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사는 거 행복한 게 낫겠어 - 프로불평러 알렉산드라, 난생처음 행복해지기로 결심하다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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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백 퍼센트의 제목이다.

프로불평러라는 저자의 행복 찾기!

 

이 책은 '이렇게 하면 당신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조언서가 아닌

저자가 직접 행복을 찾아 나서며 깨닫게 되는 과정을 기록한 그녀의 행복 체험기이다.

 

'때로 가장 큰 깨달음은 가장 멍청하게 있는 순간에 찾아온다. (p.9)'는 그녀의 말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기왕 사는 거 행복한 게 낫겠어

 

 

 

차례

 

 

 

 

'이다음에 ~하면, ~ 해야지.'라는 문장을 보자.

이 문장을 단 한 번도 말해보지,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그때 생각했던 '이다음에 ~하면'이라는 시기가 왔습니까?

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 왔었을 수도 있고, 아직일 수도 있다.

 

또,

그때가 왔다고 한다면,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일을 했습니까?

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가?

 

 

사소하게는

공부하다 '이 페이지까지 끝내면, TV를 봐야지.'가 될 수도 있고,

거창하게는

'적금을 들어 이만큼의 액수가 모이면, 가고 싶은 어느 나라를 여행해야지.' 같은 것도 될 수 있다.

 

사소한 것은 사소해서 지켜지기도 쉽고, 지켜지지 않기도 쉽다.

하지만 큰 것일수록, 설령 그 시기가 다가왔다 하더라도 선뜻 그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 가지로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미뤄지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는

'~하면, ~해야지.'라는 문장을 만들어낼 때의 설렘이 아니라,

'~하면 뭐해, 어차피 시간이 안 나는데, 여유가 안 되는데...' 등과 같은 부정적인 상황들이

들어차 버린다.

그렇게 일에, 상황에 쫓겨가 버리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어느 순간,

별것도 아닌 것이 계기가 되어

순식간에 생각이 변하는 때가 있다.

 

그것은 어느 큰 사건이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저자의 말처럼, 나의 경험처럼

어느 사소한 것,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순간에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

 

나는 그것이 단기성이어서 그만 그 설렘을 잊고, 쫓기며 살았지만

저자는 나와는 달리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행복 찾기에서 행복 유지하기까지 나아갔다.

 

 

어찌 보면 작고, 사소하다 할 수 있는

이 책 한 권이

나의 행복을 다시 찾고, 그것을 오래도록 유지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길 바라며 책장을 펼쳤다.

 

 

 

그녀는 먼저 행복을 위해 15가지의 도전 목표를 설정했다.

 

1. 반려동물 키우기     2. 운동     3. 순례 여행     4. 동양식 마음 수련    

5. 우주에 소원 빌기     6. 내 마음 개조하기     7. 웃음요가    8. 만족하는 버릇 갖기    

9. 돈으로 행복 사기     10. 인간관계 개선하기     11. 봉사     12. 옷장 정리    

13. 취미 생활     14. 연인과 사이좋게 지내기     15. 행복하게 일하기

 

 

이 목표들을 실현해 나가면서 그녀는 과연 행복을 찾았을까?

 

 

무엇보다 동의하는 것은 1번.

내가 지금 강아지를 키우고 있으니 그 마음을 잘 알 것 같다.

지금껏 내 인생에 변화를 준 사건 3가지 중 그 하나가 강아지를 키우게 된 것이다.

강아지 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내가

의도치 않게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공포를 극복하고,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다.

나에게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 강아지에게는 긴 시간 동안 온갖 일을 겪으면서 더욱 정이 들어버렸다.

그냥 강아지만 보고 있어도 어찌나 행복한지!

 

2번도 사실 강아지 때문에 매일 하고 있다.

나가기 전엔 마구 힘들어도 막상 한 시간 돌아다니고 나면 그렇게 뿌듯하고 기쁠 수가 없다.

 

이미 강아지를 한 번 키워본 적이 있었던 저자도

다시 강아지를 키우게 된 데에는 그들이 주는 행복을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중독성 있는 녀석들!

 

독일 작가의 글이라 책 속에서 독일의 반려견 문화에 대해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반려인들의 적극적인 반려견 교육과, 입양 전 교육이라든가, 반려견 운동장도 그렇고

부러운 것이 많았다.

