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은 1월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겨울이어도 이젠 예전만큼 많은 눈이 내리지도 않고 달력을 보니 4일이 벌써 입춘이다. 눈덩이 한번 뭉쳐보지 않고 겨울이 다 갔다.

 대학 초년생 때 단짝처럼 붙어 다니던 친구 E가 드디어 교단에 서게 되었다. 덕분에 뜸했던 동기들과도 연락이 닿아 그간의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곳을 떠나 혼자 수험생활을 했던 E는 그 동안 많이 고단했을 것이다. 바로 옆 동네에 살면서도 생각처럼 자주 만나지지 않았다. 이젠 하루에도 수차례씩 희비가 엇갈리는 반인반수(?)로서의 교직 생활에 대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나겠지.

 S는 바뀐 내 번호로 전화를 걸어왔고 먼저 걸려온 전화에 무척 미안했다. 가까운 데 있으니 나오라는 E의 말에 그냥 다음에 보자고 한 다음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S가 어머니 병환 때문에 고생하고 있단 소식을 얼마 전에 들었던 기억이 났다. 옆에 있단 말을 듣고도 미처 안부 챙기는 것까지 생각이 못 미쳤고, 진즉에 한번 찾아갔어야 하는 건데, 하는 후회가 S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뒤늦게 들었다. 이 나이를 먹고도 사람 대하는 폼이 이렇듯 서툴다는. 나는 뭐에 놀란 사람마냥 무턱대고 어머니의 안부부터 물었고 S는 고맙다고 했지만 미안함은 채 가시질 않았다. S는 워낙 머리가 좋고 낙천적인 아이였다. 그늘지거나 옹이진 부분이 없어 우리는 S의 환한 기운에 주광성을 지닌 곤충들 마냥 모여들곤 했었다. 조만간 동기 결혼식에서 만날 텐데 부디 그 유쾌하고 장난스런 웃음소리가 그대로이길.

 S는 모인 동기들끼리 내 이야길 했다면서 넌 여전히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라고 말했다. ‘여전히’란 말과 ‘열심히’란 말이 생경하게 들렸다. 학부 시절을 떠올려보면 나는 그다지 학과 공부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였다. 주로 동아리방이나 구내서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강의 시간 중에도 머릿속으로는 잡념과 몽상에 빠져 있었다. 실용영어와 전산수업을 들으러 다니는 친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사과대로 건너가 교양 수업을 즐기곤 했다. 순진하고 성실했던 동기들은 전공 책이 아닌 다른 책들을 읽는 나를 똑똑하다고 오해했는지 모르겠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한껏 미화된 내가 나의 전부가 아니듯, 다른 사람을 향한 나의 판단 역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의 세월 동안 과거 그대로인 부분과 새롭게 변한 부분을 두루 지니고 있을 얼굴들을 조만간 만나게 된다.

 비둘기 새내기로 불리던 우리가 어느덧 스물아홉이 된 새해. E가 지루한 수험생활을 마치게 된 것이 반갑고 앞으로 묻게 될 안부의 내용도 달라지리란 생각에 마음도 편하다. E는 아마 엄마 말씀처럼 그 동안 마음 졸이며 고생했던 만큼 더 훌륭하고 겸손한 선생님이 될 것이다.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피자를 사줘야겠다. 이제는 아이가 아니니깐 다른 것을 좋아할지도. 느끼한 뉴스만 족족 올라오는 요즘이라서 뭐를 먹어도 피자맛이 날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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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0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뉴스야..메이드 인 아메리카 풍 버러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한다죠...

깐따삐야 2008-02-01 21:50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요즘 뱃속도 안 좋은데 말이죠. -_-

Mephistopheles 2008-02-01 22:24   좋아요 0 | URL
언제쯤이나 알싸한 청양고추같은 뉴스를 볼 수 있을까요?

깐따삐야 2008-02-01 22:32   좋아요 0 | URL
매운 맛을 봐야 하는 쪽은 우리가 아니라죠. 2mb와 그 일당들이죠. -_-

웽스북스 2008-02-0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들의 기억 속에서 한껏 미화된 내가 나의 전부가 아니듯, 다른 사람을 향한 나의 판단 역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완전 공감!

