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제보다 30분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기분도 상쾌하고 피로도도 덜합니다. 저는 잘못된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있었습니다. 책이 너무 읽고 싶은 나머지 밤늦게 까지 책을 읽기 일쑤였습니다. 항상 피곤하고, 졸리고 기운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쩜 그리 어리석은 행동을 했을까 싶습니다. 잘못된 길에 들어섰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습관에 몸을 맡겼습니다. 이 책이 저를 구원해주었습니다. 이제는 늦은 밤 독서보다는 잠을 택합니다. 책을 더 읽고 싶지만, 졸리지 않아도 잠자리에 듭니다. 저는 한 가지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졸릴 때 잠자리에 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졸릴 때 잠자리에 드는 말도 맞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잠자리에 들면 졸리다.' 였습니다. 우리 몸은 습관에 길들여집니다. 졸리지 않아도 잠자리에 들면 졸리고 잠이 듭니다. 


 성과를 위해 수면시간을 희생시키는 분들은 그 댓가를 언젠가는 치르게 됩니다. 수면의 부족은 각종 질병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능률을 저하시킵니다. 쉽게 말하면 건강을 해칩니다. 몸과 마음에 피로가 쌓여갑니다. 쉽게 짜증이 나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높은 성과를 내는 길이 훨씬 낫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은 희생해야할 시간이 아닌 꼭 지켜줘야 할 시간입니다. 이 책은 수면에 관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수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수면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 꿈, 수면의 의의와 효과, 수면의 역사, 불면증, 좋은 수면 습관을 위한 방법,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수면에 대한 증언이 담겨 있습니다. 불면증이나 수면부족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경쟁자는 수면시간을 줄여가며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깊게 숙면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입니다. 저자의 성공스토리를 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 기차에 타기는 쉽지만, 내리기는 어렵다." -밀란 쿤데라, <소설의 기술> 


 쿤데라의 소설이나 책들 더 많이 읽어보고 싶은데, 워낙 읽고 있는 책들이 많아서ㅠㅠ; 기억해두었다 읽어봐야겠습니다.


 수면을 위해 약에 의존하고 계시는 분들은 한 번 아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하버드 의대의 패트릭 폴러 교수는 자연스러운 수면과 약에 의한 수면 간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었다. 수면제는 일반적으로 수면 과정의 일부로 뇌가 이용하는 여러 가지 화학 시스템 가운데 한 가지만을 표적으로 삼는다. "그 때문에 뇌가 정상 수면을 이루게 하는 화학 신호상의 불균형이 필히 초래되고, 기력을 회복시키는 서파 수면(뇌가 가장 깊은 잠을 자는 단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앰비엔 같은 약은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도하지만, 드문 일이긴 하나 자면서 먹고 자면서 걷는 것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수면 행동은 아닙니다." -p65


 뒤에는 수면제의 부작용들이 나옵니다. 자면서 운전을 해서 사고를 내기도 하고, 일종의 몽유병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카를 융의 책은 한 권 읽어봤습니다. 어렵더군요. <기억, 꿈, 사상>은 카를 융의 자서전입니다. 저자는 카를 융을 좋아하고 이 책도 좋아합니다. 저도 카를 융의 책을 읽어보고 카를 융의 사상과 그의 삶도 알고 싶습니다. 카를 융은 제게 신비로운 분입니다.


 아래는 수면 및 꿈에 대한 전문가의 이야기입니다.


 애리조나대학교 통합의료센터의 수면 및 꿈 전문가인 루빈 나이먼은 이렇게 말했다. "컴퓨터를 업데이트하려면 일시적으로 운영체제를 닫아야 하는 것처럼, 렘수면 역시 우리 감각의 대부분과 수의근(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을 이용하지 못하게 함을로써 우리를 오프라인 상태로 만듭니다. 의식은 물과 매우 비슷합니다. 물처럼 의식도 흘러가는 곳의 환경에 맞춰 그 모양이 달라집니다. 깨어 있는 상황에서 의식은 육체라는 틀 안에 담겨 있습니다. 풍경을 가로질러 흘러가는 강물처럼, (보기, 듣기, 만지기처럼) 감각이라는 입력 회로와 (움직이기, 말하기처럼) 근육이라는 출력 회로를 갖고 있는 제방이 의식의 모양을 변화시키고, 의식이 흘러갈 방향을 정합니다. 잠자는 가운데 의식이라는 강이 꿈의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연 그대로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는 이례적인 세계 속에 자신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꿈은 세계 뒤의 세계, 즉 광활하고 신비스러운 무의식의 고향...... 모든 예술과 영성의 원천을 은밀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p174


 도스토옙스키 형님도 꿈에 대해 한 말씀 하셨습니다.


