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부하는 게 있어서 좀 바쁩니다.

사실은 많이 바쁩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켤 시간도 잘 안나는군요.

서재 한번 잘 꾸며 보자고 결심한 지가 언젠데.. 또 이렇게 게을러 지는 일이 생기네요.

그래도 종종 들러 공부하며 끄적인 것들을 올려볼랍니다. ㅡㅡ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4-08-3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 서재 꾸리는 것보다야 공부가 더 중요하죠! 공부하시다가 머리 속이 복잡해지면 정리하러 한 번씩 들리세요~
 
GEO 2004.8
지오 편집부 엮음 / 가야미디어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오는 다큐멘터리 잡지입니다.

TV에 비해 보고 싶을때 볼 수 있고 다시 보는 것도 가능해 좋아하죠.

멋진 사진은 계속해서 쳐다봐도 화면 안넘어가구요. ^^

창간할 때부터 봐왔지만 중간 중간 없는 것도 있어요(주머니 사정으로 ㅜ.ㅜ)

그래서 올해는 아예 생일선물로 정기구독을 했답니다. ^^

독자 엽서라도 보내보고 싶었는데 늘 늦게 보다 보니 엽서 한장도 못 보내 봤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9월호가 올텐데 이번엔 꼭 보내봐야 겠네요.

이제부터 지오 기사를 읽고 조금씩 글을 써볼까 해서요.

처음 것은 8월호에 실렸던 '이카트 천'에 대해서입니다.

 

'이카트'라는 건 인도네시아와 인도 일대에서 만들어지는 전통직물입니다.

실 자체를 필요한 만큼 염색해 짜는, 보통 솜씨로는 엄두도 못낼 천이나 부족 여인네들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릴적부터 봐왔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움은 느끼지 않는 모양입니다.

'전통'직물답게 천에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생활하기 때문에 과학보다 미신과 전설을 믿으며 살아가는

부족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천입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천과 함께하죠.

그 화려함과 섬세함 덕분에 관광객, 심지어는 각 나라 박물관에서도 인기를 끌지만

그 인기가 지나친 상업화로 이어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과학이 진보하고 기계적인 사회가 되어가도 아직 세상엔 하늘을 믿는 사람들이 있고

스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꾸만 이런 기사에 눈이 가는 것은 아마도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에게도 예부터 주변에서 감탄해 마지 않았다는 염색 기술이 있습니다.

짜는 것 까진 무리지만 염색하는 것도 한번은 배워보고 싶습니다.

가끔 이렇게 전통을 지켜나가는 부족들의 기사를 볼때마다 참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급속한 산업화에 전통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버렸는데...

전통이란 젊은 사람들에게 있어 외면하기 쉬운 품목이 되어버렸는데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화론 300년 탐험
세드릭 그리무 지음, 이병훈.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 2학년 때일까... 생물시간이었던 같은데...

어쩌다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온 반이 두 패로 갈려 진화론이냐 창조론이냐를 놓고 논쟁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결코 끝이 나지 않을 논쟁이었지만 그땐 정말 열변을 토하며 창조론을 외치던 친구와 작은 전쟁을 벌였다.

내가 종교가 없어 그런지 몰라도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생명체가 생명체를 낳을 수 있겠지만 무생물이 생명체를 낳을 수 있을까 ?

하지만 진화론을 당연히 믿으면서도 진화론에 어떤 다양한 이론들이 있는지, 그런 이론을 주장한 사람은 누군지 알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산 책인데 '괜찮다'라는 생각이 든다.

대체로 인문서들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전문성이 가지는 딱딱함이 선입견이 되어 교양서처럼 쉽게 쓰여지는 지금도 손이 안 가긴 마친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쉽게 골라 들 수 있는 책이다.

1번부터 146번까지 흡사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자신의 이론을 찾아가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안내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배웠던 진화론자들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처음 들어본 진화론자들의 이름을 알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길을 잘 못 들어 여러번 되돌아가기도 했지만 말이다. ^^;;

이 책이 아주 쉽다라는 말은 못하지만 적당히 공부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픈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금 아침 프로에서 10대의 재능있는 아이들을 보여주더군요.

나름대로 목표도 확실하고 능력도 되고...

저도 꿈이 있지요.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처럼 노력은 하지 않은 것 같아요.

보면서 참 부럽고... 창피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나는 하고 싶은게 있으면서도 죽도록 매달려보지 못했는지...

어려서부터 주눅들어 커 그런것인지...

아니면 내가 게을러 그런것인지...

나이가 들어버린 지금은 그게 더 어렵고 무섭기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신군주론 1 황금판타지문고 2
최순옥 지음 / 황금가지 / 200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라딘에서는 품절이라고 나오는 바람에 다른 서점에서 서둘러 구입했답니다.

5권을 못 구하고 있었거든요.

간만에 보는 재밌는 판타지였습니다.

일반 판타지가 그리는 모험이 아닌 정치판의 모습을 그리고 있죠.

제목 그대로의 [新군주론]...

각자가 생각하는 군주의 모습이 있겠죠 ?

제가 생각하는 군주는 말그대로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강하고 현명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군주.

있을리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람이란 욕심이 있는 생물이거든요.

 

작가가 얘기하는 군주는 강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국가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죠. 자긍심도 강하고...

거기에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도 출중하죠.

그렇지만 지나친 분노에 잡혀있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게 훨씬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요 ?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컨트롤할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테니까요.

그렇지만 군주로서는 실격이 아닐까요 ?

그로인해 자신의 백성들이 피해를 볼 테니까요.

뭐 모든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기란 어렵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백성을 달래주려는 마음만큼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왕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개 후일을 위해 반대세력을 제거하거나 자신의 혈육을 없애는 일도 비일비재했죠.

카스트로도 고민하지만 결국 그런 길을 따라갑니다.

자신의 분노와 야망이 결국 죄책감을 안고서라도 결국 왕좌를 차지하게 만들죠.

권력이란게 도대체 뭐길래 그런 일들을 벌이는 걸까요 ?

우리같은 소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있는건가요 ?

 

후반부에 등장하는 천사라던가 악마에 관한 건...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판타지니까 뭐...

그나저나 다 좋은데.. 이 책은 뭐가 좀 허전합니다.

주인공인 카스트로가 마지막에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것도 그렇지만 얘기가 앞 뒤 잘린 것 같아 다 보고 나서도 다 본 것 같지가 않군요.

카스트로는 그런 고생을 해서 왕이 되어놓고서는 왜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린걸까요 ?

카스트로의  성격상 그런 난관따윈 헤치고 나가 다시 권력을 잡아야 했던게 아닌가요 ?

아니면 카스트로는 그 간 가지고 있던 죄책감에 무너진 걸까요 ?

아니면 회의를 느낀걸까요....

한참 재밌는 부분인데 끝이라니....

이거 외전이나 2부는 없나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