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디앤루니스에 하루에 리뷰를 41개를 올렸는데(알라딘 리뷰를 옮겼습니다), 하루에 리뷰 20개 제한이 있네요. 예전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 새로 생긴모양입니다. 6300원은 사라졌지만 어쨌든 반딧불 50000개를 모았습니다. 책을 사고 싶지만 열심히 참고 있습니다. 산 책을 어느정도 읽고 나서 사야지 맘이 편할 것 같습니다. 




2.














 제가 사랑하는 김도인씨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은 <숨쉬듯 가볍게> 입니다.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히로인, 명상하는 김도인씨의 책이 출간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저는 요즘 <지대넓얕>을 못 듣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운전하면서 항상 들었는데, 요즘은 출퇴근 시간이 짧기도 하고, 출퇴근하면서 라디오 클래식을 듣는 것이 습관이 되서 못듣고 있습니다. 다시 <지대넓얕>을 챙겨들어야겠습니다. 지대넓얕에서 가장 좋아하는 패널은 김도인입니다. 주변에 김도인같은 분이 있다면 당장 대쉬할텐데요.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지대넓얕>에서 유머 순위는 채사장 다음입니다ㅎ  




3. 














요즘 <수면혁명>을 읽고 또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잘못된 길을 걸어왔습니다. 수면의 질, 수면의 양은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데도, 밤에 좀 더 책을 읽기 위해 조금씩 수면시간을 희생했습니다. 물론 이는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요즘은 절대 수면량 보존의 법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12시 이전에는 꼭 잠자리에 듭니다. 컨디션이 점차 나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매주 2회 조깅도 하고 잠도 푹 잘자고 건강해져서 책을 더 즐겁게 읽겠습니다ㅎ 




4.

김도인씨의 <숨쉬듯 가볍게>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판매지수를 보니 25000점이 넘네요. 부러우면서도 기쁘면서도 다행입니다. 혹시나 판매지수가 적으면 어쩔까 걱정하면서 확인했는데 역시나 <지대넓얕> 청취자들의 힘은 대단합니다. 팬으로써 1위 등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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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09-26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리뷰41개ㅠ.ㅠ 전 한개도 겨우 미루다 미루다 쓰는데!! 고양이라됴님 존경합니다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9-26 17:43   좋아요 1 | URL
이런 오해가 있으셨군요. 알라딘에 쓴 리뷰 노가다로 옮긴겁니다. 하루에 41개 리뷰 못씁니다ㅎㅎ

북프리쿠키 2016-09-26 17:54   좋아요 1 | URL
ㅋㅋ 그..글..쵸??

다락방 2016-09-26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거긴 등록하는대로 개수에 맞춰서 적립금을 주는 건가요?
저도 옮길까요....흐음....

고양이라디오 2016-09-26 18:05   좋아요 1 | URL
네. 하루에 20개 이내 제한과 300자 이상의 조건이 있지만 리뷰 하나에 300원 적립금 줍니다ㅎ yes24 도 리뷰 하나에 300원 주더군요. 반디앤루니스는 구매한 책은 리뷰 하나에 600원 줍니다ㅎ 저도 옮길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민이 쉬운게 아니더군요ㅠㅠㅋ 가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돈이나 벌자하고 복사 붙여넣기 신공씁니다ㅎㅎ

CREBBP 2016-09-26 1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팍에서도 300원씩 줘요~, 인팍은 책의 첫리뷰에 대해 300원 주고 예스는 산 책에 대해서만 300원 매니아는 600원 쏠쏠하죠. 복사붙여놓기 노가다 동지네요 반가와요 ㅋㅋㅋ 전 힘들어서 어쩌다 한 번씩...

고양이라디오 2016-09-26 18:31   좋아요 1 | URL
멀티를 늘려서 열심히 노가다를 해야겠네요ㅎㅎ 하루 일당 충분히 벌겠네요ㅎㅎㅎ 아! 하루 리뷰개수 제한있는지 확인해야겠네요ㅠㅠ

동무, 반갑습니다^^

CREBBP 2016-09-26 18:58   좋아요 2 | URL
아 잘못썼네요. 인팍의 경우 책의 첫리뷰는 600원주고, 일반 리뷰는 300원, 하루 제한 아마 10개일거에요. 일반리뷰 10개 손노동하면 3천원은 벌죠. ㅋㅋ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09-26 21:09   좋아요 1 | URL
하루 제한 꼭 확인해야겠어요ㅠㅋ 실수로 리뷰 기부하지 않으려면요ㅠ

나와같다면 2016-09-26 2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 고양이라디오님 꿈도 꾸지말고 아주 편안하게 잘 주무시기를..

