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 출판사 책, 대랑 업데이트.

일단 10권만 샀음.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코끼리의 등
아키모토 야스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3년 11월 24일에 저장
품절

유일한 일본소설.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48세의 중년 남자의 이야기네요.
바움 출판사의 히가시노 게이고 책도 이벤트로 나왔으면 좋겠음ㅋㅋㅋ
파랑새는 합창단에서 노래하곤 했다
죠 메노 지음, 김현섭 옮김 / 바움 / 2012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3년 11월 24일에 저장
품절

처음보는 작가의 단편집.
제목이 독특함.
불패- 이순신의 전쟁
황원갑 지음 / 바움 / 2012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3년 11월 24일에 저장
품절

1인칭 독백체로 쓴 소설.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하고 비교하면 좋을 듯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
황원갑 지음 / 바움 / 2011년 10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13년 11월 24일에 저장
품절

기대작. 이 책이 1500원이라니.
우리나라가 겪은 주요 전쟁 총정리.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프랑수아 가르드 지음, 성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는 '나르시스 펠티에'란 인물의 실화를 다룬 소설이다. 나르시스 펠티에는 견습선원으로 항해 중, 외딴 섬에 홀로 남겨져, 무려 18년간 문명과 격리된다. 18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늠름했던 선원 '나르시스 펠티에'는 어떻게 흰둥이 야만인 '암글로'가 되었는가?

 

나르시스가 야만인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A]'옥타브 드 발롬브룅'이 후원자에게 보내는 편지[B]가 번갈아 제시된다. 발롬브룅은 흰둥이 야만인으로 발견된 나르시스를 맡아, 언어와 문화를 교육시키고, 18년간의 행적을 조사하는 학자다. 나르시스를 맡은 건 총독의 강권 때문이었으나, 점점 나르시스에게 애정을 갖는다. 언어를 습득하는 그를 보며, '아버지의 심정'(p.95)을 느끼기도 한다. 발롬브룅과 대칭되는 인물이 [A]에도 있다. 바로 '검둥이 노파'다. 노파는 다 죽어가던 나르시스에게 물과 음식을 건내고(p.52), 아픈 그를 돌보며(p.119), 나르시스가 부족에 동화되는 데 힘이 되어 준다.

 

나르시스가 야만인 부족에 서서히 동화되는 과정, 심리변화는 작품의 핵심이다. 구조대가 올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부족을 멸시하며, "나는 생폴 스쿠너 선 선원이다!"를 외치던 나르시스. 그러나 믿음과 희망은 조금씩 사그라든다. 그렇게 멸시하던 야만인들은 물을 찾는 법을 알았고, 사냥하는 법을 알았다. 여기서 나르시스는 이들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였다. 진정한 동화는 작품 마지막에서야 이뤄지나, 중간에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항상 노파에게서 음식을 받아먹던 나르시스가, 제 손으로 식량을 얻어낸 장면.(p.138) 키가 훨씬 큰 나르시스는 다른 부족이 들어갈 수 없는 곳까지 들어가 조개나 홍합을 잔뜩 채취한다. 자연스럽게 부족원들은 그에게 빈바구니를 내밀며 조개채취 공동작업을 벌인다. 스스로 식량을 구하지 못하면 절대 함께 식사하는 걸 허용하지 않았던 부족이지만, 이번에는 나르시스를 막지 않았다. 처음으로 배불리 먹은 나르시스.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는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또 다른 삶을 선택해야 했던 한 인간의 생존 실화이다. 이 책을 통해 20여 년에 걸쳐 문명->비문명[A], 비문명->문명[B] 넘나들었던 나르시스 펠티에의 고뇌를 함께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라 료 <안녕, 긴 잠이여> 도착했습니다^_^

집에 있던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도 옆에서 같이 찰칵.

아, <내가 죽인 소녀>는 없어요ㅠ.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습니다.

 

<내가 죽인 소녀>읽고 완전 팬이 된지라, 이 작품도 기대가 큽니다^_^

아, 재밌을 거 같아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내 방한중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이 만화로도 나왔어요!!

슬쩍 넘겨 봤는데, 어찌나 재밌던지^_^

'만화는 아이들만 봐야 한다' 이런 분은 없겠죠?ㅋㅋ 어른들이 봐도 즐겁게 읽을 수 있겠더라고요.

 

옆에는 로베르트 볼라뇨의 <참을 수 없는 가우초>입니다.

볼라뇨 작품은 처음이에요. 버즈북만 사놓고 정작 출간작들은 한권도 못읽었죠ㅠ.ㅠ

표지부터 멋지죠? 볼라뇨 작품도 슬슬 모아야 겠어요.

