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의전의 세계 - 대한민국 최고 의전의 이론과 실제
김효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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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입니다.
표지가 레드카펫을 연상시키네요^_^

올컬러 사진이 수백장 실려있고요,
도표, 통계자료 같은 것도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대통령 의전이란, 다소 생소한 영역인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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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힘 -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
웨인 W. 다이어 지음, 김아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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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확신의 힘>에서 '확신'은 '나의 대한 믿음'(p.46)을 의미한다. 이 책은 확신, 즉 나의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비법을 담고 있다.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서문]은 주제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일화가, [제1부]는 확신의 개념, 외부·내부자아의 개념같은 기초개념이, [제2부]는 본격적으로 확신의 힘을 키우는 5가지의 방법이 소개된다.

 

2.

 

[서문]의 사례 중, 니콜레트의 사례(p.24)는 특히 놀라웠다. 마우이 해변을 산책하던 작가는 린다와 그의 딸 니콜레트를 만난다. 안타깝게도 니콜레트는 원인불명의 안면 신경 마비로, 왼쪽 얼굴근육이 굳어있는 상태였다. 저자는 일단 두개천골 치료사인 케이트를 소개해주어 치료받게 한 뒤, 본격적으로 '확신의 힘'을 이용한 심리치료에 들어간다. 결과는? ... 기적과 같이 니콜레트의 마비증세는 깔끔하게 사라졌다.

 

현대의학이 원인불명 판단을 내린 환자가, '확신의 힘'이란 심리치료로 완쾌되었다라? 어떻게 보면,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혹시 사기 아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제1부][제2부]를 읽고 나면, 이런 사례가 충분히 가능함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니콜레트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단 1%의 의심도 품지 않았다. 저자를 신뢰해서?? 저자가 유명작가여서?? 아니다. 나 역시, 사람의 심리때문에 야기되는 질병, 그 외 많은 현상들을 직접 체험해 보았기 때문이다. 직접 체험한 것처럼 확실한 증거가 또 있을까??

 

3.

 

'확신의 힘'을 키우는 5단계 기술 중, [1단계는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상상하라!](p.103)이다. 이는 널리 알려진 원칙으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절실하게 바라고 상상하면, 결국 이루어 진다는 원리이다. 저자는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열심히 믿으면 그것을 창조하게 된다. 존재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열망하지 않았던 것이다."(p.108) <확신의 힘>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건, 단순히 일반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상상해야 하는지 4가지 원칙을 제시(p.109이하)하고 있다는 점이다. (4가지 원칙은 꼭 찾아보세요^_^)

 

[2단계는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살아라!](p.126)이다. 저자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글을 쓸 때면, 나는 저쪽에 예쁜 표지의 책 한 권이 놓인 것을 본다. (중략) 실제로는 책의 3분의 1정도밖에 쓰지 않았지만 나는 신성한 집필실에 들어갈 때마다 매일 완성된 책을 본다. 이것은 내가 오랜 세월 해온 연습이다."(p,127)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이루어진 것처럼 여긴다는 것은, 실제로 무척 어려울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이 필수적인데, 이에 적극활용되는 것이 [I AM 담론]이다. ([I AM 담론]에 대해서는 p.85를 참조하시길.)

 

[3단계는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느껴라!](p.147)이다. 3단계는 얼핏보면 2단계와 유사하게 보이나, '확신의 정도'에서 차이가 있다. 즉,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살면서, 확신을 키워가다 확신이 점점 더 커져서 완전히 자기 것이 되었을 때, 3단계가 가능한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생각의 각인'(p.153)으로 스케이트 타는 법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라!](p.169)가 4단계인데, 이는 상상에 집중할 때 생기는 자동반사적 반응에 대한 경고이다. 특히 외부세계에서 오는 반응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방해가 될 경우, 이를 무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현명한 조언이라며 다음을 소개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이나 실패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말고, 자신이 하는 일이나 실패하는 일에 주의를 쏟으라."(p.172)

 

[5단계는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가라!](p.194)이다. 여기서 '잠재의식 속으로'란 건, 잠드는 것을 의미하는데, 잠자는 시간, 특히 잠들기 전 5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작가는 말한다. "잠들기 전 5분이라는 시간을, 어떤 소원이든 이미 이루어진 상태를 느끼고 그 느낌을 받아들이는 데 사용하라. 무엇에든 화가 나거나 심란한 상태로 잠들지 마라."(p.204) 구체적으로 명상을 하거나, [I AM 담론]의 인용문을 소리내어 읽거나, 기도문등을 묵상하거나 등의 방법이 제시된다.

 

4.

