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머리 아프게 생겼습니다. 이 뜬금없는 욕구에 사람 정말 피곤하게 합니다. 시험을 치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심리적으로는 굳이 시험 응시하기 어렵다고 하지 말라 종용하나, 몸은 시험 보기를 요구합니다.

 

게다가 시험공부랍시고 시험공부를 안한지 얼마나 오래되었던지요. 이미 머리가 빠가되고 암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기사 시험이라는 게 외우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기사 시험은 암기 시험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문제는 상당히 외워지지 않는다는 현실입니다. 물론 더 오래 붙잡고 외워야 하는 과정으로 시간을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하거든요. 한번 보고 외워지면 뭐 고민할 것도 없을 거 같아서요.

 

올해 딸아이가 고삼이라 수험생인데, 부모가 되다 보니 자동적으로 수험생 기분의 이상한 긴장감이 생깁니다. 마치 제가 대입 시험을 치는 거 같은 긴장감으로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이랄까요. 이참에 기사 시험공부라도 해볼까 해서요. 사실은 이 시험은 오래전에 공부를 한번 했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초년 시절에 1차까지 합격해 놓고 직장이다 회식이다 뭐 하느라 바쁜 나머지 2차 시험을 치르지 않아서 최종 합격을 하지 않아 자격증은 받지 못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일종의 미련이랄까, 혹은 자신을 또 시험에 빠트리는 되먹지 못한 짓을 하려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멍청하게 뇌의 기억 세포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는 것. 아주 못살게 굴어 주고 싶다고나 할까요. 워낙 핑핑 잘 돌아가는 머리 지능이 아닙니다. 특히 공학 분야나 기술 쪽에는 정말 고역입니다. 다분히 인문학적인 분야가 맞는 것이니 오죽한가 합니다.

 

공부라는 것이 자신이 좋아서 트레이닝하는 공부는 딱히 공부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진을 좋아해서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배우고 습득된 지식은 꼭 공부라는 과정이었으나 학습의 고역이 없었거든요.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사진 관련 책을 봐도 지식은 흡수되기 아주 쉬웠거든요. 공부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학습이란 자신이 원하고 취미가 좋을 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사시험은 취미가 딱 들어 맞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니까요.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으니 억지로 주입을 시키기 위한 과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억지로 주입이 바로 공부의 고역인 셈이죠. 사실 좋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거든요. 이게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3월 31일이 원서 접수하고 5월 7일이 1차 시험입니다. 시간상 한달 조금 더 남았는데 문제는 1차 시험은 운전면허처럼 과년도 기출문제만 달달 외우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관건은 2차 시험이거든요. 단답형,서술형 필답이고 실무형으로는 그림이나 영상을 보고 답을 적어야 하는 문제라서요. 그러니 결국 1차 시험의 준비가 2차 시험까지 연계됩니다. 물론 1차 시험만 봐서는 의미 없으니 결국 이론부터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암기의 특효라는 게 딱히 없습니다. 외워질 때까지 붙들고 억지로 뇌의 세포에 언어를 집어넣는 예금을 해야 하죠. 암기란 지식의 예금통장이라서요. 문제를 주면 답을 인출하는 인풋과 아웃풋의 과정입니다. 그런데 머리가 참 멍청해서 입력을 마구 꾸겨 넣어도 잘 들어가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순간의 기억을 뇌세포에 지워지지 않게 각인시켜서 시험 볼 때 쉽게 튀어나올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시험공부거든요. 머릿속에 집어 넣는다는 것이 부단하게 읽고 쓰며 마치 석공이 바위에 그림을 새기듯이 망치와 정으로 수많은 두드림이란 힘을 써야 하는 과정처럼 외워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니까요.

 

또 자신을 시험에 빠지게 하는 내가 좀 밉습니다. 예수님의 주기도문에도 나오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며 절절한 기도를 합니다. 아니, 왜 뭣하러 낳고 낳아서 시험을 치게 만들까요? 대체 이 무슨 악취미가 따로 없는 것과 같이, 태어난 자는 무조건 시험을 쳐야 하는 것이 곧 삶이 아니겠습니까? 없는 애 만들어서 시험을 치르게 하는 그 악취미는 이해가 안 됩니다.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것. 이게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며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왔다가 사라지고 마는 박테리아보다 나은 게 뭐가 있을까요?

 

그러나 이런 질문 앞에 있어서 우리는 질문도 하기도 전에 이미 태어나고 말았더란 말이죠. 상황은 벌어졌고 시험은 수습을 해야겠고, 참말로 난감하기 이를 대가 없습니다. 삶이란 끝없는 시험과 선택과 결정의 연속적 순간입니다. 때로는 피할 수 없는 순간들, 혹은 피할 수 없는 시험들에서 인간은 결국 산다라는 명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머리는 똥 대가리처럼 돌아가지도 않는데 시험을 위해 억지를 써야 하는 삶의 무선택적인 상황에 책임질 사람은 없습니다. 오롯이 겪어 야거든요. 왜 죽어가야 하는데 태어나도록 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 초라하지 않을 인간 없기도 합니다.

 

공부하기 정말 싫네요. 젠장. 인간의 숙명이 공부야. 아 그럼 인간도 싫어. 싫건 좋은 넌 선택권이 없단다. 예 ..마음은 아닌데 몸은 공부하라는 명령. 뭐. 까이 거... 대가리 쥐어 뜻을지라도.

그러고 보니 아이에게 항상 미안하다는 말 자주 합니다. 시험에 들게 했으니까요. ㅎㅎㅎ 자기 모순에 빠져 사는 것도 다름 아닌 삶이라는 것~. 나이 들어서 시험치는 것을 누구는 철저한 자기관리 이딴 식으로 호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기 관리를 왜 자기가 어려워하는 걸로 관리를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취미로 자기관리는 불가능한 건 아닐 텐데 꼭 억지를 써야 하는 것들로 자기 관리라니, 가만 생각하면 아주 웃끼지 않더군요. 아직 결정내리지는 않았습니다. 31일까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할까 말까 라는 고민은 몸과 마음을 상당히 괴리시키네요. 사실 쉽게 외워지지 않으니 자신감이 거의 바닥수준이라서요.ㅎㅎㅎ 요즘은 무슨 책이라도 읽고 돌아서면 머리는 백지상태인데 어떻하지 싶어서요. 미칠 노릇이네요. 머리에 기름칠이 곧 외우는 것이고 더욱이 앞으로 장차 치매 안걸릴려면 부단히 외워야하는데 말입니다. 도전인가 응전인가.아니면 그냥 포기할까? 긴가 민가 하네요..글쎄.