 꿈은 매우 이상야릇하다. 어느 때는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생생하게, 그리고 정교한 보석을 세공하는 작업으로 살려낸 것처럼 세밀하게 제시되는 반면, 또 다른 때는 말하자면, 전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전력 질주하는 속도로, 예를 들면 시공을 뛰어넘는 속도로 제시된다. -도스토옙스키, <우스운 자의 꿈>

 


 아래는 수면과 한의학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저도 수면장애로 꽤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본래 올빼미족입니다. 침술과 한약은 불면에 도움이 됩니다. 과거에도 불면으로 고생했던 환자들이 있었고, 그에 따른 치료법도 있었습니다. 


 침술은 오랫동안 수면 보조요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제 현대 과학은 수세기 동안 환자들과 한의사들이 알고 있었던 정보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에모리대학교에서는 불면증 치료에 관한 서른 종의 연구를 분석했고, 그 보고서에 따르면 서른 종의 연구 가운데 93퍼센트가 침술이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몇몇 연구에서는 이침(귀에 놓는 침)요법이 특히 효과가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또 다른 연구인 베이징대학교의 연구에서는 침술이 의술만큼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침술이 불면증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깊이 파고든 결과, 토론토의 중독 및 정신건강센터의 연구원들은 그것이 멜라토닌의 야간 분비를 촉진시키고 불안 지수를 낮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침술가인 재닛 잰드는 이렇게 말했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수면을 회복에 꼭 필요한 양분, 즉 음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그녀는 과도학 자극이 수면 부족 위기의 동인이라고 지적하며, 과도학 자극을 "열과 염증, 즉 양기가 과도하게 넘쳐나는 상태로" 생각한다. 퍼트리샤 피츠제럴드는 병원을 20년간 운영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침술, 한약, 혹은 홀리바질과 마그네슘 같은 보충제를 포함하여, 환자의 특정한 수면 장애에 맞춘 치료법이 부작용 없이 극적인 수면 개선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그녀는 지압을 권한다. 잠잘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심호흡을 하면서 발뒤꿈치, 발목, 손목의 지압점을 누르면 된다. -p24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도 읽어봐야할 고전 중 하나입니다. 


 수면에 도움이 되는 호흡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수면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수면의 가장 큰 적은 긴장과 스트레스입니다. 하지만 잠이 안오면 내일 컨디션이 걱정되서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면 더 잠이 안옵니다. 악순환의 고리에 빠집니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이완시켜주기 위한 호흡법입니다. 호흡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맘을 편히 가지시기 바랍니다. 꼭 잠이 들지 않아도 눈을 감고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효과가 있습니다. 너무 잠이 안온다고 걱정하지 마시고 호흡하는 것도 자는 거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호흡은 내가 선호하는 "수면 유도 방법" 이다. 천천히 숨을 쉬며 숫자를 세는 것은 잠이 오지 않을 때 내가 애용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은 앤드루 웨일 박사가 대중화시킨 4-7-8 호흡법이다. 이것은 고대 인도인들의 프라나야마 호흡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이 방법이 간단해서 좋다. 넷을 세는 동안 조용히 코로 숨을 들이쉬고, 일곱을 세는 동안 숨을 참고 있다가 여덟을 세는 동안 '휴' 하는 소리를 내며 숨을 내쉰다. 웨일은 규칙적으로 이 방법을 연습하다 보면, 1분 안에 잠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빨리 잠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어떤 방법이든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 방법으로도 즉시 잠들지 못한다고 해도, 당신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도리 것이다. -p252


 















 스티븐 프레스필드의 <프로로 바뀌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없어서 이 두 권을 올려봅니다. 


 저는 항상 점심시간에 낮잠을 잡니다. 낮잠을 자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잠을 나약함이나 게으름과 동일시하는 우리의 집단 착각이 낮잠 자는 습관을 여전히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정치 지도자들은 성과를 향상시키는 낮잠의 효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마거릿 대처는 참모진들에게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 사이에는 자신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곤했다. 존 F.케네디는 참모진들로부터 어떤 방해도, 어떤 전화도 거절한 채, 점심 식사 후 '긴 낮잠' 을 즐겼다. (중략) '올빼미형' 인 빌 클린턴은 늦은 밤 이야기 모임을 갖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원기를 회복시키는 낮잠으로 모자라는 잠을 보충했다. 반면 윈스턴 처칠은 '파워 낮잠'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달변가였던 그는 낮잠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당신은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 사이에 얼마간 잠을 자야 한다. 그리고 자려면 확실히 자야 한다. 아예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자야 한다. 나는 항상 그렇게 한다. 낮잠으로 인해 일을 덜 하고 있다는 생각은 버려라. 그것은 상상력 없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생각이다. 당신은 낮잠을 잠으로써 더 많은 것을 이루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간에 낮잠을 잠으로써) 당신은 하루가 아니라, 이틀, 음, 적어도 하루 반을 얻게 되는 셈이다." 

