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아가 방석 곰돌이를 들고 와서 한번 꼬옥 껴안고는
엄마에게 건네 줍니다. 엄마가 곰돌이를 들고서 안녕하세요~ 노래부르고,
곰돌이랑 토토랑 악수하게 하고, 다시 껴안고
곰돌이가 뭐라고 뭐라고 하게 해도,
다시 꼬옥 껴안고는 엄마한테 줍니다. 어떻게 해달라는거 같은데 뭔지 몰라서..

은봉~ 저 방석 곰돌이 가지고 어떻게 놀아줬어?
토토가 어떻게 해달라는거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어 하고 신랑한테 물었더니
갑자기 하하하 웃는다.

토토와 아빠는 곰돌이를 한번 꼬옥 해주고,
아빠가 곰돌이를 뻥차면 토토가 가서 줏어 오는 놀이를 하고 있었던것...

그래도 토토는 그게 재밌었나 보다.
그래서 엄마고 한번 인형을 뻥 차줄려고 했는데
그 순간 토토 다른 책 보겠다고 들고 댕긴다... 모..--;;  아하하

여튼.. 애 아빠가 정말 재미나게 잘 놀아주는데
브레이킨을 연습해야 된다며 애 앞에서 옆돌기, 구르기 이런거 하고
뭐 차고 던지고 하고. 하는거 보면 핫핫 -;- 가끔은 대략 난감..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eylontea 2007-02-2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보통 엄마들이 몸으로 안놀아주고, 아빠들은 몸으로 놀아주잖아요... 남자아이니 더더욱.. 아빠가 잘 놀아주니 좋지요.. ^^
가끔은 아이가 요구하는 것의 의미를 몰라서 헷갈리기도 하고.. ㅋㅋ 그래서 아이에 대한 정보를 부부가 끊임없이 공유해야 하니.. 흐흐.. ^^

토토랑 2007-02-2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갈수록 그런게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

진주 2007-02-2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와 아기가 소통하는 건 아무집이나 다 그런거 아닌데
아빠가 자상하신가봐요. 아이도 무척 좋아하시구...
아웅~~글티만 곰돌이를 발로 뻥차는 건 가슴 아파요 ㅠㅠ


2007-02-28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토랑 2007-02-2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아가가 아빠 돌이라서요. 아기가 너무 아빠아빠 해서
하루는 아빠가 엄마엄마 해봐 하는데도 토토가 계속 아빠빠아빠빠~ 만 해서 옆에서 다들 웃었다는 ^^;;;
저두.. 곰돌이를 차는 건 좀 그런데.. 그래도 얘가 방석 곰돌이 라서요. 중간에 찍찍이를 펼치면 방석이 되는 아이라.. 테디 같은 애면 좀 마음에 걸릴텐데.. 방석에 얼굴이 붙은 녀석이라 그나마 마음이 좀 괜찮답니다.

토토랑 2007-02-2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속닥님 에쿠.. 좀 정리를 해서 올려드렸으면 좋을텐데요...도움도 별루 못되궁... 다음에 서울 오심 뵈요~~ ^^*

하늘바람 2007-02-28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울 것같아요그런데 토토가 엄마를 안해서 좀 샘나시겠어요

토토랑 2007-03-0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뭐 조금 그렇기도 했는데 다 때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 좀 있으면 엄마파가 되는 날이
 

충암고라고..고1 학생들에게 담임을 선택하게 했다고 한다. 12명은 ok, 8명은 미달.
1~2 명은 1분만에 마감..

그걸 두고.. 말이 많네..

"마치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듯 학생이 교사를 선택하는 것은 인성교육 등 교육의 근본을 도외시한 매우 도박적인 발상(국민일보)"이라는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이나 "입시위주의 왜곡된 교육현실에서는 담임 선택의 기준이 학생을 좋은 대학에 몇 명 보냈느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인교육 등 교육자로서 소신 있게 교육을 펼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한겨레)"

는 기사가 있다...
학생이 교사를 선택하는게 인성교육이 안되는 건가?
학생들이 대학진학률 만으로 선생을 평가할까?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 하듯이 하면, 인성교육이 안된다는 말로도 보이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살때도 고민 많이 한다...뭐.. 일단 원하는바가 있으면 그에 맞는 스펙을 가진 제품을 보고, 사용자 후기보고,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비교도 해보고. 쿠폰이나 할인혜택 배송료 여부도 체크해보고. 다른 사람들 게시판 가서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뭔지도 물어보고..외관은 똑같아 보이지만 모델명이 BQA인지 BQB 인지에 따라 뭐가 다른지도 살펴보고. 물론 결제하는 순간이야 간단하지만. BC 카드의 ISP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지만.
   내가 학교 다닐때 담임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 고등학교 때라면.. 글쎄 일단 선택의 폭이 넓지 않고. 공식적으로 주어진 정보를 보아 이 선생님이 어떻게 하려고 하는구나를 보고. 최대한 아는 선배들을 동원해서 어떤 선생인지 평판을 파악해서. 구미에 딱 맞는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지만.. 최소한 이 사람만은 피해가고 싶다 이런 마음은 좀 들었을거 같다.

