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와님께서 넘겨주신 <깐따삐야의 독서문답> 입니다.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 겉으로는 그래요. 속으로는 살짜쿵 심란하다죠.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 네. 그럼요.
그 이유를 물어보아도 되겠지요?
- 자기, 날 왜 사랑해? 라는 물음처럼 대략 난감한데요. 성의 없이 들릴 수도 있는데 정말이지 좋으니까 좋은 거 있잖아요. 책읽기도 그런 듯. 예전엔 뭔가가 좋아질 때 이유를 못 찾으면 스스로 갑갑했는데 요즘은 안 그런 것 같아요.
한 달에 책은 얼마나 읽나요?
-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두 권 정도 읽으니까 한 달에 열 권 쯤 되겠네요.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 시, 소설, 수필 같은 문학 관련 도서에 관심이 많구요. 실상은 거의 닥치는대로 읽는 편인데 요즘은 닥쳐오는 책들은 슬쩍 밀어놓고 거의 전공관련 책만 보고 있네요. 전공관련 책 또한 문학관련 도서들이긴 하지만 의무감으로 읽다보면 본래의 재미를 놓치기 십상이라서 아... 마음이 무거워요.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영원한 동반자?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활자와의 산책?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읽는 사람은 많이 읽고, 읽지 않는 사람은 거의 안 읽기 때문에 전체적인 독서율이 낮게 나오는 것 같은데요. 책을 읽지 않고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부러울 따름이죠.
책을 하나만 추천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의 <사로잡힌 영혼> 추천합니다. 만만찮은 두께이지만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는 최고의 책이 되리라 확신해요.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평생을 한 가지에 매혹되어 살아간 사람의 일대기를 읽는 것은 참 흥미롭거든요. 저만 그런가.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 네. 삘~ 받은 만화책도 많습니다.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 문학을 훨씬 더 많이 읽는 편이에요.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하여간 우리나라는 분류에 목숨 거는 분들 참 많아요. 판타지나 무협지는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가끔 빌려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스토리 자체만으로 볼 땐 꽤 재미있는 것도 있었지만 그냥 잊혀지더라구요. 다시 찾게 되지도 않고.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 쓴 글이 책에 실린 적은 있었어요.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 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 당연히 좋았죠. 제가 아주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때는 그 식상한 이름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았더랬어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많은데... 알베르 카뮈, 레이먼드 카버, 테네시 윌리엄스, 윤대녕 등등... 아주아주 많아요.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 만나서 반가워요. 그나저나 작가로 사시는 동안 얼마나 좋으셨어여?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 에구... 부담드리기 싫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