 

<확신의 힘>은 여타 흔한 자기계발서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다른 자기계발서들이 어디까지나 실용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다면, <확신의 힘>은 노자(p.105)나 성 프란체스코의 사상을 접목하여, 인격의 도야, 심신의 수련까지 꾀한다. 그래서 어느 단계에선 종교적인 영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확신의 힘>을 자기에 대한 믿음, 상상, 확신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 내는 마법의 책이다. 웨인 다이어가 제시한 5단계를 거치는 동안, 어느새 기적은 내 곁에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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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힘 -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
웨인 W. 다이어 지음, 김아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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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다이어의 신작! <확신의 힘>이 나왔습니다!!
표지가 고급스럽네요^_^

중간에 올컬러 사진이 8페이지 가량 수록되어 있어요!!
사진을 보니까 글에 더욱 신뢰감이 생기더라고요.

니콜레트의 이야기는 아주 놀라웠는데요,
사진보고 더 놀랐어요.
너무 예쁘잖아요ㅋㅋㅋ 모델보다도 예쁨ㅋㅋㅋ

웨인 다이어 모음!!
<행복한 이기주의자>, <자유롭게>도 아주 훌륭한 책이죠.

역시 같은 작가의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내야함.
모아두니 더욱 예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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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알라딘!!!

책상태도 좋고, 포장도 꼼꼼함^_^

 

 

전에 <히페리온>하고 <히페리온의 몰락> 같이 특가로 나왔을때, 샀어야 했는데...

그새 품절이 돼 버렸네요ㅠ.ㅠ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리오우- 개정판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8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3년 08월 27일에 저장

<황금을 안고 튀어라>읽고, 다시는 다카무라 가오루꺼 안 읽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도서관에서도 일부러 멀리 했죠.
그런데!! <리오우>는 좀 끌렸음ㅋㅋㅋ
거기다, 손안의책 출판사 양장본이 멋있어서 구입
히페리온
댄 시먼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13년 08월 27일에 저장
품절
열린책들의 양장본은 무조건 사야하는 거죠!!!
책이 너무 예쁨^_^
한가지 후회되는 건, <히페리온의 몰락>도 같이 못 산 거ㅠ.ㅠ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캔 지음, 박찬원 옮김 / 뿔(웅진) / 2010년 6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2013년 08월 27일에 저장
절판

처음보는 작가인데, 김경욱 작가님이 추천해서 샀음.
뭔가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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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명예의 조각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1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창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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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한국의 독자들에게] 건네는 인사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p.9)를 합니다. 한 캐나다 여성이 은행에서 <명예의 조각들>을 읽고 있었고, 자기 차례가 되어 창구로 갑니다. 하지만, 직원은 어이없다는 듯, "좀 전에 은행강도가 들어 돈을 전부 챙겨가지 않았느냐?"고 반문하죠. 즉 이 여성은 <명예의 조각들>이 너무 재미있어 몰입한 나머지, 은행에 강도가 침입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겁니다. 저는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과장이 심한데. 어떻게 은행강도가 든 걸 모를 수 있어?" 이랬죠.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저 여성의 태도를 100% 이해합니다. 아니, 단언합니다. <명예의 조각들>을 읽는 사람은, 은행강도 들었는지, 대지진이 일어나는지, 천지가 개벽하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왜? 너무너무 미친 듯이 재밌어서 이야기속으로 빠져버리기 때문이죠. 어떤 의미에서는 위험한 책이네요^_^

 

2.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명예의 조각들>은 보르코시건 시리즈(작가에 의하면, [대하소설 보르코시건])의 첫번째 책입니다. 시리즈의 주인공인 마일즈가 태어나기 전 이야기로, 마일즈의 아버지 [아랄 보르코시건], 어머니 [코델리아 네이스미스]가 어떻게 만났으며, 어떻게 사랑을 나누고,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는지가 담겨 있어요. 일단, 줄거리부터 보겠습니다.

 

