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린이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 즐거운 동화 여행
한예찬 지음, 민홍소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혜린이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책 처럼 내가 다시 우리 큰아이처럼 4학년이 외러 학교에 간다면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아니나 다를까 큰 아이가 물어온다.. 엄마라면 다시 4학년이 되면 어떠할 것 같은지.. 공부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나의 대답은 '글쎄...'  였다.  아이에게 말은 안 했지만 나 역시도 자신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속의 혜린이 엄마의 모습에서 나를 보는 듯 했다. 그리고 혜린이의 모습에서 우리 딸들을 보는 듯했고..
큰 아이가 초등 2학년때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는데 아이가 멍하니 거짓말 조금 보태 패닉상태였던 것이다.
학교생활은 모르겠지만 집에서의 학습모습이나 과학 모둠수업등에서 아이의 모습은 정말 멍~ 그자체였다.
급기야 과학 선생님이 나에게 면담을 요청할 정도였으니..
부랴 부랴 아아의 상태를 파악하고 아이의 모든 스케쥴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아이를 학교공부외 모든 활동을 한달던도 쉬게 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결과 다시 아이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고, 한달이 지난 후에는 아이의 스케쥴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아이에게 지나친 스트레스를 주고 그로인해 아이의 마음까지 다치게 할 줄을 몰랐다는 것이다.
혜린이를 다그치는 헤린이 엄마를 말리고 싶었다.
엄마의 욕심이 아이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될고 스트레스가 되는지를 말해주고 싶었다.
혜린엄마가 몸소 혜린이의 생활을 해 봄으로서 혜린이의 고충을 알게 된다.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부모들의 강요과 욕심으로 학원으로 내몰리고 있을 것이다.
어린시절 들로 산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녔던 지난 어린시절 자기 모습은 까마득히 잊은채 나의 욕심과 점점 경쟁으로 내몰리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우리 아이들을 학원으로 쉴새없이 쳇바퀴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앞만 보고 달려가길 바라는 나를 위해 한 발쩍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숨고르기를 할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한 권의 동화책이 이처럼 나의 아픈 맘을 흔들어 놓고 다시금 아이들을 바라보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