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으로의 산책 - 청춘, 오래된 미래를 마주하다
예오름(MAFLY) 지음, 이주연 사진 / 로크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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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곳으로의 산책은 예오름이라는 작사가의 여행에세이다. 들으면 알만한 아이돌 노래의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어서 그런지 글들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담백하다. 책표지에서 물씬 스며오는 서른을 넘어서는 청춘의 여행에세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이 담고 있는 여행은 읽는 이의 마음을 경건하고도 차분하게, 때론 분노를 일으킨다.


그녀가 서른으로 살아간다는것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조금은 특이한 여행길에 올랐다. 나라를 지키기위해 목숨을 내던졌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들의 마음을 되짚어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녀를 따라 걸으며 나의 서른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녀 역시 그동안 얼마나 안일하게 살아왔는지 자신만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저 다람쥐 쳇바퀴속에서 힘들다고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댔던 자신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


독립운동가들이 그토록 바라고 염원했던 조국에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그들의 숭고한 뜻은 모두 잊은채 한치앞도 보지 못하고 아둥바둥 그저 현실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것이 오늘날의 우리의 초상화다. 그녀는 다시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앞으로 나아간다. 힘들다고 어렵다고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려한다.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포기하고 살아가야 하는것이 많은 세대라 말하지만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려 하는 것이다. 독립운동가들이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독립을 염원했던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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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2:02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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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5:09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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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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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로서 손수 집안을 꾸미고 수납정리를 잘 하는 달인들을 보면 부러울 따름이다.

그래서인지 티비에서는 물론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하지만 막상 나의 생활에 반영되는 것은 욕심에 그치는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 책의 끌림은 어쩜 자연스러운것일지도 모르겠다.

 

힐링소설이라고 할수 있는 이 책에서 어쩜 오바 도마리 여사의 정리정돈의 비법을 살짝 엿보고 싶었다. 의뢰를 받고 고객을 찾아가서 고객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결정하는 그녀는 비단 정리를 해야하는 장소의 문제점에 국한되지 않고 문제가 있는 고객이 내면까지 살펴보고 마음의 문제로 인해 기인되는 현실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노력한다. 단지 집안을 잘 정리하지 않았을뿐인데 그러한 행동들이 마음이 아프다고 보내는 신호라는 것이다.

도마리 여사의 코칭에 따라 처음에는 반발심을 가지고 대하는 고객들도 시간이 지남에따라 마음의 문을 열고 도마리 여사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마음의 힐링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집을 정리해주는 것을 넘어 마음정리를 해주는 힐링소설이다.


소설이 아닌 우리 주변에도 도마리여사같은 사람이 꼭 있을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나도 도마리 여사를 만나도 싶다. 내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가 보다.

흡인력있게 빠져들어 앉은 자리에서 한권의 책을 다 읽을 정도로 푹 빠져 읽었다.

내 마음에도 편안함이 스며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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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5 13:24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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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지 2017-08-25 13:32   좋아요 1 | URL
유레카님~잘 계시는지요~ 여름답게 다시 뜨거운 햇살이 가득한 오후입니다^^ 그동안 읽지못한책들이 한가득인데 맘이 소란스럽습니다~ 편안한 오후되세요^^
 
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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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은 사랑을 하고 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어느곳을 가든지 행복할것만 같았던 사랑에 행복했던 순간들이 누구나에게 존재할것이다. 그 사랑이 결혼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든 가슴 한켠을 아련히 차지하고 있는 첫 사랑의 아픔이었든 젊은 날의 사랑은 태양처럼 강렬했다.


[4월이 되면 그녀는]는 가와무라 겐키의 세번째 소설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주인공인 후지시로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라는 배경에서 문화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현 시대의 사랑을 대변하고 있는것 같아 씁쓸함이 남기도 하다.  9년전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편지를 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소설의 도입부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4월부터 시작되는 후지시로의 이야기가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과 때로는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이해를 이끌어내면서 결국은 야요이를 찾아 인도로 향하는 그를 보면서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는 사랑이란 감정이 나에게도 남아있을까 싶을정도로 감정이 메말라버려 정으로 살아간다고 하는 중년에 접어들다 보니 책에서 스며오는 감정들이 싱그럽다. 나에게도 그러한 감정들로 설레이던 때가 있었을 것인데..하는 생각에 쓴 웃음이 나기도 한다. 또한 이 책은 섹스리스로 살아가는 부부들이 증가하는 사회적인 현상들과 동성애적인 부분들고 담고 있다. 사회전반에 걸쳐 형성되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들에 대해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것 같다. 하지만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는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것이다. 아직도 나의 가슴에 불꽃처럼 사랑이 피어날수 있을까..

