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44분, 바같 기온은 18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어제의 이 시간보다 3도 정도 높다고 하는데, 바깥에 햇볕이 좋은 날씨예요. 지난주부터 매일 조금씩 바깥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어요. 어제 본 나무도 오늘 다시 보면 조금 더 빨간 잎이 많아지거나, 조금 더 노란 빛이 되어갑니다. 지난주부터 단풍구경 가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의 나무가 달라져간다는 것으로 계절이 변하는 한 순간을 보고 지나갑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감나무가 많이 있어요. 나무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의 감이 열립니다. 초록색일때는 잘 몰랐는데, 점점 주홍색이 되어가면서 부터는 나무에서 잘 보이기 시작했어요. 감나무는 단풍이 들면 빨간 색에 가까워지는데, 아직은 파란 잎이 많아서, 동그란 잎 사이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모양의 감이 잘 보입니다. 그리고 봄에 분홍빛 꽃이 피었던 모과나무에도 열매가 열렸는데, 사진이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이 사진은 10월 1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때만 해도, 나뭇잎은 여전히 초록색이고, 감은 조금씩 커지면서 연한 주홍빛이 되어가는 날이었어요. 그게 벌써 10일 전의 일인데, 지금은 조금 더 감이 커지고, 잎은 조금 더 적어졌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봄과 여름을 지나면서 초록색 잎이 반짝반짝 빛이 나고 좋았는데, 이제는 잎은 조금씩 말라가는 것 같고, 대신 감이 커지는 시기인데, 사진 속의 감은 그 날 보았던 것보다는 조금 더 작은 느낌이네요. 기억이라는 게 그런 건 가봅니다.^^;

 

 날씨가 차가워져서 그런지, 요즘은 점심을 먹고 나면 커피 한 잔을 마실까,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꼭 점심에만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밥을 먹고 나면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은 것 같은데, 그게 오늘은 커피지만, 작년 겨울에는 유자차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아직 그렇게 추울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도, 날씨가 차가워져서 뜨거운 물을 부어도 머그컵이 금방 식어요. 어쩌면 컵이 차가워서 더 빨리 식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럴 때는 아닌데, 하는 기분이거든요.

 

 그렇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는 건 매일 매일 느껴집니다. 어느 날에는 조금 더 두꺼운 옷을 꺼내입고, 또 어느 날에는 가벼운 스카프를 챙깁니다. 그리고 아직은 아니지만, 곧 장갑이 있으면 좋을 시기가 올 거고... 올해는 일찍 날씨가 차가워진다고 생각했는데, 북극은 오히려 얼음이 녹고 기온이 올라가는 중이라고 해요. 지난 겨울에 무척 추웠던 것이 다시 떠오르는데, 북극의 제트기류의 변화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 겨울 추우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벌써 들기 시작해요. 11월부터는 가끔씩 눈이 내리는 날도 있고, 갑자기 추운 날이 옵니다. 고3학생들의 수능시험일도 많이 가까워졌지요. 올해처럼 더운 여름을 지나고 나면 추운 겨울은 조금 더 늦게 올 것 같은데, 마음 급하게 변하는 계절 때문에 요즘 감기 걸린 분도 많다고 하니까, 수험생들 감기 조심하세요.^^

 

 참, 이번 주말에 공인중개사 시험 있지 않나요? 저는 올해는 보지 않지만, 작년에 그리고 그 전년도에 보았어요. 1차와 2차를 하루에 본다는 게 조금 낯설더라구요. 1차는 오전, 2차는 오후에 보니까, 하루에 1차와 2차를 모두 볼 수도, 둘 중 하나만 볼 수도 있는 시험이라서, 처음에는 낯설었어요. 두번째부터는 그렇게 낯설지 않았지만.^^;

 

 요즘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주차장과 도로의 포장공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낮에는 소음이 조금 들릴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 들리는 소리는 다른 소리 같은데, 멀리서 들리는 소리예요. 어쩐지 오후 느낌이 듭니다.

