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지혜 -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41가지 좋은 생각
탄줘잉 엮음, 김명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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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줘잉. 그의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책이있다. 바로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할 49가지' 다른출판사에서 나온책이라 길게 언급하기가 뭐하지만, 저 책은 내가 군입대전에 읽고 간 책이라, (그 우울하던 심리상태의 날 위로해준 책)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중국의 낯선 저자의 이야기는 나에게 감동과 가슴벅참을 안겨줬고, 아직까지 저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여기 탄줘잉의 또다른 이야기가 있다. '성공의 지혜' 저자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따스한 이야기를 차분히 전해준다. 하나하나마다 사람의 체온이 느껴진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자.

[자기 자신 믿기] 베이비 루스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행크 아론' 하지만 그의 프로데뷔는 심한 인종차별때문에 힘겹기만 했다. 결국 그는 세미프로팀에 입단하여 월급 200달러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한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야구선수가 된다. 은퇴후 그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긴다. "자기 자신을 믿어라. 그럼 당신은 독보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p.50)

자기 자신을 믿는다...말 자체는 어찌보면 참 쉽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서 자기자신을 믿는다는것은 어찌보면 아주 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어려운 것은 자기자신을 믿는것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내 적성에 맞는 것인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내가 하는일이 잘 하는것인지. 수많은 의문과 회의가 우리 주변에 방황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자기의 존재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것이기에, 그만큼 위대하다.

[무너지지 않는 신뢰 쌓기] 트럭운수회사 사장인 '인페이라토레이'는 어린시절 매우 가난해 공부대신 일자리를 ?아 나서야했다. 사탕가게에서 일하게 된 그는 우연히 바닦에 떨어진 1달러짜리 지폐를 보고 얼른 주머니에 넣는다. 하지만 주인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때문에 사장을 보자마자 1달러지폐를 돌려준다. 그러자 사장은 판매량과 수입이 맞지않아 그를 시험해 본것이라며, 진범은 조금전에 잡혔다고 하며, 의심한것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월급을 올려줄것을 제안한다. 그러자 그는 이런말을 한다. "...(중략)사장님이 저를 믿고 신뢰해 주시지 않았다면 그 돈을 주워서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처음부터 저를 신뢰하셨고, 그래서 저는 그 신뢰에 보답하고자 더 성실하고 정직할 수 있었습니다." (p.107)

신뢰라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가치이다. 신뢰가 신뢰가 낳는다는 말이 있듯이 상대방을 신뢰로 대하면 상대방 역시 신뢰로 대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서로 신뢰하지 못해 다투고 괴로워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난 신뢰했는데 결과적으로 이용만 당하고 피해를 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러 불신의 시대의 신뢰라는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신뢰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명언. "스스로를 신뢰하는 사람만이 다른사람들에게 성실할 수 있다." (p.107)

이 책은 탄줘잉의 다른 책처럼 가슴따뜻한 아름답고 교훈적인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책 내용 전부를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한권의 책이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여러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 책의 놀라운 능력을 믿고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는것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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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짱 친구짱 - 논리적으로 말하는 우리 아이
이혜범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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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의외로 그들이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다. 특히 강의시간 질문을 해보라고 시켜도 실제 질문을 하는 학생은 극소수이다. 왜 그럴까? 아마 어릴적부터 체계적인 말하기 습관을 베운적이 없기 때문이리라. 오직 수능을 위해 책만 파고든 우리의 수재들은 논리적이고 효과적인 말하기를 베울 시간이 없었다. 오직 친구들과의 대화가 고작.

'변호사에게 말 잘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야심찬 한권의 책을 선보인다. 저런 우리의 아이들을 위하여...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커뮤니케이션 시대, 아무리 훌륭한 지식도 표현하지 못하면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국내외 명문 대학들은 구술면접의 비중을 점차 높여가며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중요회의와 협상, 프레젠테이션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효과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지닌 실질적인 인재를 ?고 있는 것입니다." (서문p.8)

저자는 어린시절 형성된 언어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1세기 핵심경쟁력은 논리적 사고와 말하기다'라고 주장하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대학강의를 예를 들어보면 강의의 상당부분이 발표수업으로 이루어진다. 교수의 주제에 대해 보고서를 만들어 자기가 발표하고 그에대한 질문을 받아 대답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프레젠테이션과정과 보고서의 수준등을 종합해 교수는 학생을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것은 보고서 내용보다는 발표자의 발표능력이다. 발표자의 발표능력에 따라 듣는이들의 이해정도도 크게 차이가 났다. (특히 내 경우엔)

형법특강시간이었는데, 내 동기녀석이 보고서는 아주 잘 작성해 왔다. 하지만 발표는 영 엉망이었다. 말은 지나치게 빨랐으며, 궁금증을 표시하는 질문자의 질문엔 거의 대답하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훌륭한 보고서의 정확성까지 의심받고, 한마디로 쪽팔리는 경험을 한것이다.