 영적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낮잠 대사' 이기도 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신발을 벗고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합니다" (중략)

 그리고 또 한 명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낮잠과 잠 이 두 가지 모두의 힘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중략) "나에게 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중략) 내 경우에는 보통 8시간을 잡니다. 그것도 아주 깊이 잡니다. 지난밤처럼 9시간을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깊은 잠을 잡니다." -p268  


  수면은 최고의 명상이다. -달라이 라마



 당신이 잠을 적게 자면서 더 많은 일을 하려고 생각한다면,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선택을 해야만 한다면, 나는 단 하룻밤의 잠도 추가 이익을 올릴 기회아 맞바꾸지 않을 것이다.

-워런 버핏,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른 경영자들의 말도 들어봅시다.

 

  그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경영자 사티아 나델라도 있다. 그는 8시간을 자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p258

 

 아마존의 최고 경영자인 제프 베저스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로, 8시간 수면에 대해 말한 바 있다. 그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이렇게 말했다. "머리 회전이 빨라지고 생각이 명료해진다. 8시간을 자고 나면 그냥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p287


 하루종일 좀비 상태로 보낼지, 기운이 넘치고 집중력이 높고 빠른 두뇌 회전과 명료한 생각을 하며 보낼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수많은 운동선수들도 수면의 중요성을 증언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인 우사인 볼트는 이렇게 설명한다. "내게는 잠이 매우 종요하다. 내가 하는 훈련을 몸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휴식과 회복이 피요하다." (중략) 그리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누구보다 잠을 옹호한다. "하루에 7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좋지 않다. 그 정도 잠을 자지 않으면, 몸이 상할 수 있다." -p311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인 책입니다. 당신도 수면 혁명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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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14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밤에 그냥 누워 있기만 하면 잠이 저절로 옵니다. 일찍 잠들면 새벽에 눈이 떠져요. 주로 새벽 5시 경에 일어나면 머리 맡에 있는 책을 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4 15:40   좋아요 0 | URL
아침형인간이시군요. 저는 아침형인간이 부럽습니다ㅎ 몇 시에 잠자리에 드시나요?

cyrus 2016-10-14 18:28   좋아요 1 | URL
날마다 잠드는 시간이 달라요. 일찍 잠든 시간이 10시구요, 새벽에 책 읽으면 3시에 잠들기도 합니다. 주말이 다가오는 금요일은 늦게 자는 편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4 18:30   좋아요 0 | URL
보통 7시간 정도 주무시나요? 깊게 주무셔서 수면시간이 부족하진 않으신가봅니다. 부럽습니다ㅎ

cyrus 2016-10-14 18:45   좋아요 1 | URL
하루 컨디션 상태에 따라서 수면 시간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면 잠이 오지 않는 건 확실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5 10:08   좋아요 0 | URL
저도 과거에 잠이 안와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봤는데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ㅠㅠ

솔불곰 2016-10-14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마 바로 잠들기 쉽지않은데 대단하시네요 ㅠ

고양이라디오 2016-10-14 18:37   좋아요 0 | URL
습관이 역시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ㅎ 저도 요즘은 일찍 잠드는 것 같아요. 자기 전 30분정도는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영상매체나 전자기기 사용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솔불곰 2016-10-14 18:41   좋아요 1 | URL
습관적으로 자기전에 폰을봐서 걱정이네요 ㅠ

고양이라디오 2016-10-15 10:08   좋아요 0 | URL
스마트폰 보면 잠이 안옵니다ㅜ 확실합니다ㅠㅋ

2016-10-18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ttp://blog.aladin.co.kr/768030147/8831174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유레카님이 밥 딜런의 'Knockin' on Heaven' s Door' 를 올려주셨습니다. 저는 동영상 올리는 걸 몰라서 대신 링크 올립니  다. 노래들으니깐 뭔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네요. 영화 생각도 나고요.


 맛집 발견했으면 공유해야죠. 줄은 안 스셔도 되니 노래들으러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가사입니다. 멋진 가사입니다. (동영상 올리는 법을 습득해서 동영상도 함께 올립니다^^)






Bob Dylan(밥 딜런)-Knocking on heaven's door


Mama, take this badge off of me.

엄마, 이 계급장를 떼어주세요

I can`t use it anymore.

난 더이상 이걸 사용할수 없어요

It`s gettin` dark, too dark to see.

어둠이 다가와요, 볼 수 있는건 어둠 뿐이예요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 같아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Mama, put my guns in the ground.

엄마, 내 총을 땅에 묻어주세요

I can`t shoot them anymore.

더 이상 방아쇠를 당길 수 없어요

That long black cloud is comin` down.