 

 

저자의 리스트 중 나도 꼭 해보아야겠다 생각했던 것이 있다.

1, 2번은 현재 실천 중이고,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있듯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관련된 것들은 꼭 해보고 싶다.

한동안 우울감에 시달리던 친구가

마음수련, 명상, 운동으로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옆에서 직접 보았다.

마음을 단련하는 데 있어서 운동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친구가 그랬다.

그래서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라는 것인가 보다.

 

 

'내가 구입한 책 《석가모니의 행복 가이드》의 첫 번째 레슨은 '마음 챙김'과 관련된 내용이다.

마음 챙김은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들을 의식적으로 자각해 이를 변화시키도록 도움을 준다는 명상법이다.

마음 챙김? 아름다운 말이다.

마음을 챙기기는커녕 내 부주의로 인해 망친 일들이 떠오른다. ~

~

그렇게 해 보기로 했다.

아침이 되었다. 알람이 울렸다. 나는 알람을 끄고 다시 누웠다.

내 몸을 의식하고 첫 생각이 '올라오게' 할 요량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잠들어 버렸다.

다시 깨어나 든 첫 번째 상각은 '제기랄, 잠들어 버렸잖아!'였다.

하루를 시작하는 생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

<p.90~92 中>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감정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행복과 관련해서는 특히 비생산적이다.

 ~

진짜로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멍청하게 행동하는 순간들에 거부감을 느낄 뿐이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거부반응은 우리 안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무언가가 있음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화가 났다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화를 내게 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

자신의 기분은 스스로 책임지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게 책에 쓰인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책임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울러 자신의 결점을 시인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p.98~101>

 

 

그녀가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했던 15가지 도전의 결과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 상태와 의지에 달린 것이다.

일반적이고 사소했던 것조차 행복이 될 수 있었다.

 

행복에 관한 거의 모든 책들이 비슷하게 이야기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내 삶을 살아야 한다.

남의 시선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남과 비교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고,

나의 방식을 존중하고,

나의 삶과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굳이 비교해서 불행을 자처할 필요가 있을까.

 

 

 

주제가 행복이기도 했고, 저자의 글이 재미있기도 해서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다.

 

 

나는 이렇게 작은 행복들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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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여가 2
명효계 지음,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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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라마 열화여가가 52회로 끝을 맺었다.

잊어버릴까 봐 편성표 확인까지 해가며 방송 예약하고, 휴대폰 알람도 해가며 챙겨 보았었다.

 

중드는 OST도 꽤 매력 있어 드라마를 보지 않더라도 자꾸 찾아 듣게 된다.

드라마 방영시 가사의 뜻이 자막으로 나오는데

노래를 들으면서 드라마 내용을 생각하며 가사를 읽으면 더 몰입하게 된다.

 

열화여가의 OST도 너무 좋아 유튜브에서 찾아 엄청 들었다.

비록 중국어를 잘 몰라 따라 부를 수는 없어 너무 아쉽지만.

 

아... 진짜 중국어 열공해야겠다!!! 

 

중드를 많이 보는 것도 중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겠지... 하며 다음 중드 검색을 하고 있다. ^^;

 

 

끝난 드라마의 아쉬움을 책을 읽으며 달래 보았다.

 

 


열화여가 2

흰옷의 절세가인

 

 

 

차례

 

 

 

2권은 전풍의 결혼식으로 시작이 된다.

드라마로 이미 본 터라 놀라지는 않았지만

아마 책을 먼저 보았더라면 '이게 뭐야!! 얘들 왜 이래~'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여러모로 원작 소설 우선을 선호하는 터라

이번엔 순서가 바뀌어 조금 아쉽지만 내가 본 장면과 비교해가며 나름 재미있었다.

원작의 내용과 드라마의 내용이 2권 역시 조금씩은 달랐다.

 

 

1권이 많은 비밀들과 의혹들을 가지고 있었다면

2권에서는 1권에 있었던 그 비밀들과 진실들이 밝혀지고, 해결되는데

마음 아픈 인물들이 왜 이리 많은지...ㅠㅠ 

 

열화여가를 두고 염전 밭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다들 왜 이리 불쌍한 거야!!!