 

 점심을 먹고, 잠깐 지났는데, 벌써 2시네요. 오늘은 점심을 아주 일찍 먹기 시작해서, 오후 시간이 조금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금더 부지런해져야 할지도요. 오후에는 이런 저런 것들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메모를 많이 해두고 싶어요. 메모를 할 때는 쓰기가 귀찮은데, 나중에 보면 많이 써둔 것들이 좋아보여서요.^^

 

 기분 좋은 오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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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5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10-25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보니 감 잡고 싶네요 ㅋ

서니데이 2018-10-25 18:18   좋아요 1 | URL
실제로는 손이 닿지 않는 조금 높은 곳에 있어서, 사다리가 있어야해요.
나무마다 조금 다르지만, 감이 많이 열리더라구요.
카알벨루치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카알벨루치 2018-10-25 18:20   좋아요 1 | URL
그 동네 감 서리 하러 가고싶네요 근데 요즘 서리도 도둑질이라고 하더라구요

페크pek0501 2018-10-25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편의 자연 일기를 잘 보고 갑니다. 저로 하여금 관찰력을 배우게 합니다. 날씨도, 나뭇잎도 관찰의 좋은 대상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10-25 18:20   좋아요 1 | URL
네, 그런 것 같아요. 매일이 관찰일기입니다. 때로는 가까이 보이는 화분, 나무,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계절이 달라지는 많은 것들이 어제와 오늘 사이의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니까요.
요즘은 매일 볼 수 있는 거지만, 또 다음 달에는 볼 수 없는 것들이라서, 이 순간에 많은 것들을 남겨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게을러서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페크님도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0월 23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04분, 바깥 기온은 15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상강입니다. 서리가 내리는 날이고, 가을이 끝나는 시기라고 해요. 그렇지만 올해의 첫 서리는 그보다 조금 더 빨리 찾아온 것 같은데, 오늘은 서리 대신에 다른 것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침에 갑자기 밤처럼 어두워지면서 비가 내렸어요. 지금도 바닥에 물이 고인 곳이 있어요. 밤이 지나고 다시 낮이 된 것 같은 오후입니다. 어제는 미세먼지가 많았고, 오늘 새벽에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쁜 편이었어요. 오늘 아침에 비가 많이 내려서 세워둔 자동차가 깨끗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공기도 조금은 나아졌을까요. 바깥이 환하고 공기도 조금은 나은 것 같은데, 비가 와서 기온은 어제보다 조금 낮다고 합니다. 네이버 날씨를 찾아보았는데, 흐리고, 어제보다 4도 정도 낮다고 하는데, 날씨가 그렇게 흐린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점심을 2시에 먹을 때가 많았는데, 1시에 먹고 나니, 오후가 길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요즘 5시 몇 분이 되면 해가 지고, 4시만 되어도 저녁 느낌이 나기 시작하니까, 점심을 조금 더 빨리 먹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2시에 점심을 먹거나, 또는 3시쯤 먹게 되면 점심 먹고 조금 있으면 오후 남은 시간이 너무 적은 것 같아요. 같은 시간인데도, 밥을 먹는 시간이 어느 시간과 어느 시간의 경계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기 까지의 시간이 실제의 시간과는 조금 다르지만 오전,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을 때까지의 시간이 오후,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난 시간이 저녁 또는 밤의 느낌과 비슷해요.

 

 그리고 조금 더 나누면 오후 2시와 오후 4시는 그것과는 또 다른 시간의 기준이라도 되는지, 오후 2시는 전반, 오후 4시는 후반전 시작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여름에는 6시가 되면 오후의 한 시간이 끝나는 그런 느낌 비슷한데, 이제는 겨울에 가까워지는 시기라서, 그 때에는 해가 진 다음의 시간이 되겠네요.

 

 24절기는 실제의 계절보다 조금 더 빨리 찾아오는 것 같아요. 올해의 시작이었던 2월 초의 입춘이 봄의 시작이라고는 했지만, 그 때에도 무척 춥고 눈도 내리던 시기예요. 실제로 봄은 3월이 되어야 찾아옵니다. 그리고 10월 후반의 상강으로 가을이 끝나는 시기라는 의미가 있지만, 늦가을의 시기가 조금 더 남아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서리도 조금 더 일찍 찾아온 것 처럼, 겨울이 다른 해보다 조금 더 빨리 찾아올 수도 있을 거예요.^^

 

 

 책을 사고 받았던 자석이예요. 안에 써있는 내용은 박경리 선생님의 글입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우연히 봤어요. 자석안에 있는 문장은 긴 내용이 아니니까 전에도 보았겠지만, 이번주가 되어서는 그게 조금은 그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보았을 때와 오늘 보았을 때의 느낌이 또 다른 것 같아요. 그 날보다 오늘이 조금 더 따뜻하고 가볍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참 홀가분하다, 라는 부분이.^^