PS : 여튼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시험칠려면 책읽기 곤란하지 않을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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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17:28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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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17:31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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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3-27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도전은 가슴을 뛰게 하는군. 어려운 용어 네 이놈, 외워서 본때를 보여주마. 이걸 배워서 써먹을 데를 만들고야 말게써! 갖가지 자기최면을 발휘해 성공하시길요^^;

yureka01 2017-03-27 17:32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왜 시험에 스스로 빠지게 하려는 건지.....도전..용기..이런 거..참 성격에 맞지 않는데 말이죠..ㅎㅎㅎ

2017-03-27 17:36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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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17:45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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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3-27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이, 잘 하실거면서...^^

yureka01 2017-03-27 23:40   좋아요 0 | URL
ㅎㅎㅎ이게 난감에 난망이 더하더라구요.....

stella.K 2017-03-27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몸이 원하면 하셔야죠.
해서 무슨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해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년 후나 10년 후엔 미련은 남지 않을 거잖아요.
그리고 아직 젊습니다. 더 나이들면 못한다지 않습니까?
뭐든 마음 먹을 때 하십시오.
하는 용기가 더 중요합니다.^^

yureka01 2017-03-27 23:43   좋아요 1 | URL
시험이라는게 꼭 마음을 무척 써야 하는 거라서요..

요즘 공부하지 않아도 운동하다보면 꾸벅꾸벅 조불고 있는 현상이
노화현상인가 싶습니다.
늙어가면 초저녁 잠이 많아진다고하더니만,,,거짓은 아닌가 봐요.
읽고 싶은 책은 산더미인데,
이 산을 두고 .저 산을 올라야 하는게 썩 마음 내키질 않는데,
발길은 저산을 가자고 채근당하는 기분들어서요..
며칠 고민해봐야겠습니다.ㅎㅎㅎ

겨울호랑이 2017-03-27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의 즐거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yureka01 2017-03-27 23:44   좋아요 1 | URL
도전이라기 보다는 응전인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31알까지 고민해볼려구요..^^..

컨디션 2017-03-27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참. 제가 망발을 좀 해야겠습니다. 유레카님 이런 식으로 사랑스럽게 굴면(?) 반칙입니다 ㅎㅎ

yureka01 2017-03-27 23:44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 말입니다.ㅎㅎㅎㅎ

보슬비 2017-03-27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든 도전은 결과를 떠나서 아름다운것같습니다. 유레카님의 결심을 응원합니다~~^^

yureka01 2017-03-27 23:45   좋아요 0 | URL
요즘 무척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사는게 늘 과부하에 찌들려 사는 거 같아
일종의 허무감이 밀려드는데,
이런 심리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에 몰두하는 것도 나쁠건 없을거 같기는한데..
잘 모르겠어요..여전히...

세실 2017-03-27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이 시작이 반이니 도전에 한표!

yureka01 2017-03-27 23:46   좋아요 0 | URL
하....그참..시험공부가 아직도 시달려야하나 싶기도 한데,,
산다는 건 늘 시험의 연속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ㅎㅎㅎ
며칠 고민해보겠씁니다.ㅋ

지금행복하자 2017-03-27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전!!! 응원하겠습니다~^^

yureka01 2017-03-27 23:5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이웃분들의 옆꾸리 팍팍 찌르니,해볼까...라고
원서 접수날 까지 갈등해 보겠습니다...,,

아 좀 말려주는 분이 없다능...
하기야 하지 않고 후회하기보다는 하고나서 후회가 줄어든다면
하는 게 맞겠죠..아놔...그참..~ㅎㅎㅎㅎ

2017-03-27 23:50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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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23:59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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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23:54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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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00:01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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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00:13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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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00:32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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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00:38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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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08:59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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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28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하기 싫어서 삶을 고민하는 거 그거 시험기간에 꼭 딴짓하는 저 하던 거랑 비슷한데요.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ㅋㅋ 저도 올 해 자격증 하나 따려고 해서 유레카님 심정 공감하고, 저 또한 딴길(?)로 새고 싶어할 겁니다. ㅎㅎㅎ

yureka01 2017-03-28 09:01   좋아요 1 | URL
ㅎㅎㅎ맞아요..공부하기 싫어서 딴짓하고 싶은 거....

요즘은 자격증이 꼭 쓰이질 않더라도,
공무원 시험에 가산점 제도 때문에 되려 학습부담만 가중되는 셈이죠.

저야 이거 있어도 그만 업어도 그만인데...시간을 허투로 쓰고 싶지 않아서
뭐라도 잡으려는 심리가 좀있으니 절박감이 좀 떨어지죠..
절박하면 고민이고 뭐고 없이 닥돌이겠죠..(닥돌 : 닥치고 돌격~)

단발머리 2017-03-28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험을 앞에 두고 하는 읽기나 공부가 사실 유쾌하지는 않지만...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을 여기에 놓고 갑니다!!!
yureka01님 화이팅!!!

yureka01 2017-03-28 10:08   좋아요 0 | URL
오래전에 시험 봐서 자격증 땃어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게로 제껴놓은 ,,일종의 부채감도 있구요.
현실의 무중력같은 무력감을 공부로 대체할려는 심리도 작용하는 거 같고,
딸아이 공부하는데 부모가 옆에서 띵가 띵가 놀면 안된다는 공유의식도 있어서요..ㅎㅎㅎ

이웃분들이 공부하라고 등떠밀어서 도전해야 할듯합니다..감사합니다...아놔 뭔 고생을 사서 할려는지요..ㅋ

2017-03-28 10:13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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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0:40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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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0:25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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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0:38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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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0:40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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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0:44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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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0:55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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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1:10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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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7-03-28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 건 좋은데 공부하긴 싫은 사람 여기 있어요.
무슨무슨 자격증, 시험, 이런 거에 울릉증이 있거든요 ㅎㅎ
이해력은 빨라지는데 암기력은 현저하게 줄어드는 나이
쪼매 더 살아보시면 절감하실 겁니다 ㅎㅎ

yureka01 2017-03-28 11:37   좋아요 1 | URL
아고 절실하게 공감..
암기력은 현저히 낮아진다는 느낌....

저도 울렁증이..ㄷㄷㄷㄷㄷㄷ

2017-03-28 23:05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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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7-03-2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사자격증 공부할땐..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막상 따 놓으니 좀 편안하더라구요.. 일단 유효기간 없다는게 장점.. ㅋㅋ.. 친구들은 기본이 세개라며 스펙 쌓기에 열중했지만 저는 2개에서 만족했어요.. 경험상 기사 자격증은 마음 먹었을때 바로 따야하더라구요.. 시험이 계속 있다고 미적거리다간 바로 다음해로 넘어가더라구요.. 응원합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홧팅..^^

서니데이 2017-03-29 00:23   좋아요 1 | URL
자격증 소지자. 부럽습니다.^^

쿼크 2017-03-29 00:35   좋아요 1 | URL
앗.. ㅠㅠ.. 부러워하실 필요 없어요... 써니데이님도... 충분히 따실 수 있어요.. 따려고 마음 먹었으면 바로 딸 필요도 있겠지만.. 좀 더 길게 보고 장기적으로 준비해도 괜찮아요.. 단.. 이 과목은 언제까지.. 저 과목은 언제까지 끝내야겠다는 계획이 필요하구요.. 마지막으로 기출문제를 통해 정리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예요... 나중에 기회되면 암기과목 공부에 대해서 페이퍼 써볼께요... 근데 별다른것은 없어요..^^

