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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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만나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하고 끝나는 책을 읽은 듯한 허무하고 어이없는 결말에 실망...
내가 마르케스 자식이라면... 출판하지 않은 작가의 뜻을 존중했을 듯. 별 셋도 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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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신성아 지음
작가이력: 국어국문학과 영상이론을 공부했다.
광고마케팅 업계에 몸담았다가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던 중 딸의 암 간병을 위해 휴직했다가 최근 그만 두었다. 지금은 딸의 전일,
전속 간병인이다.

시작부터 눈물이 난다!


2022년 6월 3일(금) 남편의 일기

윤이는 5.28(토) 저녁에 처음으로 열이 났다.
괜찮아졌다가 5.29 저녁에도 열이 났고, 5.30, 
5.31, 6.1 까지 5일 연속 저녁에 열이 났다. 
열이 날 때 왼쪽무릎 뒤쪽이 아프다고 했는데, 
월요일에는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여서 학교를 쉬었다. 그리고 소아과에 갔는데,성장통인 것 같으니 
좀 더 지켜보자며 해열제를 받아왔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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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식탁》 - 영혼의 허기를 달래는
알랭 드 보통의 132가지 레시피

총 3개의 장에 걸쳐 다양한 식재료를 주제로 한 요리들이 제시되어 있다. 보통의 요리책들이라면 요리를 만드는 과정인 레시피와 그에 맞는 사진이 실려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와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데 식재료와 음식에 관한 사유의 에세이가 있어 천천히 다시 식재료를 돌아보며, 또 레시피를 숙지해보기도 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게 만든다. 음식과 대화, 분위기, 사유... 이런 것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II. 레시피
1. 핵심 식재료에서는 레몬, 라임, 무화과, 아보카도, 올리브유, 케이퍼, 가지, 민트, 달걀, 루바브. ... 등 16가지의 재료와 레시피가 나온다. 우리에게, 혹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레시피와 요리들이 나오는데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들이 제법 있었다. 친해지고 싶지만 잘 안되는 ‘아보카도‘를 핵심 식재료로 해서 만든 ‘아보카도 파스타‘, 민트를 넣어 느끼함을 잡을 거 같은 ‘민트를 곁들인 멜론 판체타‘, 올리브유가 듬뿍인 ‘샥슈카, 특히 꿀, 간장, 식초와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 소스를 구운 연어에 붓고 부글부글 끓여 팬째 불에서 내려 고수와 통깨를 뿌리고 밥이나 찐 채소를 곁들여 먹는 ‘꿀과 간장을 곁들인 연어구이‘는 당장 해먹어볼 수 있어
곧 실행해 볼 참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우리집엔 오븐이 없어 일단 많은 요리 들이 그냥 패스~~. 그리고 즐기지 않는 항신료와 허브들, 구하기 힘든 식재료들이 있어 패스~~. 마지막 이 II장엔 요리 완성 사진조차 없어 도저히 요리가 상상이 안돼서 다시 또 패스하다보니 할 수 있는 요리가 매우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사진이 있다해도 따라할 수 없을 요리들, 구하기 힘든 식재료이기도 하고 요리책 산다고 다 따라해볼 것도 아니어서 레시피 남기고 싶은 몇 가지가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몇 가지는 내 레시피북에 적어두었다. 아보카도 파스타엔 바질이 들어가는데
바질 씨 뿌려서 자라면 듬뿍 따서 만들어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다. 우리 딸램 좋아하겠지~~^^


♧아보카도 파스타는 재료도 간단하고 레시피도 어렵지 않아 뚝딱 만들어 먹기 좋을 듯하다. 빨리 바질 씨 뿌려야겠다. 그러잖아도 오늘 두 부자가 텃밭 갈아 엎었다. 올해 텃밭 농사 생각하니 벌써 설렌다.~~~^^




♧아보카도 파스타
재료
푸실리 파스타 450g
잘 익은 아보카도 2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75ml
파르메산치즈 50g→ 강판에 갈기(고명은 별도)
큰 마늘 1쪽→ 곱게 다지기
바질 잎 1줌
레몬 1/2개→ 착즙하기
소금과 후추