어떤 모임에서 전 비둘기 학번이에요, 전 산소학번이에요, 전 월드컵학번이에요 하는 우리들 앞에서 어떤 88학번 분께서, 야 나도 올림픽 학번이라고 사랑받았거든? 이라고 항변했던 게 생각나요. 이제 비둘기학번이라는 말을 누구도 깜찍하게 들어주지 않겠쬬? ㅜ_ㅜ

깐따삐야 2008-02-01 21:52   좋아요 0 | URL
그래서 나이 먹을수록 누군가에 대한 판단이 조심스러워져요.

올림픽 학번. ㅋㅋ 웬디양님이랑 나는 원래 깜찍하잖아요? (짱돌방어시스템 아직도 가동 중이라는. 흐흐.)

마늘빵 2008-02-01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암. 내가 간접적으로 아는 사람은 2차에서 떨어졌다능 -_-

깐따삐야 2008-02-01 22:35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E도 2차에서 여러번 떨어지다가 이번에 붙었어요.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건 실력+노력+운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아요.
(근데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하시지. 간접적으로. ㅋㅋ 정확하기도 하셔라.)

2008-02-02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3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업에 실패한 젊은이가 고향으로 돌아와 재기의 희망과 기운을 되찾는다는 스토리만 놓고 보면 진부함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 영화의 미덕은 단 한 번의 웅장한 클라이막스 없이도 은은한 잔향을 오래 남긴다는 것이다. 하얗다 못해 푸른빛을 발하는 눈의 고장 홋카이도, 썰매 끌기 대회에 출전할 말을 돌보며 사는 성실한 사람들, 힘겨운 모래언덕을 넘으며 이 고장 사람들의 유일한 낙이자 보람이 되어주는 경주마들... 주인공 마나부(이세야 유스케 분)의 귀향은 재생을 위한 귀소본능처럼 그의 마음과 정신을 치유한다.

 자신의 이력에 누가 될까봐 가족마저 모른 채 하고 성공가도만을 달려왔던 마나부는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각박한 도시 생활의 상처와 피로로 지쳐있지만 마구간을 운영하는 형은 동생의 실패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일부러 그를 냉정하게 대한다.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던 어머니는 돌아온 그를 알아보지 못한 채 양로원에서 늙어가고 있고, 바깥세상을 잘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썰매 대회의 우승을 위해 말을 기르는 일에만 헌신하고 있다. 아무런 변화도, 발전도 없는 홋카이도가 지겨워 떠났던 마나부이지만 부질없는 성공과 그 상실의 절망 후 귀향한 그는 고향의 다른 얼굴을 보게 된다.

 이 고장에서 이뤄지는 ‘반에이 경마’는 일반 경마와는 달리 단순한 속도전이라기보다는 끈질긴 지구력을 더 중시하는 경기다. 경주마들은 썰매에 무거운 짐을 싣고 달려야 하며 트랙 사이사이에는 모래 언덕이 있어서 앞서가던 말들도 숨을 고르며 잠시 멈추어야 한다. 힘에 부쳐 언덕을 넘지 못하는 말은 탈락하게 되고 머리가 먼저 들어오는 말이 아니라 꼬리와 썰매 끝이 완전히 통과해야만 우승이다. 처음에 앞서간다고 방심할 수 없으며 조금 뒤처지고 있다고 해서 실망하기엔 이르다. 지구력이 강한 말과, 그 말을 적절히 잘 조율할 수 있는 기수가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것. 결국 끝까지 가봐야만 희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박성 경마와는 달리, 반에이 경마는 지난한 우리네 인생과 몹시 닮아 있다.

