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냐가>는 SF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래요^_^ 대단합니다.

가장 먼저 읽으려고 딱 찜해놨음ㅋㅋㅋ

<우주만화>는 Mr.Know 시리즈로 갖고 있는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요-_- 얼른 주문했어요!!!

 

<80일간의 세계일주>,<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저번에 산건데, 같이 찍었어요ㅋㅋ

옆에 <동물농장>과 <피그말리온> 미니북이 귀엽죠? ^_^

YES24에서는 미니북 이벤트를 하던데, 알라딘은 안하더라고요.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키리냐가
마이크 레스닉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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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만화
이탈로 칼비노 지음, 김운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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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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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쥘 베른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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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완전판 세트 - 전7권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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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세트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중 박스포장에 비닐랩핑까지 꼼꼼한 포장에 감동.
1시간째 옆에 두고, 여기저기 쓰담쓰담 하고 있음ㅋㅋㅋㅋㅋ

특히, 4권 <파운데이션의 끝>, 5권 <파운데이션과 지구>은 제가 독자시사에서
오탈자 체크했던 책이라 더 반갑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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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밥이다 -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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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는 '25년은 배우고 25년은 가르치며 25년은 마음껏 책 읽고 글 쓰며 문화운동에 뜻을 두고 살겠다고 마음먹었다'(저자소개 참조)고 한다. <인문학은 밥이다>는 이런 저자의 50여 년에 걸친 삶과 연구의 결과물이다. 4부 12장에 걸쳐 인문학이 주제별로 총망라되어 있는데, 먼저 인문학의 범위부터 확정할 필요가 있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이 책에서 내가 말하는 인문학은 넓은 의미의 인문학, 즉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포함하는 인문학이다. 왜냐하면 사회과학과 자연과학도 결국은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정치, 경제, 환경, 젠더를 순서대로 다룬다."(p.6)

 

2.

 

인문학 하면 '지루하다'는 생각을 떠올리는 분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은 밥이다>는 굉장히 편하고 재미있게 인문학을 이야기한다. <해리포터>나 서태지같이 친근한 소재를 등장시키기도 하고, 지나치게 난해한 전문적 용어는 가급적 자제한다. 엄청난 지식과 사유의 결정체를 쉽게 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위대한 일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해리포터>나 서태지가 왜 등장하는지 해당 부분을 보자. 저자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이야기하면서, <해리포터> 탄생 뒤에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나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가 있음을 지적(p.310,311)한다. 옛날이야기나 신화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 또한 소설이 주는 즐거움마저 앗아간 우리 교육 현실을 비판한다. (<해리포터>와 조앤 롤링에 대해서는, 뒤에 별도 주제로 5페이지 가까이 더 이야기(p.334)한다. 문학수첩이 판권을 따낸 에피소드도 나온다.)

 

모든 시대마다 당대를 대표하는 음악이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대표음악은 '랩'(p.412)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는 서태지를 '한국 랩의 시작'(p.415)으로 꼽는다. 저자가 특히 주목한 건, 음운학적 측면이다. 우리 말은 서태지 전까지 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지만, 서태지는 이를 점차 극복해 랩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보며, 저자가 얼마나 열린 생각을 갖고 있는지 감탄했다. 어르신 중에는, 무조건 연예인을 딴따라라고 무시하는 분도 많다.

 

3.

 

<인문학은 밥이다>에서 가장 크게 감명받은 부분은 [역사]파트다. 문장 하나하나에 크게 공감했고, 그간 알지 못했던 부분도 배우게 됐다.

 

저자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란 명제하에, 명칭의 왜곡가능성(p.165)을 제기한다. 인조반정, 에베레스트, 오리엔탈리즘, 중동 등등. (자세한 건, 직접 읽어보시길.) 이 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일제강점기의 각종 잔재도 큰 문제라 생각한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란 속담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속담은 선조의 삶과 지혜의 결정체인데 우리나라에 있지도 않은 원숭이가 왜 등장할까? 그건, 이 속담이 우리의 속담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 속담이다. 또한, 광역시 '대전'도 사실은 '태전'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를 '대전'으로 바꾼 건 일본 놈들이고.

 

다시 책으로 돌아오자. 저자는 우리가 너무 부정적으로만 인식하는 역사의 하나로 '붕당정치'(p.173)를 이야기한다. 붕당정치의 긍정적인 면이 많음에도, 지나치게 부정적인 면이 강조되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면(p.175)으론, 첫째, 상호견제를 통한 부패나 전횡 방지. 둘째, 정치적 후원세력인 사림과 유생들 배려. 결국, 민심을 헤아리게 되는 결과. 셋째, 붕당사이에서 최종판단자인 임금이 끊임없이 공부해야 했던 점을 든다. 저자의 견해에 크게 공감했던 부분.