 교육 시스템이라곤, 내가 학생으로써 컨트롤 당하는 입장으로만 있어봐서 관리나 평가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선생님이라고 하는 공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요소를 중요시 하는진 깊이 있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자신을 평가할 담임을 선택할 기회를 준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교육의 근본을 뒤흔드는 일이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결국 선택할 기회를 줘도, 다 원하는 선생님 반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과하거나 미달하는건 조정하게 되어있고. 성적 분포가 너무 편중이 심하면 것도 조정하는 거 아닌가?
그런 남은것은, 반편성 되기전 미달된 선생님들이 기분 나쁘다는거? 선생님들을 학생의 인기도에 의해서 줄 세운 다는거? (물론 아이들이 젊은 선생님 쪽으로 몰린다던가 하는건 있을거 같지만) 그거 밖에는 없어보이는데.. 그리고 공식적으로 학생들이 지원한 결과는 선생님들 한테 공개 안했다고도 하드마...

   단순히 서비스 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요소. 공적 서비스라는 특징에서 비롯된 관리적인 측면의 권장되는 요소. 그런것들이 분명히 존재할테고. 그런 요소들을 잘 조합하고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거 아닐까..  그동안은 분명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선호하는 요소를 반영할 기회가 적었다고 한다면 .. 이런 사소한 변화가 그런 단초를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지금의 공교육이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공교육이 변하려면 공교육의 큰 주축인 교사라는 그룹이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겪어야 할 것이다. 많은 시스템적인 부조리성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기준과 그 성과가 관리되지 않으면 서비스의 향상을 말할 방법이 없다.  공교육의 문제는 많은데,  공교육의 품질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측정하기 쉽고, 기록하기 쉬우며, 많은 작업이 필요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그러한 기준을 어떻게든 만들고 측정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한 기준을 만드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런 노력이 없다면 교육이 변할 수 있을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주 2007-02-2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런 학교가 있었어요? 울 애 학교도 좀 그랬으면 좋겠어요. 인성교육이요? 힝~

토토랑 2007-02-2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요거 때문에 오마이 뉴스에 찬반 글들 올라오드라구요...
동생은 덜 때리는 담임한테 가고 싶은건 당연한거 아냐? 라고 말하고... 오마이에는 어려운 글들도 올라오든데.. 사실 전 뭐가 문제인지 말 모르겠어요 >.<
 

[한겨레] 맞벌이 주부 조아무개(39)씨의 남편 이아무개(42·자영업)씨는 ‘리모콘족’이다. 텔레비전 앞에서 먹고, 마시고, 잠자고 심지어 양치질까지 텔레비전을 보면서 한다. 어느날 다섯살박이 딸이 아버지와 같은 품새로 소파에 누워 리모콘을 척 집어드는 걸 본 조씨는 경악했다. 대화단절에 교육 악영향까지 남편이 원인제공했다는 생각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던 조씨는 이혼을 제의했다. 이에 놀란 남편이 함께 부부상담을 받은 뒤 관계도 회복됐고, 텔레비전 중독 증상도 크게 나아졌다.

전업 주부 김아무개(42)씨도 텔레비전을 안고 사는 남편과 크게 싸웠다. 거실에 나온 아이들에게 남편이 누워서 리모콘을 돌리다가 “공부하러 들어가라”며 버럭 소리를 지른 게 화근이었다. 김씨가 남편에게 “당신이나 텔레비전 끄라”고 비아냥거리자 결국 부부싸움으로 번졌다. 그날로 아내는 텔레비전을 없애버렸고 남편은 요즘 휴대용 텔레비전과 디엠비폰까지 사서 혼자 텔레비전을 본다.