그토록 마음이 흔들린 순간도 아무리 오래 살아도 두 번 다시 없을것 같았다라는 책속의 말들도 시간이란 놈은 그저 희미하게 잔향만을 남겨놓는 것이 나의 사랑이었던것 같다.

흐린 회색빛 하늘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내오 놓을것 같은데 나의 마음속에는 희미해진 사랑의 추억들이 엷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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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 - 떠남과 휴休, 그리고 나의 시간
장 루이 시아니 지음, 양영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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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주는 이미지는 푸르고 깊은 청량감을 선사해준다. 
또한 일상에 지친 심신의 고단함을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날려버리고 수평선 너머의 또 다른 세계를 꿈꾸게 하는 어머니의 품같은 장소이다. 이런 장소로의 휴가를 꿈꾸곤 하지만 휴가지에서 만나는 바다는 안산인해를 이루는 사람들과 파라솔의 풍경이 대신하고 있다.


휴가지에서 읽는 철학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적한 바다를 떠올렸다. 하지만 뜻밖의 장소에서 나는 이 책을 읽었고 나의 떠남과 휴식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 책이 주는 의미를 곱씹어 보곤 했다. 
가족들과의 여행을 마치고 나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가족들과의 휴가에서는 집중할수 없어 읽기를 포기한 이 책을 꺼내들고 혼자만의 사색에 잠긴다.


바쁜 일상에서의 시간들이 잠시 멈춘듯 나는 책속에서 안내하는 시간의 흐름에 기꺼이 동참을 한다. 잠시 바쁜 나를 내려놓고 책에서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보면 현실에 순응하지 못하고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하며 아둥바둥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무언가가 이어지는 고리의 연속이다. 무한히 새롭게 하는 나를 만나게 되는 시간이다.
성찰의 시간속에서 지난날의 어리석은 나를 뒤돌아보게 될것이다. 성찰의 시간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순간들이 있었음을 인식하고 나의 과오를 바로잡는 시간이 될것이다.
이렇듯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나에게 휴가지에서 갖게 되는 철학적인 사간들은 또 다른 내일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홀로 떠나는 기차여행속에서 얻어지는 내일을 위한 성찰의 시간들이 하나의 깨달음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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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00:48   좋아요 1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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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6 06:39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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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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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 작가에 대한 인상이 강렬해서인지 요즘 종편채널에서 자주 보게 된 유시민작가의 모습들이 나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기만 한다. 또한 유시민작가가 쓴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그동안 유시민 작가에 대해 편협된 시선을 가지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시절 독서의 멘토였던 아버지의 모습을 호롱불의 그림자로 기억한다는 그는고등학생 시절 아버지의 서가에서 우연찮게 읽게 되는 표드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읽고 유독한 향기를 내뿜는 책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후 다시 읽게 된 죄와 벌은처음의 유독한 향기와는 다른 향기를 지닌 책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마치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채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재회한 첫사랑을 만난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청춘의 독서]에서는 14편의 고전이 담겨져 있다. 14편의 고전을 통해 힘들고 인생의 기로에서 길을 잃었을때 그의 길을 비춰주는 등불의 책들이었다고 소개를 한다. 유시민 작가가 소개해주는 14편의 고전들은 그리 녹록치 않은 책들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그 책들을 정성껏 읽은적이 없다. 흔히 말하는 필독서라고 불리우는 몇권의 책을 읽었지만 유시민 작가가 느끼고 열망했던 부분들이 나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그의 갈림길에서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었던 책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읽기 어렵고 힘든 책으로만 기억되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14편의 고전은 아니지만 나름 몇권의 책을 다시 정성껏 읽어보려 한다. 인생의 중턱을 넘고 있는 나에게 내 삶의 이정표를 다시 세워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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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 2017-08-12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권의 책을 냄비받침으로 전락시키거나 인생의 이정표로 삼느냐는 정말 독자의 몫인 거 같아요. 저도 냄비받침으로 만들어 버린 책들을 떠올리면 반성하게 되네요.

유시민 선생님의 책을 저도 요즘 몇권 챙겨 보고 있는데 독서나 글쓰기의 자세에 대해 얻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줄리엣지 2017-08-12 14:40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쇼코님^^ 부족한글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들 함께 읽고 의견나누어요^^ 행복한 토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