 

주인공들이 아니더라도 마음 아픈 사연 하나 둘쯤은 다 가지고 있어요...

1권 리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조연이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로 다들 마음 아픈 사연들로 독자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인적으로

열화여가의 모든 서사는 드라마보다는 원작 소설 쪽이 나은 듯하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드라마 쪽이 조금 더 명료한 듯.

열린 결말 싫어하고, 확실하게 끝내주는 것을 좋아해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열화여가 책, 드라마 다 읽고, 본 경험으로

열화여가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열화여가 드라마 시작 장면

채널 차이나에서 방송되었는데 종영되었으니 재방을 해줄지는 잘 모르겠다.

재방을 해준다면 한 번 더 봐야지!

 

 

 

열화여가 1권 & 2권

 

 

1권에는 여가가, 2권에는 은설이!

너무 예쁜 사람들!

 

 

 

표지마저 사랑스러운 열화여가!

설렘, 슬픔, 안타까움, 짠함, 오글거림, 분노, 재미 등 오만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중드도 중드지만 중국 소설 좀 더 찾아봐야겠다.

너무 재밌잖아!!!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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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데이즈 - 바다가 사랑한 서퍼 이야기
윌리엄 피네건 지음, 박현주 옮김, 김대원 용어감수 / 알마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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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의 좋지 않은 기억으로 인해 물에 대한 극심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수영장에 다니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가더라도 발이 닿는 깊이에서만 잠깐 즐길 뿐이었다.

바다도 역시 눈으로 마음으로 보는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수영장도 다녀보지 않은 내가,

수영이라고는 해보지도 않았던 내가

바다 수영을 하게 되었다.

 

다들 물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언제까지 물을 겁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극복해 보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구명조끼를 입고, 튜브까지 끼고 바다로 들어갔다.

재미있었다!

내친김에 초보자에게도 좋다는 스노클링 장비까지 착용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눈으로 직접 바닷속을 보았다.

너무 재미있었다!

당일치기로 간 바다라 더 오래 놀지 못해 아쉬웠다.

 

 

 

바다가 사랑한 서퍼 이야기

바바리안 데이즈

 

 

 

차례

 

 

 

p.35

로디는 펠레Pele를 믿었다. 펠레는 하와이의 불의 여신이었다. ~ 펠레가 어찌나 유명한지, 관광객들도 다 알 정도였지만 로디는 자신의 신앙을 내게 고백하면서 자신이 믿는 건 이 키치한 여신 캐릭터가 아니라고 했다. 그 애가 믿는 건 하울리들이 오기 한참 전부터 있었던 종교 세계 전체, 정교한 규칙과 금기가 있고, 땅과 대양, 새와 물고기, 짐승과 신에 대한 비밀스럽고 얻기 힘든 지식을 담고 있는 하와이의 세계였다. 나는 그 애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나는 대충이나마 하와이인들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다. ~나는 이런 잔인한 약탈에 어떤 책임도, 어떤 진보적 죄책감 느끼지 않았으나, 꼬마 무신론자의 입은 다물어져야 한다는 정도는 알았다.


'하울리'는 하와이 토박이가 아닌 백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을 차별하며 괴롭히는 경우는 자주 듣고, 보고했지만

미국에서 백인이 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잘 상상이 가질 않았다.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당하는 마당에

기존 서퍼들이, 그것도 토박이들이 자리 잡고 있는 바다에서 괴롭힘이 있다고 한들 이상할 바 없었다.

 

하지만 드넓은 바다에 몸을 맡긴 서퍼들은 달랐나 보다.

오랜 시간 바다와 함께 살아와서 그런가 낯선 이방인인 저자를 받아주었다.

낯선 곳에서 같은 서핑이라는 취미를 가진 그들은 친구가 되었고,

그들 중 또래인 로디가 저자의 절친이 되었다.

 

위험한 상황을 함께 이겨나가다 보면 그만큼 정이 든다고 한다.

끝이 보이지 않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존재인 바다에서 바람과 함께 일으키는 파도에 도전하는 그들은 어쩌면 그래서 더 정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바다와 함께한 서핑 이야기가

책을 읽는 내내 당장 바다로 나가고픈 충동이 일게 했다.