‘사이버 코쿤족’(나홀로족) 남편들도 있다. 김아무개(38·회사원)씨는 게임광으로, 그의 ‘맞수’들은 대개 초등학생이나 중고생들이다. 30대 후반이라는 남편의 나이를 들은 상대들은 “헤겍!” 하며 놀라기 일쑤다. 아내가 출근할 때도 남편은 “미네랄 많이 캐”(돈 많이 벌어와)라고 ‘선수용어’로 말한다. 아내 의존성향이 강했던 남편은 일에 빠져사는 아내를 못마땅해하는 적이 많았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의 게임을 인정해주면서 ‘집안 평화 유지’를 하는 편이다.

사회적 부침 심했던 60~70년대생자기만의 공간 은둔 ‘나홀로족’ 늘어대화 단절·자녀 악영향 ‘가족의 위기’

주부 박아무개(33)씨는 아직 남편과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게임 마니아인 회사원 남편은 “컴퓨터 팔아버릴거야”라는 아내의 말을 제일 무서워한다. 게임을 둘러싼 실랑이를 하는 게 하루 일과가 돼버렸다. 김씨는 “남편이 게임을 하고 있으면 무기력해보이고 답답해서 자꾸 화가 난다”고 말했다.

‘나홀로족’ 남편들이 늘고 있다. 혼자 있는 게 가족과 함께 있는 것보다 편한 남편들이다. 주로 텔레비전과 컴퓨터 게임에 골몰하는 이들은 30~40대가 많다. 이들은 20대 시절, 피시통신 활황기에 <단군의 땅>으로 온라인 머드 게임을 시작했고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같은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을 시작한 첫 세대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는 첫 직장을 얻은 뒤 10년을 채 못 견디고 아이엠에프 한파를 맞아 생계의 부침이 심했던 비운의 세대다. 공동체성보다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갤러리족’(평생 직장 개념이 깨지면서 회사를 자주 옮기는 사람들), ‘코쿤족’(나홀로족) 같은 신인류를 지칭하는 용어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60~70년대생들이 가정을 이루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나홀로족 남편들’은 갤러리족과 사이버 코쿤족의 연장선상에 있다. 반면 가족 통제력과 문화욕구, 그리고 자녀 교육열이 높은 ‘매니저형’ 아내들은 남편의 중독성향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부작용이나 부부간 대화 부재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이런 아내들은 남편의 외도 아닌 외도에 심하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아내와 남편이 원하는 ‘집’에 대한 상이 다른 것도 갈등의 한 축이다.

건국대 신경정신과 하지현 교수는 “아내들은 남편과 ‘관계’를 맺으며 쉬지만, 남편들은 동굴 속에서 혼자 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과부하 상태에서 휴즈가 끊어지듯, 위계를 강조하는 권위적인 회사와 아이들 교육 위주인 가정 사이에서 의도적인 정신적 방전을 만들어낸다는 풀이다. 하 교수는 “남편들이 텔레비전 채널을 쉼없이 돌리는 건 자신과 텔레비전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놓고 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막을 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기만의 방(동굴)을 만들려는 소극적인 욕구라는 것이다. 마라톤, 싸이클, 밤낚시처럼 혼자 하는 운동이나 취미활동에서 자신의 공간을 찾기도 한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가정에서 아이들의 교육이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어머니 구실은 강화되지만 아버지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밖에서는 직장인으로서 자아실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되고, 가족 안에서는 아버지 책임을 지나치게 떠안거나 책임을 미루면서 혼자 위로받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얘기다. 따라서 한쪽에선 ‘기러기 아빠’라고 할 만큼 아이 교육에 헌신적이면서도 외로운 아버지가 등장하고, 또 한쪽으로는 가족을 도외시하는 형태로 나타나 양극단이 공존하게 된다는 풀이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관계맺기 서툰 남성’ 설득하고 협상하라

어떻게 하면 ‘나홀로족 남편’의 습관을 바꿀 수 있을까?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박사는 “먼저 남성으로서의 남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설득해 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 박사는 “남편 못지 않게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 남편을 이해하고 설득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신경정신과 하지현 교수는 “아내는 남편의 쉴 공간을 인정하고 남편은 아내와 아이들의 욕구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로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을 피하면서 서서히 버릇을 고쳐나가라는 게 두 전문가의 조언이다.

남편은 이런 동물(?)

관계에 약하다=남편은 관계에 약하다. 남자들은 자라면서 관계를 맺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아내와도 잘 지내지 못한다. 기분이 좋을 때는 아내는 물론 주위의 모든 사람과 잘 지낸다. 하지만 아내가 따지고 들면 일단 피하려는 속성이 있다. 상처받기 싫어서다. 게임이나 텔레비전은 일종의 ‘도피용 관계’다. 현실과 다른 점은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몰두한다.