고양이라디오 2016-09-26 21:0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님도 항상 숙면 취사히길 바랍니다^^

AgalmA 2016-09-26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솔깃한 얘기가.... 늙어서 폐지 주우러 다닐 일 생각해서 미리미리 리뷰 복붙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사 스트레스가 몰려 오는 듯한;
저는 덕실이 팬ㅎ/~ 밤 10시면 잔다는 채사장은 제일 좋은 습관을 가진 듯~

고양이라디오 2016-09-26 21:07   좋아요 2 | URL
Agalma님도 지대넓얕 들으시는군요^^ 역시 과학쪽에 덕실이 팬이시군요!

채사장 밤 10시에 자는거 좋은 습관이죠ㅎ

북다이제스터 2016-09-26 21:23   좋아요 2 | URL
전 죽창 팬 ㅎ

AgalmA 2016-09-26 22:17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님 채사장 그렇게 좋아라 하시더니 배신자!
죽창맨이 지대넓얕 아이디어맨이라 공은 크다해도....

고양이라디오 2016-09-27 08:54   좋아요 0 | URL
죽창맨 아이디어나 기획 진짜 훌륭하죠~ㅎ

붉은돼지 2016-09-27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라님...제가 몇날 몇일을 알라딘 리뷰를 반디에 갖다(맞춤법이 맞나요???) 붙여서 거금 십만원의 적립금을 확보해서리...
에코의 <중세1>도 사고 그랬습니다만.....지금은 반디에서 거의 사질 않고 오직 알라딘에서만 책을 구입하고 있습죠...
뭐,,,먹튀라면 먹튀인데,,,,,타고난 천품이 돼지로 태어나서...어쩔 수 없다는..ㅜㅜ

책한엄마 2016-09-27 09:51   좋아요 0 | URL
오-같은 돼지 솔깃하는군요.
1등 하셨나봐요.십만원이라니!!

붉은돼지 2016-09-27 10:08   좋아요 1 | URL
어머 꿀꿀이님...
1등은 아니구요 반디에는 리뷰 한 편에 600원 주는데, 제가 알라딘에 써 놓은 리뷰 200여편을 복사해서 반디에다 올렸어요 그래서 적립금을 십만원 넘게 받았어요....정말 몇날몇일 삽질했죠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16-09-27 11:18   좋아요 0 | URL
지금은 리뷰 한 편에 300원 주는데 예전에는 600원 줬나보네요! 고라님이라고 하니깐 제가 고라니가 된 것 같습니다. 동물농장 함께 차려도 될 것 같습니다ㅎㅎ

저도... 알라딘이 익숙하고 편합니다. 무엇보다도 알라딘제휴카드가 있어서ㅎ;;; 알라딘과 계약관계입니다ㅎ

붉은돼지 2016-09-27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스는 구매한 책에 대한 리뷰에만 300원 주는 거 아닌가요???

책한엄마 2016-09-27 11:12   좋아요 0 | URL
아하!!
그래도 대단해요!!부지런한 사람은 절대 돼지가 아닌데..쿨럭쿨럭-^^;;

고양이라디오 2016-10-12 16:51   좋아요 0 | URL
구매한 책에만 300원, 600원 주네요. 이주의 우수리뷰는 3만원줍니다ㅎ 매주 6명정도 선발하네요. 붉은돼지님이시라면 한달에 12만원씩 버실 수 있겠네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은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권은 꽤 빠르게 읽어나갔다. 아마도 다른 경쟁자(경쟁소설)가 없어서 한 눈 팔지 않고 읽어서 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하루키의 장편소설 중에 가장 별로였다. 어쩌면 내가 책을 잘못 읽었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번에 읽고난 느낌은 그랬다. 과거에 이 책을 읽었을때 어쩐 느낌을 받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쉽다. 기억에 없는 걸 보니 별로였던 것 같기도 하다. 혹은 책을 덮으며 묘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하다. 워낙 오래되서 기억이 확실치 않다.


 일단 등장인물이 별로다. 본래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면 매력적인 조연들이 많이 등장해서 좋다. 신비한 느낌을 준단거나 독특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소설에는 워낙 등장인물이 적기도 하지만 뚱뚱한 여자아이를 제외하곤 비중이 큰 조연이 없다. 그나마 뚱뚱한 여자아이가 귀여워서 재밌게 읽었지만,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너무 부족하다. 