검은 구름이 다가와요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것 같아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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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4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밥 딜런 하면 바로 똑똑똑, 천국의 문..이 생각났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14 16:07   좋아요 1 | URL
이 노래 많이 들어봤지만, 밥 딜런이 오리지날인지 몰랐네요. 덕분에 가사도 찾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밤 8시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발표가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씨는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공동 2위(배당률 6대1)로 올라있습니다. 래드브록스는 그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놓고 높은 적중률을 기록해 왔다고 합니다. 저는 하루키씨의 팬이기 때문에 그의 수상을 응원합니다. 하루키씨는 상에 전혀 연연하지 않습니다. "글쓰는게 즐겁고,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라고 말하는 분입니다. 저도 하루키씨가 상을 타건 말건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키씨가 '노벨상 유력후보로 점쳐지는 것이 넌센스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상을 탔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하루키가 문학성이 부족하다라고 하시는데 문학성이 부족한 하루키씨는 많은 문학상을 탔습니다. 2006년 수상한 프란츠 카프카상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 상이지만 역대 수상자들인 오스트리아의 여류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2004년)와 극작가 헤럴드 핀터(2005년)가 각각 그 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때부터 프란츠 카프카상이 노벨문학상으로 가는 필수적인 코스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01년 필립 로스를 비롯하여 이반 클라마, 나더시 페테르, 이브 본푸아, 아르노슈트 루스티크, 페터 한트케, 바츨라프 하벨, 존 밴빌, 아모스 오즈 등이 프란츠 카프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은 인류와 사회에 공헌한 작가들에게 주는 아주 상징적이고 명예로운 상입니다. 이언 매큐언, 하루키, 보르헤스, 이오네스코, 돈 드릴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등의 저명한 작가들이 수상하였습니다. 과거 수상자 25명 중 5명은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문학성이 부족한 하루키씨가 세계적인 문학상을 타고 매년 노벨상 유력후보로 오르내리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하루키씨가 문학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하루키씨가 올해 노벨상을 타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은 압니다. 상을 탔다고 문학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은 <하루키씨를 조심하세요> 라는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하루키의 문학성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문학성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전을 보면 '문학작품의 예술성' 이라고 정의되어있습니다. 저는 사회적, 정치적, 시대적 요소가 들어가야지 문학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3년 앨리스 먼로, 2014년 파트릭 모디아노 역시 그런 작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작품이 사회적, 정치적, 시대적 이야기를 다뤄야 한다니요! 이런 협소한 잣대로 문학을 재기에는 문학은 너무 거대합니다. 사랑이야기를 다룬 문학작품은 문학성이 떨어질까요? 하루키씨가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해서 문학성이 떨어지다니요? 문학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문학책을 역사나 사회학책과 혼동한 것은 아닌지요. 필력이 부족해서 밀란 쿤데라의 <커튼>을 권해드립니다. 쿤데라의 소설론, 문학론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내역


2012 제12회 고바야시 히데오상


2011 제23회 카탈로니아 국제상

2009 스페인예술문학 훈장

2009 제24회 예루살렘상

2006 제6회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1995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 소설상

1985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문학상

1982 제4회 노마문예신인상

1979 제22회 군조신인문학상


 

  무라카미 하루키(, 1949~ )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서 공부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여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6년 체코의 ‘프란츠카프카상’을, 2009년 이스라엘 최고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1년에는 ‘카탈루냐국제상’을 수상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해외저자사전, 2014. 5., 교보문고

 

 

 

 

 

 

 

 

 

 

 

 

 

 

 

 

 

 

 

 

 

 

 

 

 

 


 


 

  예루살렘상


 사회 속 개인의 자유를 위한 예루살렘 상, 간단히 예루살렘상은 예루살렘 국제 도서전에서 수여하는 문학상이다.

 

 예루살렘 국제 도서전은 2년에 1번 개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 선정은 예루살렘 상 선정위원회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선정위원회의 위원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장에 의해 지명된다. 원칙적으로 작가에게 수여된다. 인간의 자유, 사회, 정치, 정부라는 주제를 다룬 저작을 쓴 작가가 수상 대상이 된다.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프란츠 카프카 문학상(독일어: Franz-Kafka-Literaturpreis) 또는 프란츠 카프카 상(체코어: Cena Franze Kafky)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체코슬로바키아(현재의 체코)의 유대계 독일어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적인 문학상으로, 2001년부터 체코 프라하 시청과 프란츠 카프카 협회가 공동으로 후원하여 매년 작가 한 명에게 수상하기 시작하였다. 수상은 매년 10월 31일 프라하 구시가지 청사에서 진행되며 수상자는 상금으로 1만 달러, 상장, 청동 소상(小像)을 받는다. 수상자 선정 기준은 작품 활동의 "휴머니즘과 문화, 민족, 언어, 종교적 관용, 실존성과 보편성, 인간적 합당함, 우리 시대를 증언하는 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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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6-10-13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그런 말을 하나요? 저도 기억해요. 한때 상실의 시대 한창 유행할 때, 한국 문단에서는 무시하는 분위기였었다고 들었어요. 이후 하루키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어가니 문단도 받아들이고 존경하는 분위기라던데 그러고 보니 `문학성`이라는 말의 뜻이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는 게 아닐까 생각돼요. 제 기준에는 하루키는 문학성이 철철 넘치는 거 같은데 말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7:55   좋아요 2 | URL
가뭄의 단비같은 댓글 감사합니다ㅠ 하루키 노벨상 후보 소식을 페이퍼에 올렸는데 부정적인 댓글만 가득해서 이 페이퍼를 쓰게 되었습니다. 하루키팬분들 다 어디갔나 싶었어요ㅠㅋ