그렇다면 논리적인 사고,말하기는 언제부터 시작하는것이 좋을까? 저자는 이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은 가급적 어린시절부터 길려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린시절에 형성된 언어습관이 평생을 지배한다." (p.17)

두번째장은 '논리적으로 말하기 실천프로젝트'라고 되어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논리적으로 말하기위한 기본적 능력들을 설명한다. 그 중 '발음연습'부분은 특히 인상적이다. 평소 나는 말이 너무 빠르고 발음이 부정확한것을 컴플렉스로 느끼고 있었기에 실제 따라해가며 읽었다. "아~~(배에 힘을 주고 크게 내 지르며 우렁찬 목소리로 연습한다)" 등등 (이 부분엔 많은 예시문이 있는데, 참 재밌어요. 간장공장 공장장이....ㅋㅋ)

저자는 남아와 여와의 언어발달에 차이가 있기에 이를 고려할 것을 강조하며, 학년별로 차등적인 말하기 학습을 권한다. 이 부분에선 말하기 학습에 대한 탁월한 능력이 새삼 돋보였다. 저런 세밀한 부분에 부모가 관심을 갖고 그에 적절한 언어환경을 제시한다면 언어발달에 있어 훨신 뛰어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장에 생활속에서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논리적 말하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책,신문,전단지등 인쇄물을 이용한 놀이방법'이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놀이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네명중 한명이 국어사전을 보고 친구들이 모를것 같은 단어를 이야기하며 뜻을 맞추는 것이다...(중략)...또한 만약 고구마를 먹고 있었다면 고구마라는 단어를 누가 먼저 ?는지 시합하는 것이다." (p.132) "신문은 아이의 논리적 사고와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 훌륭한 학습자료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스크랩하여 크게 소리내어 읽게 한다. 아이가 읽는 것을 들으며 목소리 크기,속도,발음 등을 바로잡는 스피치 훈련도 병행한다." (p.134~135) 내가 아이를 갖게 되면 함께 해보고 싶을 만큼 일상생활에 있어 언어발달에 도움되는 많은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기뻤다. (아직 결혼도 안했지만요^^)

누누히 말했지만, 논리적이 말하기 능력은 요즘 아주 중요하다. 대학에서건, 직장에서건, 어디에서든...하지만 그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것이 아니다. 어릴때부터 조금씩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쌓아지는 것이다. 그러한 실력향상에는 부모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며, 이 책은 그런 부모들을 위한 효과적이고도 유익한 지침을 준다. 그렇다. 자녀들의 언어발달이 중요한지 알면서도 도대체 뭘 해야할지 몰라서 고민했던 우리 부모들...여기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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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
김소희 지음 / 상상하우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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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강남엄마'라는 책제목을 보고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다. 강북강남을 나눠서 강남이라는 것에 은근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에 대한 냉소...그리고 강남엄마=치맛바람 아줌마들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도 사람들중에 저러한 생각을 가진자들이 있다는 걸 알것이다. 그러면 왜 하필 제목을 '강남엄마'로 정했을까?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현실에서 강남엄마는 다분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또는 시기의 대상으로 여겨지는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당하게 '강남엄마'임을 밝힌다. 앞으로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왜 당당하게 강남엄마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겠지만, 나는 우리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나를 투자하는 강남엄마임을 선언한다. 그리고 그 강남엄마의 노하우를 모든 대한민국엄마들과 함께 나누어 갖기를 소망한다." (p.7~8)저자의 저 자신만만한 선언을 믿고 책장을 넘겼다. 과연 저자가 어떠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지 집중하며.....

초반부에 위에서 잠시 언급한 치맛바람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1970년대 치맛바람과 21세기 치맛바람을 대조했는데, 자뭇 흥미롭다."21세기 치맛바람과 1970년대 치맛바람은 내 아이의 교육에 대한 열광적인 엄마의 관심과 적극적인 행동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되, 엄마들이 학교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학교를 리드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컨설턴트한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른다. 뚜렷한 목표와 철저한 계획아래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자 하는 것이 요즘 엄마들의 치맛바람이다." (p.94)한마디로 1970년대 치맛바람은 교육에 대한 열정이 지나쳐 그것이 비뚤어진 방향으로 나아갔지만(예를들어, 촌지같은거), 21세기 치맛바람은 교육을 컨설턴트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놀란부분이 있다. 바로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교육목표를 설정한 부분인데, (p.107~110) 초등학교2학년-한자급수시험 6급을 통과한다. 초등학교 6학년-한자급수시험 3급을 통과한다. 아이들 한자급수시험까지 계획을 세워 치르게 하는것이 대단하다 싶다가도 너무한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한자급수시험 3급을 고등학교때 땄다. 그때 고등학생인 나도 어렵게 딴것을 초등학생때 따려한다니 놀랍기도 하고, 안스럽기도하고...여러생각이 교차한다.