 

레드와인을 연상시키는 표지 뒤에, 거대토끼가 반전입니다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곱 번 죽은 남자 스토리콜렉터 18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작품을 읽는 건, 소개팅 하는 것과 같다. 거의 대부분 실망하지만, 드물게 이상형을 만나기도 한다. 이제껏 일본소설을 읽으며, 오츠 이치와 기시다 루리코, 단 두 명의 작가만이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대보다 괜찮았다'는 거지, 딱히 이상형에 가까운 건 아니었다. 갑자기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드디어 이상형을 만났기 때문이다. 바로 <일곱 번 죽은 남자>의 니시자와 야스히코.

 

<일곱 번 죽은 남자>는 타임슬립이란 SF 요소를 미스터리에 결합한 작품이다.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데, 놀랍게도 완벽하다. 마치, [SF+미스터리]란 장르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자칭 'SF 매니아'에다 일본 미스터리 광팬인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작품에 경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주인공 '오바 하시타로'의 타임슬립 능력부터 보자. 사실, '능력'이라 표현하기도 뭐하다. 왜냐하면 타임슬립은 하시타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느 날 갑자기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어느 날 갑자기 같은 날이 몇 번이나 반복되는 거다. (하시타로는 이를 '반복함정'이라고 부름 p.18) 등장하는 사람도, 발생하는 사건도, 오가는 대화도 모두 같다. 오로지 하시타로만이 반복되는 흐름 속에서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하시타로는 원래 일어났어야 하는 현실을 의도적으로 변경(p.19) 시킬 수 있다. 아, 반복함정은 9차례 반복되고, 24시를 기점으로 리셋된다.

 

정년을 맞아 할아버지(후치가미 레이지로) 댁으로, 가족들이 모인다. 할아버지는 엣지업社의 경영자로 차녀 고토노 이모와 회사를 운영 중이다. 모임의 최대 이슈는, 고토노 이모의 양자로 과연 누가 선택될 지이다. 경제적으로 어렵던 히사타로의 어머니 가미지, 막내 하루나 이모는 사활을 걸고 자기 자식을 양자로 보내려 한다. 양자가 되면 엣지업社를 고스란히 상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앙숙인 두 자매의 티격태격, 미녀 루나를 둘러싼 사촌 간 애정다툼 및 애정행각, 비서 도모리씨와 히사타로의 미묘한 감정교류, 할아버지의 극적인 인생역전과 괴짜행동 등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유머코드는 감탄할 정도였다. 읽다 웃겨서 뒤집어진 게 한 두번이 아니다. 두 장면을 보자.

 

초등학교 여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말한다.(p.15이하) "학교 뒷산 신사에는 절대 가까이 가면 안 됩니다. 알았죠?" / "왜요? 귀신이라도 나와요?" / "그런 비과학적인 말을 하면 안 돼요." / "비과학적이란 게 무슨 말이에요?" / "터무니없다는 뜻이에요. 뒷산 신사에는 귀신보다 훨신 더 무시무시한 사람이 있어요" "요전에 다른 학교 여학생이 신사에서 놀다가 그 아저씨한테 잡혀 갔어요. 무섭죠? 겁나죠? 그리고 불쌍하게도 그 아저씨가 억지로 그 아이의 팬티를 벗겨버렸어요." / "왜 아저씨가 팬티를 벗겨줬어요, 선생님?" / "그리고 아저씨도 자기 팬티를 벗었어요. 여기까지 말하면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겠죠?" / "둘이 팬티를 바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히사타로의 어머니와 하루나 이모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다 결국 폭발(p.216이하)한다. 시발점은 후자타카와 루나의 다툼이었다. 둘이 남녀관계까지 맺었음을 알게 되자, "도대체가 넌 아들놈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 발정 난 개새끼도 아니고, 어쩔거야. 대체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니까? 시집도 안 간 처녀를." / "시끄럽네 진짜. (중략) 같이 잔 거라면 그건 당연히 너희 집 멍청한 딸이 유혹했겠지. 머리는 텅텅 빈 주제에 엉덩이랑 가슴만 크면 다니? 이 걸레. 못생긴 게. 멍청이." 이런 대사가 오가다, 온 가족이 대격돌을 벌이는 베개싸움으로까지 이어진다.

 

<일곱 번 죽은 남자>는 사실 긴 말이 필요없는 책이다. 엄청나게 재밌다. SF에 미스터리를 결합하고, 유머코드까지 장착했으니, 별로 일리가 있겠는가? 전기장판 위에 엎드려서 이불 뒤집어쓰고 읽으며, 책 속에 풍덩 빠져 버렸다. 이토록 몰입해서 읽는 건, 20대 이후엔 거의 없던 일이다. 니시자와 야스히코가 왜 이제야 국내에 소개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얼른 다른 작품도 쭉쭉 나오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