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쿠타 미쓰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가쿠타 미쓰요가 음식재료를 소재로 쓴 에세이.

2013년에 읽은 에세이 중, 단연 베스트였다. 감자나 죽순같은 걸 주제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니, 역시 가쿠타 미쓰요는 대단함.

 

단, 책 자체는 참 별로임.

종이질이 안좋고, 그림이나 글자등 모든 것이 단색이라 칙칙함. 심지어 모가미 사치코의 그림도 단색이라, 전혀 그림의 맛이 살지 않음. 원서도 모가미 사치코의 그림이 단색일까? 설마...

 

내용 ★★★★★ 디자인,편집 ★☆ (종이질이 이게 뭔가요?)

 

  2. 마시모 카를로토 <잘가요 내사랑, 안녕>

 

범죄소설의 대가라는 마시모 카를로토의 하드보일드 누아르 소설.

배신과 범죄가 넘실대고 주인공마저 악당ㅋㅋㅋ 굉장히 재미있었다.

 

내용 ★★★★☆ 디자인,편집 ★★☆ (페이퍼백 느낌이 너무 심함.)

 

 

 

 

 

 

 

  3. 오쿠다 히데오 <올림픽의 몸값>

 

2권이란 부담때문에, 오래동안 읽지 못하다 며칠 전 겨우 읽음.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있는 훌륭한 작품.

 

내용 ★★★★★ 디자인,편집 ★★★★

 

 

 

 

 

 

 

  4. 모리무라 세이이치 <인간의 증명>

 

일본에서 770만부 이상 팔린 이유가 있네요. 40년전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세련미에 문학적 향취까지. 거기다 읽는 재미까지 있음.

 

<화차>와 비슷한 느낌이라 체크해 두었는데,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사회파의 거장이었군요. 도리어 '<화차>가 <인간의 증명>과 비슷한 느낌이다'란 표현이 정확한 거였음.

 

단, '무네스에'를 '무네스네'라고 하는 등, 오타가 꽤 보이고, [국민학교]라고 번역했던데 이해가 안 됨. 이 책이 나온시기에는 국민학교여서? 그런 생각이라면 일본에서 쓰는 용어인 소학교라고 해야죠?

 

내용 ★★★★★ 디자인,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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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증명 시리즈 3부작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2년 10월
품절


"저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편대를 짜서 함께 날아가는 비행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
"네 어떤 비행기가 고장 나거나 조종사가 부상을 입어 비행이 불가능해도 동료가 대신 조종해줄 수는 없죠. 옆으로 다가가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게 고작입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
"실질적으로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죠. 아무리 격려하고 응원해도 고장 난 기체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고 조종사가 회복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비행기를 날게 하는 건 온전히 자신의 몫입니다."
"거 참 삭막한 사람이구먼."
"인생은 홀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설령 기체가 고장 나도 남의 비행기를 옮겨 탈 수는 없고, 대신 조종해달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350,351쪽

"어머니, 그건 제가 아끼던 모자였어요.
그날 얼마나 분했는지 몰라요.
갑자기 바람이 불었거든요.
어머니, 그때 건너편에서 젊은 약장수가 다가왔죠.
남색 각반에 토시를 낀.
제 모자를 주워주려고 무척 애를 썼죠.
하지만 도저히 주울 수 없었어요.
깊은 계곡이었고, 풀이 어깨까지 무성하게 자라 있었으니까요.
어머니, 그 모자는 정말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때 우리 곁에 피었던 말나리꽃은
벌써 저버린 지 오래겠지요.
그리고 가을에는 회색 안개가 그 언덕을 뒤덮고
그 모자 아래서는 밤마다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렸을지도 몰라요.
어머니, 분명 지끔쯤
오늘 밤 그 계곡에는 조용히 눈이 내리고 있겠죠.
오래전 반들반들 빛나던 그 이탈리아 밀짚모자와
그 안에 제가 쓴 Y.S.라는 머리글자를 감추듯, 조용히, 쓸쓸하게."-495,4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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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박인데. 500원이면 그냥 거저 집어가라는 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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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의 땅 - 전3권
패트릭 카먼 지음, 윤상운 옮김 / 현문미디어 / 2006년 7월
26,400원 → 23,760원(10%할인) / 마일리지 1,3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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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터파크에서 2800원
실종자 1- 식죄
도바 순이치 지음, 한성례 옮김 / 태동출판사 / 2011년 5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2013년 09월 16일에 저장
품절
인터파크에서 1000원
실종자 2- 상극
도바 순이치 지음, 한성례 옮김 / 태동출판사 / 2011년 5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2013년 09월 16일에 저장
절판
The Opus 오푸스- vision
더글라스 버미런 외, 홍희정 / 태동출판사 / 2010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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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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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터파크에서 산 책들 도착!!
    from 알라딘에 쥬베이가 왔다!! 2013-09-24 21:46 
    정확하게는 인터파크에 입점한, [책과나]에서 산 거에요. 책 2권 가격으로, 무려 새 책 30권을 보내주시다니ㅋㅋㅋ 대만족입니다^_^기대작, 도바 순이치 <실종자> / 랑 시리즈 / 일론의 땅 시리즈 / 심상대 작가님 작품들.전부 상태 극상. 한 권이 노끈 자국이 있던데, 뭐 괜찮아요. 속지는 아주 깨끗해요.G마켓 10권에만오천원 보다도, 책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더 쌈ㅋ 대박.
 