`문학성` 을 어떻게 꺼내서 보여줄 수도 없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뭐라 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문학성이 뭔지 모르는데 머라고 할 말도 없고요ㅠ;

많은 분들이 하루키의 작품이 `대중적이고 상업적이다. 개인적이다. 따라서 문학성이 부족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보편성을 획득하여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책도 많이 팔리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하루키보다 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작가들이 상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정치적, 사회적에 가산점을 주어야 한다고도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학작품이 정치적, 사회적 시대상을 반영할 수는 있지만 반영해야 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나 반고흐의 `해바라기` 가 사회적, 정치적인 성향이 없다고 해서 예술성이 부족해지지는 않습니다.

다락방 2016-10-14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 긴 댓글을 버스에서 달다가 눈이 아파가지고 포기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하루키 만세!

입니다.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4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도 하루키 만세시군요^^b

긴 댓글 아쉽네요ㅠㅋ

북프리쿠키 2016-10-14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아저씨의 문학은
음식으로 치면
`밥맛`입니다~
해석 주의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57   좋아요 0 | URL
하루키씨는 다양한 음식을 잘합니다ㅎ 에세이를 읽을 때면 정말 소박한 밥상이 생각나요^^

Conan 2016-10-14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전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때를 잊지 못합니다.
그후 하루키를 좋아하게 됐구요 제생각에 하루키만한 작가는 흔치 않은것 같습니다~^^ 고양이 라디오님 말씀 동의합니다. 그런데 수상작 선정기준도 시대에따라 변하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59   좋아요 0 | URL
저는 <해변의 카프카>를 읽었을 때를 잊지 못합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다락방 2016-10-14 10:05   좋아요 1 | URL
저는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길을 걸으면서 읽었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4 10:33   좋아요 0 | URL
<스푸트니크의 연인> 아침 출근 버스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요. 너무 아름다운 글이라서 `이런 글을 쓸 수 있으면 죽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60691&ref=A 


‘대중성’ VS ‘저항정신’ 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구?…오늘 발표

입력 2016.10.13 (11:35) | 수정 2016.10.13 (11:56) 인터넷 뉴스 | VIEW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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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한국 시각으로 오늘(13일) 오후 8시에 발표된다.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노벨문학상이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시대정신과 저항의 문학을 일군 작가에게 깊은 애정을 표해왔던 그동안의 경향성을 지킬 것인가이다.

영국 도박사이트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유력 후보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응구기 와 티옹오(왼쪽)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오른쪽)영국 도박사이트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유력 후보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응구기 와 티옹오(왼쪽)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오른쪽)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측한 영국의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는 현재 아프리카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를 유력후보 1위(배당률 4대1)로 꼽고 있다. 공동 2위에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배당률 6대1)가 올라 있다. 그 뒤를 이어 미국 소설가인 돈 드릴로가 4위에 올랐고, 또다른 미국 소설가인 필립 로스와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가 공동 5위를 형성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고은은 한 달 전만 하더라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지만, 최근 순위가 상승해 7위(배당률 14대1)에 이름을 올렸다. 전설의 록가수 밥 딜런이 8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채롭다.

문학계에서는 올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이 어느해보다 높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럴 경우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 오에 겐자부로(1994년)에 이어 3번째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노벨문학상이 대중적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 작가에게 좀처럼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루키의 수상에 비관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응구기 와 티옹오는 고국 케냐의 부조리한 현대사와 그 속에서 억압과 착취를 당하는 민중의 삶을 작품으로 다뤄왔고,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도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에서 활동하면서 절망과 비탄에 빠져 있는 아랍인들을 위해 시를 통해 평화와 구원을 갈구해왔다.

노벨문학상은 당초 지난 6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일주일이 연기됐다. 노벨상 위원회는 내부 일정 조율 때문에 연기됐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올해 심의 과정에 격론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2016년 노벨문학상 발표에 어느해보다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리는 이유다.


