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의 심장으로 태어나고 싶었어.

모두가 필요 없다던 날 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기뻐.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난 행복했어. 고마워. 기뻤어. 하지만 이제 됐어. 이제는 됐어. 하루
이번엔 하루가 행복해질 차례야. 내가 해방시켜줄게
하루의 진짜 행복은 넓은 세계에 있어. 찾자. 찾아내는거야.
내 손은 텅 빈 채 끝나도 좋으니까.

다정한 사람은 만나기 싫었어.
하루도 다정해. 다정하고 너무 다정해서,
다정한 인간이 손해보는건 싫어.
상처받는 모습은...
다정한 사람은 뭐든지 내주고, 희생하고,
나 같은 인간 때문에.
그러니까 더 이상 끌어들이지 않아. 나 혼자면 돼
혼자서 계속 달릴거야


-.후르바14권중 링의 대사


"그 애 앞에도 나타나면 좋겠다. 내게 하루가 있었던 것처럼 가만히 문을 열어줄 사람. 그런 사람을 바라지 않고는 살수 없으니깐. 호낮가 무섭다는걸 아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살수 없으니까.


"다신 안하겠다니. 자기를 점점 더 옳아매는 거 아냐?  다신 안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잖아. 어째서 그러는지 그 이유를 서로 이해하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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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무의 아름다움을 다른나라 사람들이 먼저 알고, 먼저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 자생수종의 가치를 깨닫고 보호해야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좋은 나무는 다른나라로 건너간다."-p.22-

 

"대부분 중부 이남에서 자생한는 소사나무는 곁가지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나무이기에 백의민족이라 불리는 우리와는 더없이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p.23-

 

"분재에 감아놓은 그 철사, 알루미늄 선은 아름다워지기 위한 방법입니다. 식물의 성장을 통해 수형을 교정하는데 잠시 사용할 뿐이지 식물을 못자라게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p.89-

====나무를 학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시각으로도 바라볼수 있는 거로구나. 그러니 백년이 넘는 수령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할수 있는거로구나.

 

"인생을 살다가 마음을 다 비웠다,다 털어버렸다 라고 이야기를 할때가 있지만 그 비운 마음도 몇년이 지나면 분갈이한 화분속에 뿌리가 꽉 차듯이 차버립니다. 왜냐하면 살아있기 때문이고, 인생에서 완성을 이룬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p.100-

 

"분재가 나무를 작게 만든다고 하는데 좁은 화분에서 자연속 수목의 형태로 나무를 길러야 하기 때문에 촉소라기 보다는 공간에 맞게 크기를 조절했다고 보면 좋겠어요."-p.117-

 

"특히 조경용 향나무는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온 가이스카 향나무이다. 줄기를 따라 층층이 둥글게 다듬어 놓은 향나무를 보면 가이스카 향나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p.160-

 

"구상나무는 지구상에 유일하게 우리나라 땅에만 있다." p.164-

 

"본래 매화나무는 중국 강남지방에서 자라는 온대성 낙엽수였는데 신라시대 불교와 함께 전해진 것이라 한다." -p.166-

 

"괴불나무는 잎이 나기전에 꽃부터 핀다. 한차례 꽃을 피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에서 번갈아 피고 지고 하며 꽃을 피운다. 어떤것은 11월말부터 3월까지 약 5개월간 꽃이 피고 지고 한다. 한여름 백일동안 피고지고 꽃피우는 배롱나무가 있다면 겨울에는 괴불나무가 있다." -p.179-

======정말 몰랐던 나무가 왜 이다지도 많은지..또 그네들은 어찌나 아름답던지. 나무를 너무 사랑해서 제주도에 분재예술원을 만든 저자의 땀과 노력이 엿보이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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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고통은 정작 사랑이 찾아왔을때 뒤따르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고통도 사랑을 잃어버린 후의 고통에 비하면 보잘것이 없다. 어쩌면 고통은 사랑의 모든것이다." -p.9-

 

"잊을수가 없다는 것은 잊을수가 없는 시간까지의 병이다. 사랑할줄 아는 사람만이 겪는 참다운 병이다. 그 병은 작별로부터 발생한다. 우리는 알고있다. 작별이 얼마나 흔해빠진 유행인지를." -p.16-

 

"고통은 하늘이 그대를 더욱 선량한 재목으로 키우기 위해 선택한 스승이다." -p.56-

 

"인간은 결국 오나전한 혼자가 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것일까? 아무리 혼자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더라도 결국은 혼자가 될뿐 그 어떤 것으로도 사람과 사람은 완벽하게 혼합되어 질 수가 없다."-p.72-

 

"풀 한포기도 벌레 한마리도 모두 조물주가 저술한 아름다운 한권의 책이다." -p.95-

 

"그저 외우고 있는 것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답안지에 써 넣었던 지식은 내가 알고있는 지식이 아니라 교수님들이 알고 있는 지식일뿐이다. 나는 단지 강의 시간을 통해 그것들을 머릿속에 복사해 두었다가  그대로 답안지에 옮겨 놓았을 뿐이다. 지식이라고 말할수 조차 없다. 어떤 사람의 이름만 알고 얼굴은 모르면서 그 사람은 안다고 말할수는 없다. 그런데 마치 아는것처럼 행사하게 된 셈이다."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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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눈으로 본것을 자기 눈으로 본것처럼 쓴다, 이것이 기본적인 자세이다. 자신이 느낀것을 되도록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다."-p.21-