어려움 호소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인지한다= 현대 가정, 특히 직장과 가정을 함께 꾸려야 하는 맞벌이 여성은 무척 힘이 든다. 남편에게 그런 어려움을 호소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남편은 이를 자신의 무능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인다.

한방에 해결하려 한다= 남편은 한달에 한번 교외 나들이, 외식같은 ‘이벤트’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큰 거 한방’으로 점수를 왕창 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상적 관계와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내는 그렇지 않다. 자연히 갈등이 커진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형성된 습관을 말 몇 마디로 바꿀 수는 없다. 가사노동이나 육아 문제를 상의할 때도 가능하면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느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얘기해야 한다. 남성의 뇌는 여성에 비해 아직 관계 부분에 있어서는 덜 발달되어 있다. 가끔 몰두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함을 이해해야 한다.

협상을 하고 표어를 붙인다 = 하루 몇시간의 시간적인 여유를 주는 등 협상을 한 뒤 버릇이 들 때까지 계속 밀어붙인다. 약속을 잊지 않게 표어를 붙이는 식의 의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아버지 모임에 참석하도록 하라= 좋은 아버지 모임, 딸사랑 아버지 모임 등 아버지로서 훌륭히 구실하고자 노력하는 남편들의 모임에 참여를 권유하라.



정말 가끔은 TV를 확 부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
집안일 한다고 남편더러 애를 보라고 했는데, 애를 안고 TV를 보고 있을 때, 당연히 돌쟁이 녀석은 가만히 안앉아있지. 돌아댕기기 시작하지. TV앞에 바짝 붙어있는 애를 보고 소파에 앉아서 '이리와~ 이리와~' 말만 하고 있지. 응 가만히 앉아서 그렇게 부르면 애가 알아서 녜~ 하고 저절로 온다냐?  아기야 TV 화면에서 뭐가 나오면 신기해서 그 앞에 딱붙어 있을라고 하는게 당연한데 애기 눈 나빠 지는건 걱정하면서. 뭐 물론 좀 이리와 몇번 하다가 애기 들어서 다시 소파에 앉혀놓고 보긴하지만.. 아니면 애기가 TV에 별로 흥미를 못느끼고 혼자서 잘놀고 이쁜짓하면서 아빠 봐주세요 하는데~ 아빠는 TV에만 빠져서 몇 번을 불러야 겨우 나와 아가를 돌아볼때. 정말 아가가 한참 이쁜짓 하면서 아빠 좀 봐주세요 하는데.. 옆에서 내가 보기에 마치 아기보다 단지 그 순간일 뿐이지만 아기보다 TV가 더 중요할 때. 아니면 가끔 애가 일찍 자면 TV 켜놓고 그 앞에 앉아있을 때. 얘기가 하고 싶어서 TV 좀 끄면안되? 라고 하면 '나도 스트레스 좀 풀자' 라고 할때 그것도 정말 절실한 듯이. 너만 직장 생활하니? 스트레스는 너만 받냐? TV 보는게 아니면 스트레스가 안풀리니? 그럼 나는? 주말에 정말 정말 간만에 상을 차리고 마주 앉았는데 상차리더니 TV 켤때. TV 보면서 밥먹으면 안되? 분위기가 썰렁하잔아 할때. 아니, 분위기 썰렁하면 안썰렁하게 만들면되지 꼭 TV 소음으로 그걸 채워야해?  그럴때 가끔은 TV를 베란다 밖으로 확 집어던져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신랑이 하루에 TV 보는 시간 한시간도 채안된다. 평일은 거의 30분이 될까 말까? 그래서 내가 TV 문제로 화를 내면 신랑은 당연히 그런다. '하루에 내가 TV 얼마나 본다고~' 그렇게 30분이라는 시간은 작지만. 가족이 평일에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생각할 때 30분 이라는 큰 비중을 차지함을 왜 모르실까요...
  그리고 게임.............................................
