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 이번 해에 읽은 책은 280권이 되었다. 만화책이나 잡지를 제외하고도 집계된 숫자니까 양은 언제나처럼 나쁘지 않다. 깊은 독서나 울림이 있는 후기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이것도 여전히 마찬가지로 지난 5년간의 투덜거림이다.
이번 해에는 책을 더 주문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결국 세 order를 더 넣고 말았다. 이건 순전히 예상하지 못했던 케이스를 급하게 몇 건 하는 덕분에 들어온 수임비용 탓이다. 내년엔 천병희 교수의 책을 중심으로 해서 조금씩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수입이 늘어날수록 책값의 portion도 액수나 퍼센트 양면에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기에 불안하다, 아주 많이.
지난 9월 말이었나 LA에 출장을 다녀온 뒤 시작된 몸관리가 꽤 효과를 보았다. 근육운동은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식사에서 탄수화물과 설탕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그리고 견과류를 늘렸고, 고기도 주로 닭가슴살과 연어를 오븐에 구워먹는 패턴으로 바꿨다. 여기에 탄산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았고 커피는 오직 블랙, 맥주도 지난 석 달간 두 번 정도만 마셨으며 술은 주로 red wine으로만 마셨다. 이건 특히 통풍예방차원에서 중요한데, 식습관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것이 도움된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끝으로 그간의 운동에서 한 가지를 더했으나 바로 달리기다.
검도시절의 부상 때문에 늘 달리기는 on and off였는데, 이번엔 아주 천천히 시작해서 총 거리, 시간, 뛰는 거리/시간, 및 걷는 거리/시간을 늘린 끝에 지금은 비록 기계위에서라지만 한 시간 평균 5마일 이상을 뛰고 걷는다. 지난 주에 처음으로 3마일을 30분 정도에 뛰었는데 오늘 3.5마일을 쉬지 않고 뛰었고 총 65분 동안 5.3마일 정도를 커버했다. 지금은 대략 일주일에 6일 정도는 weight와 running 혹은 running만 아니면 weight만 하는 등 운동을 하고 뛰는 건 이틀 정도에 한번 쉬는 패턴이다.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수영도 시작하고 바깥에서 뛰는 시간을 늘릴 생각이다. 언젠가는 나만의 mini 철인 3종 셋트로 30분 런닝 30분 사이클링 그리고 30분 간의 수영을 해볼 것이다. 무술이라는 화두는 2017년으로 넘어간 부분은 많이 아쉽다.
자연스럽게 리뷰로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쓴 내용과 연결되는 것이 너무 없다고 생각된다. 일단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