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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아닐 때 우리는 무엇이 되기도 한다'

-김인자 저, 푸른영토

관심 있는 저자의 책 소식은 늘 반갑다. 그 중심에 저자와 교감하는 마음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단어 하나, 한 문장에서 심장이 멈칫거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저자와 독자가 글을 통한 소통의 증거며 다시 책을 손에 드는 주요한 이유다.

저자의 페이스북에서 가끔 보아온 글을 읽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이 즐거움을 누리다가 반가운 책을 손에 들었다. 이번에는 무엇을 만나게 될지 첫장을 넘기지도 못하고 '아무 것도 아닐 때 우리는 무엇이 되기도 한다'는 제목을 반복해 읽으며 책 표지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대관령에 오시려거든'과 '사과나무가 있는 국경'의 저자 김인자의 숲포토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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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수업'
-문광훈 저, 흐름출판

"왜 예술이 중요하며, 그 예술을 통해 개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

방점은 후자에 둔다. 개인의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로 어떻게 예술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을까.

인문학자이자 미학자인, 충북대 독어독문학과 문광훈 교수는 미술과 음악, 문학과 건축 등,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롭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 한다. 새롭게 만나는 저자다. 묘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일상에서 예술을, 그 예술이 나와 내 이웃의 일상에서 밀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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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저, 한겨레출판

"타인의 슬픔은 결코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슬픔을 이해하고, 공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를 풀어놓았다고 한다.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 영화에세이 '정확한 사랑의 실험' 등의 전작이 있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새로운 책이다.


'슬픔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는 크고 작은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구성원의 기본 도리가 아닐까. 그의 시각에 공감하여 첫 만남을 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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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재주 없어 나만 홀로 한가롭다'
-안대회 저, 산처럼

"옛 시인들의 숱한 한시집들과 그에 관련된 자료들 중에서 시인이 살아가면서 겪은 희로애락을 시인만의 절실한 체험으로 녹여낸 작품을 가려 뽑아 모은" 152편의 한시에 해설을 붙였다.

閒中 한중

墻角槐花灑地斑 장각괴화쇄지반
晴空一解駁雲頑 청공일해박운완
人方偃臥羲皇上 인방언와희황상
月亦徘徊斗牛間 월역배회두우간
天外無邊東海水 천외무변동해수
人間何處漢陽山 인간하처한양산
有才豈有不忙客 유재개유불망객
惟喜無才我獨閒 유희무재아독한

한가하다
담 모퉁이 회화나무는 땅바닥 여기저기 꽃을 뿌리고
억세던 구름장이 걷혀 하늘도 모처럼 활짝 갰다
태평성대 사람인양 비스듬이 누워 보니
남쪽 하늘 별 사이로 달도 함께 배회한다
하늘 밖이라 끝없이 동해바다 넘실대니
이 세상 그 어디에 서울이란 데가 있나?
재주 있는 사람 치고 바쁘지 않은 이가 있던가?
다행이도 재주 없어 나만 홀로 한가롭다

*조선 영조 때 문인인 홍신유(洪愼猷1724-?) 의 시다. 이 책의 저자 안대회 선생님의 번역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 찾아보았다.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을 '대신 읽어 주는 이'들이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동서양의 옛그림이 그렇고, 음악이 그렇고, 건축물이 그렇고, 나무와 풀이 그렇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문 고전이다. 대신 읽어주는 이가 없으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분들의 수고스러움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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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19세기 연행록'
김영죽 저, 북드라망

청나라를 다녀오는 과정을 기록한 것이 연행록燕行錄이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대표적이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의 연행록이 있다.

이 책 '낭송 19세기 연행록'은 저자 김영죽이 이해응의 '계산기정', 이영득의 '연행잡록', 박사호의 '연계기정' 등 19세기에 쓰인 연행록들 중 20편을 가려뽑아 일반인이 이해하고 낭송하기 쉽도록 주제별로 엮고 옮겼다.

열하일기를 거듭 읽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의 실마리를 얻었듯 '낭송 19세기 연행록'을 통해 다른 시각으로 본 19세기 조선과 중국의 풍경을 엿보는 기회로 삼는다.

봄 꽃내음으로 내게 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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