 가족도, 고향도 버리고 독불장군처럼 앞으로만 전진해왔던 마나부는 경주마의 건강을 위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는 사람들과,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그 사람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말과, 애정과 테크닉을 모두 갖추어야 하는 기수. 이렇듯 삼위일체로 합심하여 목표를 이뤄가는 홋카이도의 반에이 경마를 보면서 지나간 삶을 돌아보게 된다. 새로운 기운을 얻고 홋카이도를 떠나는 마나부가 그들을 향해 줄 수 있는 선물은 지붕 위의 눈덩이. 언젠가 말이 병에 걸렸을 때 친구가 지붕 위에 눈덩이를 올려놓고 절을 하던 모습을 보았던 것. 육회로 팔려나갈 퇴마로 여겨졌던 ‘운류’가 결승점을 향해 선두로 달려가는 가운데 마나부의 눈덩이는 지붕 위에서 하얗게 빛나고 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슬픔조차 절제되어 있고 분노 또한 극한으로 치닫지 않는다. 영화는 한 순간도 단정적인 주장을 하지 않은 채 홋카이도의 정경을 훑고, 사람들의 움직임을 읽고, 말들의 경주를 지켜본다. 그 묵묵함 안에서 지붕 위의 눈덩이는 하늘을 향해 반짝이고 마나부는 서서히 절망으로부터 벗어난다. 말 그대로,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 살벌한 경쟁사회에 내몰리다 보면 본의 아니게 가까운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범실로 한순간에 신망을 잃기도 한다. 그때 필요한 사람이 바로 가족, 그리고 어머니인 것 같다. 마나부의 형은 돌아온 마나부에게 외면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가족을 찾느냐고 다그치는데 마나부는 뭘 바라고 온 게 아니라 ‘그냥 갑자기 엄마와 형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과거의 그가 어떤 아들이고 어떤 동생이었든 간에 그 순간의 그 말만큼은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한 톨의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진심일 것이다.

 변함없이 지루한 홋카이도, 정신을 놓은 채로도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 말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형.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도시의 논리에 상처 입은 마나부는 지루하지만 한결같고, 무지하지만 부지런한 가족과 동료들의 품에서 재기의 힘을 얻는다. 퇴마라는 운명을 거스르며 혼신을 다해 모래 언덕을 넘어가는 운류처럼 마나부 또한 새로운 결의를 다진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명절을 앞둔 요즘, 나도 어느새 사람보다 선물세트를 더 반가워하는 속물이 되어간다는 자각에 움찔하기도 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인생이 참 지겨울 만큼 길구나, 우리가 일순간의 안락에 심신을 내맡기면서도 쉬이 만족할 수 없는 것은 인생이 그렇듯 길기 때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 뿐인가. 탄탄대로를 달리다가도 모래 언덕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고, 처음 출발선과는 달리 점점 더 지쳐가는 체력에,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트랙은 인생을 더욱 고단하게 한다. 그래도 참 다행인 것은 그 멀미나도록 오랜 경주가 재빨리 치고 나가는 속도전이 아니라 기나긴 지구력 다툼이라는 것. 

 앞서간다고 자만하지 마라. 모래 언덕 보일라. 뒤쳐진다고 절망하지 마라. 결승점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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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8-02-01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속 인물들은 슬픔조차 절제되어 있고 분노 또한 극한으로 치닫지 않는다
-> 이 맛에 일본 영화 보는거 같아요.
그나저나 염장질 하고 싶어졌어요, 저 조만간 홋카이도로 보드 타러 갑니당 ~ 히힛.

깐따삐야 2008-02-01 12:10   좋아요 0 | URL
오호! 좋으시겠다. 저도 일본에 다시 가고 싶어요. 노천탕에 몸을 푸욱 담그고 있던 기억이 모락모락~ ^^ 씽씽~ 재밌게 놀다 오세요!

2008-02-01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1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3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3 0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2-02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태그의 의미심장함~~~~~ 동감하면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거겠죠? ^^

깐따삐야 2008-02-03 01:41   좋아요 0 | URL
태그처럼만 살면 좋겠어요. 동감하신다니 역시 순오기님! ^^
 

 김승옥은 꾸준히 읽는 작가다. 김승옥 소설집에서 가끔 '생명연습'이나 '무진기행'을 다시 펼쳐 읽곤 한다. 종교에 귀의한 후로는 작품활동을 안 하고 있는 듯 하지만 과연 지난 시대, 김승옥의 감수성을 뛰어넘을 작가가 있을까 싶을만큼 단연 독보적이다. 언제고 다시 읽어도 쓸쓸한 젊음들에 호소하는 보편적인 감수성은 낡지 않았다. 기형도의 시와 김승옥의 단편을 읽으며 청춘을 보낸 사람들도 많을 듯.

 이 책은 짧은 소설들을 모은 작품집이다. 역시 김승옥! 단문과 반전에 강한 작가. 조금씩 아껴가며 읽고 있다. 모처럼 읽을만한 글을 만났다.

 

 서재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고종석은 참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어에도 일가견이 있는 줄은 나중에 알았다. The Korea Times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단다.

