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가 살아나요 콩콩꼬마그림책 13
안윤모 그림, 유문조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다른 그림책과 좀 다르다. 책이 액자형 구성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표지에 적혀있는 책 제목은 액자 속에 들어가 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이 책의 구성이다. 책 제목인 <무늬가 살아나요>는 그 앞에 다른 수식어를 숨기고 있다. '바람이 불면' 이 문구는 표지를 넘기면 본문 첫 페이지에 적혀있다. 바람이 불면 무늬가 살아난다. 어떤 무늬? 그것은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하나하나 알 수 있다. 꽃 무늬, 나비 무늬, 얼룩말, 물고기, 거북이, 앵무새, 무당벌레 무늬... .

뒷 부분에 이르러 빗방울이 떨어지면 무당벌레는 비를 피해 붕-하고 날아간다. 그리고 그림이 그려진 액자틀에 앉는다. 그 그림은 바로 이 책에서 지금까지 보여진 내용의 것이다. 그림이 그려져있는 액자 옆에는 커텐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즉 바람이 불면 커텐이 날리고 그 옆에 걸려있는 그림도 살아난다는 내용. 이야기의 구조가 참신하고 새로우며 그림도 회화적이다. 두세살의 어린 아이에게 보여주긴 이르지만 그림을 보는 심미안도 길러줄 겸 미리 사서 눈에 익혀줄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님 안녕>은 여기 실린 독자서평을 보고 산 책이다. 아이들 책은 다 미리 보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종종 이 독자서평을 의지하곤 한다. 서평이 하도 좋아서 샀지만 첫눈에 이 책은 너무 단순하고 밋밋하게 보였다. 이야기도 너무 단순하고 그림도 너무 심플했다. 그런데 확실히 아이들 눈과 어른 눈은 다른 모양이다. 아이는 이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같이 가만히 보다보니 내게도 이 책이 좋아지게 되었다.

밤을 배경으로 고양이 두 마리와 달님, 엄마와 아이의 그림자가 전부인 이 책. 이야기이자 줄거리인 대사 몇 줄도 단순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바로 그 점에 이 책의 장점이 숨어있는 것 같다. 단순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구조가 눈에 확 들어오고, 엄마가 읽어줄 때도 살을 붙이기 쉽다. 그리고 이야기를 의도해놓지 않아서인지 쉽게 물리지도 않는다. 처음 보기보다 갈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책이다. 지금도 괜찮지만, 아이가 좀 더 어렸을 때 사줬으면 더욱 좋았었겠다 싶다. (우리 아긴 지금 26개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어 주세요, 아빠!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니콜라 스미 글.그림, 김서정 옮김 / 프뢰벨(베틀북)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본 것은 약국에 비치된 아이들 책장에서였다. 소아과 맞은편에 자리한 이 약국은 아이들 놀이감과 탈 것, 책들을 많이 비치해두고 있었는데,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책장에서 꺼내 읽어보았던 책이다. 나는 평소에 괜찮다 싶은 책이 있으면 적어놓았다가 한꺼번에 사는 편이라 이 책도 살 책의 목록에 끼워놓았다. 그리고 샀다.^^

<책 읽어주세요, 아빠>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아이와 아빠의 관계를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에게 관심은 있지만 늘 할 일이 많은 아빠, 그리고 그런 아빠에게 조르고 투정부리는 아이. 아빠는 주인공 '안나'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뒷부분은 나중에 읽어주마고 이제 그만 자라고 말한다. 안나는 아빠 다리에 매달려 책을 마저 읽어달라고 조르다가 할 수 없이 방으로 올라간다.

잠이 오지 않아 숫자를 세고 있는데 난데없이 침대 발치에 나타나는 커다란 사자. 그리고 그 뒤를 잇는 다른 많은 동물들, 뱀, 고릴라, 악어, 기린, 커다란 새. ㅡ안나는 그 동물들과 노는 꿈을 꾸다가 침대 아래로 '쿵' 떨어진다. 그 소리에 놀라 달려온 아빠, 안나를 침대에 다시 눕히고 마저 책을 읽어주마고 한다. 그러나 안나는 이미 꿈나라로 가 있다.

예쁘고 섬세한 터치의 그림이 마음을 끌지만 이야기도 그에 못지 않게 재미있다. 엄마는 안나 역을 하고 아빠는 동물들이나 책 속의 아빠 역할을 하여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돌맞이 아기를 위한 그림동화
차보금 지음 / 문공사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가 돌을 앞두고 있을 때 산 책. 지금이 26개월이니 일년도 더 전에 산 책이다. 우리 아이 이 책 너무 좋아한다. 다른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질리지도 않은지 계속 본다. 두 돌이 넘은 지금까지도 가끔씩 이 책을 읽어달라고 들고 오곤 한다. 표지도 두껍고 책 크기도 커서 저에겐 좀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도 이처럼 좋아하는 걸 보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잘 만든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운동, 감성, 생활, 놀이, 언어 발달영역이라는 다섯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이 중 뒷부분에 나오는 놀이 발달영역과 언어 발달영역은 인지능력이 그만큼 따라와야 되기 때문인지, 처음에는 잘 보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 잘 본다. 사고 나서 이처럼 대만족인 책은 또 없었다. 아이가 그만큼 좋아했기 때문이지만. 그림도 크고 선명하고, 이야기의 가락도 읽어주기 좋게 리듬을 타고 있다. 여기저기 찢어져 기워붙인 지국이 있는 이 책. 아이가 읽어달라고 가져올 땐 좀 지겨운 생각도 들지만 정겹고 좋은 책, 잘 만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차 ㄱ ㄴ ㄷ 비룡소 창작그림책 7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차, 자동차, 자전거 등 탈 것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산 책이다. 이 책에 대한 정보는 따로 없었지만 여기 실린 독자서평이 대체로 괜찮길래 믿고 샀다. 책이 도착한 이후 아이는 이 책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사고 나서 후회할 만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입장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는 점이 있다면 이야기의 흐름이 뒤로 갈수록 다소 단조롭고 억지스러워진다는 것이다.

ㄱㄴㄷ...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만. 뭐랄까, '기차는 간다'라는 한 문장에 엄청 많은 수식어와 부사가 매달려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괜찮은 책이다. 그림도 예쁘고 이 책의 기획의도도 잘 살렸다고 생각된다. 이야기를 읽어줄 때 조금 밋밋해지는 부분은 엄마의 재량으로 살을 붙여 읽어준다면 좋을 것이다.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추천할 만한 책. (우리 아이는 지금 26개월이지만 좀 더 어린 아이에게 보여줘도 좋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