서니데이 2017-03-29 00:39   좋아요 1 | URL
저는 요즘 암기과목만 보는 중이라서, 쿼크님의 페이퍼 기다리겠습니다.^^

쿼크 2017-03-29 00:41   좋아요 1 | URL
앗... 그래요?? 별것은 없지만 가능한 빨리 써볼께요..^^

서니데이 2017-03-29 00:4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지난 포스팅에 소설가 김신의 졸병 시대라는 소설을 떠올렸습니다. 이에 서재 블로그 박규호 님께서 주신 댓글에서도 같은 작가의 대학별곡이란 소설도 상기시켜 주셨더군요. 이 소설을 읽었던 기억납니다. 지난 시절의 책에 대한 추억입니다. 그래서 김신 소설가의 근황도 볼겸 검색을 하니, 2011년에 59세의 일기로 작고하셨더군요.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동시대를 살았던 작가들이 이제 하나둘 부음 소식을 듣는 나이가 되었나 싶었습니다. 책으로 추억할 거리가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어떤 무상감이란... 이 소설은 대학 입시를 겪은 청년들이 학교를 입학하고 나서 시작되는 소설입니다. 그때는 대학생의 이야기가 참 많았거든요. 고교 얄개에 이어 대학 얄개라는 무슨 뜻도 모를 얄개 이야기도 많았거든요. 그리고 또한 시대적 상황이 군사정부의 독재 타도, 혹은 NL, PD계라는 사상성이 대학 운동권에도 있었고 최루가스와 시위도 있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뭐랄까요. 저도 시대의 아픔이라는 명제가 끝물이었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 속에서 나오지만 대학생들이 상당히 별동대 같고 시인 같고 철학자 같은 이미지들이었습니다. 현실과 이상의 고민과 방황들에서부터 고대 담론으로 이어지는 현실의 삶에 대한 철학적인 부분까지, 요즘 대학을 다니는 청년들처럼 무슨 알바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생활 일선에서의 이야기가 아니었던 거죠. 취업 사이트를 찾고 미리 어디에 지원할 것인지 먹고 사는 공부가 아니었던 셈이죠. 아무래도 그때보다 지금이 먹고사는 문제가 확실하게 더 팍팍해진 탓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여기에서 더 이상 지나간 시절의 소설 스토리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읽어 보면 될 일이고 하다못해 검색만 해도 이야기 줄거리는 찾을 수 있으니 다시 재탕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공계통의 공대생이었던지라 인문학 관련의 그런 동아리 모임이라든가 이런 쪽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습니다. 공대에서도 특별히 절친하게 지냈던 동기들도 없었기도 합니다. 최근에 동기들 모임에서 한 친구가 저보고 교류가 별로 없었는데 분위기상 어디 절에 입산한 거 같았다고 놀리더군요. 부인하기는 어려웠어요. 아무래도 그런 낌새를 알게 모르게 풍겼을 테니까요. 하여간 학교생활은 참 지겨웠던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인문학 계통으로 첫 단추를 꽤지 못해서 겉돌았던 것은 아니었던가 싶었어요. 그러니 전공 공부도 늘 시들했었고 입학 성적에 맞춰서 지원했던 거였으니 특별한 취향이나 적성이나 이런 건 가볍게 무시되는 시대였으니까요. 전공도 심드렁했었는데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뻔질나게 소개팅하러 쏘다니지도 못했어요. 여자 사귀고  싶은, 이른바 연애 감정은 무척 메말랐었나 봅니다.  그흔한 소개팅이나 미팅조차 단 한 번도 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동기들이 일부러 왕따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대부분은 혼자 지냈던 걸로 기억나요. 게다가 요즘 같으면 열람실에 취업공부다 토익이다 공무원 공부다 이런 공부는 그때도 비슷했는데 그나마 대학이란 곳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이 바로 대학 도서관이었습니다. 평생 읽어도 다 못 읽고 죽을 만큼의 책들이 즐비하는 서고에서 소설책 읽는 재미는 현실을 벗어난, 소설 속의 현실에 빠져 살기에 충분했었거든요. 아마 그때 만난 소설이 김신의 대학별곡이었습니다. 당대의 최고 히트되었으니 오죽했으면 2편까지 나왔겠습니까. 그만큼 인기가 많았던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대학시절이라는 시간적인 특수성이 대학별곡이란 소설 속의 이야기와 상당히 공감되고 같은 시기의 동년배의 연대감이랄까 이런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었던 탓이었겠지요.


요즘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스펙 쌓기부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참 너무 팍팍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무원 시험도 학교 임용고시까지, 게다가 취업을 하기 위해 각종 자격증과 해외 어학연수까지 해야 한다는 게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는 시험이 역시 쉽지는 않았겠지만 조금만 공부하면 9급 공무원 시험은 그렇게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률은 오늘날처럼 치열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직 시험이나 소방관 시험을 치고 실제로도 그때 공무원 하고 있는 대학 동기들이 여럿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 되는 동기들도 있었거든요. 공무원이 되지 않아도 일반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굳이 요즘 대학생들의 스펙을 요구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았거든요. 공무원과 일반 기업의 연봉 차이는 꽤 컸습니다. 그러니 대학 졸업하고 공무원 할 생각은 요즘처럼 치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몇백 대 일이라는 현실은 무엇을 말해 줄까 싶습니다. 그만큼 사회가 불안하다는 반증일 테니까요. 회사를 들어가더라도 40 넘기기 전에 짤리는 회사나 혹은 임금이 야박한 회사에 가서 청춘을 받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계산법일 테니까요.

 