 책은 재미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각의 요일을 타이틀로 해서 유럽의 신화, 역사, 종교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풀어간다. 문체는 쉽고 어조는 친절하다. 다양한 파생어들을 다루다 보니 전혀 사용할 일이 없을 듯한 단어들도 속속 등장하지만, 눈으로 슬렁슬렁 훑어가며 즐기면서 읽기에 무리가 없다.

 

 독일의 비평가, 라니츠키의 문학적 자서전. 예전에 도서관에서 읽고 너무 좋아서 구입했는데 요즘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두께와 분량이 상당한데다 다소 낯선 문화적 배경 때문에 집중력 있는 독서를 필요로 한다. 읽고 싶은 욕망에 반해 느는 건 한숨 뿐.

 이 책이 내게 흥미로웠던 이유는 저자 라니츠키보다도 나치 전후의 환경에서 많은 문학계 인물들의 행보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솔직하고, 구체적이고, 거침없는 필치 또한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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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2-0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김승옥 뿐...ㅠㅠ

깐따삐야 2008-02-01 12:11   좋아요 0 | URL
저도 가장 많이 관심 가는 남자는 저 셋 중에 김승옥입니당.^^

개츠비 2008-02-0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진기행, 배경이 된 곳이 순천에 있는 순천만(대대포구) 이죠... 김승옥을 좋아하신다면, 언제 한번 이곳에 놀러오세요 ^^ 안개와 순천만의 갈대, 철새들을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깐따삐야 2008-02-01 12: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참! 님이 그곳에 사시죠? 안개와 갈대, 철새... 듣기만 해도 설레입니다. 순천만이 가장 근사할 무렵에 한번 초대해 주시와요.^^

웽스북스 2008-02-0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진기행을 필사하는 게 유행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깐따삐야 2008-02-01 22:13   좋아요 0 | URL
음~ 이해가 되요. '무진기행'이나 '서울의 달빛 0장'을 읽다가 요즘 젊은 작가들의 단편을 읽으면 정말 재미없다는.
 

 뱃속이 아직도 안 좋아서 차가운 걸 먹거나 하면 안 되는데 이노무 청개구리 심보는 차갑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마구 당겨 주신다. 그림의 떡 대신 사진의 아이스크림이라도. ㅠㅠ

 

 

 

 어릴적부터 참 많이 먹었다. 달콤한 밤향의 부드러운 속살을 깨물면 그보다도 더 달콤한 꿀이 사르르...!

 

 

 



 쫀득쫀득 캬라멜이 맛나게 씹히던 메가톤바. 메기나건빵~ 아저씨가 광고하기도 했었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요! 세상엔 크런치바도 있고 쿠앤크도 있다지만 역시 원조 초코렛바는 돼지바! 바삭바삭한 초코렛 과자를 먹고나면 촉촉하고 달콤한 딸기잼이...:)

 



 

 근처에 배지킨로빈스가 보이지 않을 경우, 매우 유용한 대체 아이스크림. 피스타치오맛 부라보콘.

 추억의 하얀색 부라보콘은 어릴 때 아빠가 참 많이도 사다주셨는데. 그것이 곧 소아비만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던 저녁은 매우 행복했다.^^

 촌시러운 파랑, 분홍 하트 무늬는 여전하구나!

 

 

 



  아이들이 즐겨 먹고 좋아하길래 먹어봤더니 오우~ 이름도 귀엽고 달콤고소한 것이 맛나더라는.

 왕왕 깨물어서 먹고잡당. ㅠㅠ

 





 

 먹자마자 후회한다는 구구크러스터! 달콤한 초코와 부드러운 마시멜로의 조합으로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지만 아마도 쵸코파이 한 상자에 버금갈 열량은 누가 책임지누? -_-a

 힘들었던 어느 시절에인가. 테트리스만 받을라치면 이 든든하고 빵빵한 구구크러스터를 사들고 친구의 자취방으로 향하던 용맹한 시절이 있었는데...!

 

 

먹지 못해 쓸쓸한 밤. 그림의 아이스크림이 나를 보고 웃는 것 같다.

헤벌쭉~ 아이~스읍~ 그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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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30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바가 빠지다니.!