 

 어제는 아니 오늘 새벽까지는 생각이 많았는데, 버리고 또 버리면 공간이 넓어지는 것처럼 그런 것들을 결국은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오래 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기억에는 감정이 남아있으면 오래 간다고 하는데, 감정이 남은 기억이 오래가는 만큼 버리기는 더 어렵겠지,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꼭 어떻게 해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고 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니라면, 잠시 접어두었다가, 마음이 조금 더 멀어지는 언젠가에는 조금 더 먼곳으로 조금 더눈에 보이지 않는 창고 같은 곳으로 밀어 두고, 그리고 나중에는 어렵지 않게 버릴 수 있을 거라는 말도 떠올랐어요.

 참 쉬운 것 같은데, 이렇게 말하면 간단한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오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조금씩 버리고 멀리 미루어두면서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는 제 마음도, 그러기 전보다는 조금 더 공간이 생기고 그리고 아주 조금 가벼워졌어요. 하지만 조금만 어떤 것들로 채워지면 다시 공간은 빈 자리가 없어지고, 그리고 무겁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그 때는 다시 정리를 해서 비우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는 것을 생각해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그런 때가 왔을 때를 계속 생각하면서 근심스러워하고 싶지는 않아요.

 

 오전에 갑자기 비가 내려서 미세먼지가 많은 공기가 깨끗한 느낌이 들었지만, 다시 바람을 타고미세먼지는 또 많아지는 날이 옵니다. 그 때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조금 덜 하고, 조심하고, 그런 것들을 할 수는 있지만, 아직 미세먼지를 막을 수는 없는 것처럼,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도 해볼만 합니다. 마음 안의 날씨도 그런 것들과 비슷한 점이 가끔씩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참 홀가분하지는 않지만, 조금 숨쉬기 편해졌어요.

 

 바깥에 햇볕이 반짝거리는 느낌이 드는 오후입니다.

 비와 함께 낙엽이 많이 생겼어요.

 즐거운 오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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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23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문장 기억합니다.
그러고 보면 나이 먹는 걸 무작정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젊을 땐 왜 그리 고민도 많고, 잠도 많은지...
그런데 서니님은 무슨 고민이 많아 잠을 못 잡니까?
잠을 안 잔다고 고민이 줄어드는 건 아니니
잠은 푹 자두세요. 잠이 보약이라지 않습니까?ㅋ

서니데이 2018-10-23 15:43   좋아요 1 | URL
박경리 선생님 글인데, 유명한 문장인가봅니다.
앗, stella.K님은 아셨군요.
저는 생각할 것이 있으면 잠을 잘 못자요.
섬세한 성격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요즘 많이 자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있는데도요.
그렇지만 이제는 제 마음이 오늘 새벽 같지는 않으니까,
오늘은 일찍 잘 수 있을 거예요.
네, 진짜 잠이 보약이고, 잠을 줄이면서 다른 것들을 잘 하는 건 어렵지요.
근데 가끔씩은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오늘 아침에 비가 많이 왔는데, 오후가 조금 차갑습니다.
stella.K님,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2018-10-23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3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3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8-10-23 2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이 상강이었군요. 서니데이님의 이번 페이퍼는 읽는 내내 울림이 남다르네요. 가을이 깊어져서 그런가 문장마다 깃든 깊이가 느껴집니다. 쌀쌀한 날씨에 건강관리 잘하시구요~^^

서니데이 2018-10-23 20:40   좋아요 0 | URL
네, 오늘이 상강이었다고 하는데, 서리 대신에 비가 많이 내렸어요. 오전에 잠시 밤처럼 어두워지면서 비가 왔는데, 공기가 어제보다 조금 나은 것 같아요. 그리고 기온도 조금 차갑습니다.^^
제가 요즘 크고 작은 사소한 여러 가지로 고민거리가 많았는데, 내려 놓고 나니 조금 숨쉬기가 편해졌어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쓰면 좋을지 생각하니 그건 또 다른 어려움이더라구요. 내 안에 있는 것들인데도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그런 느낌에 가까운 것들이니까요. 그런 산만한 내용을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컨디션님도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2018-10-23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3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월 22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11분, 바깥 기온은 20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바깥에 구름이 많은 것 같지는 않은데, 날씨가 흐려요. 검은 색 구름은 아닌데, 하늘에 파란 느낌은 없는 날입니다. 오늘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모두 나쁨에 해당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불투명하게 보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아직 겨울이 되지 않았는데, 벌써 공기가 달라지는 것이, 차가워지는 날씨와 함께 겨울에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해가 일찍 지는 것도 그렇고요.^^;