게다가 등록금이나 학교를 다니기 위한 비용은 웬만한 봉급자 급여로는 충당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사립대학 등록금이 1년에 1,000만 원씩이나 하는 것은 물론, 각종 학교에 다니기 위한 경비는 얼마를 더해야 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학교 다니면서 부모의 버프가 없으면 학자금 대출받아야 하고 폭등해버린 등록금에 허덕이며 공부할 시간에 각종 알바에 내몰려야 하는 현실입니다. 이미 자본주의 교육사업이라는 것이 돈벌이를 위한 수단이 되어 버렸고 일반적인 경제 수준의 학생들이 등록금을 감당하기 벅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과도한 사립 학원들의 천문학적으로 쌓은 적립금은 학원 재단의 잇속 장사에 빠져 있는 대표적인 결과입니다. 이러다 보니 학생 때부터 대출의 빚에 허덕이는 대학생 푸어가 나오고 그렇다고 직업의 문은 날로 날로 좁고 높아져 있으니 설사 취직이 된다 하더라도 출발은 이미 마이너스부터 시작해야 할 판입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연애도 포기하고 사랑도 포기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결혼이라도 하려니 변변한 전셋집 하나 마련하기 위해서 작은 평수의 서민 아파트라도 하나 장만하려면 2억 이상 들어야 하는데 출발부터 마이너스인데 빚 갚아 나가는데도 여기에 더 빚을 내야 한다면 과연 결혼이란 것도 형편을 생각하면 도저히 무리입니다. 그러니 차라리 안정 될 때까지라고 하며 결혼조차 유보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결혼 적령기조차 늦어지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출산은 또 포기하게 되거든요. 이처럼 라이프 사이클이 상당히 불안하게 물려 돌아가다 보면 사회의 밑바닥 구조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교육사업은 사익을 추구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대부분 사립학교의 설립주체는 학원 재단입니다. 주식회사가 아니더란 말이죠. 주식회사의 설립 목적은 철저히 이익 추구이지만 이에 반해 학교의 설립의 주체가 재단법인의 형태를 취하는 이유도 공익의 목적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재단의 설립이나 운영은 출연한 재단 기금이 순전히 개인이 출자를 하더라도 공공에 헌사하는 형태입니다. 이는 사익의 목적을 위해 학교라는 공익적인 가치에 희생되는 까닭일 것입니다. 그러니 학교 재단 설립이 상당히 까다롭고 아무나 설립허가를 내주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학교의 재단 설립을 위해서는 설립자의 사명감 혹은 소명의식이 없다면 파행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일반 사립대학의 몇몇 재단을 보면 학내의 재단 분규가 거의 재산 다툼이 대부분입니다. 즉 학교를 설립하고 학교를 통하여 잇권 사업처럼 여기니 복마전 같은 사학 재단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학교가 난립하고 학교 재단의 재산 다툼이 벌어지면 학교의 교육은 그야말로 개똥 차반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이 피해는 인생에 있어서 회복 불가능하다는 절명적 사실입니다. 부실한 재단의 파행적인 학교 운영을 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장사를 하는 재단의 난립이 대학이라는 질적 수준을 추락시키고 있고 그야말로 졸업장 장사를 하기 바쁜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봤거든요. 아니 지금도 다수의 학교 재단을 보면  투명하지 못한 회계 처리와 친인척들이 포진한 사학 재단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학내 분규의 상쟁의 1차적인 피해자는 학생일 것이며 지역 사회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국가 전체의 동력에 브레이크를 거는 꼴입니다. 부실한 재단이 운영하는 대학들이 과연 대학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을는지 상당히 의문스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학내 분규의 재산 싸움을 하는 대학을 보면 설립자의 면면을 살펴보게 됩니다. 대부분 지역 유지급이나 철저히 기득권 세력들이거든요. 사립학교법을 개정하려 해도 국회에 진출한 재단 관계자나 설립자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고 저지하는 이유가 바로 학교 장사에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막으려 하고 그러니 학교 장사 속이고 돈만 쫓아가는 대학의 실정은 학생들의 부담으로 학부모의 부담으로 나아가 국가 전체의 부담으로 지워지는 꼴입니다. 그렇게 비싼 등록금의 인플레가 가속화되면 자연히 학생들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치명적인 삶의 순환이 어그러질 것입니다.  어쩌면 대학별곡에서 나오는 학생들은 한편으론 시대를 잘 타고났는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아니 최소한 지금의 현실에서 벌어지는 파행의 모습은 소설 속에는 전혀 나오지 않으니까요. 또한 대학별곡이란 소설에서는 청년들이 요즘처럼 뭘 먹고살아야 하는 따위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대학시절의 낭만이라면 낭만이고 젊은 시절의 치열한 고뇌와 아픔과 사유와 철학의 이상을 드라마와 같이 펼칩니다. 그러니 차라리  그때가 오히려 더 나은 건지도 모릅니다. 무슨 스펙과 경험을 쌓아야 하고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쓸 수 있게 각종 활동을 하며 내가 당신들에게 마음에 들 수 있게 이런저런 업적을 만들었다는 식의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요즘처럼 대학생들이 대학별곡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정말 배부른 놈들의 넋두리쯤으로 여길지도 것만 같습니다. 왜냐면 그때는 굳이 그러지 않아도 대학이란 졸업장 하나만으로도 대기업에 이력서를 넣울 수 있었을 테니까요.

통계에 보니까 아이 하나 낳아서 먹이고 입히고 대학까지 보낼 때까지 비용을 계산해보니 1인당 평균 2억 8천만 원이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여기에서 교육비의 비중이 반 이상을 차지할 거라는 계산이었습니다. 금액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생각해봐도 당장에 집에 딸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전혀 근거 없고 틀린 이야기도 아니었던 거죠. 그런데 양육비나 교육비가 고정 비용이 아니라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는 증가비용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급여나 수입이 이에 맞춰 비례하지도 않습니다. 이제 젊은 친구들이 결혼해서 아이라도 낳으려면 그야말로 모험 같은 일을 해야 겨우 충당할 수 있을까 말까 합니다. 치쏟는 전셋값에 무지막지한 결혼 비용에 학교 다니면서 남겨진 학자금 대출에 이중 삼중고의 푸어 생활인데 결혼 따위? 결혼했다 치더라도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 자체가 들기 어렵습니다. 당장에 먹고살기 힘든 마당에 아이 하나 더 낳아서 감당해야 할 비용은 임계치를 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출산율이 자꾸 떨어져서 이제는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신기록 경신중입니다. 출산율 감소는 당연히 취학인구의 감소로 나타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도 초등학생의 학급 수만 보더라도 확연하게 차이 납니다. 이런 건 딱히 통계수치를 찾아 보지 않더라도 실체적으로 체감되는 숫자들이거든요. 이미 유치원이 입학 아이들 부족으로 문을 닫고 어린이집이 운영난으로 패업을 합니다. 이미 시골 초등학교는 폐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도시 내의 학교조차 폐교의 위기에 처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요. 그럼 다음은 중고등학교로 옮겨 간다는 의미이고 다음은 바로 대학입니다. 취학생의 부족은 그리 먼 미래도 아닙니다. 앞으로 재정상태가 열악한 지방 소재 대학부터 문을 닫을 수밖에 없죠. 이미 교육사업의 구조조정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더 확대되고 심화될 것이 자명합니다. 정원 감축도 어느 정도 학교가 운영 유지되는 수에서 결정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생이 없는 대학이나 학교를 운영 유지할 학생 수의 부족은 결국 경쟁력이나 지명도가 낮은 대학일수록 문을 닫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사회가 역동성의 침체와 침체의 악순환에 빠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가다가 앞으로 미래의 세대에게 지금의 악순환의 영향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해 줄 수 있을 것인지요? 자본을 통제하지 못하고 이익에 편승한 국가의 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은 단순히 취업훈련소의 기관이 아니라는 것이 본래의 출발이었습니다. 기록을 검색해서 찾아보면 이슬람권에서 최초설 인도에서 설립설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체계를 갖춘 대학은 이탈리아에서 1088년 블로냐 대학이라고 나오던데, 근대에 이르러 시스템이 확립되었더군요. 그 목적으로는 인격과 학문이었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취업 따위는 없었거든요. 지금처럼 학력만 인플레 현상이 벌어지지 학문의 인플레 현상은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지식과 지성의 고도 화보다는 그저 타이틀이 먼저이듯 졸업장이라는 자격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꼴이 된 것이니까요. 취학 연령 중에서 80%가 대학(전문까지 포함)을 간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입니다. 이렇게 언제까지 타이틀의 경쟁이 치열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요. 사람이 사람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 없는 사회는 껍데기의 포장에 유난히 더 매몰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아마 앞으로 다시 대학별곡에서 나오는 것처럼 대학생들의 철학과 사유가 일어나는 현실을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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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24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글 읽으면서 철학없는 세상 탓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에 그 얘기가 나오네요. 어제 고3 아들을 둔 언니랑 통화하며 내내 유레카님 얘기와 거의 똑같은 얘길 했지요. 요즘 아이들이 참 짠하다고. 낭만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가엾은 청춘들.