준비및 조리: 20분
분량: 4인분

- P44

1 큰 냄비에 물을 받아 소금을 넣고 끓인다. 파스타를 넣어 심이 살짝 씹히도록(알 덴테) 10분간 삶는다.
2 파스타를 삶는 동안 아보카도를 반으로 가르고 씨를 발라 깍둑썬다. 푸드프로세서에 아보카도 과육과 올리브유, 파르메산치즈, 마늘, 바질, 레몬즙을 담는다. 소금과 후추로간한다.
3 푸드프로세서 뚜껑을 닫고 아보카도가 걸쭉한 크림처럼 부드러워질 때까지 갈아서 퓌레를 만든다. 입맛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믹싱볼에 옮겨 담는다.
4 삶은 파스타를 아보카도 퓌레와 잘 어우러지도록 섞는다.
5 그릇에 나눠 담고 입맛에 따라 파르메산치즈를 끼얹으면 완성.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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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리커버)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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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 빌려 읽었다. 너무 순식간에 읽혀서 기다린 시간들이 허무하게 느껴질 지경.
4편의 단편 ‘초대‘, ‘습지의 사랑‘, ‘칵테일,러브,좀비‘,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모두 따지고 보면 모두 잔혹동화 같이 무서운 이야기들인데, 읽고 나서 드는 감정은 역시 제일 무서운 건 인간이라는.. 인간의 무관심, 외면, 무시, 체념과 같은 감정이 아닐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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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숲과 아름다운 평원의 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운 표지에서 기대한 건 분명 있었는데, 설마 이런 식의 고통스러운 이야기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배리 로페즈, 그가 평생 홀로 감수했던 고통의 시간들이 치유되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어쩌면 인간이 기대하는 좋은 인생이란 전적으로 자신이 바라본 방향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 P56

그래서 나는 이런 대등함을 명확히 밝히는 것을 작가의 사회적 의무 중의 하나로 여기게 됐다. 미국식 민주주의 같은 제도하에서 특히 작가는 ‘자격‘이라는 개념, 피부색이나 교육, 젠더,인정, 소위 재능, 
재산을 기준으로 우리 중 누구는 더 많이 누려 마땅하다는 전제가 존재함을 폭로할 소명이 있다. 

나처럼 백인남성의 울타리 안에서 백인으로 자란 작가일수록 그 울타리를 만들어낸 사회적 경제적 관습, 토지의 계약 조항, 법적 특혜, 윤리적 망각까지 반드시 되짚어봐야 한다. - P70

남부 캘리포니아를 동서로 가르는 산맥 지대의 건조한 단층지괴 분지는 오래전 가브리엘리노 사람들이 예순 가지 식물과백 종의 씨앗을 주식으로 먹으며 부족함 없이 살았던 땅이다.

그러다 이곳에 다른 인간 집단이 관개가 잘되는 농지를 일구었다. 비록 물을 자기들 소유처럼 여기긴 했지만 자기들 손으로건조한 땅에 꽃을 피워냈다. 그래서 나는 어린 마음에 나에게도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이해했다. 내 안에서 점점 커지는 광막한 사막을, 나를 위협하는 그 무엇을 나도 어떻게든해볼 수 있을 거라고 물을 찾기만 하면 
될 거라고 - P75

알고 보니 나의 물은 보통의 삶이었다. 날마다 밭에서 땀 흘리던 멕시코 노동자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어린 백인 꼬마에게 신기하게도 뭔가를 아는 듯 고개를 끄덕여주던 그들이 물이었다. 
자기 삶 깊숙이 무언가를 간직하려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결심이 물이었다. 그것은 한눈팔기를 멀리하는 태도였다. 그랬기에 많은 멕시코 노동자들이 향수에 젖어들거나 밸리생활에서 기대할 것을 찾아 <선셋> 같은 잡지를 뒤적거리지 않을 수 있었으리라.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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