바라야 제국군 보르크래프트의 함장인 아랄 보르코시건 대령베타 천체탐사대 소속 코델리아 네이스미스 중령을 포로로 생포합니다. 코델리아가 바라야의 영토를 침범했다는 이유로요. 하지만, 코델리아는 자신들이 과학 연구목적을 위한 비전투원이며, 바라야 측이 부당하게 공격했다며 맹비난합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티격태격은 시작이네요^_^) 그런데, 아랄 대령도 뭔가 이상한 처지입니다. 무리에서 홀로 떨어져 있어요. 이유인 즉, 배신자 라드노프, 다로베이가 권력을 빼앗기 위해 함장 아랄 대령을 함정에 빠뜨린 거였습니다. 황량한 행성에 덩그러니 남은 두 사람.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바라야 제국군 아랄 대령과 베타 출신 코델리아 중령의 관계는 아주 미묘합니다. 코델리아는 분명 포로신분이지만, 아랄은 그런 코델리아를 존중하고 정성껏 보호합니다. 코델리아가 후임 로즈몬트의 시체를 매장해야 한다고 하자, 직접 구덩이 파서 매장을 돕고(p.39), 파괴총 공격을 받아 반송장인 된 두바우어 소위를 코델리아의 주장대로 같이 데려가기까지(p.32) 합니다. 아랄 대령, 멋지네요. 코델리아 역시 서서히 아랄에 마음을 열고,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한 장면을 보죠. 매번 '오트밀과 블루치즈 드레싱'만 먹던 둘은 사냥을 하기로 합니다. 아랄이 한방에 생물을 명중시키자, "명중이에요!"(p.50) 코델리아는 기뻐하며 소리를 지르고, 아랄은 어깨 너머로 '그녀를 보며 아이처럼 웃고는'(p.50) 전리품을 챙기러 빠른 걸음으로 움직입니다. 코델리아는 그의 웃음을 보고 멈칫하면서 "오~"라고 중얼거리죠. 그리고는 생각합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의 얼굴이 태양처럼 빛났다. 저 모습을 한 번만 더 보여주면 좋을 텐데.](p.50)라고요. 아하, 둘이 사랑에 빠지는 건 시간문제로군요^_^

 

이런 장면도 있습니다. 힘든 여정에 지칠 대로 지친 두 사람. 코델리아는 '마법에 걸린 공주처럼 100년 동안 자고 싶었지만'(p.79) 도리어 불침번을 자청하며, 아랄에게 충분히 자도록 권합니다. 아랄이 미안해하자, 코델리아는 단호하게 "당신이 실패하면 나도 실패해요. 적어도 내일 당신이 무슨 활약을 펼칠지는 보고 싶다고요!"(p.79)라고 하죠. 결국 자리에 먼저 누운 아랄.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당신은 내가 생각했던 여성장교와 다르오." / 코델리아 왈, "그래요? 흠, 당신도 내가 생각했던 바라야 장교하고는 달라요. 그러니 피차일반이네요. 어떨 거라고 생각했는데요?"(p.79,80) 둘은 이제 완전히 서로를 신뢰하고 있네요.

 

힘든 여정끝에 아랄 대령과 코델리아 중령 일행은 바라야 본진에 다다르게 되고, 반란군을 제압합니다. 이때, 쿠델카 소위나 보타리 중사같은 중요인물들이 등장하죠. (이들은 아랄 대령의 최측근입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청혼!!! 청혼 장면을 보겠습니다! 휴식을 취하던 코델리아에게 아랄이 찾아와 이야기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바라야로 돌아고 당신이 자유의 몸이 되면, 거기 머무는 것을 고려해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소. (중략) 거기서 사는 걸 말하는 거요. 보……보르코시건 부인으로 말이오"(p.123) 아랄 대령은 누가 군인 아니랄까봐 빙빙 돌려 말하네요^_^ 더 들어보죠,

 

"당신에게 해주고픈 건, 당신과 하고 싶은 일은 그런 게 아니오. 당신은 최고의 배우자를 만나야 하오. 이제는 알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오. 하지만 내가 가진 최고의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주, 중령, 배타 기준으로 보기에 내가 너무 서두르는 거요? 여러 날 동안 적절한 기회가 오기만을 기라렸소. 하지만 그런 기회는 오지 않을 것 같구려."(p.123) / "여러 날이라고요?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한 거에요?"(p.124) / "계곡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요."(p.124) 아하, 코델리아 중령을 정중히 대한데는 저런 이유가 있었어요. 처음부터 좋아했군요^_^

 

그 후, 아랄은 에스코바 침공전쟁을 마무리 짓고 다시 한번 청혼을 합니다. "당신이 필요하오. 나와 결혼해 주겠소?"(p.238) 이번에는 돌직구를 날리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황홀한 키스...!!! (p.240) 읽다 가슴이 벌렁벌렁거릴 정도로 이제껏 읽은 키스장면 중, 가장 아름다운 키스장면이었습니다. "작가님, 보르코시건 시리즈, 그냥 마일즈 빼고, 아랄과 코델리아 중심으로 가는 건 어떤가요?"ㅋㅋㅋ

 

3.