깐따삐야 2008-01-30 12:12   좋아요 0 | URL
누가바는 겉의 초코렛을 먹고 나면 속 아이스크림 맛이 너무 밋밋해요. (그렇다고 해서 안 맛있다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 사각바랑 캔디바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어요. -_-a

hnine 2008-01-30 0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에서 저 브라보콘을 누가 들고 나와 선전했는지 아시나요? 정 윤희라고...왕년의 여배우라고 말씀드려야 하지만 어릴 때 제게는 어쩌면 저렇게 예쁠 수 있을까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던 사람이지요 ^^
바밤바는 지금 일흔 되신 저희 부모님께서도 냉장고에 사다 놓고 드시는 품목이지요., 돼지바는 단것 좋아하는 제 입맛에도 깜짝 놀랄 정도로 달아서 잘 안 먹기는 해요.
역시 발랄, 상쾌한 페이퍼~ ^^

깐따삐야 2008-01-30 18:52   좋아요 0 | URL
오홍~ 그렇군요. 정윤희는 엄마한테 얘기 들어서 알고 있어요. 정윤희-장미희-유지인이 트로이카를 이뤘던 때가 있었다고... 요즘의 수애랑 닮았다고도 하던데요? 근데 엄마는 수애보다는 정윤희 쪽이 훨씬 더 예쁘다고 하셨어요.^^

아, 전 어릴 때 바밤바랑 돼지바 정말 무쟈게 먹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먹는 만큼 뛰어놀아서 괜찮았는데 요즘 저런 것들을 꾸준히 먹으면 정말 살사태 나겠지요? ㅋ

마늘빵 2008-01-3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가톤바에 대한 사랑을 전에 페이퍼로 남긴적이 있는데, 저거 요새 구하기 힘들어요. 메가톤바 들어오는 슈퍼가 많이 없더라고요. 정말 맛있는데.

깐따삐야 2008-01-30 12:19   좋아요 0 | URL
페이퍼로 단독 집중 취재(?)하실 정도면 정말로 좋아하셨나 보네요! 요새는 메가톤바 잘 안 보이죠. 찰떡아이스도 좋아했는데 그것도 못 찾겠더라는. 왜 맛있는 것들은 빨리 단종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_-

하늘바람 2008-01-30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마침 ㄴ끼한걸 아침부터 먹었는데 먹고 싶어요 잉 아가때문에 나가기도 못하고

깐따삐야 2008-01-30 12:20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오후부터 차디찬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데 뱃속이 편치 않은 관계로... 흑!

웽스북스 2008-01-3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두 저 위에서 메가톤바가 제일제일 좋아요 흐흣

Mephistopheles 2008-01-30 11:48   좋아요 0 | URL
메기나 메가톤이 아니라 웬디나 메가톤~이군요..

깐따삐야 2008-01-30 12:24   좋아요 0 | URL
아핫! 역시 우리 80년생들에겐 잊지 못할 메기나 메가톤바라는.^^

BRINY 2008-01-3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열차내에서 초코파이처럼 생긴 구구 크러스터 팔던 적 있었어요. 그때 동생과 같이 사먹던 구구 크러스터맛, 지금도 기억나요~~

깐따삐야 2008-01-30 12:26   좋아요 0 | URL
옹? 초코파이처럼 생긴 구구크러스터? 너무 앙증맞고 맛나겠어요! 구구콘이나 구구크러스터가 엄청 달고 끈적이기는 해도 테트리스 푸는 데는 아주 와빵이라죠. ㅋㅋ

레와 2008-01-30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완소 호두마루!!!

깐따삐야 2008-01-30 12:27   좋아요 0 | URL
호두마루 진짜 맛있죠? 사탕도 있고 큰 컵도 있는데 이름도, 맛도 완전 귀엽고 소중하다는.^^

전호인 2008-01-3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밤바를 보니 갑자기 먹고 싶어지는 데요.
요즘은 돼지바를 좋아하고 있어요
원래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스탈은 아니지만 입안에서 녹아드는 달콤함만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합니다. ㅎㅎ

깐따삐야 2008-01-30 12:46   좋아요 0 | URL
바밤바와 돼지바의 크기가 예전보다 작아진 것 같아서 슬포요. ㅡㅜ
여름에 수업하다가 다함께 모여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조~용해질 때가 있었거든요. 그 달콤한 침묵을 저는 완전 좋아했어염.^^

BRINY 2008-01-30 13:14   좋아요 0 | URL
애들 먹을 때는 정말 조용~해지죠^^

깐따삐야 2008-01-30 18:47   좋아요 0 | URL
그 단순한 눈동자들이 가끔 그립습니다.^^

냐냐냐 2008-01-3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역시나 바밤바~~~밤에 구수한맛이 숨어있다우~~

깐따삐야 2008-01-30 18:47   좋아요 0 | URL
냐냐냐님, 닉넴이 참 발랄하시네요.^^ 바밤바 맛있죠!

