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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부메의 여름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교코쿠 나츠히코! 어느덧 내 베스트 일본작가가 되어버린 교고쿠 나츠히코. 하지만 그의 데뷔작은 이런저런 관계로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보다 뒤늦게 접하게 되었다. 특유의 장광설과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를 압도하는 그의 글을 읽고 읽노라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우부메의 여름을 읽다보니 망량의 상자나 광골의 꿈에서는 이해가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좀 더 이해갔다. 왜 이 작품이 교고쿠도 시리즈 1편이겠나 하는 당연한 생각이 동시에 듬과 동시에.....등장인물 소개나 관계를 설명하는 앞부분은 다소 지루했다. 먼저 2편, 3편을 읽었으니 당연한 거겠지만.....그래서 왜 먼저 차근차근 읽지 않았을까하는 후회도 들었다. 하나 인물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자 완전히 난 이 책에 빠져들었다.

죽은 아이와 임산부의 원념의 상징 '우부메'. 이 우부메라는 생소한 요괴를 개념중심으로 삼아, 실종된 병원가의 사위의 비밀과 그 일가의 미스터리를 하나둘 밝혀진다. 교고쿠도 시리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며, 망설이지 말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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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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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는 '반도에서 나가라' 이후 접하는 무라카미 류의 작품이다. 그의 글은 내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큰 실망도 하지 않았지만, 그건 기대치가 낮은데 따른 반사현상일거다. 특히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사서 읽기 위해서,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여학생을 꼬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식의 말장난에 완전 나가 떨어졌다. 책을 덮을때까지 계속되는 저 말장난은 감정이입을 어렵게 하고 독서리듬에 찬물을 끼얹졌다.

야자키 켄스케, 야마다 타다시등의 좌충우돌 학원일기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일종의 학원소설로  시마다 마사히코의 '나는 모조인간',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등과 비슷한 흐름이다. 일단 이런 소설들은 쉽게 읽힌다. 그리고 일정한 재미를 보장한다, 독자들이 젊은 학생들의 열정을 그대로 이어와 느낄수 있고, 자기의 학창시절을 더올리면 비교하며 볼 수있기 때문이다. 이런 보장된 먹거리를 가지고 이 정도 요리를 손보인다는 것은 여간 실망이 아니다. 작가의 명성에 비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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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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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사랑과 젊음, 열정을 잘 보여준 작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유년시절 자기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냈던 작가가 이번엔 잚은 청춘기를 파격적이고 솔직하게 담아낸다. 첫사랑 남자에 대한 애틋한 사랑고백, 남편보다도 그 남자를 더 사랑했다는 걸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모습은 파격적이길 넘어 신선하다.

그 남자와 함께한 포장마차에서의 추억이 그 어떤것보다도 즐거웠다는 작가. 그녀의 들뜬마음을 곁눈질하며 나 또한 즐거웠다. 그 청춘의 열정을 내 가슴에 옮겨둔것 처럼....

표지에서 밝게 웃는 작가 박완서. 그 밝은 웃음이 좋아보인다. 625,군사독재등 험란한 한국사 틈바구니에서 웃음을 잃지않는 그녀가 멋지다. 그의 소설만큼이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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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팝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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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캐러멜 팝콘을 통해 요시다 슈이치란 작가를 처음 접했다. 여기저기서 이름을 꽤 들었는데 이상하게 그의 작품은 손이가지 않았다. 첫느낌은? 솔직히 말하면...솔직히 잘 모르겠다. 리뷰를 쓴다면서 잘 모르겠다니...이렇게 무책임할수가.

일단, 요즘 신들린듯(?) 출간되는 몇몇 어이없는(단, 몇십분만에 읽을수 있는 내용이 극도로 빈약한...) 일본소설과는 달리 내용은 읽을 만했다.  네명의 주인공인 등장해서 계절마다 돌아가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서로다른 입장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심리나, 숨겨진 진실,거짓,사랑등을 이해하게 된다. 캐러멜 팝콘이라는 서정적인 제목과는 달리 숨겨진 작가의 의도는 심오하다.

요시다 슈이치는 사계절마다 주인공 네명을 화자를 내세우는 신선한 글쓰기를 손보여줬다. 독자인 내가 아직 그의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하지만. 기대하겠다

* 사은품인 '나카노네 고만물상은 보급판입니다. 별다른 언급이 없어서 일반 양장판인줄 알았는데, 양장판이 아니더군요. 표지가 하드보지 같고, '은행나무 증정도서'라고 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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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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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실의 시대>를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에 반했고, 나름대로 하루키 팬이라면 팬인데, 이건 너무했다. 갈수록 하루키는 내 기대를 저버리는듯 하다. 내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걸까??

<도쿄기담집>이라, 그럴싸하다. TV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즐겨봤던 내가 아닌가? 이거다. 하루키 문학에 기담이라...정말 멋지고 흥미있는 책이겠구나. -  -  -  -  -  - 아니다. 일단 다섯편의 단편모음이 '기담'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민망하다. 물론 하루키 스스로 하찮고 자질구레한 이야기만 하겠다고 초장에 나와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원고지 태반을 쓸거 같아 쓰지 못했다'는 그런 기묘한 이야기를 원한다.

소개되는 다섯가지 이야기는 기담으로의 흥미도, 소설로서의 깊이도,  -  -  -  -  - 없다. 초등학교때 읽었던 '앗! 귀신이다' 류 보다도 흥미가 없었던것 같다.

이런 불평을 하면서도 끝까지 읽은건 하루키. 하루키가 썼기 때문이다. 다음에 그의 소설이 나오면 또 한번 기대해 보리라. 매몰차게 돌아서기엔 처음 그가 안겨준 충격이 너무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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