yureka01 2017-03-24 12:0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저도 고삼둔 학부모이다 보니 체감중입니다...
책의 띠지에 이런 문장이 있더군요,
˝세대가 바뀌어도 문화가 발달해도 대학에의 낭만은 영원하다˝
과연 지금의 시대의 모습에서 대학의 낭만이 영원하게 보이지 않는 현실을 느끼게 됩니다...

samadhi(眞我) 2017-03-24 12:20   좋아요 1 | URL
저는 대학을 워낙 즐겁게 다녀서 누구에게나 대학을 꼭 가라고 권하곤 했었죠. 근데 지금은 직업학교와 다를 바 없는 대학엘 굳이 갈 필요가 있나 싶어요.

yureka01 2017-03-24 12:26   좋아요 1 | URL
저도 특별히 즐거운 것은 별로 없었는데,
학교 도서관이 제일 좋더라구요..ㅎㅎㅎ

책읽는 낙로 살았습니다~^^.주로 소설책 ㅎㅎㅎ

samadhi(眞我) 2017-03-24 12:37   좋아요 1 | URL
인문학이 뜨는 시대지만 누구나 소설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양서 못지 않게 가치있는 것이 소설이라 믿거든요.

yureka01 2017-03-24 12:43   좋아요 1 | URL
하기야 그 때 시절에 소설책은 제가 특별히 문학에 조예가 깊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재미로 ^^...물론 재미라고는 하지만 인간성의 접근이랄까 삶의 깊은 레파토리의
간접 경험으려 삼으려 했던 탓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설책하고는 담 쌓고 살았습니다...ㄷㄷㄷ

samadhi(眞我) 2017-03-24 12:57   좋아요 0 | URL
소설은 재미, 그 맛으로 읽는게 맞죠. 재밌는 소설 발견했을 때 정말 행복해요. 그러고 나면 그 책을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이 부럽답니다.

yureka01 2017-03-24 13:01   좋아요 0 | URL
ㅎㅎ그러게요.
아마 그 즈음에 나온 이외수 소설은 최고였습니다^^..ㅎㅎㅎ

samadhi(眞我) 2017-03-24 13:06   좋아요 1 | URL
저는 이외수 「들개」를 2000년대에 읽었지만 혹시 그책이 그 즈음에 나온건 아닌가 싶네요. 이외수 소설은 「들개」가 저는 제일 좋더라구요.

yureka01 2017-03-24 13: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이외수 소설이 뭐랄까,, 도나 선의 사상같이 독특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24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 졸병시대 ! 읽진 않았지만... 그 제목 생각납니다.. ㅋㅋ

yureka01 2017-03-24 13:15   좋아요 0 | URL
오래된 소설이죠..군대 이야기의 소설...소설도 추억이었어요^^..

hnine 2017-03-24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언제적 책인가요. 저는 대학을 졸업한지 한참 되었을때임에도 이 책 읽었거든요.
오늘 뉴스 보니까 대학진학률이 취업률보다 높다던데, 그러니 대학 졸업후 취업난을 겪어내야 하는 일이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 몇년 후를 예측할 수 없어서 저는 제 아이 (고1) 에게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고 자신있게 닥달도 못하네요.

yureka01 2017-03-24 13:19   좋아요 0 | URL
80년대 후반에 나온 책이었습니다..ㅎㅎㅎㅎ

아마 it 기술이나 자동화 기술,인공지능 기술이 발달 할수록 사람이 하는 일이 점점 줄어 들 것입니다.

기업들도 상용 정규직을 뽑지 않고 임시 땜빵용으로 임시직만 뽑고 말죠....

그러니 점점 더 문이 좁아질 것입니다...더 어려워지겠지요.....아이들 생각하면 걱정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3-24 15: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유레카님 책장에는 추억을 머금은 책들이 많이 있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3년이 되도 1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은 평생 읽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처분하는 편이라 유레카님 같은 추억이 담긴 책은 없는 편입니다. 부럽습니다. 유레카님께서 말씀하신 학원화된 대학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촛불 집회 때 우리 모두가 ‘아침이슬‘, ‘광야에서‘ 등의 노래를 부르며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대학교육‘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대학진학을 통해서 직간접적인 집회문화의 영향을 받았기에, 처음보는 이들도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그렇다면 높은 대학진학율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비정상적인 사교육비 등이 문제 아닐까... 그런 짧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yureka01 2017-03-24 16:03   좋아요 2 | URL
오래된 책이라서 책을 다시 주문했습니다.다행히 재고가 있었던.ㅎㅎㅎ
네 공감됩니다. 대학의 수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는게 맞죠.교육열이 높은 것과 비정상적인 사교육의 문제는 다르니까요. 딸아이가 고삼이다보니 사교육이 참 고민이더군요.공교육이 학습의 질적 수준을 채울수 없는 부분도 관계가 있어서요..참 어렵더군요..

2017-03-27 15:37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7 17:21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설가 김신의 쫄병시대라는 작품은 알라딘에 조회해도 이미지가 나오지 않는다. 검색해서 찾아보니 인터넷에 표지가 있었다. 물론 나 역시 이 소설을 군 입대 전에 읽었던 터라 소설의 줄거리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제목만큼은 또렷하다. 이 소설과 더불어 이문열의 등단작인 세하곡도 군대 소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요즘은 군대를 주제로 소설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가 있다. 남자들의 술 한잔 걸치고 나서 나오는 레퍼토리가 군대 이야기와 축구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는 통설이 있을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가급적 군대 이야기는 참 꺼내기 부끄럽기도 하고 군대 이야기를 하면 뭐랄까 약간은 수치스러움이 있다. 3년간 끌려갔다 온 남자들의 시집살이에 대한 고생담 따위는 꺼집어 내고 싶지도 않았다.(축구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웬만한 일 아니고서는 당최 군대 이야기는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었다. 그 지긋지긋함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 고역을 추억한다는 것도 가슴 아픈 일이나 다름없기도 하다. 마치 꿈속의 악몽을 되새겨야 하는 무서움이랄까. 아니면 모종의 억울한 이야기들이야 신선하지도 않다. 여하튼 적어도 나에게 군대의 고생담이 담긴 추억을 들추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고생이 무슨 자랑도 아니고 그렇게 억지로 뒤집어쓴 모자처럼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부자연스러운 미소의 그 이면에는 슬픔이 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정말 싫었다. 너무너무. 입대할 때가 1988년 광복절 다음날. 그날 입대하러 가는 버스 속에서 하루 종일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헛구역질만 연발하며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우울했었으니 어떻게 다시 기억을 떠올리는 것조차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이다. 