2008-01-30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30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30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까칠 2008-01-30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캔디바, 쌍쌍바, 조스바, 스크류바, 비비빅, 빵빠레, 메로나, 투게더...
너무 많아 너무 많아 ~

깐따삐야 2008-01-30 18:50   좋아요 0 | URL
앗! 쌍쌍바와 빵빠레를 빼놓은 것이 쫌 그런 걸? 메로나도 아쉽고... -_-
네 말대로 너무 많아 너무 많아~ ㅋㅋ

Mephistopheles 2008-01-3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밤바는 말입니다..먹다가 화가 나요..그 깨물었을 때 나오는 밤색 쨈이...요즘 것들은 절반 정도를 베어먹어야만 나오곤 하니까요. 옛날엔 한입만 물어 뜯어도 쫄쫄 나왔는데 말입니다.

깐따삐야 2008-01-30 18:5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가격은 오르고 크기는 작아지고 잼에는 인색하고... 제가 어른이 되어서 손이 커져갖구 이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죠?!

순오기 2008-01-3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시간에 이걸 보다니? 우리 아들넘 사러 보냅니다~ㅎㅎㅎ

순오기 2008-01-30 23:05   좋아요 0 | URL
아들넘이 2천원 들고 가서 사온 것이에요. 홍홍~ 먹고 싶죠?
요맘때,바밤바,옥수수익어가는,쿠앤크,와일드바디,까페오레...뒤에 커피맛 두개는 내가 먹어야지! ^^

깐따삐야 2008-01-31 09:44   좋아요 0 | URL
아, 다행이에요. 지금 봐서. 어쩜 다 맛있는 것들만! -_-;

순오기 2008-02-01 09:58   좋아요 0 | URL
어제는 2천원씩 두번을 사다 먹었어요. '옥수수익어가는'이던가'익어가는옥수수'던가 넘 맛있어요. 오늘도 또 먹을듯...아~ 지갑에서 천원짜리 다 빠져나간다. 오늘은 우리 애들한테 내라고 해야지! ㅎㅎㅎ

깐따삐야 2008-02-01 12:17   좋아요 0 | URL
저두 그거 좋아하는데. (그러고보니 안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별루 없네욤?) 아직 뱃속이 시원찮은데 어제 기어이 배지킨로빈스로 날아가서 초코홀릭이랑 피스타치오아몬드 사다먹었다는. ㅋㅋㅋ

웽스북스 2008-01-3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나는 사실 좀 상큼동네 애들을 좋아해요
스크류바도 가끔 먹고 그래요 ㅋㅋ

깐따삐야 2008-01-31 09:45   좋아요 0 | URL
아하~ 웬디양님은 호두마루도 딸기맛을 먹겠군요!

Mephistopheles 2008-01-31 12:11   좋아요 0 | URL
체리마루라고 있습니다 깐따삐야님..말 그대로 체리쥬빌레 맛..

깐따삐야 2008-02-01 00:2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게 바로 그겁니다. ㅋㅋ

웽스북스 2008-02-03 13:46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딸기맛 호두마루, 깐따삐야님 귀여워요 ㅋㅋㅋ

- 2008-02-03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바가 젤루 맛있다.

깐따삐야 2008-02-03 13:08   좋아요 0 | URL
근데! 요즘 크기가 넘 작아졌엉. 두 개는 먹어야 둘리 배가 차겠지? ㅋㅋ

웽스북스 2008-02-03 13:45   좋아요 0 | URL
아앙 둘리양이당 ㅋㅋ
 

  로열티도 지불하지 않은 아프락‘식’스님의 페이퍼를 읽다가 야양청스 정회원으로서 그냥 확! 태그 충동 느껴서 따라 써봤다. (완전 지병으로 자리잡았군...-_-) 그나저나 따라 쓰는 페이퍼도 테트리스 무너뜨리는 데에 깨나 도움이 되더라는. 홍홍~

