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거닐다가 2시부터 리네 리엔테라는 영화관에서 <친구>를 본다. 이 영화, 올해 내가 본 영화 베스트 5에 넣어야겠다. 최근의 한국영화는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네 명의 남자,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동안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끝부분이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훌륭하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얼굴이 좋다. 이런 배우, 일본에 있어?-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