 

p.71

탈 수 있는 파도가 형성되는 과정은 이러하다. 바다에서 인 폭풍우가 수면을 휘저어 잘게 자른 잔물결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작지만, 그다음에는 좀 더 크고 조직이 없는 잔파도가 일다가, 바람이 충분히 불면 서로 엉겨 붙어 무거운 바다로 밀려간다. ~ 파도 열차wave train란 일련의 파도들로, 이들은 점점 조직을 이루면서 함께 여행한다. ~

마침내, 파도가 불안정해져 앞으로 쏟아질 준비를 하면, "부서진다break"고 하는 것이다. ~서퍼로서 우리는 그저 올라 잡을 수 있는 순간(테이크 오프 지점)과 탈 수 있는 파도의 얼굴face이 있길 바랐고, 별안간 부서지는 것보다(클로즈아웃close out이라고 한다), 천천히 연속적으로(필peel 혹은 "벗겨진다"고 한다), 한 방향이나 다른 방향(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부서져서 우리가 대강이라도 해안과 평행하게 파도의 얼굴을 탈 수 있기를 바랐다. 잠시 동안, 그 지점, 그 순간, 바로 파도가 부서지기 전에.

 

 

이제 갓 바다를 즐기게 된 나에게 서핑은 아주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저자의 글을 읽으니 서핑이 너무 배우고 싶어졌다.

수영장도 아니고, 바다라니...

일단 수영장에서 수영부터 더 배워야 하겠지만.

 

 

p.189~190

그러다 캐린이 파도타기를 마치고, 파도가 다시 해안 쪽 초호 속으로 지나가며 스르륵 내려설 때, 그녀 너머로 등지느러미 네댓 개가 보여다. 해안을 도는 상어 떼였다.

~ 상어들은 해변 바로 옆에 있었다. 나는 30야드 떨어진 곳까지 나와 있었다. 캐린은 해변에서 고작 몇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상어를 보지 못한 게 분명했다.

 

 

요즘 수온 변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상어가 가끔 출몰한다는데... ㅠㅠ

갑자기 나의 바다로 나가고픈 충동이 살짝 사그라들었다.
호주에 여행 갔을 때, 바닷가에 있었던 상어 주의 표지판이 떠오른다...

 

 

p.463~464

마크는 피크가 가파르게 일어선 10피트짜리 오른쪽 파도를 두어 개 잡아 탔고, 둘 다 성공했다. 하지만 오른쪽 파도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기에 적당한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

나중에 에드윈이 말해준 바에 따르면 내가 떠난 후에 그는 다시 한번 왼쪽 파도를 탔다고 했다. 이 파도에서는 성공했지만, 그 다음 파도, 부두에 부딪힌 15피트짜리 키프에서는 안에 갇혔다. 내가 빌려준 줄이 끊어졌지만, 이번에는 해변으로 쓸려 가지 않았다. 대신에 부두로 곧장 들어온 강한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그는 덜컥 겁이 나서 말뚝 사이로 들어오려고 고군분투하다가 가까스로 다치지 않고 북쪽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쪽 조류는 바다 쪽으로 바뀌어서, 그는 바깥 모래섬 쪽으로 실려갔다. ~

마크가 거기서 그를 찾아냈다. 에드윈은 너무 충격을 받아 운전할 수 없었기에, ~

나는 다시는 그가 큰 파도를 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하마터면 바다의 무서움을 잊을 뻔했다...

상어로 인해 살짝 사그라든 나의 설렘이 이제는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ㅠㅠ

그래도 멀리만 나가지 않으면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번에 튜브 없이 구명조끼만 입고 수영하다 뒤집힐 뻔했던 기억이 떠올라 더 무서워졌다.

 

 

 

윌리엄 피네건의 '바바리안 데이즈'

너무 매력적인 책이다.

 

바다나 파도에 대해, 서핑에 대해 전혀 무지한 내가

이렇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의 글솜씨가 엄청나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 말하고 싶다.

 

서핑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서핑의 매력, 바다의 매력, 아니면 글 자체의 매력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서핑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어 읽기에 전혀 어렵지도 않았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추천하기도 했던 책이라는데

오바마 대통령도 하와이에서 꽤 생활을 했다니 아마 서핑도 즐겼을 듯하다.