저자가 저자의 아이들 한자공부를 시키는 부분이 나온다. 살펴보자. "나는 눈에 잘 띄는 곳에 한자능력검정시험 일정을 메모해 두고, 시험 두 달 정도전부터 응시한 급수의 한자와 미리 시험 본 한자를 벽에 걸어두고 수시로 한자를 몇자씩 익히게 했다...(중략)...시험일 두주 전부터는 아이들에게 시험대비용 문제집을 풀게 하였다...(중략)...나는 아이들과 대화할 때 의식적으로 아이들이 한자어를 쓰도록 유도했다. 자신들이 외운 한자어를 쓰는 아이들은 자신이 조선시대 선비나 된 듯 대단한 자부심을 나타내며, 더욱 열심히 한자공부를 했다."

빠질 수 없는 영어교육이야기. 상대적으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Q&A식으로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학창시절(1990년대) 영어학원 문턱에도 가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놀라울 따름이다. 난 사실 학원도 한군데 안갔고, 과외 같은것도 받아본적 없다. 하지난 열심히 공부했고 괜찮은 대학에 진학했다. 강남엄마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애정은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저런 교육 과정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인격형성이나, 가치함양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너무나 힘든 세상의 굴레속으로 일찍 몰아넣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강남엄마라고 불리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
답답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아이들이 안스럽기도 하다. 또 다른 한편으로 교육에 신경쓰는 우리네 학부모들의 노력이 너무 눈물겹기까지하다. 학부모들의 저러한 열정이 아이들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다가가 자기개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진취적,창의적인 인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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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 따뜻한 변화 에너지
박태현 지음 / 웅진윙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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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려면 소통하라!' 이것이 저자가 던지는 첫번째 화두이다. 소통이란, 막힘없이 서로 잘 통하는 상태란 의미이다. '사고로 ~~대교 '소통'이 원할하지 않습니다.'처럼 출근길 라디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다. 저자는 조직내 사람사이 원할한 소통이 조직목표를 이뤄내는 선결문제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이를 이야기한다. 독특하게도 이를 그림형제의 '브레멘 음악대'라는 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개하는데, 이러한 동화적 이야기구성은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재밌고도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

[퍼니, 신뢰를 갈망하다] 당나귀
'퍼니는 매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얼굴에는 늘 미소를 띄고 있었고, 가슴에는 다른 동물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다....남의 이야기를 듣는것을 매우 좋아했으며, 칭찬에도 능했다.'(p.20/21) 이렇듯 사랑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퍼니. 마을의 화합과 농장생산성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주인에게도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 호사다마라고 그런 그는 이웃집 엔트니 농장으로 보내지게 된다. 퍼니를 기다리고 있는것은 긴장감 넘치고 적막한 농장과 엄격한 서열관계... 그는 변화를 시도해 보지만 돌아오는건 주인의 채찍질뿐. 퍼니는 좌절하고 방황하지만, 마음을 추스려 마지막 결정을 한다. 자기의 부모가 팔려갔다는 브레멘으로 탈출. 과연 퍼니는 어떻게 될것인가?

이 장에서 저자는 경직된 서열관계와 상호불신풍조의 어두운 면을 엔트니농장을 통해 보여주고, 이를 극복해내는 인물상으로 퍼니를 제시한다. 퍼니는 위에서 설명한듯이 매우 따뜻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으로 가득차있다. 이러한 동화적 이야기 구성을 통해 저자는 은연중 하고자 하는말을 그 어떤 방법보다도 강력하게 전달한다.

[로티, 사랑을 열망하다] 개
로티는 태어나서 줄곳 지금 주인의 집에서 충실하게 집을 지키며 산 개다. '로티가 하는 일은 집과 주인을 위한 모든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인이 집에 있으면 로티는 항상 주인을 바라보았다. 집을 나서는 경우에는 보이지 않을때까지 주인을 지켜보며 배웅했다. 또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는 낯선 사람이나 동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성실하게 집을 지켰다.' (p.50/51)로티는 한가지 불만이 있었는데, 바로 그 집의 다른개들인 치와와와 포인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것이다. 치와와는 아무 하는 일없이 오로지 주인의 비위를 맞추기만 했으며 그런 그를 주인은 아주 귀여워했다. 또한 포인터는 충실한 사냥개이고 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로티가 하는 자질구레한 일은 하지않으려 했다. 이러던 중 로티는 주인집을 방문한 주인의 친척을 침입자인줄 알고 물어버리고 결국 로티는 주인을 떠나게 된다.

