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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바늘 앙드레 김 ㅣ 닮고 싶은 사람들 3
이미애 지음, 이정선 그림 / 문이당어린이 / 2010년 12월
평점 :
" 오! 뷰리플~하고 빤따스틱하네요~ "
앙드레 김 선생님하면 떠오르는 그만의 말투, 그리고 순백색의 옷들, 독특한 문양, 무엇보다도 화장한 얼굴과 그만의 헤어스타일이다. 한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서, 전세계에 우리나라를 전통적인 문화를 패션이란 분야와 접목시켜 국위선양을 한 분이다. 하지만 이 책을 한장한장 읽어가면서 그 동안 나는 앙드레 김 선생님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가 보다. 언제가 TV에서 청문회에 나온 앙드레 김 선생님을 본듯 하다. 어린 나이에 보아서 그랬을까 문득 청문회 하면 무언가 비리가 있는 사람같다는 선입견 때문인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스타일이 거부감을 갖게 했던 것 같다. TV코미디의 소재로 자주 등장햇던 말 끔을 길게 늘이는 그 분의 말투와 한결 같은 흰색의 옷차림.. 짙은 화장등이 말이다. 하지만 [천사의 바늘 앙드레 김] 을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그분만의 진정성을 나는 몰랐던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분은 패션이란 길을 걷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편견이란 벽과 싸워야 했다. 그 당시로서는 남자가 여자의 옷을 만드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세계화의 마인드를 가지고 거기에 대비해 영어까지 익히는 모습에서 준비된 사람이있다는 것을 느낀다. 자기의 확신한 신념과 더불어 한 우물만을 파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앞으로를 대비하는 준비된 것이다.
남들의 질투와 비웃음을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쓴약으로 삼아 우직스럽게 자기만의 갈길을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며, 결코 부와 명예에 연년해 하지 않으며 사회에 환원하려 애쓰신 분이다. 무엇보다도 마이클 잭슨의 전속 디자이너 제의를 거절하면서 '나는 우리나라를 정말 사랑해요, 대단히 죄송하지만 가난한 디자이너로 살지라도 한국의 디자이너로 남고 싶다'는 일화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런 제안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마이클 잭슨은 전 세계 팝의 황제이다 그런 마이클 잭슨의 전속 디자이너가 되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부와 명예가 그를 따랐을 것이다. 하지마 그런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은 앙드레김 선생님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어쩜 더 큰사람인것 같다. 어렸을 때 부터 자신만의 색깔과 자신만의 스타일로 결코 평범하지 않는 길을 걷던 그 분의 뒷모습을 한발 한발 따라가더 보니 어느새 진정 프로패셔녈한 그분과 마주할 수 있었다. 비록 이제는 영면에 들어가셨지만 그가 남겨온 발자국들은 평생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은 그 다자이너 사후에 더 빛을 발하듯이 언제까지나 우리곁에 빤따스틱한 그의 모습은 영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