 

 여름에 제일 더울 시기가 8월이고, 지금은 그 때로부터 두 달 정도 지난 시기인데, 벌써 겨울에 입는 후리스 점퍼를 입는 분도 많이 보이고, 조금 더 추운 날이나 아침에는 얇은 패딩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리고 낮이 되어도 20도 정도니까, 그런 후리스를 입는 것이 더운 느낌이 없어질 만큼, 기온이 달라지는 것만큼 옷은 두꺼워지고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낮에는 가벼운 겉옷을 입을 수 있지만, 지금부터 두 시간만 지나도 해가 지는 저녁이 가까워집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두꺼운 옷과 조금 덜 두꺼운 옷 두 가지를 입을 수는 없으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 두가지가 섞여있는 시기 같아요.

 

 전에는 봄 가을에만 일교차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여름에도 일교차는 상당히 큽니다. 겨울에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환절기라고 하면 계절이 바뀌는 시기보다는 봄과 여름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에서 여름이 되는 시기도, 여름에서 가을이 되는 시기도 모두 환절기인데도요. 겨울에서 봄이 될 때에도 감기가 많이 걸리고, 가을에서 겨울이 되는 시기도 감기 걸리기가 쉽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어느 계절이나 감기 걸리기도 쉽고, 일교차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진짜 환절기야,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긴 해요. 익숙한 습관 같은 것처럼요.^^;

 

 

 10월 11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지금은 거의 10일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까, 그 때보다는 조금 더 꽃이 피었을 것 같은데, 그 때만 해도 오후 4시가 지금 보다는 조금 더 오후 느낌이 많이 들던 시기였어요. 11일이면, 9일이 한글날이었으니까, ... 하고 잘 기억나는 게 없어서, 그 날은 목요일이었고, 날씨가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고, 그런 것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금방 생각나는 건 없어요. 메모도 없고요. 이런 날에는 남은 것은 페이퍼를 찾아봐야 합니다.

 

 조금 전의 사진 때문에 찾아보다 보니, 10월에는 메모를 한 것이 무척 적어요. 그래도 페이퍼를 매일 매일 썼다는 것이 다행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 정도로요. 메모가 많이 있는 날을 좋아합니다. 메모가 많은 날은 어쩐지 그 날 부지런하게 적은 것이 마음에 들고요, 그리고 실은 메모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도 빽빽하게 적은 것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날의 메모라고 해도 크게 중요한 것들을 적는 건 아니지만, 메모가 하나도 없는 날은, 그 날의 기억이 흐려지는 것과 비례해서 조금씩 사라지거나 모서리가 조금씩 부서져나간 것처럼 느껴지네요.

 

 가끔씩 지금은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이, 전에는 왜 몰랐을까, 하는 기분이 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마음의 공간을 차지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감정입니다. 진짜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왜 몰랐지? 하는 마음과, 그게 왜 이렇게 보였지? 같은 것들. 그래서 왜 그랬을까, 하고 답을 찾아보지만, 가끔은 그런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어요. 때로는 이전의 것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더 빠를 때도 있고요. 한 달 뒤의 날씨를 지금은 대충 예상을 하긴 하지만, 그 날에 비가 올 것인지, 바람이 불 것인지, 아니면 따뜻한 날이 될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한 달 뒤의 어느 날을 생각해야 한다면, 그 날에 대해서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경험과 여러 가지의 자료를 통해서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럴 때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날을 어제처럼 맞출 수는 없어요. 그리고 어제도 오늘이 되어 생각하면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하나둘 보이는 그런 시간입니다.

 

 어제의 일들이 오늘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오늘의 선택은 내일의 선택에 영향을 줄 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다 잊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 되고 싶어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서서 과거의 선택에 매이지 않은 채로요. 지난 번에 이렇게 해서 잘 되지 않았다는 것, 잘 되었다는 것이 참고는 될 수 있지만, 그 때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잊버리면 다시 새로 쓰고, 없어지면 새로 채워 넣고 싶어요. 그만큼 잘 되지 않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요.^^;

 

 아직 4시가 되지 않았는데, 햇볕의 느낌이 저녁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아직은 해가 떠 있는 오후시간인걸, 하면서, 시계 한 번 더 보고, 오늘도 남은 시간을 즐겁게! 같은 기분을 노트에 쓰고 다음에 이어질 일들을 쓰고 싶어요.