아기를 낳아서 집에 왔는데.. 친정엄마와 동생이 집에 한 보름정도 붙어있었다. 그렇더니..신랑이 아무래도 아기를 누군가가 계속 보고 있으니 집에와서 WOW를 하는거다. 물론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에 얼마씩 하는거다. 미쵸미쵸. 아기는 어찌되었던 누군가의 손에 있고 여자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도 그러니. 아기를 좀 들여다 보다가 좀 뻘쭘해지면 WOW를 켜는 거다. 아이가 있기 전에는 게임하는 것에 대해 거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 기억에는. 뭐라고 분명히 하긴 했겠지 --;;; 내가 기억할만큼 심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뿐. 하지만... 아기가 있고 나서는..
애기 방에 가습기 물이 떨어졌는지, 분유 탈 물이 보온병에 있는지 떨어졌는지, 분유병을 다 씻어놓았는지, 아기 먹일 이유식이 있는지 없는지, 기저귀는 다시 주문할때가 되지 않았는지, 오늘 목욕은 언제 했는지..설거지 거리가 쌓여있진 않은지, 쓰레기는 정리해서 버리지 않아도 되는지 같은 것들을 죽 둘러보지 않아도.. 물론 그런걸 나두 가끔은 까먹을 때가 있지만..  그런것들을 챙기는 횟수보다 CABAL Online을 켜고 연습모드 걸어놓는 일이 더 많아 보이는 것은... 그건 내 오해 겠지만..CABAL 이라는 게임을 접속하면 애를 연습장에 대려다 놓고 혼자서 계속 연습을 시킬 수가 있다. 그러면 경험치가 올라간다. 그래서 가끔 울집 컴터는 혼자서 밤새 돌아가곤 한다.. 컴퓨터를 켜고 애를 연습장으로 대려다 놓고 연습 하라고 시키는거 그래 딱 고것만 하면 5분에서 10분정도 걸릴거다.  하지만 내가 계속 옆에 붙어있지않은 이상 5분 인지 10분인지 알게 뭐함. 한참 애 데꾸 있는데 안보여서 컴터 방에 있나 들여다 보면 게임 화면이 떠있고. 게임 화면이 아니면 Naver 기사를 보고 있으나 작업표시줄에는 CABAL 이라고 떠있고. 안 떠있을 때도 있고. 애 재우다가 같이 곯아떨어지고 나서 새벽에 깨서 보면 컴터 앞에 앉아있고. 오락을 안했다고 하지만. 조금은 의심스럽고..그렇다고 시스템 로그보고 너 뻥까지마 하는것도 치사스럽고.. 새벽에 늦게까지 안자고 회사갔다 왔다가 퇴근하고 나면 피곤하다고 곯아 떨어지고. 혼자서 애 뒤치닥거리 하느라 필요한거 챙기느라 동동거려야 하고. 물런 내가 하는 집안일이라고 해봐야 아기랑 있고 애기 어지른거 치우고 분유물이나 보리차 끓이고. 구체적으로 보면 별거 없긴하다.  그래도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되서 계속 얘기하고 노래해주고 책보고 딩굴딩굴 하면서 놀고 그러고 싶은데. 뭐 일이라도 할라치면 아기를 혼자 놀아야 하고. 
      아기가 아빠 진짜 좋아하는데, 아빠가 아기랑 진짜 놀아줄 때는 잘놀아준다. 가끔은 내가 옆에서 봐도 감탄이 나올정도로 주변 사물도 활용 잘하고 해서. 아기가 아빠가 하는 말 행동은 정말 바로바로 따라한다. 그래서 아빠가 좀 더 놀아주면 참 좋겠다 싶은데.. 아기 아빠는 아기랑 확 놀아주고.. 꼭 TV를 보거나 컴터를 하거나 해야 한다. 그래서 조금 머라 했더니, 중간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건데 어떻냐는 거다. 자투리 시간은 아기가 자고 나서 하면 안될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전에 아기 보는걸로 집안일을 좀 더 해달라 하는 식으로 얘기했더니. 그럼 날더러 회사 가지 말고 애만 보란 소리냐고 버럭 한다. 아니, 누가 그러래? 그랬지만..그게 '어려움 호소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인지한다' 이런 건가? 나두 조곤조곤 얘기하고 싶은데.. 그렇게 얘기할려고 얘기하기 전에 얼마나 준비를 하고 짱구를 굴리는데.. 잘 안된다.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다.. 이해와 설득. 좋지. 그런데 그게 계속 빗나갈 때는.
좀 더 구체적인 스킬이 필요하다. 아우. 

 그렇지만 가끔.. 확 TV도 버려버리고.. 컴터도 오락하기 힘들게 저사양 노트북으로 바꿔버리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이 모락모락...하드랙만 사놓고 말이지..

