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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식물'
-리처드 메이비, 김윤경 옮김, 글항아리

한정된 분야에서 지극히 한정된 식물을 보면서도 식물의 살아가는 생태가 사람의 삶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발견한다. 놀랍고 신비스러우면서도 때론 웃음을 자아내는 식물의 세계는 늘 흥미롭다.

이 책 '춤추는 식물'은 "식물을 무대 중심에 올려놓고 인류와의 접경지대에서 펼쳐진 그들의 눈부신 활약을 드라마틱하게 추적한다. 구석기 동굴 벽화에 나타난 식물의 존재부터 미모사가 어떻게 ‘지능’을 이용해 학습하는지에 대한 최신 연구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식물과 마주한 순간을 되짚어본다. 여기에 역사, 문학, 과학, 식물학, 문화의 교차점 그 중심에 놓인 식물을 소개한다."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식물의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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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류근 저, 해냄

허우대 멀쩡한 사내가 대낮에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막춤을 춘다. 미울만도 한데 정겹게 다가 온다. 페이스북이란 낯선 공간에 적응하느라 버벅댈 무렵 만난 첫인상이 그랬다.

‘삼류 트로트 연애시인’, '나의 이데올로기는 낭만주의'라고 스스로 표방하는 사내의 속내는 그리 속잡해 보이지 않는다. 쌓이는 감정을 그럴듯하게 왜곡하여 드러내고자 허튼수작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이 더 적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시인의 단정한 마음가짐을 본다.

'아픈 것은 더 아프게, 슬픈 것은 더 슬프게' 
경계에 머뭇거리는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나는 이것보다 더 확실한 묘책을 알지 못한다.

사랑에 함부로 속아줄 준비를 마쳤다. 이제 시인은 어떻게 나를 속이는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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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진 2018-06-2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내내 감동받았어요 좋았습니다!!추천추천!

무진無盡 2018-06-21 19:38   좋아요 0 | URL
시인의 따스함 마음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은진 2018-06-2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였습니당!ㅠㅠ
 

'집, 사람의 무늬'
-이순호, 글상걸상

적당한(?) 집을 발견하고는 앞 뒤 재볼 생각도 없이 샀다. 사는데 필요한 부분만 손보고 나서 이사를 오면서부터 집을 가꾸기 시작했다.

전 주인과 나의 사는 방식이 다르니 집의 모습은 분명하게 달라진다. 그것을 살아가는 동안 수시로 느낀다. '집은 사는 사람의 결'을 닮아가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집은 짓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너무 크거나 화려하고, 넓고 복잡한 집은 시간을 낭비하고 잡아먹는 사치이며, 쏟아야할 노력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귀신(욕심)일 따름이다. 그 순간 집은 사람에게 폭력적이고 착취적일 수밖에 없다."

제주도에서 손으로 책을 엮는 사람, 글상걸상의 대표 이순호의 집 짓는 이야기를 담은 책 '집, 사람의 무늬'는 그런 의미를 잘 담아내고 있다. 섬 머슴 같은 외모와는 전혀 다른 감성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이기에 사람을 만나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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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남자'
-이만근, 나비클럽


애써서 무엇을 이루고자하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세상을 비관하거나 달관한 것도 아니다. 내 삶의 중심에 다른 무엇이 아닌 '나'를 놓고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삶의 최소주의자'라는 글에서 멈추었다. "아무것도 갖지 않고 세월이 되어가는"에 이르러 그 이유를 짐작한다. 표현할 다른 무엇이 있지도 않을 것 같다. 닮은 듯 다른 누군가를 글을 통해 만난다는 경험이 싫지 않다.


"사람도, 물건도, 옷도, 마음도, 말도. 소설이나 시를 짓기에는 성격상 민망해서, 최소한의 문장만 남겨진 글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애초에 무엇이 되기 위해 꿈꾸지 않았던 기질이 빚은 문장은 그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묘한 기대감이 앞서는 남자의 이야기를 쫒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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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소외의 음악'
-혹은 핑크 플로이드로 철학하기
조지 A. 라이시 외 지음, 이경준 옮김, 생각의힘

핑크 플로이드, 지난 반세기 동안 수억 장의 음반을 팔아치우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보통 사람들의 삶을 소외시키는 현대사회의 광포성을 날카로운 풍자와 알레고리로 고발하고, 대중음악의 산업 논리를 거부하며 끊임없이 음악적 인식의 지평을 넓혀왔다"고 평가 받는다.

다시, 낯선 세계로 여행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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