 

"그리스 사람들은 선거게 대해서는 아주 흥분을 잘해요. 관심이 많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모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거기에 술까지 들어가면 살인 사건인들 일어나지 않는단 보장이 없잖아요? 그래서 알코올류는 판매가 금지되어 있는 거예요. 한방울도 팔면 안돼요."-p.63-

====그리스는 선거날이 다가오면 대규모 이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우리들의 추석과 설날보다 훨씬 대규모의 이름하야 대국민 이동!!그리고 그리스에선 선거는 의무이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기가 태어난 지역으로 돌아가서 투표권을 행사해야 된다고 한다. 정말 재미난 사실이지 않는가? 게다가 이때 그리스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조차 술을 한방울도 팔지 않는다니..오호 재미난 나라다.

 

"글에는 많든 적든 그런 경향이 나타난다. 쓰고 있을때에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기 때문에(왜냐하면 원칙적으로 우리들은 그때의 자신의 마음 상태에 맞게 글을 쓰므로) 자신이 쓴글의 온도나 색채나 명암을 그 자리에서 객관적으로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p.165-

 

"이탈리아인 사이에 섣달그믐날이면 하는 행사로서, 밤12시가 되면 필요없게된 물건을 창밖으로 휘익 집어 던지는게 있는데, 이때 날아온 물건에 맞아죽는 운 나쁜 사람도 가끔 있다. 설날의 신문 지면에는 이런 웃을래야 웃을수 없는 사망 사고 뉴스가 넘친다."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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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야 할때 늙지 않고, 오히려 늙어서도 젊은이처럼 사는것이 미덕으로 숭상되는 오늘의 세태와 스테인리스는 몹시 닮았다." -p.14-

 

"얼마나 책상앞에 더 머물러야 학문의 '기술'이 아니라 학문의 '도'를 체득할수 있을까?-p.35-

 

"제철채소가 하우스 채소에게 치이듯, 정상교육은 새롭게 출하되는 조기교육에 또 치여서 고작 조기교육의 출하장으로 변해버릴 것만 같다. 그리고 아이들도 처음에는 겨울에 선뵈는 예쁜 포장의 딸기처럼 좋은 대접을 받을지 모르지만 결국 봄 참외처럼 리어카에 나뒹굴게 될것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p.38-

 

"펄떡이는 그 '생명'을 자연산이라는 설명을 덧붙여가며 칼질을 해대는 장면이다. 카메라는 퍼뜩 썰려나가면서 바르르 떠는 물고기의 꼬리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건 생명의 마지막 숨가쁨이 아니라 먹을거리의 싱싱함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일 뿐이다....................언제부터 주변의 생명들을 온통 먹을거리로 삼고 그것을 날것/ 익힌것, 자연산/ 양식, 국산/ 외국산으로 나누어 따지게 되었는가?"-p.45-

 

"자연은 성긴 그물같으나, 실은 그보다 더  촘촘할수 없다고 했다.자연이 인과응보라는 부릅뜬 눈을 가진 존재임을 우리는 자주 잊는다. 땅과 숲을 가뭇없이 죽여버리는 우리 욕망의 찌꺼기는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 올 여름의 그 녹조와 적조로 둥둥 떠서 '아야 아야' 신음소리를 낸다. 울음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한 숲의 애성이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 '아파요 아파요' 소리를 푸르게도 또 붉게도 내는 것이다.땅에서 사라진 그린벨트가 강으로 흘러들어 다시금 그린벨트(녹조띠)를 드리우고, 또 바다에 이르러선 '레드벨트(적조띠)'가 되어 '블루벨트(청정해역)'의 허리를 죄는 셈이다. 아! 무섭지 않은가? 이 자연의 촘촘한 인과응보의 그물이!" -p.53-

 

"아뿔싸 싶었다. 비상용 엘리베이터에 비상 계단이라니....지금껏 비상한 환경 속에 갇혀 살고 있었구나!.........온통 비상한 상황을 그동안 일상처럼 여긴채 너무나 평상스럽게 살아왔구나 하는 회한이 물결처럼 밀려왔다."-p.112-

 

"어느날 출세한 제자가 그를 찾아와 겸상을 하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형편없는 밥과 반찬이라 제자가 제대로 먹지를 못하였다. 조식선생이 그에게 이르기를, '자네는 밥을 등으로 먹지 못하는 구먼'이라고 하였다[남명집].  여기서 '등으로 먹는다'는 말은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는 박한 음식을 억지로 꿀꺽 삼킬때 등짝을 타고 흐르는 삼킴의 요동을 형용한 것이다." -p.212-

 

"나 자신이 주변 사람들을 수단이나 용도로 여기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것이 순서겠다. 사람을 그 자체로 순수하게 사귀지 못하고, 돈이나 지위로써 사귀는 경우는 없는지 스스로를 성찰해 볼일이다."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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