 

굉장히 위험해 보이지만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하다.

올해 열심히 수영 배우면 내년엔 가능할까? 

 

 

 

 

 

 

 

 

 

* 이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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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네버무어 1~2 세트 - 전2권 -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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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어보는 판타지 소설이다.

해리 포터와 같이 마법으로 가득 찬 판타지 세계를 좋아한다.

비록 현실성은 없지만 그 불가능함을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해리 포터에 버금가는 판타지 소설 시리즈가 나왔다고 한다.

저자가 거의 10년이라는 기간을 공을 들여 만들어 낸 소설이라고 하니

어설프게 만들어진 세계는 아닐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되는 소설이다.

 

해리 포터에 이어 또 다른 애정 하는 시리즈가 될 것 같아 잔뜩 기대를 하고 읽어보기로 한다.

 

 

 

NEVERMOOR 네버무어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1, 2

 

 

 

등장인물

 

 

주인공의 이름은 모리건 크로우, 11살의 여자아이다.

'이븐타이드에 태어난 아이들은 다음 이븐타이드 밤에 죽는다'

모리건이 바로 이 운명을 가진 아이들 중 하나이며, 이런 아이들은 '저주받은 아이'라고 불린다.

 

한 연대가 12년.

이제 모리건이 살 수 있는 기간은 고작해야 1년이다.

 

 

용어설명

 

 

모리건의 운명을 바꾼 날이 되는 '비드데이'

초등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다음 교육기관으로 가기 위해 입찰을 받는 날이다.

 

모리건의 운명을 알려주는 '하늘반 시계'

독특한 모양의 시계는 시계 속 하늘의 빛깔로 연대의 주기를 나타낸다.

 

네버무어가 영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표현될지 너무 궁금하다.

네버무어에서 또 기대되는 것은 바로 브롤리 레일!

영상으로 어떻게 나올지 진짜 궁금!

 

 

 

 

 

네버무어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1

 

 

1권 차례

 

 

11살의 모리건 크로우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1년.

내년이면 이븐타이드가 되어 죽을 운명이다.

 

겨우 12살에 죽을 운명인 것도 불쌍한데

마을 사람들은 마을에 일어나는 모든 불행, 자신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불행의 원인이

바로 저주받은 아이인 모리건의 탓이라 생각한다.

 

모리건은 자신의 운명을 잘 알고 있었다.

 

죽을 날이 정해져 있으니 남은 1년 동안 그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사람들과 마주 보는 일도, 말을 거는 일도...

그녀의 시선, 행동 전부가 불행의 시작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반 시계의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1년 뒤로 예정되어 있던 죽음의 시간이 앞당겨진 것이다.

 

 

모리건의 죽음을 직전에 두고 모리건의 가족은 마지막 식사를 하고 있었다.

모리건이 죽는 날, 그날은 바로 모리건의 생일이기도 한 날이다.

어색한 시간이 흐르던 중 그녀의 가족에게 낯선 손님이 찾아온다.

주피터 노스라는 이름의 낯선 남자는 모리건을 죽음 대신 네버무어라는 미지의 곳으로 데려가는데...

.

.

.

네버무어는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죽음 대신 네버무어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모리건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평생 누군가를 후원할 생각이 없었던 주피터 노스가

모리건 크로우를 지원자로 골라 직접 데려와 벌어지는 일들이 이제 곧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모리건에게 일어날 일들도 궁금했지만

네버무어의 첫 등장인 만큼

그곳의 모습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양식도, 다양한 생명체들도 궁금했다.

 

거미같이 생긴 이상한 이동 수단도 등장하고, 성질 고약할 것 같은 고양이도,

흡혈귀와 난쟁이 등도 등장하고, 자라는 샹들리에도 있고, 알파카, 용.

자유자재로 변하는 방등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등장했다.

무엇보다 브롤리 레일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자신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우산을 가지고 이동하는 모습이 꽤 재미있을 것 같았다.