 (아래에 스포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이 책은 두 개의 평행이야기가 존재한다. 하나는 현실세계의 주인공이며 다른 하나는 주인공의 무의식의 세계 속에 갇힌 또 다른 자아이다. 둘은 같은 인물이면서 다른 인물이다. 두 세계는 끝나간다. 현실세계의 주인공에게 남겨진 시간은 얼마없다. 예정된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아주 침착하게 아무에게도 화를 내지 않고 절망하지도 않고 그냥 받아들인다. 쉽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만약 내게 남겨진 시간이 이틀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 어떤 생각이 들까? 주인공은 가족도 친척도 그렇게 친한 친구도 없고 혼자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진 않다. 어차피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혼자니까. 내게 하루 밖에 시간이 안남아 있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어쩌면 주인공처럼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맥주를 한 캔하고 산책을 하면서 평범한 하루를 보낼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끝나는데 호들갑 떨어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아니면 공포와 절망에 빠져 공항상태를 경험할지도 모르겠다. 혹은 그 중간이거나. 


 다시 생각해보니 잔잔하고 담백한 소설이었고,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의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소설가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해준 작품이었다. 나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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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6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존크래신스키, 제임스뱃지, 맥스마티니, 파블로쉬레이버, 도미닉푸무사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This is a true story. 이 영화는 이 문구와 함께 시작됩니다. 2012911일 리비아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현재 ISIS의 근거지가 된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룹니다.

 

 2012911일 리비아의 벵가지 소재 미국 영사관은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습격을 받습니다. 당시 미국 CIA는 리비아 벵가지 현장에서 비밀 작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CIA를 보호 하는 6명의 민간 특수 용병들이 있었습니다. 영사관이 공격 받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 미국 정부와 CIA는 자신들의 비밀기지가 탄로날 것을 우려해 영사관의 습격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나서지 않던 그 때, CIA 보호 임무를 맡고 있던 6명의 민간 특수 용병들이 테러현장에 뛰어듭니다. 그 후에 벌어지는 13시간 동안의 사투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아마겟돈>,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 감독 작품입니다. 최근에 본 액션영화 중에 가장 괜찮았던 작품입니다.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써서 실화의 리얼함을 더욱 잘 살렸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며,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며 유머와 동료애, 인간애까지 매우 잘 그린 영화입니다. 미국 국뽕영화가 아니냐? 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제법 균형잡힌 시각으로 연출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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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제이 굴드를 만나기까지 참 오래 걸렸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와 견해차이로 논쟁을 벌였던 스티븐 제이 굴드를 알게되었습니다. 한 번 봐야지 봐야지하며 미루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빌리려다 옆에 이 책이 있어서 큰 맘 먹고 꺼내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밌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대중들에게 과학을 알리는 저자답게 읽기에 불편함이 없는 글이었습니다. 


 1980년도에 출간된 책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책이라서 해묵은 지식들이 담겨있지만, 그래도 그것을 풀어내는 저자의 솜씨 덕분에 책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제이 굴드 사이의 흥미로운 논쟁을 정리한 책 <유전자와 생명의 역사> 입니다. 둘의 견해 차이를 더욱 자세히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다윈의 자연 선택에 대해 아주 잘 정리된 글이라서 소개해보겠습니다.


 다윈은 자신이 생각했던 자연 선택의 매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 과정으로 정리했다.

 첫째, 자연계에서는 기하급수적 증가의 원리에 따라 항상 생존 가능한 개체수보다 더 많은 개체가 탄생한다. 둘째, 대부분의 자연 개체군에는 변이가 존재하며 변이 중에서 어떤 것은 유전된다. 셋째, 개체들 사이에서는 생존을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각 생물들은 서로서로 경쟁하게 된다. 넷째, 이러한 생존을 위한 경쟁이 약간이라도 이로운 특성을 계속 누적시켜 새로운 종이 생겨나도록 작용한다. -p404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매미는 땅 속에서 17년 혹은 13년 동안 살다가 여름이 되면 한꺼번에 땅위로 올라와서 잠시 살다갑니다. 도대체 왜 이런 생존방식을 택한 걸까요? 전에 어떤 책에서 매미는 13년 혹은 17년의 생존주기는 있어도 12, 14, 15. 16년이나 18년은 없다고 굉장히 신기하다고 했던 글을 읽었었습니다. 그 저자는 아마도 이 책 <다윈 이후>를 읽지 않았나 봅니다. 가설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매미의 생존방식과 생존주기에 관한 멋진 가설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매미의 생존방식을 '포식자 포만' 전략이라고 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 홍수처럼 쏟아져나와서 포식자들이 미처 다 먹어치우지 못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도 만약 한 끼 식사에 몇 십, 몇 백, 몇 천인분이 나오면 아무리 많이 먹는 푸드 파이터라도 대부분은 먹지 못하고 남기게 될 것입니다. 이런 전략을 포식자 포만 전략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생존주기에 관한 가설입니다. 본문을 인용하겠습니다.