◆영국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 베팅 순위(2016년 10월13일)
1위 응구기 와 티옹오 (5/1)
2위 무라카미 하루키(6/1)
2위 아도니스(6/1)
4위 돈 드릴로(8/1)
5위 필립 로스(12/1)
5위 욘 포세(12/1)
7위 고은(14/1)
8위 밥 딜런(16/1)
9위 하비에르 마리아스(16/1)
10위 이스마엘 카다레(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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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10-1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팬으로서 하루키의 수상을 기원합니다. 하루키씨는 개의치 않으시겠지만요. 매년 후보로 지목되어서 불편한 관심을 받느니 그냥 상을 받아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벨상 시상식 볼 때마다 일본의 저력을 봅니다.
매해 일본은 항상 각 분야에서 노벨상을 탄 사람이 한 명 이상은 되었습니다.
이게 아마도 일본의 황금기일 때 투자한 인력풀이 지금에 와서 작동하는 듯합니다.
돈 많을 호황 때 기초 분야에 대대적 인적 투자를 한 거죠.
그게 지금에 와서 빛을 보는 것..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 호황기 때 기초 과학에 투자했었나 ? 거의 전무했죠..
사람들은 일본이 곧 망할 거라 하는데... 기초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나라가 쉽게 망할 것 같지는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2:55   좋아요 1 | URL
일본 과학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전에 TV에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일본의 노벨상 수상과 과학분야를 취재한 내용이었습니다. 대학교 마다 독자적으로 연구하고 자율적이고 평등한 분위기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나이 많은 교수나 권위자라도 권위를 내려놓고 조교, 학생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토론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교수와 학생들이 `참참참` 게임을 하는데 학생이 교수 머리를 뿅망치로 때리기도 하고요.

최근 노벨상 수상자 숫자나 과학연구를 보면 미국에 이어 일본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통계자료도 보여줬습니다. 우리 나라는 노벨상은 원하지만 노벨상을 탈 수 있는 환경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연구 환경을 볼 때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도 없으며 오히려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깜짝 천재가 나와서 노벨상을 타면 정부가 오히려 자기내들이 잘해서 그런지 알고 과학분야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기억의집 2016-10-13 13:57   좋아요 3 | URL
혹 곰발님 번역은 반역인가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그 책을 읽으면 일본의 근대시절 그러니깐 19세기 후반인가 메이지 집권시 서구 세계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가장 장려한 것중 하나가 번역사업이었어요. 엄청 났다고 해요. 거의 모든 책을 번역했다고 하니깐요. 과학 인문 쟝르고설등등 가리지 않고 번역을 하고 그 책들을 기초로 대학의 학문이 자리 잡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서양 20세기 과학사 읽으면 20세기 중반부터 일본의 학자들 영자역학에서 도모가나 신이치서부터 페르마의 정리를 푼 앤드류 와일조차 일본의 수학자들 타니야마나 시무라등의 수학에 의존해요. 이 외에도 서양과학사나 수학사에 오르내리는 일본수학자와 과학자는 엄청 나요. 기초 과학이 완벽하게 뿌리 내린 경우죠. 우리 나란 물리학과 나와 비정규직으로 강사하는데 감히 물리학상을 바라다니.... 웃기는 나라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4:07   좋아요 2 | URL
두 분 말씀에 격하고 공감합니다. 한국에서 과학은 단기간에 돈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암 퇴치 약 만드는 기술 연마 따위에 과학이 사용되니 기초과학이 발전할 수 없죠. 기초과학이란 단기간 성과가 아니라 몇 십 년 후에 드러나는 영역이니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쥐뿔도 도와준 게 하나도 없는데 덜컹 한국이 노벨과학상을 탄다면.. 그게 선례가 되어서 악습을 더욱 공고히 하지 않을까 싶네요..

blanca 2016-10-13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떨리네요. 하루키, 필립 로스의 수상을 기대하지만 왠지 또 안 될 것 같아요...두 작가 성격상 별로 개의치 않을 것 같긴 하지만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4:30   좋아요 0 | URL
다른 분들의 댓글들을 보니 하루키씨의 수상을 더욱 바라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기대가 됩니다^^

qualia 2016-10-13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먹고 잘 살고 등 따순 조건/환경에서 (인기 없는 참여 투쟁보다) 말랑말랑하고 적당히 고뇌 코스프레하는 감성적인 글로 상업적 베스트 셀러를 찍어낸 작가한테 노벨 문학상을 준다면 노벨상도 이젠... 할 말이 없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4:02   좋아요 0 | URL
누구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ㅎㅎ

qualia 2016-10-13 15:20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 님, 그거야 위 후보들 가운데 (현대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의 독자들한테 영합하는 감성적인 베스트 셀러 소설을 첨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관되게 찍어낸 작가는 딱 한 명뿐이지 않은가요?

잘 아시면서 모르신다고 코스프레하시는 것 같은데욤 ㅎㅎㅎ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7:18   좋아요 1 | URL
qualia 님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는 짐작이 갑니다만, qualia님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ㅠ 하루키씨는 코스프레하지도 않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글을 쓰지도 않습니다.

