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살아가기

큰 개 작은 개 - 잠들 때마다 들려주는 이야기 ㅣ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5
필립 디 이스트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6월

생각도 다르고 좋아하는것도 너무 많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사는 사회에서 서로가 이해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 사람에게 맞추어간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런면에서 이 그림책은 작은 생각의 전환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멋지게 보여주고 있어서 참 기분이 좋아진다.

큰 개 프레드와 작은 개 테드는 친구이다.
경제력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성격도 너무 다른 친구사이 이지만, 둘은 무슨일을 하든 항상 같이 한다.
어쩜 친구라는 그 이유 만으로도 곁에 있어 줄 수 있는것일까?
여행을 간 둘은 밤이 되자 호텔에서 밤을 지내게 된다.
키가 큰 프레드는 작은 침대에서 키가 작은 테드는 큰 침대에서 잠을 자게 되지만, 너무 다른 환경때문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침이 되자 산책을 나온 둘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 지난밤에 잠을 잘 잤는지 물어본다.
둘은 서로 잠을 못잤다고 말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 때 옆에 있던 새가 좋은 생각을 말하게 되고 둘은 서로 방을 바꾸어서 잠을 자게된다.
둘은 자신에게 딱 맞는 침대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잠을 잘 수 있게된다.

마지막에 새가 이야기 한다.
"와, 바로잡기가 참 쉽네요.
큰 개에겐 큰 침대가 필요해요.
작은 개에겐 작은 침대가 필요해요.
작은 문제를 큰 문제로 만들 필요가  뭐, 있나요?"

요즘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참 그립다는 생각이든다.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들이 많아져버린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성의껏 해 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자신이 되고싶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주인공들처럼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멋진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주인이 아닌 가족으로~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ㅣ 그림책 보물창고 44
에마 치체스터 클락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6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을 키운다.
때로는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주인들이 있어서 조금 눈살을 찌푸르게 되기도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애완견은 가족 이상의 존재인 것 같다.
어쩜 애완견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나는 그다지 애완견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같이 지내지는 않았지만 이해는 된다.

이 책에서는 작은 강아지 파이퍼가 엄마품을 떠나 혼자서 독립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처음 만난 주인 존스씨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파이퍼를 이용하려 하지만, 너무 여리고 착한
파이퍼는 결국 도망을 치게되고, 존스씨를 피해 도망가다가 결국 큰 도시로 나가게된다.
너무 많은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어서 길은 건너지 못하던 파이퍼는 자신이 매우 보잘것없고
외롭다고 느낀다.
그 때, 우연히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또, 차들 사이에서 갑자기 쓰러진 할머니를 구하게 된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파이퍼는 그 자리를 떠나게 되고, 또다시 방황을 하게된다.
할머니를 구하다 다리를 다친 파이퍼는 공원의 덤불 아래에 숨게된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파이퍼를 찾아다니고 누군가가 자신을 조심스럽게 데려가는 것을 느낀다.
할머니의 생명을 구한 파이퍼는 결국 따뜻한 할머니의 집에서 지내게 되고, 편안함을 느낀다.
주인이 찾고 있을 지도 몰라서 안내문을 붙이는 할머니를 보고 파이퍼는 존슨 씨가 연락할까
봐 마음을 졸인다.
마지막날 걸려온 존스씨의 전화에 충격을 받은 할머니는 화를 내며 전화를 끊는다.
"내가 널 찾은 건 정말 행운이었구나."
라는 할머니의 말이 파이퍼에게는 세상에 없을 행복한 말이었을 것 같다.

할머니는 파이퍼에게는 주인이 아니라 가족이지 않을까?
정말 행복한 일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가족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사람이든 동물이든 서로에게 어떤 마음인지 느낌으로 알 수가 있는것 같다.
이 세상의 모든 가족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편식은 이제 그만~

편식 대장 냠냠이 - 잔소리 없이 편식 습관 고치기 ㅣ 인성교육 보물창고 7
미첼 샤매트 지음, 신형건 옮김, 호세 아루에고 외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5월

아이들이 편식 하지않고 골고루 먹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편식을 하게되면 자라서도 그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옛날 어른들이 "고기도 먹어본 사람들이 잘 먹는다."라고 하신 말씀이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주위에 보면 특히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 많이있다.
그래서 우리아이들에게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이려고 참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노력때문인지 식비중에 과일값이 제일 많이 나간다. ^*^