 

4.

 

구성상 주목한 것은, 각 장 말미에 있는 [읽어 볼 책들]이다. 해당 분야의 양서가 저자의 서평과 함께 소개된다. 상당히 많은 책이 소개될 뿐 아니라, 서평도 훌륭해서 이 부분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인문학 관련 양서를 추천받고자 하는 분이라면, 다른 거 필요없다. 이 책의 [읽어 볼 책들]부분으로 충분하다.

 

<인문학은 밥이다>를 읽으며, 다양한 분야를 두루두루 꿰뚫고 있는 저자의 박학다식함에 놀랐다. 저자의 지식은 단순히 '알고 있는 것'을 넘어, 연결시키고, 엮어보고,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창조해낸 것이다. 이토록 깊고 넓은 지식의 샘을 돌아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식의 샘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지만, 저자는 즐겁고 유쾌하게 이끌어 준다. 이렇게 멋진 길 안내자라니.

 

 

 

*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인문학을 레고에 비유한다. 참 멋진 글이다. 자세하게 소개하진 않겠지만, 기회있으면 찾아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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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의 유서
김은주.세바스티앙 팔레티 지음, 문은실 옮김 / 씨앤아이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채널A의 [이제 만나러 갑니다](약칭, '이만갑')는 항상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 탈북미녀들의 미모에 놀랐고, 충격적인 탈북스토리에 가슴이 아팠으며, 생소한 북한 이야기가 신기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은주씨 역시 이만갑에서 자주 봤었고, 은주씨 어머니도 출연하신 적이 있었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유학을 간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어느새 책을 썼다니...

 

<열한 살의 유서>는 은주씨가 경험했던, 굶주렸던 북한생활, 탈북과정, 지옥같은 중국생활, 한국으로 오기까지를 써내려간 생생한 기록이다. 삶과 죽음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던 이 기록에 대해, 어떤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드라마로 만든다면, 300부작 대하드라마도 가능할 법한 충격의 스토리에 더이상의 할말을 잊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이러한 것이 은주씨만의 일이 아니라, 수많은 탈북자들이 겪고 있는 진행형 문제라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동포들은 중국에서, 북한에서 고통받고 있다.

 

은주씨는 왜 11살 나이에 유서를 남겨야 했을까? 어머니와 언니는 입에 풀칠할 것이라도 구하기 위해 나진,선봉으로 향했고, 은주씨는 홀로 빈 아파트에 남겨져 있다. 장판까지 뜯어 판, 아파트는 전기도 끊겼고, 먹을 것도 없었다. 겨우겨우 무시래기 조각을 모아 맹탕인 국을 끓여(p.12) 버텨보지만, 배고픔을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잠을 청하려고 누우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나를 방바닥이 잡아먹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다. (중략) 문득 나는 내가 죽음의 문턱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중략) 이렇게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가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나는 유서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p.12.13)

 

어머니와 언니를 돌아왔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세 모녀는 탈북을 결심(p.66)한다. 우여곡절 끝에 탈북에 성공(p.92)하지만, 기다리는 건 인신매매. 세 모녀는 단돈 2천 위안에 팔려 간다. p.106이하는 지옥 같았던 중국생활 이야기인데, 이만갑이나 다른 곳에서도 들을 수 없던 이야기라 더욱 가슴 아팠다. 세 모녀는 팔린 중국인 집에서, 죽도록 일만 하고 온갖 냉대와 모욕을 견뎌야 했으며, 어머니는 아기 낳을 것을 강요받는다.

 

특히, 슬펐던 건, 은주씨 어머니와 은주씨가 계속해서 지옥 같았던 중국인 집으로 찾아가는 장면이었다. 북송 후(p.135) 다시 중국으로 와서, 끔찍한 소굴로 다시 들어갔고,(p.152) 춘절에도 지옥으로 찾아간다.(p.164) 왜? 거기엔 원치 않는 임신이었지만, 아들이 있었다. 아, 눈물겨운 모생애. 또한 중국 땅에서 그들은 기댈 곳이라곤 없었다. 인신매매 당해서 팔려간 곳이었지만, 그런 곳이라도 바라보고 기대야 하는 현실, 너무 슬프지 않은가?

 

은주씨는 상하이에 와서, 남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고 한국으로 갈 결심을 한다. 하지만, 한국행은 쉽지만은 않았다. 여러 루트중에 몽골루트를 선택했는데, 죽음의 고비사막을 지나야(p.187) 했다. 끝없는 모래사막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나가는 사람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은주씨 모녀는 결국, 한국행을 성공한다.