기억의집 2016-10-13 1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 빅팬이라 그의 작품 거의 다 읽었지만 하루키에게 왜 노벨상을 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의 작품은 지극히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거든요. 차라리 필립 로스가 낫죠. 전 필립 로스의 작품이 불편하긴 해요. 우리 현실 세계를, 전쟁을, 죽음을 개인의 불행과 엮어 이야기를 만드는 로스가 읽고 나면 너무 불편하긴 하지만 적어도 로스는 우리의 격변하고 격동하는 20세기를 말해왔잖아요. 하지만 하루키 작품은 심지어 일본의 68 운동을 이야기해도 아주 개인적인 성찰로 이야길 끌고 가거든요. 저라면 아주 불편한 이야기를 하는 로스에게 한편 던지겠어요 하루키가 후보 자체가 넌센스죠.

stella.K 2016-10-13 14:14   좋아요 1 | URL
나도 동감이예요. 하루키가 받는다면 그건 좀 넌센스죠.
그런데 하루키가 왠만한 ㅎ해외 유명한 문학상은 다 석권하지 않았나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세상에 완벽한 인생은 없다고
노벨상 하나 정도는 그냥 남겨둬도 좋지 않을까요?ㅋ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4:27   좋아요 0 | URL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가 어떻게 범세계적으로 읽힐 수 있을까요? 개인적이기 때문아닐까요? 개인적인 이야기가 보편적일 수 있지 않을까요? 위키백과를 보니 노벨 문학상은 ˝이상적인 방향으로 문학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께˝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고 하네요. 잘은 모릅니다만, 2014년 파트리크 모디아노도 인간의 기억과 정체성을 다루어서 상을 받았습니다. 2013년 앨리스 먼로도 정치적, 사회적 이야기를 다루진 않았지만 단편 소설작가로서 문학성을 인정받아 수상했습니다.

사회적인 성향이 담기지 않았다고 해서 문학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개인적인 성향의 이야기라서 문학상을 받을 수 없다는 말씀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밀란 쿤데라가 말했듯이 문학은 사회적, 정치적 이야기를 넘어선 훨씬 거대한 것입니다. `상실` 을 문학적으로 잘 그려냈다는 이유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하루키 작가는 세계적인 문학상을 여럿 받았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3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티옹오를 옹호하렵다. 빅토리 티옹오 ! 빅토리 티옹오!

기억의집 2016-10-13 15: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설이 일차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죠. 필립 로스가 만들어낸 이야기도 읽어보면 개인적인 이야기거든요. 노벨상이 눈에 띄게 기여한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면 이왕이면 우리 세대의 문제적인 이야기를 한 작가에게 주는 게 더 나은 게 아닌가 싶은 겁니다. 노벨상은 전세계적인 상이라 일단 호명만으로도 세계적인 주목이거든요. 솔직히 저는 엘리스 먼로는 노벨상감은 아니였다고 봐요. 물론 우리 나라에 나온 두편의 작품만 읽고 그녀를 평가하긴 그렇지만 딱히 일반적인 독자의 입장에서도 그녀는 아주 잘 쓰는 소설가라고 보긴 어렵거든요. 모디아노도 젊은 시절에 읽은 작가이긴 하지만 그의 작품이 고전으로 남을만한 작가는 아니지 않나요? 상이야 뭐 주는 기관 맘이지만 이상적인 방향으로 기여한 작가에게 줄 봐엔 사회적으로 용기있게 맞선 작가에게 주는 게 낫지 않나 싶은 거에요. 지금까지 저는 정작 받아야할 작가들은 배제하고 너무 평범한 먼로나 모디아니같은 작가들이 받은 건 좀 불만스러워요. 쿤데라도 받아야할 작가임에도, 그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같은 작품은 80,90년대 충격적이었거든요,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만큼
잘 묘사한 작가 몇명이나 될까요, 쿤데라나 로스같은 우리 20세기의 대변자들은 무시하는
것 때문에 발끈하는 거죠. 전 하루키팬이지만 그리고 그가 여기저기 상도 많이 받지만, 하루키보단 로스나 쿤데라같은 생이 얼마 안 남은 작가들은 어쩌자고 매년 하루키냐는 거죠. 먼로나 모디아니를 선정한 이유가 순수 문학에 대한 중립적인 태도인가하는 의구심도 들어서 하루키가 후보가 되는 것에 발끈하는 거에요. 꼭 소설이 사회적인 걸 다뤄야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고.

qualia 2016-10-13 15:39   좋아요 1 | URL
기억의집 님, 저랑 생각이 어쩌면 그렇게 ······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35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모디아노나 앨리스 먼로 작품을 읽어봤지만 재미있지도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습니다. 쿤데라나 로스의 작품은 읽어 보지 못햇습니다. 저도 노벨상 심사위원들이 어떤 기준, 어떤 점을 평가해서 상을 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노벨상이 권위있는 상이지만 모르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팬심에서 하루키씨의 수상을 응원해본 것 뿐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 않습니까ㅎ 하루키씨가 노벨상을 받을 자격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좁은 식견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