저자는 이 장에서 불공평한 업무분배와 주인의 편애의 문제점을 은연중 제시한다. 열심히 일하지만 결국 아무인정도 받지못하는 상황.

[보이스, 열정을 분출하다] 닭
보이스는 멋진 목소리를 가진 닭이다. 그는 새벽 가장 높은 지붕위로 올라가 새벽을 알리는 소리를 외쳤고, 끊임없이 새로운 메시지를 개발하고 호소력있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주인은 보이스에게 암탉을 잡아가는 여우를 지키라는 명령을 내리고 보이스는 낮과 밤이 바뀌는 새로운 임무수행을 위해 자기가 진정하고 싶은 새벽을 알리는 일에 소홀하게 된다. 점점 보이스를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을 차가워지고 보이스는 이 갈등의 상황에 고민한다. 보이스는 결국 주인을 떠나기로 하고 퍼니,로티와 함께 브레멘으로 떠난다.

이 장에서는 자기가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잘 처리할 수 있는 일과는 반대의 임무수행을 강요당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유롭게 자기 특기를 살리지 못하고 주인의 의도대로 다른일을 수행해야 하는 것.

[익스퍼, 최고를 꿈꾸다] 고양이
우연히 공놀이를 하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양이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고양이 익스퍼. 쥐들은 익스퍼를 피해 집을 떠나고 익스퍼는 더욱 열심히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양이가 되기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주인은 익스퍼가 집은 떠날것을 우려해 묶어두고 사료를 먹이며 애완동물로 익스퍼를 취급한다. 익스퍼의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양이가 되겠다는 꿈은 산산조각나고 비만한 고양이로 전락해 버리는 신세.

퍼니,로티,보이스,익스퍼는 힘든 여정끝에 브레멘으로 도착한다. 하지만 브레멘에 도착하기만 하면 모든것이 해결될거 같았지만 현실은 힘들기만 하다. 결국 그들은 다시 먼저 자기들이 있던곳으로 가 새롭게 시작하기로 하는데...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것인가?

처음 조금 언급했지만, 이 책은 동화적 구성을 취함으로써 독자를 흥미롭게 몰입하게 한다. 그러기에 저자가 하고자하는 말에 집중할 수 있다. 각기 개성있는 등장동물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공유하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것인지 힘들고도 교훈적인 길을 떠난다.

* 마지막 [부록]에 행복한 조직을 위한 소통에너지란 게 나오는데 이야기속 동물들을 정리해서 저자가 하고자하는 소통에 대해 정리한다. 여타 진부한 자기계발서와는 확실히 다르다. 인상적이며 흥미롭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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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 2007년 제3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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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내겐 경멸의 단어에 지나지 않았다. 눈이 풀린 도박꾼,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심한 자들의 놀이....카지노란 말이 내게 주는 어감은 '꼭' 저 정도였다. 그런데 저런 카지노를 소재로 소설을 쓰고 세계문학상까지 거머줜 작품이 있다한다. 어리둥절. 그리고 놀라움. 어떻게 썼기에 저런 소재로 상을 탔지? 으음...그 하나로 내 관심은 이미 쏠려버렸다.

시작은 경쾌하다. 옛애인의 갑작스런 연락과 10억원을 잃어버리러 카지노로 함께 가자는 황당하기까지한 제안. 두남녀는 카지노로 향한다. '10억을 잃기위해서...' 카지노의 여러게임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구체적인 게임을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다소 이해가 안되는 면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게임인지 화면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슬롯머신의 화면이나 게임기가 보고싶었다.

중간중간 카지노와 도박등에 관련된 책내용이 인용되고 있는데, 아주 적절하게 잘 구성됐다고 본다. 마치 인류의 진리인듯 대단히 설득력있고, 권위있게 받아들여졌다. 물론 이야기구성과도 잘 어울렸다.

결말부근에서 갑작스런 수진의 남편의 등장과 그로 야기된 (저자가 야기해버린)이야기 흐름의 갑작스런 단절은 아쉬웠다. (원고지매수가 너무 늘어나서 그랬나?) 정혜나 정혜어머니도 큰의미없이 소모되어버린 감도 있다. 경쾌한 시작과 흥미로운 전개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맥이 빠지는 느낌이 아쉬웠으나 카지노란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꽤 멋드러진 소설을 썻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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