 매미의 주기에는 13과 17년은 있어도 12, 14, 15, 16년이나 18년은 없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13과 17은 공통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 둘은 어떤 포식자의 수명보다도 길면서 동시에 소수(1과 자기자신으로만 나누어지는 수)이다. 다수의 잠재적인 포식자들은 2년에서 5년까지의 생활 주기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주기 매미의 출현을 고려해 그와 같은 생활 주기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그들의 절정기는 매미가 출현하지 않는 해인 경우가 많다.) 매미의 주기와 그들의 주기가 일치하는 시기에는 매미를 열심히 먹어 치울 것이 분명하다. 생활 주기가 5년인 포식 동물을 예로 생각해 보자. 매미들이 15년마다 나타난다면 번번이 포식 동물에게 잡아먹히게 될 것이다. 매미는 큰 숫자의 소수를 주기로 택해 주기가 일치할 가능성을 극소화 한다. 13과 17년 주기는 그보다 작은 숫자로는 따라 잡히지 않는다. -p140  


 의문점이 완전히 가시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멋진 가설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책 제목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처럼 매미의 생존 주기는 가슴 뛰는 현실입니다. 포식자들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주기를 큰 소수로 선택했습니다. 물론 매미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고 자연이 그렇게 선택한 것입니다. 자연선택, 진화, 너무나 멋집니다!


 이 책에는 이런 재미있는 과학과 진화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과 과학과의 관계에 대해서, 과거에 엉터리 이론들에 대해서도 재조명해줍니다. 도킨스와 다른 점은 도킨스는 엉터리 이론들에 대해 맹렬히 공격하고 조롱하는 타입이라면 스티븐 제이 굴드는 한 발 물러서서 그들이 왜 엉터리 이론을 전개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물론 조롱할 때도 있지만 엉터리 이론도 그 당시에는 합리적인 이론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도킨스보다 훨씬 포용적이고 부드러운 어투과 글이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과학 책입니다. 앞으로 스티븐 제이 굴드도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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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2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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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대단한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구조가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철학적입니다. 소설이 이야기하는 것도 철학이고, 소설의 이야기 구조 자체도 철학적입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철학에 푹 빠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4월 달에 읽어서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밤에 이 책을 펼쳐들고 소피와 함께 철학 수업을 듣고 모험을 하며 환상적인 이야기 속을 헤맸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정말 매력적인 책입니다.


 2권은 중세를 지나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를 가로지릅니다. 르네상스 시대는 갈릴레이, 셰익스피어, 뉴턴 등 천재들을 배출했고, 17세기에는 데카르트와 스피노자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합리주의적 사고는 18세기에 들어 로크, 흄, 버클리로 대변되는 경험주의의 혹독한 비판을 받게 됩니다. 


 저자 요슈타인 가아더는 고등학교 철학 교사였습니다. 때문에 청소년들도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는 철학책을 쓸 수 있었습니다. <소피의 세계>는 전 세계 6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철학의 즐거움을 대중에게 알린 소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철학책으로 꼽힙니다. 과거에 이 책을 만났었는데 두꺼워서 지나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3권으로 나눠서 출판되었으니 부담없이 1권부터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1권을 보게되면 2권, 3권을 안볼수는 없을겁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방대한 서양철학사를 배울 수 있는 대중적인 철학책입니다.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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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9-25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이 나온지 벌써 20년이 지났군요
처음 이 책을 읽었을때 그 느낌은 아직도 이렇게 기억할 수 있는데..
그 시절은 저를 만나보려고 합본으로 다시 책 샀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09-26 08:56   좋아요 0 | URL

합본으로 사시다니 부럽네요. 이번에 개정판 참 이쁘게 나온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