뱀꼬리 1.   신랑이 참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가끔 이 놈의 TV와 게임 때문에 부딪히다 보니..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 요즘 이것 때문에 공격을 좀 했더니 역공으로 내가 보는 판타지와 추리소설들도 게임과 같은 취급을 당하고 있다.--;;; 그래도 난 아가 깨있을 때 보진 않는다구..

뱀꼬리 2. 기사의 사례 첫번째 아줌마의 마음이 정말 공감이 간다구.. 그 소통할 수 없음에 대한 갑갑함. 무엇으로 관계를 지속해 나가얄 할지에 대한 자신감없어짐. 막막함. 노력한다고 되지 않을거 같기만한 의사소통과 감정교류의 장벽.  두번째 사례는 그 아저씨 정말 한소리 들어 마땅하다고 생각함. 어떤 삶을 살건지 자신의 태도에 따라 결정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로쟈 > 지식을 나눕시다

우유를 사러 편의점에 갔다가 토요일자 한국일보를 사들고 왔다. 가장 눈길을 끈 기사/칼럼은 이광일 논설위원이 쓴 '지식을 나눕시다'('정보'가 아니라 '지식'이다). 세계 수위를 다투는 인터넷강국이지만 우리의 인터넷은 '지식의 바다'라고 하기엔 아직 쑥스러운 수준이다. 오늘 아침에도 '마샬 버만'과 '들뢰즈의 영화론'에 관한 자료들을 좀 찾아보려다가 뭔가 그럴 듯한 게 눈에 띄지 않아 혀를 차고 있던 참이었다(물론 영어로 구글에서 검색하면 사정은 좀 달라진다). 그러는 사이에 미국 명문대학들에서는 자신들의 강의를 무료로 공개한다고 하고(한국의 대학은 등록금 천만원시대를 감당할 만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는가?), 구글에서는 수백만권의 책을 영인해서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야흐로 새로운 지식사회로 진입해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은데, 우리의 관심이나 대처는 너무 고답적이고 너무 한가해 보인다(내용도 없는 리포트/논문들이 몇 천원씩 '거래'되는 게 '한국적 지식'의 현주소인가?). 문제의식이 좀 확산될 필요가 있다.

한국일보(07. 02. 17) 지식을 나눕시다

가히 인터넷 세상이다. 하다 못해 자기 집 전화번호가 생각이 안 나도 인터넷에 들어가 “우리 집 번호는?”하고 칠 정도다. 모든 게 인터넷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한글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별 게 없다. 거의 잡담 수준의 정보가 올라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금 깊이 있는 정보가 있겠다 싶으면 예외 없이‘전문자료’라고 해서 돈을 내고 사야 한다. 심지어 30쪽짜리 논문 한 편이 7,000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영어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온갖 지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예를 들어 history(역사)를 쳐 보라. 한 두 사이트만 들어가면 세계사에 관한 개요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관심 분야에 따라 거기에 연결된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면 지역별, 시대별로 아주 전문적인 수준까지도 공부할 수 있다.

이처럼 한글 인터넷과 영어 인터넷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인터넷에 정보를 올리는 사람에 있다. 우선 지식 수준이 높아야 한다. 그 다음 그런 지식을 남에게 공짜로 제공할 만큼 헌신적이어야 한다(*위키피디아의 한국어판을 영어판과 비교해보아도 알 수 있다). 한글 인터넷이 내용 면에서 별 매력이 없는 이유는 우선 매력적인 수준의 지식을 갖춘 사람이 적고, 그나마 그런 지식이라도 인터넷에 올리려는 열정을 가진 사람은 더더구나 적기 때문이다. 미국의 어지간한 학회는 최근호를 제외하고는 학회지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그것도 디자인을 아주 멋지게 해서. 반면 우리나라 학회들 중에서 홈페이지에 제대로 정보를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러니 한글을 사용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지식 수준은 영어권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매력적인 지식을 갖춘 헌신적인 사람을 단기간에 많이 키울 수는 없다. 그나마 지금과 같은 여건에서 우리의 지식 수준을 높이는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돈을 내고 사게 돼 있는 각종 전문자료를 네티즌들이 무료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전문자료들은 대개 논문의 형태인데 한두 회사가 학술지를 내는 학회나 연구기관과 계약을 맺고 일반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그래 봐야 회사만 돈을 벌 뿐 학회나 연구기관은 다른 전문자료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권리 정도밖에는 돌아오는 것도 없다.