 

생각해보면 너무 억울했다. 신체검사 받으러 갔을 때 현역과 방위를 구분하는데 함께 갔던 수백명의 동기들 거의 대부분이 방위였는데 나 혼자 현역 판정이었던 거다.ㅎㅎㅎ 뭔가 잘못된 것 같았으나 그렇다고 이의를 제기하며 뒤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동기들 전부 방위 갈 때 혼자 졸라 쓸쓸하게 강원도 보충대로 갔었다. (지역 내 군부대가 많았으니 지역 자원은 지역에서 충당하는 제도가 방위였다.) 유독 나 혼자만 현역이라니 믿기지 않는 현실이었던 터라 더 우울했었던 지도 모른다. 18개월과 27개월이란 시간적 차이도 물론이고 게다가 집 근처가 아니라 강원도였으니 그 이질적 공간의 질려 버림이었던 건지도 모른다. 추측은 되지만 확정적 물증은 없었으니까. 수백 명이 동시에 신체검사받고 판정이 나온 자리 얼마나 졸았겠는가. 그때는 그랬다. 군대를 입대하는 게 아니라 잡혀 간다는 의미를.

 

 

 


그런데 그렇게 군대에 대한 모든 일들을 전혀 입 밖에 내뱉고 싶지 않았는데 딱 한가지 기억이 아름답게 각인된 추억이 하나 있다. 비무장지대에서 맞이하는 아침에 밤새 근무하고 먼 동이 터올 무렵. 강원도의 산하는 운해를 이루는 장관을 매일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아름다웠던 아침의 여명, 점점 밝아 오며 일렁이는 구름의 파도는 산을 넘어가는 모습은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아무 때나 가볼 수 없는 곳이기에 혹은, 그때는 그렇게 아름다운 줄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강원도 산꼭대기에서 만난 운해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어쩌나 그 운해의 강원도 아침이 그립던지. 가끔 자다가 꿈을 꾸면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이 서 있었던 그 구름의 바다는 내가 군 생활에서 제일 값진 소득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거 딱 한가지 빼고 나머지는 추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 시절은 어찌나 우울했던지. 그런데 차라리 지나고 보니 그때 시절은 또 왜 다시 그리워질러는 건지 참 모를 일이기도 하다.

 

 

 

 

하기야 생각해보면 자의적인 선택이 없다는 것은 억울한 거다. 의무라는 것의 필수적 상황에 놓인 거라는 사실은 선택의 여지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의 억울함이다. 마치 부모를 선택할 수 없었던 것처럼 국가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던 것. 어쩌면 이게 한국의 남자들의 태생적인 비선택이 주는 억울함일 테고.

 

그런데 이렇게 선택할 수 없었던 강제적인 의무에 대해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고 주장하고 해명해야 할 때 이 비선택에 대해 까임을 당하면 이게 또 얼마나 억울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을 바로 휴학시키고 징집시켜 군대에서 사상교육을 하고 혹은 프락치로 삼으려 했던 의도가 바로 녹화사업이었는데, 이왕 갔던 군대에서 열심히 임무에 충실했던 것이 비난하는 짓은 참으로 비겁한 짓거리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까고 까서 지지율을 떨어지도록 만들고 싶었겠지만 닥치는 대로 던지는 것은 인간적으로도 너무 아니다. 그 전후 관계와 이치와 논리를 따져 봤을 때, 까임의 대상이 아니란 것쯤은 알아야 한다. 분명 잘못 건드렸다. 이제 하다 하다 군필의 애국심과 우수한 근무에 받은 표창으로 까이다니, 처음엔 웃음이 났다가 이내 짜증과 화가 났다. 건들지 말아야할 것조차 분간할 수 없는 그 그릇의 크기가 보였다. 다음에도 없을 것이다. 간장 종지의 밑천은 금방 들어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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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7-03-21 0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학별곡 이란 소설도 이 분 이 쓰지 않았나요?

yureka01 2017-03-21 08:56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2011년도에 60에 작고하셨더군요...
요즘은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소설로는 거의 나오지 않죠...

2017-03-21 03:09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1 08:58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1 09:14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1 09:18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균호 2017-03-21 0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분이 돌아가셨군요 ㅠㅠ 그 소설을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데 ㅠ 세월이 무상하네요

yureka01 2017-03-21 09:03   좋아요 2 | URL
저도 몰랐습니다.검색해보니 역시 소식 올라와 있더군요....
맞습니다.한때 젊은 날의 이야기를 쓴 작가분들이 이제는 한두분 떠날 때가 되었나 싶었어요..
그래서 동시대를 살았던 분들의 작품에 더 애정이 가더군요..

2017-03-21 09:39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1 09:58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1 10:01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1 10:13   좋아요 0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1 10:17   좋아요 1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1 10:27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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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21 1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자들 모임에서 군대 주제로 대화를 안 나누게 되면, 그 때 그 기억들이 조금씩 잊혀져요. 사회생활 바쁘게 하다보면 몇 년 전 일도 기억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군대 생활 중 가장 기억 남는 게 뭐니뭐니해도 훈련병, 이등병 시절입니다. 워낙 안 좋은 기억이 많아서 그런지, 가끔 꿈에도 나타납니다. ^^;;

yureka01 2017-03-21 12:17   좋아요 2 | URL
가끔 꿈 꿉니다.
다시 재입대하는 꿈..

아 조때따..라며 화들짝 놀라 깨죠...

식은 땀이 나는 꿈이라서요..

의외로 군대 있을 때 사진 가지고 있거든요.

작고 낡은 카메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진보면 연상작용때문에 기억이 마구 돋거든요..ㅎㅎㅎ

stella.K 2017-03-21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아래 사진의 국군 아저씨가 유레카님이신가 봅니다.
옛날에 초등학교 때 국군 아저씨 위문품 보내기 이런 거 했었잖아요.
지금 생각하면 오빠뻘 밖에 안 되는 건데 나라를 지킨다는 이유만으로
아저씨가 되버렸으니 좀 억울할 것도 같아요.

우리나라 은근 따시키는 인간성 있잖아요.
그거 안 당하려면 군대 변두리라도 갔다와야 해요.ㅋ


yureka01 2017-03-21 14:22   좋아요 2 | URL
군대 있을때 작은 카메라 하나 가지고 있었거든요.
휴가 나올때 담배갑에 숨겨서 가지고 나왔죠.
대부분 풍경사진 소대원 사진들이었죠.
그때 사진은 몰랐는데 어떻게 사진을 찍고 싶더군요.

