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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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올해 3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저도 덩달아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시중에 출간된 인공지능 관련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판매지수가 높아서 구매해보았습니다. 인공지능에 자체에 대해 깊게 다루진 않았지만, 인공지능을 둘러싼 부와 노동, 미래에 대해 다룬 책이라 대중들의 관심에 부합했나봅니다. 그리고 책 내용과 저자의 글도 아주 흥미롭고 재밌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에서 네 개의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해 두 곳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기업가입니다. 현재는 스탠퍼드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로 학생들에게 컴퓨터 공학과 인공지능의 영향, 윤리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마존 CEO와 친구 사이이며 큰 부자입니다. 큰 부자이긴 하지만 그는 상위 1% 안에 속하는 부자는 아닙니다. 그가 이야기해주는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이야기는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앞으로의 부는 더욱 상위 1%에게 집중될 것이라고요. 


 과거 이집트 피라미드는 노예들이 건축한 건축물이 아니었습니다. 상위 1%의 부자에 속하는 왕이 자신의 무덤을 만들려고 고용한 일꾼들이 만든 건축물이었습니다. 미래에는 어쩌면 우리들은 (기계들에 대체되어) 모두 직장을 잃고 상위 1%들이 원하는 예술 건축물이나 그들의 기호에 맞는 일을 하는 노동자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부의 재분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의 편중은 인공지능에 관련된 사업을 하는 부자들에게 집중될 것입니다. 만약 부의 재분배가 이뤄진다면 유토피아가 도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든 일은 기계들이 도맡아 하고 그로 인해 얻는 시간과 성과물들은 인류가 고르게 분배하는 것입니다.


 미래에 디스토피아가 도래할지 유토피아가 도래할지를 결정짓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저는 심정적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하게 되면 디스토피아가 도래할 것 같습니다. 마치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같은 세계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븐 호킹, 앨런 머스크, 빌게이츠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인류멸망의 가능성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호킹교수는 "인공지능은 일단 인간의 지능을 넘으면 스스로 더 나은 지능을 설계하게 되리라 예측된다. 그것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라고 말하며 "100년 안에 인공지능을 갖춘 기계에 종속당하고, 결국 멸망에 이를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앨런 머스크도 "인공 지능은 인류 생존의 가장 큰 위협이다." 라고 말하며 인공지능의 개발을 '악마를 소환하는 행위' 에 비유했습니다. 빌게이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초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을 우려하는 사람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기계들이 우리를 위해 여러 일을 하고 초지능을 갖게 되진 않을 것이다. 만약 이 상태를 잘 관리한다면 틀림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몇 십년 후의 (인공)지능은 우려스럽다. 나는 이러한 점에서 어떤 사람들은 왜 (인공지능에 대해)더 우려를 하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이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레이 커즈와일 구글 이사가 쓴 책, <특이점이 온다>에 따르면, 인류 전체를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는 시점이 특이점이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그 인공지능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만들고, 다시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만드는 행위가 반복되면 인공지능의 발달은 점차 가속화되고 수직상승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더이상 인공지능을 이해할 수 없게 되고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때문에 많은 유명인사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와 경고를 하는 것입니다.


 잠시 옆길로 샜습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우리 산업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얼마나 영향력이 큰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미래에 인공지능이 초래할 부와 노동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아주 재밌습니다. 읽어보시면서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보고 인공지능이 초래할 미래를 그려보고 그 문제점들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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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집중력 -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시리즈
이와나미 구니아키 지음, 김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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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수험생이 아닌데도 공부법이나 학습관련 책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나는 고2, 3, 재수시절에 많은 공부법 관련 책들을 봤다. 재수시절 명문대생들의 합격 수기도 틈틈이 보면서 공부방법을 배우고 적용했으며 의욕을 고취시켰다. 공부법 관련 책들을 많이 보다보면 어느 순간 체계가 잡히고 공통분모들을 추리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적용해보면서 나에게 잘 맞는 공부법을 찾게 된다. 저자의 방법이 꼭 절대 옳은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나 개성이 다르듯이 공부법도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저자는 꼴찌등급에 머물러 있던 열등생이었는데 9개월 만에 도쿄대 의대에 합격했다. 그의 공부법을 보면 공부를 즐겁게 하려는 노력과 꾸준히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에 핵심이 있다. 꾸준히 집중해서 무언가를 하려면 그것 자체를 즐겨야하고 반복적인 트레이닝처럼 습관화시켜야한다. 식후 양치질처럼, 혹은 아침에 일어나서 씻는 것처럼 공부법들을 습관화시켜야한다. 