 

 

p.148

스모킹팔러라고 해서 모리건은 투숙객들이 여송연이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방이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곳은 벽 같은 곳에서 형형색색의 향기로운 연기가 뭉게뭉게 뿜어져 나오는 방이었다. 이날 오후에는 암록색 샐비어 향 연기("철학적 사고 능력을 증진시킨다"고 주피터가 말했다)가 자욱했지만, 문에 붙여 둔 일정표를 보니 저녁에는 인동 향("연애 감정을 촉진한다") 연기가 나오고 밤늦은 시간에는 라벤더 향("불면증에 도움이 된다")으로 바뀐다고 적혀 있었다.

 

 

어쨌든 모리건은 죽지 않았다.

그녀는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치.열.하.게!

 

 

모리건이 네버무어에 남기 위해, 그리고 원드러스 협회 회원이 되기 위해

치러진 첫 평가전인 '책 평가전'을 무사히 통과했다.

 

다음 관문인 '추격 평가전'평가전은 어떻게 치르게 될지,

과연 그녀의 비기가 무엇일지는

2권에서 밝혀질 것 같다.

 

 

 

 

네버무어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2

 

 

2권 차례

 

 

두 번째 테스트인 추격 평가전의 준비로 2권이 시작되었다.

추격 평가전의 과정이 역동적으로 잘 묘사가 되어 있어 읽는 동안 나도 같이 긴장이 되었다.

 

세 번째 테스트는 공포 평가전이었다.

공포 테스트는 한동안 실시되지 않았다가 다시 시행이 된 것이었는데

각자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공포가 실제 닥친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추격 평가전 쪽이 더 실감 나게 묘사가 잘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3개의 평가전을 통과한 모리건은 이제 증명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평가전을 치르느라 정신없는 가운데 증명 평가전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었다.

겨울도 좋아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좋아하는데

책에서 그려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영상으로도 너무 보고 싶어졌다.

 

성탄 여왕 vs 성 니콜라우스

 

크리스마스 관련 에피소드들은 각 장면 전부, 꼭 잘 표현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증명 평가전까지 모두 마친 모리건.

그녀의 비기가 후반부까지 밝혀지지 않아 설마 했는데 다행히 비기는 밝혀졌다. ^^

 

아직 한 명의 서명을 받지 못했지만 아마 원드러스 협회에 당당한 회원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이야기도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1권을 초, 중반까지는 해리 포터를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네버무어만의 이야기가 살아났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시리즈를 알게 된 것 같아 즐겁다.

 

번역본이 나오기까지 한참 걸릴 것 같은데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ㅠㅠ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재미있는 많은 장면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너무 기대가 된다.

주인공은 누가 될까?

꼭 잘 만들어주길!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북촌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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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여가 1
명효계 지음,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보고 있는 중드 '열화여가'가 책으로 나왔다!

영어 원서라면 어떻게든 원작을 읽어보려 했겠지만

중국어는 단어 조금, 인사 정도만 아는 정도로 감히 원서를 읽어볼 생각도 안 했는데 이렇게 번역해 나오다니!!

그저 반가울 따름이오!

 

처음 중드를 접할 때가 생각난다.

추천받은 중드가 보보경심이었는데 남자 주인공들의 변발에 적응하지 못해

3회를 넘기지 못했었다.

변발을 극복하기란 너무 어려웠... ㅠㅠ

 

그러다 우연히 여상육정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일단 변발이 아니었다.)

여상육정이 끝난 후 다음 드라마를 찾다가 세 번의 시도 끝에 보보경심 시청도 성공했다.

한번 빠지니 변발은 시청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변발하지 않은 배우 사진을 보면 어색해 보이기까지 했다.

 

넘나 재미있는 중드!

 

 

중국어가 유망하다고 남들 다 공부할 때 중국어 어감이 싫다고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드라마 하나로 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왜 진작 공부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될 지경이다. ㅠ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무협 중드!

중드는 그냥 사극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부족함이 있지 않나 싶다.

사극+무협+판타지+로맨스가 잘 섞여 있다.

드라마로 보면 CG 장면이 많이 어색하긴 한데, 그래도 옛날 드라마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

 

 

이제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 강호무협로맨스 열화여가!

(채널 차이나를 통해 보고 있다.)

멋있고, 예쁜 출연자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배경들조차 어찌 그리 멋있고 예쁜지 배경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니 드라마와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하나 살짝씩 차이가 있다.