네 영락없는 아저씨 삘입니다.ㅎㅎㅎ
미필이라고 차별하는 짓도 참 몰지각하긴 마찬가지죠.
문제는 요리조리 빠진 미꾸라지에 대한 울분도 있을 것이고 말이죠..

2017-03-22 10:25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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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1:01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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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7-03-22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릇파릇 신선한 얼굴에 눈 앞에 환해지는 느낌~
과연 운해가 장관이군요.
그 얼굴 어디에서 우울이나 절망 분노는 보이지 않는데요.

2박3일 충주 갔다 왔어요.
귀농한 친구 집에 가서 노후대책 공부 좀 하고 왔지요 ㅎㅎ
충주는 매화가 이제 막 피기 시작하던데요.

yureka01 2017-03-22 23:34   좋아요 2 | URL
저때는 기분 좋을 때입니다..산에서 넘어가는 구름바다를 보고 찡그릴 수가 없었죠..

아 귀농하신 친구분 계셨군요..^^..
여기는 이제 완연해진 봄입니다..
꽃은 피는데..삶도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3-23 21:54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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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4 08:42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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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15:54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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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7 17:22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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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한곡 듣고 자야겠어요.

 

하루의 고민만 하고

천년의 걱정은 내려 놓고,,

 

아직 찬 바람이 봄바람처럼

불어노는 밤공기가 흐느적 거립니다.

 

클래식 기타 현의 팅김으로 파장이

밤공기를 가르며 가슴으로 전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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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3:04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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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4:50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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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4:54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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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에서 장사하는 한 상인의 대통령에 대한 인식이다. 나라의 대통령이 왕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무지를 여실히 나타낸다. 엄연히 대통령이라 함은 국민의 선택을 통해서 선출되고 국가의 권력을 위임받아 권한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다. 그래 공무원. 선출직 별정 공무원. 별정이란 별도로 법률로 정해진 직분이라는 뜻일 테고, 왕은 선출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왕은 신분상 물려받을 뿐이다.

 

물론 안다.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된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먹고살기 바빠서 민주주의  제도에 대해 공부도 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그저 선거하라니 선거하고 누가 찍으라니 찍을 것이고 먹고살고 장사하며 사는 고민은 했어도 내가 살고 있는 체재의 존재 근거에 대해 고민 해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이 왕이라고 착각하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 헌법 1조. 고등학교 정경 시간에 나온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민주주의를 모토로 삼는 공화국이라고 했다. 대체 공화국의 공화는 무엇을 말할까 생각해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공화의 국가. 공화의 의미를 따져 물어 본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니 여전히 이 나라는 왕이 통치하는 왕정제의 국가처럼 착각을 한다. 공화춘 짜장면 이라면 헛다리 짚는 꼴이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이다. 왕이 결코 아니라는 전제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순히 선거이든 상속이든 어쨌거나 최고 수반이라는 인식을 그저 봉건시대의 왕이라는 의식 하나만 남았다. 그러니 대통령이 왕이라는 오류를 생각한다. 대통령이 공무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공화국에서 법률로서 정해진 절차에 의해 선거이든 임명이든 선임이든 모든 직분은 공무원이다. 또 이에 등달아서 공화국의 사람들은 백성이나 신하가 아니라, 국민이다. 국민의 권리와 의무와 백성의 권리와 의무는 전혀 다르다. 백성에게는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다. 백성에게 베푸는 시혜가 권리와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화국의 국민이 여전히 백성이나 신하처럼 착각한다. 분간도 못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착각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왜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화국으로 구성된 나라에서 여전히 왕과 백성처럼 혼돈할까? 이성의 기본 전제인 지성이 빠졌던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투표는 왜 하는가. 국민의 선택에 대한 기준을 왕으로 구분할 것인가? 이미 기본적인 전제조차 빠진 생각이라면 결과는 대통령을 왕이라 착각한다. 아직도 여전히 그들은 조선시대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체제와 현상을 파악하는 데는 책만한 것도 없다. 물론 강의를 듣고 전문가들에게 질문하고 토론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지식을 얻기도 좋겠지만 이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 때문에 다량의 많은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그러나 책은 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다. 하다못해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도 책이란 쪽배를 타고 노를 저어 현상의 물결은 헤쳐 나가야 한다. 어느 시장을 돌아다녀 봐도 막상 먹고살기 바쁘고 장사해서 돈벌이 해야 하는 일에 한편에 틈틈이 약간의 공백시간에 책이라도 들여다볼 정신은 없다. 하기야 어느 장사 집에 책이라도 한 권 비치해놓고 틈틈히 읽어야 할 여건이 되지 못하는 변명이야 늘 일상이다. 정보와 지식이 차단당한 우민은 결국 맹신적인 틀린 믿음을 낳기 마련이다. 겨울철 시골 어르신 집에 보일러만 놔서는 안된다. 인터넷도 놔야 하고 늙어서라도 최신 트렌드에 부합된 정보와 지식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어야 한다. 늙어갈수록 고집은 평생에 겪은 경험이 전부라면 요지부동이다. 변화에 둔감하고 바뀌는 것에 저항한다. 세상은 나날이 달라지는데 여전히 모습은 조선시대의 상투른 머리로 오늘을 바라보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지 보는 사람은 고역스럽다.

나이가 먹어가고 점점 노화의 현상이 나날이 늘어간다. 젊음은 어느덧 서서히 풀이 죽어가고 늙음의 영역이 점점 확대되어 간다. 지능의 기억력도 예전 같지도 않고 새로이 습득하는 정보는 곧잘 새겨지기도 전에 스쳐가는 바람처럼 망각의 강에 빠져 버린다. 그러니 이런 변화에 대하여 스스로가 변신을 하지 못하면 뒤처지고 멍청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 대하여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체념은 시간의 체념과는 다르다. 흐르는 시간을 어쩌지 못하는 한계에서 결국은 스스로가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비록 흘러버리는 지식일지라도 한 오랜만이라도 붙잡으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으로 태어난 운명은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는 오래전 조상들의 가르침이었다. 늙어서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은 결국 자신을 이 변화에 맞춰가는 것일 테다. 아마 지식은 더더욱 복잡다단한 세계에서 확대시켜할 생존의 덕목이자 필수가 아니겠는가? 늙어갈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하지만 지갑도 물론이겠지만 일단 책을 열어야 한다. 눈이 점점 침침해져서 글씨가 멀어져 보여도 더더욱 바싹 앞당겨서 학습의 과정을 놓쳐서는 안된다.