일반인들은 터무니없는 가격에 알량한 자료를 사거나 무슨 무슨 학회지에 실린 논문 한 편을 보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을 뒤져야 한다. 인터넷 시대에 이런 번거로움이 없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999~2005년에 실시한 두뇌한국(BK)21 사업도 그렇다. 1조 5,700억원을 들여서 나온 수많은 논문들이 인터넷에는 올라 있지 않다. 그냥 책이나 논문의 형태로 출판됐을 뿐이다. 이것만 그냥 인터넷에 올려도 지식검색에서 볼 만한 내용이 훨씬 많아질 것이다. 국민 세금을 엄청 쏟아부어 나온 결과물을 극소수의 사람만 볼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낭비 중에서도 터무니없는 낭비다.

그래서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교육부도 좋고, 문화부도 좋고, 학술진흥재단도 좋으니 정부가 나서서 서고에서 잠자고 있는 연구물들을 인터넷으로 끌어냈으면 한다. 저자에게 최소한의 지적재산권 사용료만 지급하고 모든 국민이 볼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다. 논문 한 편에서 영화나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제품 개발의 소재를 얻을 수도 있고, 전문지식을 키울 수도 있다. 이제 공부는 학생만 하는 시대가 아니다. 지식은 누구에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구글에서는 지금 미국 주요 대학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1900년 이전 발행 도서를 영인해 인터넷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종수만 해도 수백 만 권에 달한다. 그 방대한 자료가 다양한 사람들에게 흘러들어갈 때 어떻게 활용될지는 예측을 불허한다.(이광일 논설위원)

한겨레(07. 02. 17) 미 명문대 온라인 공짜강좌 ‘펑펑’

카리브해 연안 세인트루시아에 살고 있는 캐나다 출신 기업가 로버트 크로건은 요즘 미 아이비리그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무료 강의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이 대학 몇몇 강좌의 강의노트가 자신이 추진중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업무와 폭넓게 관련된 ‘세계 개발’과 ‘기업금융’ 등의 강의도 공부하고 있다. 크로건은 “(MIT 강좌가) 내가 사회에서 배운 실무지식과 제도교육의 용어들을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미군 소위인 로니 매튜도 노트르담 대학의 ‘신학의 기초’ 온라인 강좌에 빠져 있다. 그는 담당 교수인 게리 앤더슨의 강의 계획과 내용, 과제에 따라 하루에 한 시간씩 성경을 읽고 있다고 <원스트리트저널>이 15일 전했다.

미국에서 강의 내용을 온라인에 무료 공개하는 대학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문턱이 높은 대학 강의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해, 이른바 ‘교육의 민주화’를 추구하겠다는 게 강좌를 공개하는 대학들의 공식적인 설명이다. 이 외에도 △대학 지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동문 기부금을 확충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강좌 공개에 가장 적극적인 대학은 MIT다. 현재 1500개 강좌의 강의 노트와 교육과정을 온라인에 올려 놓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1800개로 확대해 사실상 대학의 모든 강좌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노트르담대도 지난 가을부터 ‘철학개론’ 등 8개 강좌의 강의노트와 필독서 목록, 과제물 등을 온라인에 올려 놓고 있으며, 2년 안에 30강좌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이비리그의 또다른 명문 예일대도 오는 가을 학기에 ‘구약개론’과 ‘물리학의 기초’ 등 7개 학부 강좌를 영상 녹화해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팟과 같은 엠피3 플레이어와 컴퓨터로 음성 파일을 내려받는 방식인 ‘팟캐스팅(Podcasting)’을 통해 강좌를 공개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미 서부 최고 명문 스탠퍼드 대학은 지난 가을학기부터 ‘위기의 문학’, ‘역사 인물로서 예수’ 등 3강좌를 애플의 아이튠 유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공개 강좌수를 12개로 늘릴 계획이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도 강의 공개를 위해 일부 강좌를 음성과 영상 파일로 제작하고 있다.

이런 강의 공개에는 재단 지원금도 활용되고 있다. 교육자료 공개 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윌리엄 플로라 휼릿 재단’은 지금까지 각 대학과 비영리 재단에 6800만달러 이상을 기증했다. 이 재단의 교육 프로그램 간부인 캐서린 캐설리는 “지식은 공공재다. 공공재는 자유롭게 공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쪽에선 잠재적인 지원자를 늘리겠다는 목적이 크다. MIT의 공개강의 이용자 조사를 보면, 대학 입학 전 이 강의 사이트를 알고 있었던 신입생의 3분의 1은 강의 내용이 대학 선택과 등록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대학들은 강의내용 공개가 지원자를 줄일 것이라고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강성만 기자)

