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의 신 - 마음과 마음을 잇는 기적의 감동 스토리 허브 콜렉션
가마타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아사노 케이코 그림 / 펭귄카페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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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어볼까? 했는데 마침 중고책이 나와서 구입해서 봤습니다. 소설형식으로 디즈니랜드의 서비스철학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의외의 큰 감동과 교훈을 얻었습니다. 


 소설로 얻을 수 있는 깨달음과 감동을 요약하면 굉장히 밋밋할 것입니다. 그래도 필요하신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되어 정리해보겠습니다. 


 서비스의 신은 바로 '고객' 입니다. 불만 사항뿐만 아니라 고객의 소리는 모두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성장할 기회' 를 주는 것입니다. 고객의 목소리,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받아들여 개선해나간다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고객과의 신뢰형성입니다. 신뢰는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의 기본이자 인간관계에서도 바탕이 됩니다. 의료에서도 환자와의 신뢰형성이 치료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고객중심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끔 해준 도쿄 디즈니랜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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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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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불허전이었다. 사실 이 책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었으나, 읽기를 차일피일 미뤄두고 있었다.


 퓰리처상 수상. 1991년 미국 국회 도서관 선정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1998년에는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위, 2008년에는 영국 「플레이닷컴」 선정 '영국인들이 꼽은 역사상 최고의 소설 1위'. 40개국 번역,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년 1백만 부 이상씨 팔리는 스테디 베스트셀러. 영미권에서는 이 책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하다 중고책에 이 책이 올라와 있어서 같이 구매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책이었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뛰어넘었다고 할까? 1930년대의 미국의 모습과 인종차별 문제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 화자를 어린 소녀로 설정한 것 또한 탁월한 선택이다. 6살된 소녀 스카웃의 성장소설이다. 우리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함께 성장한다. 스카웃과 그의 오빠 젬, 그리고 남자친구 딜, 아빠와 마을사람들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인간의 편견과 인종 문제, 정의와 용서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이 영미권에서 그토록 많이 읽히는데도 아직까지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한 것을 보면 아이러니다. 한 해 100만 권으로는 부족한 걸까? 이와 같이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많이 읽히면 인종차별 문제도 점점 사그라지지 않을까? 


 알라딘의 추천글을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1960년대 작품이지만 이미 고전의 반열에 든 작품이기에 고전 [리뷰]에 글을 올린다.


 

트루먼 커포티  
: 첫 작품으로 이렇게 훌륭한 소설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퍼 리는 삶을 포착하는 가장 생생한 감각과 따뜻하고 진솔한 유머를 지닌 작가다. 앵무새 죽이기는 무척 감동적이고 재미있으며 누구나 좋아할 만한 책이다.

뉴욕 타임스  
: 놀랍다. 이 성공적인 작품 속에서 하퍼 리가 창조한 인물들은 따뜻하다.

버락 H.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  
: 용기와 신념의 이야기.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공유할 보편의 가치는 무엇인지 말해 주는 작품.

USA 투데이 (미국)  
: 미국 시카고 주민들의 삶을 바꿔 놓은 책! 시 당국의 주도로 이 책에 대한 독서 가이드가 제작 배포되었으며, 도서관마다 스터디 그룹이 조직되어 열띤 독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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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09-08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빠 핵멋있어요. 사기캐

syo 2016-09-08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름이 기억안나요......제 독서의 한곈가봐요.

고양이라디오 2016-09-08 18:06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서 그냥 아빠라고 했어요ㅎㅎㅎ 네글자였던가 같은데 거의 링컨같은 분임ㅎ

퐁당살롱 2016-09-08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때 봤을 땐
난해하기만 했던 책이었는데..
20년 더 흐른 지금 ( 또르르.. ㅠ) 은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올 것 같네요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09-08 21:12   좋아요 0 | URL
나이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른 것 같아요^^
 
파우스트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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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테, 파우스트. 


 괴테를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위대한 작가, 위대한 고전을 만나는 기쁨에 취해봅니다. 걸그룹빠돌이보다 더욱 빠스럽게 괴테에 빠져봅니다. <다시, 책은 도끼다>의 마지막 장은 <파우스트> 였습니다. 


 <파우스트>는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고전이지만 전혀 읽기에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재밌습니다. <파우스트>는 대화로만 이루어진 한 편의 희곡작품입니다. 마치 연극을 보는듯이 감상했습니다. 마치 시를 듣는듯한, 노래를 듣는듯한 기분으로 감상했습니다. 주옥같은 문장들을 건져올렸습니다. 


 <파우스트>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 갑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 지혜를 탐구하였으나 말년에 회의에 빠진 노학자와 그 노학자를 향락에 빠뜨리고 타락시키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극을 이끌어갑니다. 


 <파우스트>는 인간 존재의 고전적인 대립을 형상화합니다. 이성과 감성, 지식과 향락, 책과 현실,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금욕주의와 쾌락주의.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대비는 마치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과 조르바 같습니다.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내기는 역설적입니다. 파우스트가 순간을 향해 "오, 머물러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라고 말하면 메피스토펠레스가 이기는 것입니다. 그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면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와의 내기는 져도 인생에 있어서는 이기는 것 아닐까요? 인생의 그런 순간 순간들에 구원이 있는 것 아닐까요? 


