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라고..고1 학생들에게 담임을 선택하게 했다고 한다. 12명은 ok, 8명은 미달.
1~2 명은 1분만에 마감..

그걸 두고.. 말이 많네..

"마치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듯 학생이 교사를 선택하는 것은 인성교육 등 교육의 근본을 도외시한 매우 도박적인 발상(국민일보)"이라는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이나 "입시위주의 왜곡된 교육현실에서는 담임 선택의 기준이 학생을 좋은 대학에 몇 명 보냈느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인교육 등 교육자로서 소신 있게 교육을 펼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한겨레)"

는 기사가 있다...
학생이 교사를 선택하는게 인성교육이 안되는 건가?
학생들이 대학진학률 만으로 선생을 평가할까?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 하듯이 하면, 인성교육이 안된다는 말로도 보이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살때도 고민 많이 한다...뭐.. 일단 원하는바가 있으면 그에 맞는 스펙을 가진 제품을 보고, 사용자 후기보고,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비교도 해보고. 쿠폰이나 할인혜택 배송료 여부도 체크해보고. 다른 사람들 게시판 가서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뭔지도 물어보고..외관은 똑같아 보이지만 모델명이 BQA인지 BQB 인지에 따라 뭐가 다른지도 살펴보고. 물론 결제하는 순간이야 간단하지만. BC 카드의 ISP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지만.
   내가 학교 다닐때 담임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 고등학교 때라면.. 글쎄 일단 선택의 폭이 넓지 않고. 공식적으로 주어진 정보를 보아 이 선생님이 어떻게 하려고 하는구나를 보고. 최대한 아는 선배들을 동원해서 어떤 선생인지 평판을 파악해서. 구미에 딱 맞는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지만.. 최소한 이 사람만은 피해가고 싶다 이런 마음은 좀 들었을거 같다.

 교육 시스템이라곤, 내가 학생으로써 컨트롤 당하는 입장으로만 있어봐서 관리나 평가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선생님이라고 하는 공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요소를 중요시 하는진 깊이 있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자신을 평가할 담임을 선택할 기회를 준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교육의 근본을 뒤흔드는 일이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결국 선택할 기회를 줘도, 다 원하는 선생님 반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과하거나 미달하는건 조정하게 되어있고. 성적 분포가 너무 편중이 심하면 것도 조정하는 거 아닌가?
그런 남은것은, 반편성 되기전 미달된 선생님들이 기분 나쁘다는거? 선생님들을 학생의 인기도에 의해서 줄 세운 다는거? (물론 아이들이 젊은 선생님 쪽으로 몰린다던가 하는건 있을거 같지만) 그거 밖에는 없어보이는데.. 그리고 공식적으로 학생들이 지원한 결과는 선생님들 한테 공개 안했다고도 하드마...

   단순히 서비스 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요소. 공적 서비스라는 특징에서 비롯된 관리적인 측면의 권장되는 요소. 그런것들이 분명히 존재할테고. 그런 요소들을 잘 조합하고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거 아닐까..  그동안은 분명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선호하는 요소를 반영할 기회가 적었다고 한다면 .. 이런 사소한 변화가 그런 단초를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지금의 공교육이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공교육이 변하려면 공교육의 큰 주축인 교사라는 그룹이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겪어야 할 것이다. 많은 시스템적인 부조리성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기준과 그 성과가 관리되지 않으면 서비스의 향상을 말할 방법이 없다.  공교육의 문제는 많은데,  공교육의 품질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측정하기 쉽고, 기록하기 쉬우며, 많은 작업이 필요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그러한 기준을 어떻게든 만들고 측정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한 기준을 만드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런 노력이 없다면 교육이 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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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7-02-2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런 학교가 있었어요? 울 애 학교도 좀 그랬으면 좋겠어요. 인성교육이요? 힝~

토토랑 2007-02-2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요거 때문에 오마이 뉴스에 찬반 글들 올라오드라구요...
동생은 덜 때리는 담임한테 가고 싶은건 당연한거 아냐? 라고 말하고... 오마이에는 어려운 글들도 올라오든데.. 사실 전 뭐가 문제인지 말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