원작도 재미있고,

드라마도 재미있고~

 

 

원작 소설이 있는 경우 소설을 먼저 읽고 영상을 보면 더 재미있다.

영상으로 담아내지 못한 부분이 책에서는 잘 설명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는 원작 소설을 먼저 읽는 것을 선호한다.

 

이번에 열화여가는 원작 소설보다 드라마를 먼저 보게 되었지만

52부작 중 지금 46, 47회? 정도 방영하고 있으니

그전에 원작 소설을 다 읽고 처음부터 다시 볼 생각이다.

 

열화여가 끝나면 이제 뭘 봐야 해~~~~

 

 

 

열화여가 1

붉은 옷을 입은 소녀

 

 

표지 봐... ㅠㅠ

너무 예뻐!!!

우리나라 사극도 너무 좋아하지만 (요즘 미스터 션샤인 보면 배경도, 의상도 너무 예쁘더라.)

중드 사극도 진짜 예쁘다.

 

 

차례

 

 

 

등장인물 소개

 

 

여주인공 열여가는 열화산장의 장주 열명경의 외동딸이다.

소설 속 이미지와 드라마에 출연한 적려열파 (또는 디리러바)의 이미지도 잘 맞는 것 같다.

너무 예쁨 예쁨~

여주인공이 수동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마음에 든다.

 

은설공자는 외적인 모습만 생각해보면

책에서는 호리호리하며, 남녀 모두 한눈에 반하게 만드는 예쁜 이미지 같아

좀 더 요즘 꽃미남 같은 이미지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드라마에서의 이미지는 호리호리보다는 조금은 더 강인한 모습의 느낌이었다.

책에서의 은설이 울기도 하고, 더 장난스러운 이미지였다.

배우 주유민이 나름의 매력도 잘 표현했고 능청스러운 연기도 잘한 것 같다.

그 특유의 말투가 마음에 들었다. ^^

매력을 잘 살린 듯!

 

다른 출연자들도 어색함 없이 각자의 캐릭터를 잘 표현해 내었다 생각한다.

다른 출연자들이라고 하나로 묶어 이야기하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숨겨진 나름의 이야기가 있다.

주인공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사연들이 참...

책에서, 드라마에서 확인하시길! ^^

 

책을 읽다 보면 책 배경과는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공감 가는 말들도 종종 나온다.

옥의의 본모습를 알아채면서 갑자기 더 확 재미있어졌다. ㅋㅋ

옥의같은 캐릭터는 암유발 캐릭터지만 드라마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듯? ^^

 

 

재밌어~재밌어~

책을 읽다 보면 책 배경과는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공감 가는 말들도 종종 나온다.

옥의의 본모습를 알아채면서 갑자기 더 확 재미있어졌다. ㅋㅋ

옥의같은 캐릭터는 암유발 캐릭터지만 드라마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듯? ^^

 

 

 

원작 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해 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적으로는 책 쪽을 선호해 원작 소설에 한 표를 더 주지만 드라마도 괜찮다.

 

1권은 설이 옥자한의 병을 고치고 여가의 품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신선이 된 설에게 내려진 하나의 저주... ㅠㅠ

오랜 시간을 여가만을 기다려 온 설인데... ㅠㅠ

설의 삶은 곧 여가의, 여가에 의한, 여가를 위한 삶이었다...

Only 여가... ㅠㅠ 

 

 

2권에서는 1권 보다 분명 더 복잡하고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인데 (이미 드라마를 통해서...ㅠㅠ)

드라마에서 못 본 내용들이 어떻게 나와 있을지 벌써부터 너무 궁금하다.

 

 

 책 다 읽고 드라마를 보고 싶지만...

이미 봐버려서 기다릴 수가 없어...ㅜㅜ

결말이 너무 궁금 궁금!

대충 예상은 간다만 그래도 궁그미! ㅠㅠ

 

 

책에 사은품으로 들어 있는 손거울.

붉은 옷을 입고, 우산을 들고 있는 여가 너무 예쁘다.

엄마가 보시고는 예쁘다고 가져가셨다... ^^;

 

 

 

드라마 속의 설 그리고 여가.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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