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통 - 따뜻한 변화 에너지
박태현 지음 / 웅진윙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변화하려면 소통하라!' 이것이 저자가 던지는 첫번째 화두이다. 소통이란, 막힘없이 서로 잘 통하는 상태란 의미이다. '사고로 ~~대교 '소통'이 원할하지 않습니다.'처럼 출근길 라디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이다. 저자는 조직내 사람사이 원할한 소통이 조직목표를 이뤄내는 선결문제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이를 이야기한다. 독특하게도 이를 그림형제의 '브레멘 음악대'라는 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개하는데, 이러한 동화적 이야기구성은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재밌고도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
[퍼니, 신뢰를 갈망하다] 당나귀
'퍼니는 매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얼굴에는 늘 미소를 띄고 있었고, 가슴에는 다른 동물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다....남의 이야기를 듣는것을 매우 좋아했으며, 칭찬에도 능했다.'(p.20/21) 이렇듯 사랑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퍼니. 마을의 화합과 농장생산성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주인에게도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 호사다마라고 그런 그는 이웃집 엔트니 농장으로 보내지게 된다. 퍼니를 기다리고 있는것은 긴장감 넘치고 적막한 농장과 엄격한 서열관계... 그는 변화를 시도해 보지만 돌아오는건 주인의 채찍질뿐. 퍼니는 좌절하고 방황하지만, 마음을 추스려 마지막 결정을 한다. 자기의 부모가 팔려갔다는 브레멘으로 탈출. 과연 퍼니는 어떻게 될것인가?
이 장에서 저자는 경직된 서열관계와 상호불신풍조의 어두운 면을 엔트니농장을 통해 보여주고, 이를 극복해내는 인물상으로 퍼니를 제시한다. 퍼니는 위에서 설명한듯이 매우 따뜻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으로 가득차있다. 이러한 동화적 이야기 구성을 통해 저자는 은연중 하고자 하는말을 그 어떤 방법보다도 강력하게 전달한다.
[로티, 사랑을 열망하다] 개
로티는 태어나서 줄곳 지금 주인의 집에서 충실하게 집을 지키며 산 개다. '로티가 하는 일은 집과 주인을 위한 모든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인이 집에 있으면 로티는 항상 주인을 바라보았다. 집을 나서는 경우에는 보이지 않을때까지 주인을 지켜보며 배웅했다. 또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는 낯선 사람이나 동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성실하게 집을 지켰다.' (p.50/51)로티는 한가지 불만이 있었는데, 바로 그 집의 다른개들인 치와와와 포인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것이다. 치와와는 아무 하는 일없이 오로지 주인의 비위를 맞추기만 했으며 그런 그를 주인은 아주 귀여워했다. 또한 포인터는 충실한 사냥개이고 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로티가 하는 자질구레한 일은 하지않으려 했다. 이러던 중 로티는 주인집을 방문한 주인의 친척을 침입자인줄 알고 물어버리고 결국 로티는 주인을 떠나게 된다.
저자는 이 장에서 불공평한 업무분배와 주인의 편애의 문제점을 은연중 제시한다. 열심히 일하지만 결국 아무인정도 받지못하는 상황.
[보이스, 열정을 분출하다] 닭
보이스는 멋진 목소리를 가진 닭이다. 그는 새벽 가장 높은 지붕위로 올라가 새벽을 알리는 소리를 외쳤고, 끊임없이 새로운 메시지를 개발하고 호소력있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주인은 보이스에게 암탉을 잡아가는 여우를 지키라는 명령을 내리고 보이스는 낮과 밤이 바뀌는 새로운 임무수행을 위해 자기가 진정하고 싶은 새벽을 알리는 일에 소홀하게 된다. 점점 보이스를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을 차가워지고 보이스는 이 갈등의 상황에 고민한다. 보이스는 결국 주인을 떠나기로 하고 퍼니,로티와 함께 브레멘으로 떠난다.
이 장에서는 자기가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잘 처리할 수 있는 일과는 반대의 임무수행을 강요당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유롭게 자기 특기를 살리지 못하고 주인의 의도대로 다른일을 수행해야 하는 것.
[익스퍼, 최고를 꿈꾸다] 고양이
우연히 공놀이를 하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양이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고양이 익스퍼. 쥐들은 익스퍼를 피해 집을 떠나고 익스퍼는 더욱 열심히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양이가 되기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주인은 익스퍼가 집은 떠날것을 우려해 묶어두고 사료를 먹이며 애완동물로 익스퍼를 취급한다. 익스퍼의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양이가 되겠다는 꿈은 산산조각나고 비만한 고양이로 전락해 버리는 신세.
퍼니,로티,보이스,익스퍼는 힘든 여정끝에 브레멘으로 도착한다. 하지만 브레멘에 도착하기만 하면 모든것이 해결될거 같았지만 현실은 힘들기만 하다. 결국 그들은 다시 먼저 자기들이 있던곳으로 가 새롭게 시작하기로 하는데...과연 이들은 어떻게 될것인가?
처음 조금 언급했지만, 이 책은 동화적 구성을 취함으로써 독자를 흥미롭게 몰입하게 한다. 그러기에 저자가 하고자하는 말에 집중할 수 있다. 각기 개성있는 등장동물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공유하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것인지 힘들고도 교훈적인 길을 떠난다.
* 마지막 [부록]에 행복한 조직을 위한 소통에너지란 게 나오는데 이야기속 동물들을 정리해서 저자가 하고자하는 소통에 대해 정리한다. 여타 진부한 자기계발서와는 확실히 다르다. 인상적이며 흥미롭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