 기분 좋은 오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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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22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월 21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43분, 바깥 기온은 14도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아직 6시가 되기 전이지만, 바깥이 조금씩 어두워지는 느낌이예요. 점점 해가 짧아지는 건 알지만, 그래도? 하는 마음으로 찾아보았는데, 오늘의 일몰시간은 5시 49분이라고 해요. 그러니 해가 질 것 같은 느낌이 맞았네요.

 

 오늘은 일요일이었는데, 주말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어제보다 오늘 기온이 살짝 높은 것 같아요. 지금 기온도 2도 정도 높다고 하니까요. 낮에는 햇볕이 좋은 날씨였어요. 바람이 없어도 그렇게 따뜻한 느낌은 들지 않는, 이제는 진짜 시간이 가을의 후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햇볕 따뜻한 12시에서 이제 겨우 5시간에서 6시간 정도 지났는데, 그게 아주 오래전의 일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제는 해가 지고 바깥은 조금 남은 빛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더 어두워질 것 같아요.^^;

 

 오늘이 10월 21일입니다. 아직 10일정도 남아있어요. 한 달이 31일이니까 10일 가까이 남은 건 그래도 3분의 1이나 남은 건데요, 그런데 오늘도 이제 10월도 다 갔다는 이야기를 또 들었어요. 어제도 들었던 것 같은데.^^; 실은 저도 며칠 전에 그러니까 20일도 되기 전에 10월이 다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조금 있다가, 아니지 그래도 10일이 더 남았는데, 그러면 안되지, 하는 마음을 계속 찾아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은 날들이 더 빨리 지나갈 것만 같아서요.^^;

 

 

 지난주 일요일인 14일 오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도 햇볕이 좋은 날이었나봐요. 사진이 무척 밝은 날에 찍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도 있긴 한데, 오늘은 이렇게 밝고 색상이 환한 꽃 사진은 없어서, 찾아보니 지난주의 것이 있습니다.^^ 오늘도 이 제라늄을 일주일 만에 다시 보았는데, 이 때보다는 잎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아직 빨갛고 분홍색의 꽃이 많이 남아있어요. 제라늄은 일년에도 여러번 꽃이 핀다는 이야기를 이웃분께 들었어요. 집에 이 화분이 있다면, 아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일이겠지만, 가끔씩 지나는 곳에서 봄부터 여름을 지나고 가을이 될 때까지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봅니다. 봄과 비슷하지만, 봄에 보았던 그 꽃은 지고 새로 만나는 거겠지요. 하지만 비슷한 색의 비슷한 느낌이라서, 그 때의 그 꽃이 계속 남아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어요.^^

 

 오늘도 아침에, 그러니까 9시 정도 되었으니까 아침은 아니고 오전에, 집에서 나오는데, 햇볕이 밝고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쩐지 오늘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것 같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비슷했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들었을 때는, 오늘 초미세먼지가 많을 거라고 했는데, 아침에는 햇볕이 좋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그런 걸 잊어버리고 가방 안에 종이마스크가 있었지만, 생각이 안 났습니다. 그런데, 저녁이 되니까, 눈이 조금 가렵고 물로 씻고 싶은 느낌이 들어요. 이럴 때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괜찮은데, 날씨가 건조해져도 그럴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어제는 기운이 정말 없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저녁이 되어서 주말에 잘 쉬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 낮에 점심을 대충 먹고 잠이 들었는데, 광고성 문자 오는 소리를 듣고 조금 전에 일어났어요. 일요일 오후에 자게 되면, 그냥 바로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잘 쉬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이상해요. 오늘만 해도 점심을 먹고 나면 주중에 가보지 못했던 시내 대형서점이라도 가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오늘 저녁이 되어서의 느낌은, 낮에 외출했다면 저녁이 되었을 때는 많이 피곤하고, 내일은 더 피곤했을것 같은, 12시의 생각과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에 약해지는 것 이외에도 주의집중력이 좋지 않고, 기억력도 좋지 않고... 좋은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동안 잠을 적게 자고 부지런히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시간을 아껴쓰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시간이 다르니까, 평균적인 시간이 어느 사람에게는 적고, 또 어느 사람에게는 많은 시간일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국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게 잘 맞는 것을 찾아야한다는, 그럴 때까지 수없이 많은, 그러니까 찾을 때까지 계속되고, 잘 맞아도 나중에 사정의 변경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성취를 원하는 어떤 목표가 있을 때, 가끔은 목표는 잘 보이는데, 매일 일상적인 시간들은 조금 은 소홀해지기도 합니다. 자고 먹고, 운동하고, 그런 것들이 가끔은 시간이 아까워지기도 하고, 중요한 것 같지 않을 때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시간들이 너무 길다면 문제지만, 매일 조금은 줄일 수 있어도 그 시간을 제외할 수는 없을 거예요. 결국은 성취할 수 있는 목표라는 것은 조금 더 긴 시간 뒤에 알게 되는 거지만, 매일의 날들을 지나가고 나서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걸어갈 수 있고, 버틸 수 있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런 걸 미리 알았다면 좋았는데, 하다가... 아니, 몰랐던 건 그런 게 아니야, 지도로 보고 확인했다고 해도 실제로 걸어본 경험이 없다는 그런 거 아닐까, 같은 조금 다른 방향에서 답이 될 수 있을 것을 생각해봅니다. 늦게 알았지만, 더 늦게 아는 것보다야 낫지, 그런 마음으로요.^^;