 책은 마치 꼴찌 열등생이 9개월만에 도쿄대 의대에 합격한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데 서문을 보니 그정도까진 아니었다. 물론 대단한 성취를 이루긴 했지만, 불가능을 극복하거나 기적을 성취한 정도는 아니었다. 3월에 읽은 책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저자의 고등학교도 제법 공부잘하는 고등학교였던 것 같다. 꼴지 등급이라고 해도, 기본 베이스는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봄에 본 모의고사에서 도쿄대 의학부 합격 가능성 거의 없음이란 결과를 통보받았지만, 어쨌건 도쿄대 의학부를 목표로 할 정도의 가시권에는 있었던 것 같다. 보통 꼴찌는 서울대 의대에 모의지원을 하지 않는다.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상위권이어야지 서울대 의대에 모의지원을 한다. 저자도 그런 위치였다. 


 그렇다고 이 책의 의의가 깍이는 것은 아니다. 수능이 이제 60여일도 안남았을텐데, 그래도 수험생들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혹은 고1, 고2 라면 읽어봄직한 책이다. 저자는 40여가지 깨알같은 공부법들을 소개해준다. 공부가 즐거워지는 환경을 만들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며, 시간관리법과 철칙들을 소개해준다. 예를 들면, '오늘의 성과 카드'를 작성해서 그날의 노력을 시각화한다던지, 공부가 잘 안 될수록 '잘했다!' 고 외친다던지, 목적과 실행계획을 직접 써서 벽에 붙인다든지, 스스로를 10분 공부할 때마다 칭찬하고, 가끔씩 '챌린지 데이', '결전의 달'을 만들어서 스스로에게 의욕을 복돋는다든지 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꼭 책을 안 읽어봐도 목차라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목차를 읽다보면 책을 읽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책도 긍방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는데 시간은 1~2시간 정도 소요될 듯하다. 184페이지의 얇은 책이며 귀여운 일러스트로 공부법을 요약설명해준다. 


 아래에 40가지 중 10가지 핵심 노하우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미친 집중력을 키우는 10가지 핵심 노하우 

1. 공부가 잘 안 될수록 ‘잘했다!’고 외친다 
2. 15분마다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서 공부 의욕을 유지한다
3.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는 '나만의 룰'을 만들어라
4.‘오늘의 성과 카드’를 작성해 그날의 노력을 시각화한다
5.‘초집중 → 격한 휴식’을 반복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6. 많은 양을 한꺼번에 기억하려면 '게임카드'를 활용하라
7. 하루 한 개, ‘반성 표어’를 만들어 약점을 극복한다
8. 성공했을 때는 100%, 실패했을 때도 70%만큼 칭찬한다
9. 나를 위한 ‘최고의 휴식 레시피’를 만들어라
10.‘딱 5초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슬럼프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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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5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과학 잡지 스켑틱이 vol. 1~4 까지 ebook 무료 체험판이 있네요. 관심있으신 분들 다운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체험판을 하나 클릭하시면 뷰어 다운로드도 화면에 있습니다. 


pc뷰어 다운로드

http://blog.aladin.co.kr/cscenter/426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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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 한국 스켑틱 Skeptic 2015 Vol.3 스켑틱 SKEPTIC 3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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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켑틱이란 합리주의적 회의주의를 말합니다. 어떤 사실이든 근거를 확인하고 근거가 불충분하면 의심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데카르트의 근대적 합리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스켑틱 협회는 1992년 마이클 셔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샘 해리스, 레너드 서스킨드, 빌 나이,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 55000 명 이상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 시대의 과학 지성이 한 자리에 모인 협회입니다. 스켑틱 협회에서 발행한 과학 잡지가 <스켑틱> 이며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습니다. 과학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고마운 잡지입니다. 구독하고 싶은 과학잡지입니다.