퓰리처상이라면 또 모를까 사회적,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난 작품이 노벨상에 좀 더 우선해야한다는 생각에는 반대합니다. 물론 그런 용기에 대해서는 칭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cyrus 2016-10-13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에 아모스 오즈의 소설 몇 권을 읽어서 그런지 그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베팅 순위에 낮은 작가나 아예 순위권 밖에 있는 작가가 뜬금으로 상 받았으면 좋겠어요. 예상을 깨는 결과를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39   좋아요 0 | URL
저는 하루키씨를 응원하지만 상을 타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상을 타나 안 타나 저나 하루키씨나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모르는 작가가 상을 타면 읽어볼 생각입니다. 좋은 작가가 상을 탔으면 좋겠습니다^^

아모스 오즈의 소설 중 어떤 소설을 읽으셨나요? 추천부탁드립니다^^

cyrus 2016-10-13 16:50   좋아요 1 | URL
전작 읽기를 시도하다가 중단했기 때문에 한 권을 추천하기가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아모스의 처녀작 <나의 미카엘>이 좋았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7:15   좋아요 0 | URL
cyrus님 감사합니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16-10-14 09:22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님, 저도 [나의 미카엘] 추천합니다. 여자주인공 이름이 `한나`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아주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해요.

나는 잊지 않았다.

이 문장이 가장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돼요. 섬세한 소설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4 09:4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까지 추천해주시니 오늘 당장 도서관에 가서 빌려읽어야겠네요ㅎㅎ 요즘 읽고 있는 소설책이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평점 11

 감독 오슨 웰즈

 출연 오슨 웰즈, 도로시 코민고어, 조셉 코튼, 아그네스 무어헤드, 루스 워릭

 장르 드라마


 

 어디선가 영화관계자 및 평론가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에 <시민 케인>이 1위에 선정되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민 케인>이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져서 다운받았습니다. 1941년작에 심지어 흑백영화였습니다. 1분 정도 감상하다가 중지했습니다. 흑백영화에 고전영화 너무 낯설었습니다. 가족 여행 도중에 태블릿에 저장된 영화를 모두 봐버렸습니다. <시민 케인>만 남아있었습니다. 늦은 밤 부산에서 순천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버스 소요시간은 2시간, 영화 러닝타임도 2시간.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시민 케인>을 보았습니다. 영화 중의 영화, 평점 10점 만점에 11점. <시민 케인>이었습니다.


 몰랐는데, 감독이 주연배우역까지 소화했군요. <시민 케인>은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받는 오슨 웰즈감독이 25살에 데뷔한 작품입니다. 25살, 처녀작, 감독겸 주연, 역대 위대한 미국 영화 1위, 평론가 선정 최고의 영화 1위, 박평식 평점 10점(박평식씨는 영화평론가인데 평점을 짜게 주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미쳤네요. 이정도면 아인슈타인이 26살에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것에 비견되겠습니다. 천재란 이런 것일까요? 저는 25살에 뭘 했냐면...


 이 영화 보면서 참 가슴아팠습니다. 극중 찰스 케인역에 감정이입도 되고, 안타까웠습니다.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남자. <장자>의 '바다새 이야기'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어느 왕이 사랑하는 바다새를 위해 잔치며 술과 고기를 사나흘동안 대접했는데 끝내 바다새는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첫사랑도 그랬습니다. 많이 사랑했지만, 사랑을 표현하지도 주지도 못했습니다. 사랑을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지쳐 떠나갔습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간사의 가장 큰 고통이 후회라지요. 모두 <시민 케인> 한 번 보시고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사셨으면 합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만은 가지지 못했던 남자. 인생에 중요한 것은 역시 모든 것이 아닌 사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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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941이라는 년도를 생각하면 진짜 위대한 걸작이죠... 그 시절에는 모두 스튜디오 촬영을 해서 천장을 보여주지를 못했어요. 왜 스튜디오 보면 위가 없잖아요. 그걸 윌즈는 뚜껑을 덮고 찍었죠... 기술적 면에서 보면 이 영화는 걸작 중에서도 걸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영화 좋아하신다면 << 악의 손길 >> 한 번 보십시오. 개인적으로 웰즈 영화 중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2 14:15   좋아요 1 | URL
좋은 영화 추천감사드립니다! <악의 손길> 뭔가 제목부터 심상치 않군요. 근데 25살에 저 영화를 찍었다는데, 오슨 웰즈 상당히 노안이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10-12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의 손길 첫 장면이 롱테이크입니다. 카메라 한 대 가지고 편집 없이 이어지는 기술을 롱테이크라고 하는데 그 시절에는 불가능할 것 같은 롱테이크 기술이 보여집니다. 보다 보면 놀라자빠집니다... 그 영화 진짜 걸작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2 17:55   좋아요 0 | URL
다음 영화는 <악의 손길>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