 

 주말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주중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잘 쉬고, 그렇게 재충전을 잘 하시면 휴대전화의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처럼 조금은 부족해진 에너지의 보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벌써 저녁이 되었지만, 아직 시간이 6시 반 정도예요. 여름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오후 같은데, 바깥에 해가 져서 기분이 한 9시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하루는 같은 24시간이니까 다행입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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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18-10-21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며 버스를 탔더니...히터를 틀어놨던데..오후에 집에 돌아오는 길엔...버스에 냉방을 가동하더군요...일교차가 심하네요...건강관리 잘 하셔요~^^

서니데이 2018-10-21 22:52   좋아요 0 | URL
아침에는 히터 있으면 좋을 날씨예요. 낮에 그렇게 더울 정도는 아닌데, 버스 안은 햇볕때문에 냉방이 되었을까요. 요즘 일교차가 하루에도 1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일교차 없는 시기는 없지만, 요즘 더 차갑게 느껴져요. 파워리뷰어님도 따뜻한 밤 되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0월 20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29분, 바깥 기온은 18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 점심을 먹고, 잠깐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됩니다. 오늘은 기온이 어제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어쩐지 흐린 날씨 같아요. 이제는 공기가 차가워질 시기가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낮에도 따뜻한 느낌이 적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하면 조금더 차가운 날씨가 일찍 찾아온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 시기가 되면 조금은 10월 초보다는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가 될 것 같기는 해요. 작년의 페이퍼를 찾아보았습니다. 2017년에는 21일이 토요일이었어요. 주말의 날씨가 차갑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때도 태풍이 가까이 와서 10월에 태풍이? 하는 이야기를 썼습니다. 태풍 때문에 차가운 바람이 온다는 그런 것들이 뉴스에 나왔던 모양이예요. 그렇지만 작년의 10월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크고 작은 평범한 여러 가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메모를 읽으면 그 때 차갑게 느꼈을 것 같은, 그 날의 날씨를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기온이 높은데요.^^

 

 

 

 

 어제 오후 2시에 찍은 사진입니다. 낮에 햇볕 좋은 시간이라서 작게 접힌 것도 있지만, 사진을 다시 보니까 꽃이 핀 것도 보여요. 요즘은 해가 짧아지고 있어서 그런지, 같은 시간에도 그늘이 지는 곳에는 꽃이 피기도 합니다만, 여기는 햇볕이 잘 드니까, 조금은 늦은 시간이 되어야 꽃이 피겠지요. 이 사진을 찍을때 살짝 지나가는 바람은 차가웠지만, 햇볕은 밝은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다이어를 쓰더라도 작년의 기록을 잘 읽어보지 않는 편입니다. 실은 어제의 기록도 필요하지 않으면 찾아보지 않게 됩니다. 그건 게을러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재미도 없고, 그리고 이전의 기록을 읽어볼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작년의 페이퍼를 찾으면서 좋은 건, 그 때에도 날씨나 기온 같은 것을 적어 두어서, 참고할 수 있다는 그런 정도만 생각했는데, 비슷한 시기에는 비슷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을 이번 달이 되어서는 생각해볼 때가 있어요.