지난 일요일. 거울을 보니 검은색 머리카락이 흰 머리카락으로 탈색이 점점 더 심해졌음을 느꼈다. 늙음이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 일도 아니라서 염색을 했다. 그러나 고정관념처럼 검은색의 염색을 하지 않고 아예 차라리 흰머리가 어울리게 갈색. 노랑에 가까운 갈색톤으로 염색을 해버렸다. 물론 머리카락도 요즘 유행하는 투불럭의 귀두 컷?으로 했다. 뭔가 어색하고 누가 혹시나 뭐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지만 개의치 않기로 했다. 내가 내 모습의 결정권이 있는데 누가 지랄을 하든 말든 그들의 상관도 없을 테니 신경 쓰지 않기로 한마음을 먹자마자 전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니 아예 더 파격적인 머리를 하고 싶은 욕구. 중년의 패션을 아예 리드하고 싶은 파격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젊음은 자신을 끝없이 가꿀 때에만 퇴색되지 않는다. 자신을 가꾸는 일에 게으른 노인네는 되기 싫었다. 늙어 갈수록 노인네들의 몸에서 나오는 퀴퀴한 냄새, 일본어로는 가령취라고 한다. 노폐물, 각질의 산화에서 나오는 그러니까 늙어서 나는 분비물 피지 등에서 나오는 냄새이다. 그러니 더 청결하게 씻고 바꾸지 않으면 자신은 모르지만 옆에 누군가에게 악취를 내게 된다. 삶의 지식도 마찬가지고 경험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음을 못 느낄 따름이다. 지식이 없는 경험은 공허하다는 것도 알 수는 없다. 생존의 경험으로 모든 오늘의 시간을 헤아릴 수도 없다. 전부가 아니란 뜻이다. 그러니 늙어서 고집이 세지고 물건에 집착하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바들바들 떨며 쉽게 정리를 하려 들지도 않는다. 결국 이런 노인네가 자식들과 사회에게 짐이 되고 부담이 된다는 사실이다.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과거를 바라볼 때 현재의 자신이 하고 있는 모습은 초라하다. 향수도 팍팍 뿌리고 향긋한 내음으로 지성의 품격을 뽐내고 그렇게 해서 지갑이라도 팍팍 열어 자랑하는 노인네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일까? 나도 그렇게 자랑질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즉 이 변화에 대해 스스로가 변화의 긍정을 행동으로 나올 때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 내 존재의 삶도 언젠가는 변한다는 것. 이것이 죽음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이니까 말이다. 

 

 

지난 주에 오프라인 강의 수료했습니다. 그런데 기술자 승급 교육은 별도로 다시 다른 강좌 수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주 또 신청하고 온라인 강좌 수강중입니다. 이거 또 틈틈이 서재를 보도록 하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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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7-03-13 13: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실 먹고사는 일이 지난하죠 그래서 더더욱 조중동 같은 뉴스가 나쁜 거죠 아주 기본 단위의 올바른 뉴스를 전달해줄 의무를 등한시 하는 거죠 사실 책 읽고 사유 하는게 어려운 사람이 더 많다고 봅니다 아예 태생적으로 그런 교육이 안된 사람이 더 많을 거에요 뉴스가 조금만 올바른 언론사 일을 해도 이 정도는 아닐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yureka01 2017-03-13 13:50   좋아요 3 | URL
아 ..너무 공감됩니다..
여기 이동네에서는 식당가보면 하루 종일 TV조선만 켜놓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거든요.
적절한 언론의 역할이 그래서 더 중요하죠..
지난 정권에서 그렇게 종편을 허가 하는 것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죠...

국민을 여전히 백성으로 묶어두기 위한 아주 좋은 방법이 언론풀레이였으니까요...

북프리쿠키 2017-03-13 14: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와 의견이 맞지 않으면,
과감히 억압하고 배척시키는 짜릿함을 경험해 본 적이 자라면 그 쾌감은 마약보다 끊기 힘들다하네요.





yureka01 2017-03-13 14:43   좋아요 3 | URL
억압과 배척이 진실과 진리에 부합되어야 진짜죠...
가짜에 쾌감을 느끼면 결국 중독자의 결과가 비참하죠..
마약중독의 결과는 환각과 신체의 이상을 초래하거든요..

겨울호랑이 2017-03-13 2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강좌 수료 축하드리고, 승급 교육도 화이팅입니다. 저는 볕좋은 봄날 졸음이 몰려와 많이 졸립니다만 ㅋ

yureka01 2017-03-13 15:00   좋아요 2 | URL
네 다시 월부터 금까지 온라인 강좌 정주행 중입니다.^^.
이왕 시작한거 마져 다해둬야 할 거 같아서요..
온라인 강좌가 패지되면 오프라인으로 수강하러 가야 하니
시간 절약은 온라인이 좋지요..ㅎㅎㅎㅋ

강옥 2017-03-13 15: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단핵 인용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파면한 거나 다름 없겠죠.

누구와도 소통할줄 모르고 뒷거래를 좋아하는 은둔형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아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무엇보다 국민개조가 필요하다는 생각.
국민 수준이 정치 수준!!!

yureka01 2017-03-13 15:19   좋아요 0 | URL
아 절감동감 공감..국민수준이 높혀졌음 좋겠습니다...아 책좀 보고 살았음 좋겠습니다...

2017-03-13 15:06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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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15:18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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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3-13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 글도 이달의 페이퍼로 선정합니다..

yureka01 2017-03-13 15:38   좋아요 0 | URL
헙. 이번 달에 페이퍼 당선 되면 ,,곰발님에게 적립금으로 책 하나 쏘겠습니다 ㅋ^^. ㅋ

2017-03-13 16:26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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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 09:28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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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16:59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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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19:31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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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다락방 2017-03-13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도 이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밤이었지요. 그나저나 온라인 강좌 수강은 쉽게 포기하게 되던데 멋지십니다!

yureka01 2017-03-14 09:1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이거 의무교육이라서..피할 도리가 없었어요 ^^..

samadhi(眞我) 2017-03-14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민주진영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왕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거죠. 수구 세력은 자기에게 이익되는 일 외에는 일관성이 없는 게 탈입니다. 그 와중에 웃고 손 흔들고 간 싸이코패스 할매가 탄핵 당하면 죽겠다던 것들이 금세 말을 바꾸는 것만 봐도...

yureka01 2017-03-14 09:24   좋아요 0 | URL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맨트했더군요.
그런데 진실을 밝힐 조사에는 응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모순적이죠..

2017-03-14 01:06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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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 09:23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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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14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교육받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yureka01 2017-03-14 15:13   좋아요 0 | URL
온라인강좌는 듣기만하는 되지만 오프라인으로 한번 더 가야 합니다.ㄷㄷㄷ.
좀 번거롭긴해요..ㅋ

2017-03-14 22:34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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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 23:21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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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13:43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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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2017-03-18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화국, 왕, 대통령, 공무원 등을 읽으며 이 매력적인 글에 댓글링하려고 바쁘게 달리던 일 잠시 멈추고 로그인. 政治가 아닌 正治를 아시는 분의 글짓기인듯 보여 한 편 반갑고, 노란 리본의 여운에 한 편 조심스러운! 귀한 길 잘 보았습니다.

yureka01 2017-03-18 18:24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댓글달려고 로그인하셨다니..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