 올해 3월 세기의 대결이 있었습니다. 알파고 vs 이세돌, 이세돌 vs 알파고, 훗날 인공지능의 역사에 기록될 한 장입니다. 알파고의 승리에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고 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이미 1900 년대 후반에 체스 챔피언이 컴퓨터에 패했지만, 바둑은 그 경우의 수가 체스보다 훨씬 많아서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기 힘들 것이라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딥 러닝이라는 새로운 인공지능이 개발되었고,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이세돌은 패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 생겨서 인공지능 관련책을 3권 정도 사서 보았습니다. <스켑틱 3>는 그 중 하나였습니다. <스켑틱 3>는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인터뷰도 있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연히도 제가 본 영화, 제가 본 책들이 많이 다루어져 있어서 쉽게 읽었습니다. 책은 <마음의 미래>, <마시멜로 테스트>, 영화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이미테이션 게임> 이 다뤄졌습니다.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 영화들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인공지능으로 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내용이 그리 깊지 않고 비중이 크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제의 내용들이 흥미롭고 알차기 때문에 보기에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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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의 정석 - 어느 지식인의 책장 정리론
나루케 마코토 지음, 최미혜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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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에도 방법론과 철학이 존재합니다. <책장의 정석>은 나루케 마코토의 책장에 관한 철학이 담긴 책입니다. 나루케 마코토는 <책 열권 동시에 읽어라>의 저자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마이크로소프트회사의 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입니다. 소문난 독서가입니다. 책으로 인생승리를 일궈낸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평범한 대학교에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독서는 비범했습니다. 가난했던 신혼 시절, 그는 먹는 것, 입는 것 등을 아껴가며 책을 샀고 읽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았고, 그 결과 남들과 다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나루케 마코토는 책장을 3+1로 구분합니다. 신선한 책장, 메인 책장, 타워 책장 그리고 지성의 전당입니다. 첫째는 '신선한 책장' 입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의 신간코너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읽고 싶은 책들을 꽂아 두는 곳입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한 권씩 가지고 나갑니다. 둘째는 '메인 책장' 입니다. 메인 책장에는 최소한 과학, 역사, 경제 코너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는 소설류는 책장에 보관하지 않습니다. 메인 책장은 끝없이 업데이트 되는 지식의 보고입니다. 더 좋은 지식, 신선한 지식이 오래된 지식, 시대에 뒤쳐진 지식을 몰아냅니다. 소설류는 항구적인 것이기 때문에 메인 책자에 진열하지 않습니다. 셋째는 '타워 책장' 입니다. 타워 책장은 명언집이나 사전류, 글을 쓰거나 일을 할 때 필요한 책으로 구성됩니다. 신선한 책장이 최전선이라면 타워 책장은 탄약창고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지성의 전당은 말 그대로 자신을 바꿔준 최고의 책들을 진열합니다. 지성의 전당 책장은 생각만 해도 흐뭇합니다. 저도 그런 책들을 책장에 꽂아놓고 싶습니다. 한 번씩 보기만해도 흐뭇하고 뿌듯할 것 같습니다.

 

 제목은 책장의 정석이지만 저자는 자신의 책장론이 정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석은 출판사의 제목짓기 전략일 것입니다. 집에 책이 많거나 책장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은 참고삼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유용한 아이디어도 얻고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책장론을 만들어나가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직 실천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책장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라기 보다는 책을 읽기 싫을 때라고 해야겠네요.

 

 팁으로 저자는 책장의 20%는 비워둔다고 합니다. 그래야 여유도 있어보이고 보기에도 좋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도 요즘 책장에 책이 너무 빼곡하고 쌓아두고 있어서 보기에도 안좋고 답답하고 여유없어 보입니다. 여유가 있어야 새로운 책들이 들어올 수 있고 여유를 채우고 싶어집니다. 책장에 꼭 진열될 필요가 없는 책들은 덜어내서 다른 데 보관하던가 팔아버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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