 

 작년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올해의 이야기를 할까요. 어제는 미루고 있었던 독감예방주사를 맞았어요. 요즘에는 3가와 4가 두 가지가 있는데, 매년 3가 백신을 맞았지만, 올해는 4가 백신을 맞았습니다. 집 가까운 병원에서 맞아도 되지만, 집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왔어요. 그래서 어제 버스를 타고 가서 내리는 곳에서 저 사진도 찍었고요. 독감 백신을 맞아도 감기는 막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맞는 게 독감은 피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인데, 실은 얼마나 잘 피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제 주사를 맞고 와서, 저녁부터는 팔이 꽤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팔은 며칠정도 더 아프면 좋아지겠지만, 미루고 있던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온 건 커다란 숙제를 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몇년 전부터 매년 10월이면 독감예방주사를 맞지만, 올해는 조금 늦게 맞은 편이예요. 어쩌다보니 사정이 생겨서 조금 늦었는데, 날씨가 작년보다 차가워지는 속도가 빨라져서 다음 주에 맞을 생각이지만, 조금 서둘렀습니다. 올여름에 감기가 심했는데, 겨울에는 감기를 피할 수 있기를, 하는 마음입니다.

 

 날씨 때문에 작년의 페이퍼를 찾아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읽게 됩니다. 그건 제가 쓴 것이긴 하지만, 한 1년쯤 지나고 나면 시간의 거리때문인지, 실은 조금 낯선 느낌이 들때도 있고, 앗, 작년에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 올해도 그렇네?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운이 좋다면 작년의 일은 올해도 참고가 됩니다. 일종의 기출문제와 같은, 비슷한 유형이 아닐까 생각해요. 늘 잘 틀리는 부분에서 다시 틀린다고 하는 이야기처럼요.

 

 작년 21일과 22일의 페이퍼를 다시 읽어보니, 21일에는 저녁 먹고 집에서 가까운 곳을 걷고 온 이야기와 홍시와 귤이 나오는 시기가 되었다는 내용, 그리고 같은 부분에서 잘 틀린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작년의 페이퍼를 읽기 전에 오늘도 같은 부분을 잘 틀려요, 그런 이야기를 썼는데, 그 때도 그랬네요. 22일에는 태풍 때문에 바람이 부는 이야기와, 아이유와 이소라의 음악 이야기, 따끔거리는 가시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생각해보니 며칠 전에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따끔따끔했던 일이 있었어요. 그리고 괜찮아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 페이퍼를 읽으니까 다시 생각납니다.

 

 작년과 올해, 그러니까 1년이라는 시간을 지나면서 전혀 달라지지 않은걸까, 그런 기분이 조금 들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때 느꼈던 것들이 다시 찾아오는 계절일까, 그런 기분도 조금 듭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잘 모르겠다는 것이 결론이라는 것 같아요. 잘 모른다는 것, 잘 모르는 것, 그럼 알고 있는 건 어디까지 일까, 그런 것들이 조금 알고 싶어졌어요.^^;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는 시간입니다.

 밝은 느낌도 적어지고 있고, 곧 저녁이 될 것 같아요.

 편안한 토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조금 전에, 그러니까 아주 조금 전에 도착한 **님께서 보내주신 책 선물입니다. 저도 지금 막 열어보았어요. 오지은 작가의 여행에세이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 와 머그컵, 그리고 메시지가 있는 카드가 예쁜 <알라딘 비밀의 정원> 선물박스에 담겨왔습니다.

 오지은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 것 같은데, <익숙한 새벽 세 시>라는 책 제목은 들어본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사진에서는 조금 더 연두색에 가깝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초록색 표지입니다. 컵은 하얀 색인데, 이 책의 이미지가 프린트 되어 있어요. 그리고 손에 잡으면 느낌이 좋아요. 알라딘 선물상자가 여러 크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번에 온 상자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언젠가<비밀의 정원>은 알라딘 노트로도 본 적 있는데, 상자의 디자인도 예쁩니다. 타샤튜더의 꽃이 그려진 상자도 분홍색이지만, 비밀의 정원은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의 분홍색이예요.

 

 **님, 좋은 선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과 머그컵도 있지만, 늘 보내주시는 카드 고맙습니다.

  잘 읽고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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