 

<열한 살의 유서>를 읽으며, 탈북자에 대한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같은 민족이 인신매매 당해 팔려가는 현실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또한, 한국에서 탈북자들이 느꼈을 소외감이나 경제적 어려움도 걱정이 됐다. 오직 한국행만을 꿈꾸며 죽을 각오를 하고 넘어왔는데, 한국은 꿈에 그리던 이상향만은 아닌 것이다. 아마존 정글보다 더 치열한 경쟁사회니, 탈북자들이 제대로 적응할 리가 없다. 다행스러운 건, 은주씨와 어머니는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는 있는 듯 보인다는 것. 특히 은주씨는 서강대에 다니며, 교환학생으로 미국유학도 다녀왔다. 하지만, 책에는 미처 적지 못한 고민거리가 하나 가득할 것이다. 탈북자에 대한 인식재고, 탈북자 지원시스탬 등을 다시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다.

 

<열한 살의 유서>는 한국인이라면, 한번 읽어야 할 책이다. 북한동포도 우리 민족이고 우리의 현실이다. 굶주리지 않고, 탈북자로 떠돌지 않아도 될 날이 오길... 남과 북이 대립하지 않고, 언젠가 하나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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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화전 - 지상 최대의 미술 사기극 밀리언셀러 클럽 133
모치즈키 료코 지음, 엄정윤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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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회화전>은 제14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신인상 수상작이다. 하지만, 엄밀하게 보면 미스터리는 아니고, 범죄 스릴러에 가깝다. 읽는 내내 부러웠던 건, 일본 장르문학계의 넓은 스펙트럼이다. 미술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명화 사기극을 그려내다니. 타쿠미 쓰카사의 <금단의 팬더>도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작품 아니던가.

 

두 명의 사기피해자가, 명화 절도계획의 실행범으로 가담한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오우라 소스케] 소스케는 동생과 달리, 생활력 없는 식충이다. 사업을 연이어 말아먹고 시원찮은 광고업자로 전락했다. 그에게 야부키란 남자가 수상쩍은 잡지제작을 의뢰하고, 점점 접근(p.36)해 온다. 야부키는 비공개주식 사기를 설명하며 투자를 권하는데...

 

[후데사카 아키네] 호스티스로, 긴자 주점에서 빚을 지고 도주했다. 3년 동안 벌벌 떨며 지냈고, 겨우 도쿄 변두리에 작은 스낵바를 연다. 아키네에게 한 남자가 접근하니, 이름은 안푸쿠 도미오. 다른 남자와는 달리 도미오는 점잖았고, 아키네를 좋아한다(p.67)고 했다. 도미오가 아키네에게 접근한 이유는?

 

야부키와 도미오의 사기행각은 너무나 치밀해서, 읽는 나조차 깜빡 속았다. 사기피해자가 전부 바보는 아니다. 사기꾼들이 어떤 면에선, 대단할 따름. 아무튼, 소스케와 아키네는 가해자를 쫓다 만나게(p.132) 된다. 또 다른 피해자라 주장하는 시로타까지 합세해 이야기를 나누고(p.138), 얼마지 않아 작품의 하이라이트 '명화 절도계획'까지 세운다. 그런데, 여기도 비밀이 있다. (스포일러 때문에 모호하게 말하면) 이 모든 것은 커다란 톱니바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중간중간 부패한 미술계 이야기, 거품경제 시절 덮어놓고 명화를 사들이던 행태 비판, 물감 덩어리가 어떻게 수백억을 호가하게 되는지(p.108), 특정 작가의 작품이 항상 일정 가격을 유지하는 미술계의 담합 등등 <대회화전>만의 장기가 재미있게 버무려져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첫째, 전체적으로 산만하다. 하고 싶은 말이 넘쳐서 중언부언한다고 해야 하나. 또한, <대회화전>은 내용 전체가 하나의 음모이고, 배후 실력자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이야기다. 배후자는 개념상 모호할 수밖에 없고, 피해자이자 실행범은 장기말에 불과할 뿐, 주인공이 아니다. 즉, 딱히 감정이입 할 대상이 없는 거다. 이것도 산만함의 한 원인이다.

 

둘째, 후반부, 사건의 전말을 강의하듯 일일이 설명하려 든 점. 물론,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대회화전>은 전체가 하나의 음모이자, 반전이기 때문에 약간의 설명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꼭 이런 방법밖에 없었을까? 작가가 일일이 설명한다면, 독자가 생각하고 끼어들 여지가 없다. <대회화전>의 반전은 꽤 놀라운데도, 막상 읽으면 심드렁해지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사건 전말을 설명하는 p.288이후는 너무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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