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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주론 1 ㅣ 황금판타지문고 2
최순옥 지음 / 황금가지 / 2001년 7월
평점 :
알라딘에서는 품절이라고 나오는 바람에 다른 서점에서 서둘러 구입했답니다.
5권을 못 구하고 있었거든요.
간만에 보는 재밌는 판타지였습니다.
일반 판타지가 그리는 모험이 아닌 정치판의 모습을 그리고 있죠.
제목 그대로의 [新군주론]...
각자가 생각하는 군주의 모습이 있겠죠 ?
제가 생각하는 군주는 말그대로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강하고 현명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군주.
있을리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람이란 욕심이 있는 생물이거든요.
작가가 얘기하는 군주는 강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국가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죠. 자긍심도 강하고...
거기에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도 출중하죠.
그렇지만 지나친 분노에 잡혀있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게 훨씬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요 ?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컨트롤할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테니까요.
그렇지만 군주로서는 실격이 아닐까요 ?
그로인해 자신의 백성들이 피해를 볼 테니까요.
뭐 모든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기란 어렵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백성을 달래주려는 마음만큼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왕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개 후일을 위해 반대세력을 제거하거나 자신의 혈육을 없애는 일도 비일비재했죠.
카스트로도 고민하지만 결국 그런 길을 따라갑니다.
자신의 분노와 야망이 결국 죄책감을 안고서라도 결국 왕좌를 차지하게 만들죠.
권력이란게 도대체 뭐길래 그런 일들을 벌이는 걸까요 ?
우리같은 소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있는건가요 ?
후반부에 등장하는 천사라던가 악마에 관한 건...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판타지니까 뭐...
그나저나 다 좋은데.. 이 책은 뭐가 좀 허전합니다.
주인공인 카스트로가 마지막에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것도 그렇지만 얘기가 앞 뒤 잘린 것 같아 다 보고 나서도 다 본 것 같지가 않군요.
카스트로는 그런 고생을 해서 왕이 되어놓고서는 왜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린걸까요 ?
카스트로의 성격상 그런 난관따윈 헤치고 나가 다시 권력을 잡아야 했던게 아닌가요 ?
아니면 카스트로는 그 간 가지고 있던 죄책감에 무너진 걸까요 ?
아니면 회의를 느낀걸까요....
한참 재밌는 부분인데 끝이라니....
이거 외전이나 2부는 없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