07. 02. 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미설 > 15개월 영우의 즐겨보기

요즘 영우가 가장 열광하는 책이다. 알도는 무서워서 아직도 잘 안보는데 영우가 워낙 좋아해서 자주 보니 덩달아 보게 된다.
영우가 책을 읽을때 보이는 반응들은 알도때와는 정말 많이 다르다. 훨씬 반응이 역동적이고 적극적이다. 좋게 말해 알도는 무척 진득하니 책을 봤다면 영우는 훨씬 활달하고 다양한 반응들을 보여준다. 감탄사가 수시로 터져 나오고 책을 치고 만지고 찢고... 하는 양이 아주 적극적인 편이다. 대신 무던한건 없어 한권을 진득하게 보는 일은 좀 어려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볼 뿐 아니라 보고 다시 보기를 반복하는 책이다. 요즘은 책을 뽑아 들고 오면서 제법 '책'이라는 단어를 비슷하니 발음한다.

여기에 있는 <나도 태워줘>를 아주 좋아한다. 이 책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자꾸자꾸 읽어 달라는 책이다. 유모차를 타는 아기도 나오고 동물들의 모습이나 소리를 흉내낸 의성, 의태어들이 나오는 책이라 그런지 아주 즐겨본다. 이 책은 알도 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던 책이다.

말이 필요없는 아기책의 최고책일거다. 역시나 영우도 가장 자주 보는 책 중 하나고 여기에 나오는 의성어를 어설프게 따라하는 모습이 참 귀엽다. 알도가 보던 책을 나달나달하게 보고 있고 알도는 아주 온전히 보았던 책인데 벌써 여러장 찢어 먹어서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었다. 그런데 그런 느낌이 참 좋다. 책모서리도 많이 둥글러져서 위험하지도 않고. 책모서리가 요즘 얼마나 위험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위의 책과 비슷한 느낌으로 보는데 사과가 쿵보다는 조금 분량이 많은데 이제 이 정도는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는 듯.

 

 

내가 가진 책은 옛날 것이라 표지가 조금 다른데 이책과 같은 것이 맞는 것 같다. 이 시리즈 중에서 유독 이책을 잘 본다. 대부분이 의성, 의태어가 많은 책들을 잘 보고 좋아하는 것 같다.

 

알도도 이 책을 참 잘봤었는데 역시 아이들 눈은 비슷한걸까. 한동안 거의 빛을 못보던 책인데 요즘 거실 책꽂이에 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좋아는 하는데 끝까지 잘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앞에 나오는 빨간 게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알도때를 봐도그렇고 15개월에서 두돌무렵이 영어책을 젤 잘보는 시기인듯하다. 의외로 이 책을 두세번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할 정도로 좋아한다. 덕분에 알도가 같이 보는 것이 더 반가울 따름이다.

 

 

알도가 이 책만 꺼내면 책 위에 올라앉고 안돼를 소리쳐서 결국은 2권을 구입하고서 1권이 영우 차지가 되었다. 본다고 할 수 없지만 알도가 꺼내기만 하면 달려오는 책.

 

 

뭘 알아서 보는건지 그냥 보는건지 여튼 이책도 좋아한다. 끝까지 보거나 하는건 아닌데 중간에 나오는 풍선을 아주 좋아한다.

 

 

영우는, 중이염 치료가 3주가 소요되었고, 외래에 다시 가서 수술을 좀 더 기다려 보자고 말씀을 드렸다. 잘하는건지, 아닌지 여전히 알수없는 일이라 개운하진 않지만 일단은 그렇다.

그래서 주치의 샘이 그러면 수술하고는 대장검사를 제대로 받아보지 않았으니 그걸 한번 더 해보자 하셔서 날짜를 잡는데 설 전날이라, 한 주 미루고, 그랬더니 그때는 또 샘이 스케줄이 안되어서 또 한 주 미루고.. 해서 3월 초로 검사날짜가 잡혔다.

일단 다시 검사를 해 보고 얘기를 하자고 하신다. 물론 샘은 여전히 수술을 하는게 도움이 된다는 소견. 그러니 하자고 하신다. 나도 실은 맘 먹기는 하겠다고 해야지 하고 샘을 만났는데 어찌어찌하여 하기 싫다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뜻을 보였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아..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은, 그때까지는 조금 더 지켜보고 기다려 보고 싶은 맘이 강하다. 일단 내 맘의 후회는 덜한 길이긴 한데 이것이 아이에게 어떤 결과를 줄지는 알수 없는 것이라 그것이 맘이 쓰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