1. 잠


: 역시 가장 본능적이고도 간편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잠으로의 무한도피. 나 같은 경우 곤란한 일이 생기면 모든 경우의 수를 다 헤아려본 다음, 결국 맨 처음 생각했던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후 잠으로 파고드는 패턴을 되풀이한다. 과연 자는 동안은 편안할 것인가. 도리도리. 꿈에서도 역시 고민은 계속된다. 해결되지 않은 일을 껴안고 잠 속으로 도망을 가면 꿈에서 나는 버스를 놓치던가, 신발을 잃어버리던가, 약속 장소에 늦게 도착하는 등, 별별 심란한 일을 다 겪는다. 선잠을 잤으므로 몸은 찌뿌드드하고 깨어나는 순간부터 고민 리플레이! 너무 생각을 오래 해서 거의 실신하다시피 잠드는 게 아니라면 소심한 나에게 있어 잠이란 그다지 효과적인 테트리스 해소 방법이 아니다. 하지만 엄마의 지청구를 피해서 곤히 자는 척 하는 것은 테트리스 예방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

 

2. 독서

: 읽고 싶은 책을 잔뜩 쌓아놓고 읽는다. 대개 학창시절, 시험 끝나고 하던 짓인데 요즘도 뭔가 잘 안 풀리는 일이 있으면 책을 지르거나 읽어댄다. 이 때 읽는 책들은 주로 각계의 어르신들이 쓰신 에세이집이나 잠언집들이다. 특히 골치 아픈 연애가 끝났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달려가던 곳은 서점이었다. 만 원짜리 책 한권만도 못한 것 같으니라구! 마음껏 조소해주면서 활자를 통해 위안 받는다. 이런저런 일 숱하게 보고 겪으며 세상 오래 사신 어르신들은 그까짓 건 별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콧방귀를 끼어 주시기 때문에 나는 미련스러운 미련으로부터 멀찌감치 객관적 거리를 확보한다.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3. 여행

: 떠난다. 오감을 열고. 모든 걸 훌훌 버린 채. 휴대폰도 수조에 빠뜨리고? (암만 저렴한 기종이라도 그건 차마 못할 짓) 처음 가는 낯선 곳이든, 예전에 가 보았던 익숙한 곳이든 상관없다. 일단 일상으로부터 벗어난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이니깐. 개인적으로는 시끄러운 놀이공원이나 번화가는 별로였고 역시 자연의 품이 좋았더랬다. 나무 냄새를 맡고 바다 바람을 쏘이다 보면 저절로 치유되는 뭔가가 느껴지더라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다시 친숙한 일상과 사람들이 그리워질 때가 온다. 그때 돌아오면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들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어차피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니까.

 

4. 수다

: 다소 뒤끝이 허하더라도 효과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찜질방으로 모여드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소리 내어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묵었던 기를 바깥으로 뿜어내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수다 끝에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사실 페이퍼를 쓰고 리뷰를 올린다는 것도 수다의 일종이다. 내 의견을 쓰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때로는 과잉감정의 까칠한 댓글도 올리면서 나름 테트리스를 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참 특징적인 것은, 대개 긍정적인 어조로 글을 쓰는 사람은 페이퍼든, 리뷰든, 거의 항상 그런 반면에 언제나 삐딱한 어조를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은 페이퍼도, 리뷰도 거의 항상 또 그렇더라는. 가끔 우연히 어떤 서재를 찾아들어갔다가 테트리스만 왕창 쌓여가지고 나왔던 경우도 있었더랬다. 갑자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아주 하잘것없이 느껴지는 동시에, 이토록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킨 채 호호거리며 지내도 되는가 하는 자책감이 들면서, 주변 사람들이 무서워지기도 하다가는, 결국 밥맛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칼날 같은 글들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테트리스 벽돌들을 샤샤샥 가루분말로 만들어 복구 불능 상태로 만든다. 소심한 나는 눈에 먼지 들어갈까 아예 눈을 감아버린다.

