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11분, 바깥 기온은 20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바깥에 구름이 많은 것 같지는 않은데, 날씨가 흐려요. 검은 색 구름은 아닌데, 하늘에 파란 느낌은 없는 날입니다. 오늘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모두 나쁨에 해당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불투명하게 보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아직 겨울이 되지 않았는데, 벌써 공기가 달라지는 것이, 차가워지는 날씨와 함께 겨울에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해가 일찍 지는 것도 그렇고요.^^;
여름에 제일 더울 시기가 8월이고, 지금은 그 때로부터 두 달 정도 지난 시기인데, 벌써 겨울에 입는 후리스 점퍼를 입는 분도 많이 보이고, 조금 더 추운 날이나 아침에는 얇은 패딩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리고 낮이 되어도 20도 정도니까, 그런 후리스를 입는 것이 더운 느낌이 없어질 만큼, 기온이 달라지는 것만큼 옷은 두꺼워지고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낮에는 가벼운 겉옷을 입을 수 있지만, 지금부터 두 시간만 지나도 해가 지는 저녁이 가까워집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두꺼운 옷과 조금 덜 두꺼운 옷 두 가지를 입을 수는 없으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 두가지가 섞여있는 시기 같아요.
전에는 봄 가을에만 일교차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여름에도 일교차는 상당히 큽니다. 겨울에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환절기라고 하면 계절이 바뀌는 시기보다는 봄과 여름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에서 여름이 되는 시기도, 여름에서 가을이 되는 시기도 모두 환절기인데도요. 겨울에서 봄이 될 때에도 감기가 많이 걸리고, 가을에서 겨울이 되는 시기도 감기 걸리기가 쉽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어느 계절이나 감기 걸리기도 쉽고, 일교차도 적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진짜 환절기야,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긴 해요. 익숙한 습관 같은 것처럼요.^^;

10월 11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지금은 거의 10일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까, 그 때보다는 조금 더 꽃이 피었을 것 같은데, 그 때만 해도 오후 4시가 지금 보다는 조금 더 오후 느낌이 많이 들던 시기였어요. 11일이면, 9일이 한글날이었으니까, ... 하고 잘 기억나는 게 없어서, 그 날은 목요일이었고, 날씨가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고, 그런 것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금방 생각나는 건 없어요. 메모도 없고요. 이런 날에는 남은 것은 페이퍼를 찾아봐야 합니다.
조금 전의 사진 때문에 찾아보다 보니, 10월에는 메모를 한 것이 무척 적어요. 그래도 페이퍼를 매일 매일 썼다는 것이 다행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 정도로요. 메모가 많이 있는 날을 좋아합니다. 메모가 많은 날은 어쩐지 그 날 부지런하게 적은 것이 마음에 들고요, 그리고 실은 메모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도 빽빽하게 적은 것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날의 메모라고 해도 크게 중요한 것들을 적는 건 아니지만, 메모가 하나도 없는 날은, 그 날의 기억이 흐려지는 것과 비례해서 조금씩 사라지거나 모서리가 조금씩 부서져나간 것처럼 느껴지네요.
가끔씩 지금은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이, 전에는 왜 몰랐을까, 하는 기분이 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마음의 공간을 차지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감정입니다. 진짜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왜 몰랐지? 하는 마음과, 그게 왜 이렇게 보였지? 같은 것들. 그래서 왜 그랬을까, 하고 답을 찾아보지만, 가끔은 그런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어요. 때로는 이전의 것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더 빠를 때도 있고요. 한 달 뒤의 날씨를 지금은 대충 예상을 하긴 하지만, 그 날에 비가 올 것인지, 바람이 불 것인지, 아니면 따뜻한 날이 될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한 달 뒤의 어느 날을 생각해야 한다면, 그 날에 대해서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경험과 여러 가지의 자료를 통해서 가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럴 때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날을 어제처럼 맞출 수는 없어요. 그리고 어제도 오늘이 되어 생각하면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하나둘 보이는 그런 시간입니다.
어제의 일들이 오늘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오늘의 선택은 내일의 선택에 영향을 줄 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다 잊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 되고 싶어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서서 과거의 선택에 매이지 않은 채로요. 지난 번에 이렇게 해서 잘 되지 않았다는 것, 잘 되었다는 것이 참고는 될 수 있지만, 그 때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잊버리면 다시 새로 쓰고, 없어지면 새로 채워 넣고 싶어요. 그만큼 잘 되지 않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요.^^;
아직 4시가 되지 않았는데, 햇볕의 느낌이 저녁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아직은 해가 떠 있는 오후시간인걸, 하면서, 시계 한 번 더 보고, 오늘도 남은 시간을 즐겁게! 같은 기분을 노트에 쓰고 다음에 이어질 일들을 쓰고 싶어요.
기분 좋은 오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