리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는 이유도 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긴 말 치우고 대신에, 야 우리 그냥 술이나 마시자. 이거다.

간단하다. 어젯밤 술 한잔 마시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무슨 말을 했던지  무얼 담아 둔 걸 풀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면 그만이다.

야 뭐 술 한 잔 먹고 횡설수설한 건데 뭘 그리 섭하냐. 그렇게 퉁칠 수 있는 핑게가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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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1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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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1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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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3-05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입에서 나오는 말도 그렇고, 상대방이 문자로 된 말을 받아들이는 의미와 느낌도 다릅니다. ‘^^’와 같은 이모티콘을 안 쓰는 문자를 보내면 상대방은 기분 나쁘게 생각하고, 반대로 ‘^^’를 자주 쓰면 상대방은 ‘날 좋아하는 구나’라고 착각합니다. 사실 문자만 보고,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옛날에는 글씨체로 글쓴이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유사과학 비슷한 학문이 있었어요. 문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자만 보고 문자를 쓴 사람의 감정이나 성격을 좋든 나쁘든 판단하는 건 잘못된 일입니다.

yureka01 2019-03-05 12:41   좋아요 0 | URL
참 어렵더군요...

이모티콘의 성격에 따라 글의 문장도 달리 해석되는 대표적인 경우인것도 맞네요.

2019-03-05 14: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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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14: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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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3-05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체면문화가 다분해서 그런것도 많은가 봅니다 ㅎ

yureka01 2019-03-05 22:12   좋아요 2 | URL
솔찍하면 불편하거나 불이익이 돌아올때의 직설보단 은유가 아무래도 유리한 경우일겁니다.
네 체면도 한묷하죠...
겉으로는 위하는 척하지만 내심은 아닌걸 덮을때 쓰죠..
정직하면 감정이 상할 때도 은유적 수사법이 수반될 거예요..

강옥 2019-03-05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규태씨 왈, 한국인은 말보다 통찰로써 거무니케이션을 한다
라고 ‘한국인의 의식구조‘라는 책에 썼던 것 같은데...
말보다 분위기로 혹은 느낌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건데요
내가 말 안해도 니가 알아서 해줘라.... 뭐 그런 뜻이겠죠
참 애러븐 일입니다 ㅠ.ㅠ

yureka01 2019-03-05 22:14   좋아요 1 | URL
아..통찰이라는 미덕을 갖출려면....눈치도 빨라야 하거든요...
어렵은거 맞습니다..

사람관계가 그래서 어려운 이유일거예요..
아 다르고 어다르단 말도 그렇더라구요..
어감의 뉘앙스...이걸 알아차리리가 얼마나 곤란한지...

2019-03-06 1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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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1: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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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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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7: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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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7: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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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18: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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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7 13: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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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9-03-08 0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렵죠. 사회초년생 때 1번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뒤에 혼난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그런 어법이 익숙하긴 해도 이해가 되지는 않네요. 여전히 잘 모를때도 있고요.

yureka01 2019-03-08 08:57   좋아요 1 | URL
네 그런 경험...군대 시집살이때도 겪었습니다..쉬랜다고 쉬냐..라는 의미가 그랬거든요...

2019-03-08 1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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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14: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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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14: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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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09: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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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16: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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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16: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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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15: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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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09: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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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08: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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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1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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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14: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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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3-14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읽으면서 관용적으로 쓰이는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라는 것도요.
요즘 꽃샘추위라고 합니다. 많이 춥지는 않은데, 그래도 공기가 차갑습니다.
유레카님, 따뜻한 밤 되세요. ^^

yureka01 2019-03-15 09:01   좋아요 1 | URL
분위기를 읽지 못하면 곧이 곧대로의 오해가 생기더라구요..

네..봄이 쉽게 올거같아도..쉬울리 없겠죠..그래도 봄은 와야하니까요..~

2019-03-15 16: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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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6: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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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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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07: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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