 
 

 

오우. 중국SF라니. 신기하다 신기해.

표지도 예쁘게 만들었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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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책소개

 

한쏭, 왕진캉과 함께 중국 과학 소설의 3대 천왕이라 불리는 류츠신의 작품. 중국 과학 소설이 국내에 정식으로 번역.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 40만 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SF 잡지 「커환시제(科幻世界)」에 연재된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과학 소설로서는 이례적으로 300만 부라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대륙을 휩쓸었다.

엄청난 대중적 인기와 더불어 중국 과학 소설 최고 권위의 상인 은하상과 중국 SF 네뷸러상, 서후 장르 문학상을 석권하며 문학성을 입증했다. 201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은 「중화두수바오(中和讀書報)」와의 인터뷰에서 "류츠신은 평범한 인간의 삶에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더해 특별한 울림을 만들어낸다"라며 이 작품에 극찬을 보냈다.

1960년대 문화 대혁명에서 시작해 중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거쳐 수백 년 후 외계 함대와의 마지막 전쟁까지 이어지는 '지구의 과거' 연작의 서곡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현대사의 광기와 폭력이 결국 인류 내부에서 절망과 동족 혐오를 키워내는 과정과 혹독한 환경 속에 2백여 차례나 멸망과 부활을 거듭한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삼체 문명'의 생존에 대한 집착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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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 한국 사회를 뒤흔든 희대의 사건을 파헤치다
표창원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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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의 사건추적>은 강력사건 사례를 프로파일링 관점에서 재구성한 책이다. 저자는 '범죄의 유형별 분석과 관련 쟁점에 대한 설명 그리고 예방을 위한 인식전환, 피해자에 대한 관심 촉구 등의 제안'(p.6)을 담았다고 한다. 총 22개의 사건이 소개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텍스트버전인 양 생생하고 충격적이지만,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라는 저자의 경험이 기대만큼 많이 녹아들어 있지는 않다.

 

[사건2. 아빠라는 이름의 짐승](p.26) 그 유명한 김보은씨 사건이다. 의붓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오던 김보은씨가 남자친구와 공모, 의붓아버지를 강도로 위장해 살해한 사건. 당시 어머니와 김보은씨는 검찰간부였던 의붓아버지의 위세에 눌려, 감히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 사건 이후 '성폭력 특별법' 제정요구가 거세졌고, 결국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된다. 저자는 단순한 사건소개에 그치지 않고, 제2의 김보은씨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아동 성폭력을 이겨 낸 유명인들](p.35)등도 소개한다.

 

[사건13. 살인자를 꿈꾼 소년의 잔혹한 범행](p.179) 굉장히 놀랐다. 국내에서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니. 중3 양군은 동생의 목을 도끼로 내리 찍어 살해하고, 다른 살인대상을 찾다 체포된다. 도대체 왜 양군은 동생을 죽인 걸까. 인터넷, 게임중독이었던 양군은 예고된 살인자였다. 장래희망란에 '살인업자'라고 적었고, "살인이라는 것을 꼭 해보고 싶다, (중략) 할인점에서 도끼를 구입해 날을 갈아 침대 밑에 숨겨 두었다."(p.180)라는 글을 일기 형식으로 올리기까지 했다. 더욱 놀라운 건, 자신이 계획한 연쇄살인의 제1차 대상이 바로 자기 동생이었다는 것. 어떻게 저럴 수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되었던, 수지 킴 간첩조작 사건(사건11),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사건10)도 소개된다. 특히 수지 킴 간첩조작 사건은 어이가 없었다. 살인범의 헛소리임을 알면서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다니. 피해자 김옥분씨의 가족들은 '간첩을 언니로 두었다는 비난에 시달리다, 이혼 당하고, 자녀들은 집단따돌림 당했으며, 일부 가족은 정신질환과 화병으로'(p.151) 사망하고야 말았다.

 

각 장마다 [해외사례]가 소개되는데, 그 중 영국의 연쇄살인마 '헤이그와 오누프레직'(p.129)이 충격이었다. 이들은 '시신이 없다면 살인죄는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는 시신을 없애는 방법을 연구한다. 황산농축액으로 녹여버리는 것이 좋은 방법임을 알게 된 이들은, 9명의 여성을 유인해 살해하고 황산으로 녹여버린다. 하지만, 결국 체포되었고, 영국 대법원장 고다드는 '시신 없이도 살인죄는 인정될 수 있다'라는 고다드 원칙을 확립한다.

 

또한, 각 장 말미에는 'PTSD'(p.25), '디지털 포렌직'(p.128), '공소시효'(p.154), '일사부재리의 원칙'(p.209) 같은 용어해설 / 피해자 지원 대책(p.54), 범죄피해자 지원이 미미한 현실비판(p.73) 등 범죄피해자에 대한 관심 / 청부살인의 심리와 특성(p.146), 어린 살인자가 발생하는 원인(p.183) 같은 심화분석이 실려 있다. 본문에서 소개하지 못한 항목을 말미에 정리해서, 생소한 부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표창원의 사건추적>은 충격적인 국내사건 22편과 해외사건 10편이 생생하게 소개되어 있다. 남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벌어졌던 사건이다. 한번쯤 관심을 갖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커다란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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