 저도 메피스토펠레스와 내기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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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 평범한 대학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독서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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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토 다카시씨의 독서법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책에 좀 더 쉽게 접근하게 도와주고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책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계시거나 독서초급자? 분들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책 소개도 많이 되어 있어서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는 분들도 읽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어려운 책을 읽다가 혹은 책이 읽기 싫을때 읽으셔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독법, 속독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낮춰줍니다. 

 사이토 다카시씨의 책은 일정 수준이상의 만족감을 주고, 읽기에도 편합니다. 도서관에서 그의 책이 발견되면 일단 읽고 봅니다. 시간대비 효율이 좋습니다. 읽으면 왠지 힘이 납니다. 제겐 비타민같은 저자입니다. 

 좋은 책을 너무 많이 소개해줘서 조금 화가 났습니다. 이미 읽고 싶은 책이 많은데, 또 그 위에 한 보따리 던져주고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왜 이렇게 재밌는 책이 많은 걸까요? 언제까지 읽어야 갈증이 채워질까요? 혹시 제 어딘가가 결여되어 있어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오싹해집니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더라도 그래도 책은 읽고 싶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하면 또 어떻습니다. 시시포스보다는 덜 힘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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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글들을 옮겨 적다보니 이 책에 별점 3점을 준 것이 후회가 되네요. 별점 3점을 줬지만, 아래의 문장들은 별점 5만점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들은 때때로 저를 감동시킵니다. 그래서 제가 하루키씨를 좋아하는 것이겠죠. 하루키의 글들을 무언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그래서 항상 고맙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이 소설 속에서 읽은 책입니다. 투르게네프의 <루딘>과 <봄 물결>입니다.


 내가 <루딘>을 읽은 것은 대학생 때였고, 십오 년 전의 일이었다. 십오 년이 지나 배에 붕대를 감은 채 이 책을 읽자, 예전보다도 주인공인 루딘에 대해서 훨씬 더 호의적인 감정이 드는 것이 느껴졌다. 사람은 자신의 결점을 바로잡을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의 성향이란 대략 스물다섯 살까지 정해져버리고, 그 뒤부터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 본질을 바꿀 수 없다. 문제는 외부 세계가 그 성향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으로 압축될 뿐이다. 위스키의 취기도 한몫 거들어서, 나는 루딘을 동정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에는 동정심 같은 것을 거의 갖지 않지만, 투르게네프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에게는 금세 동정을 하고 마는 것이다. 심지어 <87지서> 시리즈의 등장인물에게조차 동정심을 느낀다. 아마도 그것은 내 자신의 인간성에 많은 결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점이 많은 인간은 똑같이 결점이 많은 인간에 대해 동정적이 되기 쉬운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등장인물이 안고 있는 결점은 가끔 결점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결점에 대해 백 퍼센트 동정을 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경우는 그 결점이 너무나도 커서 무감각하게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p294~295


 굉장히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속 인물들은 결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결점으로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 인물들은 연민이나 동정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너무 뛰어나지만 결점을 가진 인간은 왠지 좀처럼 동정하기 어렵습니다. 



















 주인공은 <루딘>을 읽고 스탕달의 <적과 흑>을 읽습니다. 예전에 지인이 스탕달의 <적과 흑>을 추천했었는데, 스탕달도 한 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열린책들과 믿음사 중 어떤 출판사를 선택할 것이냐인데요. 항상 짬뽕이냐 짜장면이냐처럼 두 출판사 중에서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책은 열린책들이 더 이쁜데 세일즈포인트는 민음사가 많아서 고민됩니다.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당신도 잘 이해할 수 없는 건가요?"

 "어떤 경우에는." 하고 나는 말했다. "훨씬 나중이 되어서야 그것을 이해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때가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경우도 있었어. 대개의 경우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채 행동을 해버리게 되고 그것이 모두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거야." 

 (중략)

 "하지만 그건 흔적을 남기지. 그리고 그 흔적을 우리는 다시 한 번 더듬을 수 있는 거야.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을 더듬어가듯이."

 "그것은 어디로 이어지나요?"

 "나 자신에게로." 하고 나는 대답했다. "마음이라는 건 그런 거야. 마음이 없으면 어디에도 닿을 수 없어."   -p336


 너무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알기가 힘든 걸까요? 왜 항상 뒤늦게 깨닫는 걸까요? 


 "하지만 사랑이 없으면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하고 살찐 여자아이는 말했다. "사랑이 없으면 세계는 창 밖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과 같아요. 손으로 만질 수도 없고 냄새를 맡을 수도 없어요. 굉장히 많은 여자를 돈으로 산다고 해도, 오다가다 만난 수많은 여자들과 잔다고 해도, 그런 건 진실이 아니에요. 누구도 당신의 몸을 꼭 끌어안아주지는 않아요." -p421


 누군가가 몸을 꼭 끌어안아주고 누군가의 몸을 꼭 끌어안아주는 것이 사랑이라 정의내려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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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9-07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루키의 초기작들은 다 좋아해요~ 이 책도 초기3부작(나와 쥐 연작)보다 어려운 듯도 했지만, 상반된 분위기의 두 세계가 교차되는 게 좋더라고요.
읽은 지 오래 되어 다시 읽고 싶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09-08 00:03   좋아요 0 | URL
저도 쥐 삼부작 좋아해요^^ 요즘 초기작부터 하루키 장편소설 다시 읽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