 

아랄 보르코시건과 코델리아 네이스미스는 모두 개성만점인 캐릭터입니다. 저는 코델리아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1) 코델리아는 [보르코시건 시리즈-대하소설 보르코시건]의 주인공인 마일즈의 어머니입니다. 위대한 주인공의 어머니인 만큼, 그에 걸맞는 품격을 갖추어야 할텐데요, <명예의 조각들>엔 코델리아의 아름다운 모성애가 제대로 부각됩니다. 이런 겁니다. 바라야 군의 공격으로 파괴총에 맞은 두바우어 소위는 거의 시체같은 상태가 됩니다. 그럼에도 코델리아는 고생고생하며 두바우어를 보살피고, 끝까지 함께 합니다.

 

한 장면을 보겠습니다. [코델리아가 딱딱한 음식을 억지로 씹으며 웃었다. 두바우어가 뱉으려고 하는 바람에 그녀는 직접 손으로 먹여주어야 했다. 그녀는 식사가 끝난 다음 두바우어를 씻기고 그의 잠자리를 바주었다.](p.79) 어떤가요? 코델리아에서 성녀 테레사의 고귀함이 비치는 건 저만이 아니겠죠.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두바우어는 거의 아기같은 상태이고, 코델리아는 마치 아기를 돌보는 듯 먹이고, 씻기고, 잠을 재웁니다. 두바우어를 미래에 태어날 마일즈와 병치시킬 수 있고, 두바우어를 돌보는 모습에서, 미래에 태어날 마일즈를 돌보는 코델리아를 상상할 수 있어요.

 

또한, 정신줄 놓은 보타리 중사를 돌보고, 약을 주사하는 장면(p.185), 다리 상처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아랄을 치료하고 안정시키는 장면(p.87)에서도 코델리아의 모생애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코델리아는 강인하고, 실천력있는 여성입니다. 도주했던 배신자 라드노프, 다로베이는 코델리아를 찾던 배타인들과 협력, 함정에 다시 침입합니다. 그러자, 코델리아는 꾀로 타파스를 회유(p.146)한 뒤, 홀로 원형해치를 뚫고 들어가 배신자 일당을 해치웁니다.(p.147) 마치 영화 [에일리언]의 여전사 리플리를 보는 듯 했어요.

 

에스코바 전쟁 후 코델리아는 고향인 베타 개척지로 갑니다. 그런데 베타 군부는 이상한 오해를 해요. 바라야 측이 코델리아의 기억을 조종해서 첩자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거죠. 심지어 코델리아를 강제입원(p.284)시키려 합니다. 그러자, 코델리아는 결심합니다. 가족과 고향을 떠나 아랄에게 가기로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겁니다. 결국, 코델리아는 바라야로 가서 아랄과 재회(p.304)하고 운명적인 결혼을 합니다. (의외로 결혼식 장면은 자세하게 묘사되지 않더라고요.)

 

4.

 

SF소설은 다소 난해하다는 생각, 누구나 할 겁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기 전에 약간 걱정 했거든요. 하지만, <명예의 조각들>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빠져듭니다. 주말에 읽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200페이지를 읽었습니다. 그 후에는 페이지 넘어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일부러 천천히 천천히 책장을 넘겼습니다. 특히, SF소설 특유의 어려운 관념이나 난해한 설정이 없고, 이야기 전개가 아주 빠르며, 연애소설적 요소, 액션 스릴러적 요소도 가미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이정표가 될 만한 책이 있을 겁니다. 저에겐 고3때 읽은 양귀자 작가님의 <희망>이 하나의 이정표였습니다. 10년이 지난 오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명예의 조각들>, 그리고 [보르코시건 시리즈-대하소설 보르코시건]은 감히 인생의 이정표라 칭할 수 있는 명작중의 명작입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생각해 봅니다. 시리즈의 서막인 <명예의 조각들>이 이 정도라면, 본격적인 시리즈의 나머지 권들은 얼마나 대단할까요?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 솔직히 고백하면, <명예의 조각들>이 처음 읽은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작품입니다. 읽기 전에, 작가가 남자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_- 자칭 SF매니아로써 조금 부끄럽네요

 

* 얼마 전, 배명훈 작가의 <청혼>을 읽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제가 속으로 그려왔던, [SF가 가미된 러브스토리의 이상향]같은 걸 밝히고, <청혼>이 제가 바라던 작품이 아니어서 실망했다고 했죠.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SF가 가미된 사랑이야기란, 정말 쓰기 힘든 것이구나."라고요. 그런데!! 꿈에 그리던 작품을 얼마지 않아 찾았습니다. 바로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명예의 조각들>, 이 작품입니다^_^ 이런 훌륭한 작품이 이미 있었던 거죠.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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