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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 모던보이의 근대공원 산책
-김해경 지음, 정은문고

특별했던 공원에 대한 기억이 여전하다. 사직단이 있어 이름 또한 사직공원으로 한때 동물원이 있던 곳이다. 구비구비 이어진 길가로 큰키의 참나무들이 즐비했다. 봄 초록으로부터 시작된 공원산책은 가을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머뭇거렸고 눈쌓인 길을 놀이터 삼은 아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도시를 떠난 이제는 마을 뒷산이 그를 대신한다.

'공원은 나이테가 없다'는 문장에 솔깃하며 근대공원, '해찰선생' 건국대학교 김해경 교수의 눈으로 본 공원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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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학궤범 樂學軌範
-성현 저, 김명준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樂也者 出於天而寓於人 發於虛而成於自然 所以使人心感而動 湯血? 流通精神也

음악은 하늘에서 나와 사람에게 깃든 것이며 허공에서 나와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사람으로 하여금 느껴 움직이게 하고 혈맥을 뛰게 하며 정신을 흘러 통하게 한다.

因所感之不同 而聲亦不同 其喜心感者發以散 怒心感者粗以? 哀心感者?以殺 樂心感者?以緩

느낀 바가 같지 않기 때문에 소리도 같지 않아 기쁜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날려 흩어지고, 노한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거칠고 매서우며, 슬픈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급하고 날카로우며, 즐거운 마음을 느끼면 그 소리가 느긋하고 태연하게 되는 것이다.

*성현(成俔, 1439~1504)의 악학궤범의 서문 일부다. 이 문장을 접하고 그 원문을 찾아보았다. 이후 우연히 영인본을 얻고 나서 그림의 떡을 놓고 가끔 펴보곤 했다. 이제 그 해설서를 손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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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김민철, 한길사

문학작품을 읽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박완서의 작품은 상대적으로 많이 접한 듯싶다. 기억 속 작품과 주요 관심사 중에 하나인 꽃,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박완서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저자 김민철의 혜안이 부럽다. 꽃에 관심갖고 공부하며 산과 들에서 직접 보는 것과 그를 기반으로 작품 속 꽃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통하는 무엇이 분명 있겠지만 문학적 소양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산들꽃을 찾아다니는 나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2020년 1월은 소설가 박완서 9주기다. 
박완서의 작품과 산들꽃의 만남 속에 펼쳐질 이야기꽃이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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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2020-01-09 0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천년의 화가 김홍도
-이충렬, 메디치미디어

반갑기 그지 없다. 김홍도의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흥미를 넘어선 무엇이 있어 앞뒤 가리지 않고 손에 든다. 오주석의 '단원 김홍도'(솔, 2006)와는 성격이 다른 책이라서 기대감이 크다.

"가난한 바닷가 마을 소년이 임금을 그리는 어용화사가 되고, 조선의 새로운 경지라는 찬사를 듣는 화원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러다 생의 마지막조차 기록되지 않을 만큼 쓸쓸한 말년을 보내기까지, 중인 출신 화가가 겪었을 파란만장한 삶"

차분하게 일생을 펼쳐보이는 이충렬의 김홍도 전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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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와 수치
-김남일, 낮은산

책을 가까이 하면서도 늘 어려운 것이 문학이었다. 나름 이유야 있었겠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염상섭, 이광수, 변영로, 김동인, 심훈, 김명순, 최해서, 정지용, 임화, 김기림, 이효석, 이북명, 현진건, 백태원, 나혜석, 백석, 이태준, 신채호, 김남천, 김유정, 이상, 이광수, 이육사

한국 근대 문학의 풍경, '염치와 수치' 이 독특한 시각으로 만나는 익숙한 이름들이 오히려 낯선 이야기로 다가온다. 저저 서문에서 오랫동안 머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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