이 책 [편식 대장 냠냠이]에서는 첫장과 마지막장에 "몸에 좋은 음식"과 "몸에 나쁜 음식"을 그려 넣어서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좋은음식을 인식 시켜준다.
물론 "몸에 나쁜 음식"들은 진짜 먹지 못하는 음식이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기억하고 그런 음식들을 접
할 때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염소 엄마와 아빠는 식사 때마다 빈 깡통과 양탄자 조각, 병뚜껑, 셔츠등 실제로는 먹지 못하는 음식들을
맛나게 먹는다. 그런 염소가족의 모습을 그린 그림들은 정말 재미있다.
염소엄마와 아빠와는 달리 냠냠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들은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다.
이 책에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더 오래 기억에 남게 하기위해서 이렇게 반대로 쓴게 아닐까? 생각된다.
냠냠이가 편식이 심하다고 생각한 염소엄마와 아빠가 냠냠이를 병원에 데려가게 되고 의사 선생님이 말한다.
"서서히 좋은 음식들을 맛보도록 해야 합니다. 냠냠이가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을 때까지 새로운 음식을
  하루에 한 가지씩 먹이세요." 라고 처방을 내린다.
그런 처방대로 여러가지 음식을 조금씩 먹으며 적응해가는 냠냠이는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말하고 맛있게 먹는다.
아이들이 편식 하지않고 좋은음식을 골고루 먹게 하는것이 힘든일이지만, 아이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서
부모가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냠냠이처럼 조금씩 편식하는 습관을 버리고 건강해지길 바래본다.

세상의 낱말들 다 모여라.(9)

와글와글 낱말이 좋아 ㅣ I LOVE 그림책
리처드 스캐리 글.그림,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4월

와~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림책이다.
어쩜 이렇게 많은 낱말들을 멋진 그림과 함께 엮어 놓았는지~
세상에나 1,000개의 낱말을 한글과 영어로 모두 공부할 수 있는 책이라니 책을 펼쳐든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귀엽고 깜찍한 그림들속에 숨은그림을 찾기라도 하듯 하나 씩 낱말을 읽다보니 세상에는 참 많은 낱말들이 있음을 세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표지 첫장에는 알파벳도 배울 수 있고, 뒷장에는 숫자를 공부할 수 있도고 세심하게 그림과 함께 싣고있다.
처음에는 그림만 보고는 너무 유아 수준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낱말들을 읽고 재미있어 하는 작은 아이를 보니 7살이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멋진 그림책이다.
낱말을 한글과 영어로 공부할 수 있고, 페이지마다 그려진 이쁜 그림들로 멋진 그림도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많이 쓰는 낱말과 문장은 물론, 색깔, 장난감, 놀이터,연장, 슈퍼마켓, 공항, 배, 병원, 옷, 동물원, 계절등 한 가지 이야기에 들어있는 많은 낱말들을 하나 하나 꼼꼼히 알려준다.
어쩌면 이 책은 그림책이 아니라 백과사전 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자주 접하지 않은 사물들의 낱말들도 많이 있어서 아이가 사물을 인지하고 알아가는데 정말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특히 "아주 작은 것들"이 있는 페이지에서는 하나 하나 보는것 만으로도 재미있고 신기했다.
그 많은 작은 것들 중에는 물방울과 점도 있다. ^*^
하루에 하나 씩 세어보고 읽어보고 하루가 막 즐거워지는 그림책이다.
책의 크기도 크고 아이가 그림을 찾아가며 재미있게 읽겠다.

음악이 들리는 그림책 (7)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춤 ㅣ 자연그림책 보물창고 4
리바 무어 그레이 지음, 황윤영 옮김, 라울 콜론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4월

책을 펼치자 멋진 그림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발레를 함께 하는 모녀의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딸과 엄마의 끈끈한 정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같은 여자라는 것만으로도 왠지 가까운 모녀사이는 무얼해도 통한다.
그림속의 모습만으로도 음악이 들리는것 같은 그림책이다.
발레의 동작들로 그려지는 모습들이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 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노래하듯 춤추는 모습들속에 엄마와 딸만의 사랑이 함께 번져간다.
함께 춤을 추고 책을 읽으면 향기나는 차를 마시는 모습들이 어쩌면 모녀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모습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딸아이만 둘이라서 늘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는 것을 느낀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과 눈빛으로도 서로의 기분을 알 수 있는 모녀사이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것 같다.
그림속의 기법도 왠지 특별해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그림의 매력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엄마와 함께 춤을 추던 딸아이가 발레리나의 모습으로 무대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행복한
모녀의 사랑으로 더욱 빛이나는 것 같다.
멋진 무대를 장식한 딸은 엄마의 목소리를 상상한다.

"세상을 축복하자.
절로 발끝을 톡톡거리고
노래를 흥얼거리고
손가락을 튕기게 되는
이런 멋진 날을
우리 축복하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순간순간의 행복에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