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미끄럼타기를 하느라 신이 났다. 옆지기가 너도 해 볼래? 하는걸 그냥 고개를 흔들었다. 회전목마다. 타지도 않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내 눈이 어질어질했다는 것. 날씨가 좋았지만 약간 추웠다. 그런데 한 아이가 물과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추워서 덜덜 떨고 있었다. 보기 좋아서 찍었다.^^ 이날(미국 5월8일 토요일)은 미국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프람(Prom)파티 날이였다. 남학생들은 멋진 양복들을 입고 여학생들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짝을지어 사진들을 찍고 있었다. 옆지기한테 해 보았는냐고 물으니 하긴 했는데 좋아하던 여학생을 다른 남학생한테 빼앗기고 말았단다. 그래서 마음에 없는 여학생과 프람 파티를 했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에 없던 여학생한테 미안해서 즐겁게 해 주려고 최선을 다 했었다는 말을 듣고 옆지기 볼에 뽀뽀를 해 주었다.^^ 사진으로 보니 고양이 같다. 사실은 고양이가 아니라 마멋(Marmot)이다. 다리 위애서 사진을 찍는데 다리가 흔들거리는 것이다. 안 그래도 세차게 내리는 물로 인해 내 심장은 불안하게 쿵쿵 뛰고 있었다. 옆지기는 괜찮다고 옆에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난 여전히 물을 무서워한다. 이렇게 강물이나 깊은 물을 볼 때마다 죽은 남동생 얼굴이 떠오른다. 물에서 떠오른 죽은 동생을 어릴적에 봐서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우울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하여튼 운동삼아 산책을 했는데 왕복으로 1시간 반이나 걸렸다. 물을 안 가지고 가서 목 말라서 죽는 줄 알았다. ㅎㅎㅎ 다음에는 청설모와 약속한 땅콩을 꼭 챙겨서 갈 것이다. 너무 미안했다. 사람을 믿고 다가왔는데... 난...
갯버들이 이렇게 생겼구나... 이쁘다.. 갯버들(Gracilistyla) 학명Virgularia gustaviana 개화시기3~4월 개화계절 봄. 몸길이는 30∼40cm인데, 70cm가 넘는 것도 있다. 몸의 중심에 단면이 사각형인 골축(骨軸)이 통하고, 축의 상반부 양쪽에 잔털 모양의 엽상체(葉狀體)가 규칙적으로 나 있다. 각 엽상체에 진한 갈색 또는 자색의 폴립이 200개 이상 줄지어 있다. 축의 하반부 자루부에 붉은 물질이 많다. 수심 약 10m의 바다 밑에 자루부가 곧게 서서 서식한다. 젓가락·지팡이 등의 가공에 이용된다. -백과서전
산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가을이 되면 다람쥐들은 겨울철 양식을 준비하느라고 아주 분주하게 내 닫는다. 참나무에 오르내리면서 도토리를 턱이 불룩하도록 입안에 가득 물고 열심히 나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혹은 밤나무에서 알밤을 물고 땅속의 굴로 들어가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그 절에 살던 한 비구니가 다람쥐의 이런 추수秋收하는 광경을 지켜보다가 그 굴을 파보았다.그 땅굴에서 도토리와 알밤이 소두 한 말 남짓 저장된 것을 발견하고, 이게 웬 떡이냐 싶어 도토리 묵을 해먹을 요량으로 죄다 꺼냈다. 그 다음 날 아침 섬돌 위에 벗어놓은 신발을 신으려고 했을 때 섬뜩한 광경을 보고 그 스님은 큰 충격을 받았다. 겨울 양식을 모조리 빼앗긴 다람쥐는 새끼를 데리고 나와 그 비구니의 고무신짝을 물고 죽어 있었던 것이다. 이런 다람쥐를 어찌 미물이라고 지나쳐버릴 수 있겠는가. 그 비구니는 뒤늦게 자신의 허물을 크게 자책하였다. 자신의 고무신짝을 물고 자결한 그 다람쥐 가족들을 위해 이레마다 재를 지내 49재까지 지내주었다고 한다.-91~92쪽
자신의 몸을 보신하기 위해 개를 때려잡아 먹는 일이 아직도 우리 둘레에는 여름철마다 버젓이 성행하고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개를 그냥 죽이지 않고 목에다 밧줄을 걸어 나무에 매달아놓고 몽둥이로 패 죽인다는 것이다. 그래야 개고기가 맛이 있다고 하니, 이러고도 우리가 이성과 양심을 지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말 못하는 짐승을 거저 잡아먹는 것도 끔찍한 일인데, 자기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산 채 매달아놓고 몽둥이로 때려서 잡아먹다니 얼마나 잔인 무도한 짓인가. 개들한테는 미안한 표현이지만, 거죽은 인간의 탈을 썼으면서도 하는 짓은 개만도 못한 인종 말자들이 아닐 수 없다.인과가 있고 윤회가 있다면, 짐승한테 그런 몹쓸 짓을 한 인종들은 이다음 몸소 그런 짐승의 몸을 받아 자신들이 행한 잔악한 행위만큼 되돌려 받게 된다는 그런 인과의 가능성도 한번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한국 가톨릭 신부들이 걸핏하면 개고기 파티를 하는 걸 보고, 외국인 사제들은 깜짝 놀란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 낙태까지도 반대하고 있는 가톨릭의 입장에서 반성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92~93쪽
우리에게 자연은 무엇인가.그것은 단순한 흙과 나무와 물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정복의 대상은 아니다. 몇 시간만 비를 내려도, 몇 치만 눈이 쌓여도 벌벌 기는 우리 주제에 정복이 가당이나 한 말인가. 그 질서와 너그러움 앞에서 인간은 분수와 능력의 한계를 알고 겸손하게 배워야 한다. 인간의 배경은 피곤한 도시 문명이 아니라 '그대로 놓인' 자연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사람답게 사는 법을 거듭거듭 배워야 할 것이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종교와 사상이 교실이 아닌 숲에서 나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자연은 인간에게 영원한 어머니이다.그런데, 요 근래 우리 둘레의 자연은 무슨무슨 구실로 말할 수 없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 한번 파괴된 자연은 다시 회복될 길이 없기에 안타까움이 더하다.주말 같은 때 산사 주변을 살펴 보라. 거기서 우리는 오늘 이 땅의 뒤뜰을 넘어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문득 이란 생각이 들곤 한다. 그 나라 국민의 자질은 수출이나 소득의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다. 그들의 자연을 얼마만큼 아끼고 사랑 하느냐를 그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17~18쪽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죽음을 두려워한다.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모든 생명은 평화를 바라는데 폭력으로 이들을 해치는 자는 자신의 평화를 구할지라도그는 끝내 평화를 얻지 못한다.-230쪽
허술하게 덮은 지붕에비가 새듯이수양이 덜된 마음에는욕망의 손길이 뻗치기 쉽다.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나쁜 마음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괴로움이 그를 따른다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249쪽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2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