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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4
테리 펜.에릭 펜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7월
평점 :
오랜만에 너무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났다.
뭔가 판타지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표지를 보니
내용이 너무 궁금해 설레기까지 했다.
바다와 하늘.
넓고 넓은, 푸르디푸른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다양한 비행선들과 배들, 바닷속을 연상하게 하는 해파리들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Lin이 오기 전에 집중해서 먼저 읽어봐야지!
책 읽고 다시 쓰기로!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표지가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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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창밖을 바라보는 호.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이 있단다" 라고 할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을 기억하는 호. 할아버지를 기억하며 호는 배를 만들기 시작한다. 배를 만들다 잠이 든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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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보니 움직이고 있는 배! (다양한 모양의 구름들!) 할아버지 생전 함께하려고 했던 여행이었지만 혼자 하게 된 호.
혼자 떠나 외로워할 때 갑자기 나타난 황금 물고기! 황금 물고기에게 할아버지가 말씀해주신 곳을 물어보는 호.
황금 물고기의 도움으로 처음 도착한 곳은 책을 좋아하는 새들이 많은 '도서관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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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소라 껍데기 섬도 들러보고 해파리들이 춤추는 바다를 지나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장소를 보게 된 호!
갑자기 호의 배가 날아오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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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크기의 고래도 만나고 바다인지 하늘인지 알 수 없는 곳을 여행하는 호.
할아버지께서 말씀해주신 곳으로 호를 데려다준 황금 물고기는 달빛 속으로 사라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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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물고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따라가지만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호. "호야!"
"호야, 일어나렴. 저녁 먹어야지." "할아버지가 해 주시던 만두를 만들었단다."
오늘은 배 타기 참 좋은 날이었어요. |
마구마구 설렘 가득한 이야기일 줄로만 알았는데
뭔가 굉장히 여운이 남는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호가
할아버지 생전에 해주신 이야기를 기억하고 할아버지 생신을 맞아 배를 만드는 이야기에서
호가 할아버지와 교감을 많이 했구나 싶어
Lin이 생각났다.
호가 배를 타고 여행하며 할아버지께서 이야기해주신 곳을 찾아가는 그림들은
이래서 그림책을 볼 수밖에 없구나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들이 너무 멋졌다.
그리고 호를 그곳까지 이끌어준 황금 물고기가 달빛으로 사라진 후 달에 비친 웃는 얼굴을 보니
갑자기 울컥했다...
결국 꿈속에서나마 호와 함께 여행하신 할아버지.
호가 할아버지를 그리워한 만큼
할아버지도 호가 그리우셨나 보다...
분명 Lin은 아직 호의 여행에 대한 부분을 제일 좋아하겠지!
('우와~ 우와~'를 연발할 것 같다.)
그림책 읽고 이렇게 감성적이 되다니. ^^;
호의 여행은 무한한 상상력을,
호와 할아버지의 관계에서 정서적인 부분까지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림과 이야기 둘 다 만족시킨 좋은 그림책이었다.
* 이 서평은 네이버 카페 북촌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