 

5. 아이스크림

: 나에게 이율배반적 감정을 품고 있던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이 녀석은 나와 친해지기도 전에 나를 너무 잘 파악하는 바람에 오히려 내 쪽에서 까칠하게 굴었던 케이스. “알았어. 알았어. 아이스크림 사줄게!” 이 한 마디에 내가 헤벌쭉 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녀석이었다. 나는 모든 게 죄다 마음에 들지 않다가도 배지킨로빈스의 피스타치오아몬드만 입에 넣어주면 채 일 분도 지나지 않아 평상심을 되찾곤 하기 때문에 ‘모든 길은 아이스크림으로 통한다’는 간단한 사실 하나만 파악하고 나면 나와 잘 지내는 건 일도 아닌 셈. 가끔 배지킨로빈스가 안 보이는 곳에서 피스타치오아몬드가 아니면 안 된다고 강짜를 부려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건 그냥 집에 가고 싶단 이야기고 웬만하면 다른 아이스크림도 잘 먹는다. 가게 냉장고에 머리 수그리고 이런저런 아이스크림을 구경하며 고르다 보면 줄기차게 쏟아지던 테트리스 벽돌은 사르르 눈송이로 변해 있다는.

  오홍~ 나의 피스타치오아몬드여~ 냐암~♡


 이밖에도 장을 봐서 신메뉴 개발을 한다든가, 청소를 한다든가, 커피를 진하게 타놓고 사색에 잠긴다든가,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든가, 영화를 보러 가거나 노래방에 간다든가, 엄마한테 이 힘든 세상 대체 나를 왜 낳았느냐고 발악발악 대들어 본다든가,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수 있겠다. 애인이 있는 사람들은 일일 샌드백 데이트를 즐겨도 되겠군. 어헛... 써놓고 보니 이렇게 부러울 데가. -_-

 그리고 혹시 알라딘 내에서 테트리스 해소하고픈 분들은 대개 자정을 기점으로 한 야양청스 집회 시간에 맞춰 관람 겸 참여 하셔요. 게릴라성 막무가내 집회이므로 피곤하시더라도 마냥 넋 놓고 기다리시다 보면 어느 순간 알록달록 댓글들이 스멀스멀 올라올 겁니다. 단, 임산부와 노약자는 관람에 주의하시고 부작용 또한 심각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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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엄마랑 훌라치기
    from 지극히 개인적인 2008-01-30 00:31 
    숭덩 숭덩 쌓여 있는 나의 테트리스들을 한방에 없애주는 작대기들은 뭐가 있을까 실은 별다른 방법이 없긴 하지만 방금 내가 하고 온 게 테트리스 푸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으니 그것은 이름하야! 엄마랑 훌라치기 엄마가 어제부터 훌라에 맛을 들이셨다. 동생이 목사님 댁에 컴퓨터를 고쳐주러 갔다가 사모님 동생 내외분과 훌라를 치고 온 얘기를 해줬는데 (이거 얘기가 뭔가 불경하다 -_-) 참고로 나는 동생과는 게임을 해서 이
 
 
Mephistopheles 2008-01-3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상과 요가...푸훗 이건 아니다....ㅋㅋㅋ

깐따삐야 2008-01-30 00:15   좋아요 0 | URL
메피님 페이퍼에 올라온 음식들을 보면서 명상의 시간을 갖는 중...-_-
요가는 살청님이 잘하시겠죠? ㅋㅋ

웽스북스 2008-01-3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양청스 집회가 최고죠
전 테트리스 푸는 법 따로 없어요
그냥 잊어버리기 ㅋㅋ

깐따삐야 2008-01-30 00:16   좋아요 0 | URL
맞아맞아. 야양청스 집회가 요 근래에는 완전 쵝오!
웬디양님의 단순함은 피스타치오를 능가하는 군요! ㅋㅋ

웽스북스 2008-01-30 00:17   좋아요 0 | URL
그래도 시키면 해야겠죠? ㅋㅋㅋ

깐따삐야 2008-01-30 00:20   좋아요 0 | URL
참신한 테트리스 해소법을 기대하겠사와요. 나의 웬디양님. 흐흐.^^

순오기 2008-01-30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영화, 독서, 수다, 산책, 잠은 내가 즐기는 것이고, 여행이나 아이스크림은 좋지만 자주 이용하기 어렵다는...ㅠㅠ

2008-01-30 0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30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8-01-3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회시간이 빠졌어요.

- 가입을 망설이는 신도가 -

p.s. 그러니깐 아이스크림만 사주면 장땡이다 이거죳. 우훗. 난 페레레로쉐 쪼꼬렛.

깐따삐야 2008-01-30 12:40   좋아요 0 | URL
페이퍼를 끝까지 안 읽으셨군요? 맨 아래 문단에 상세히 써놨구만.
로열티를 후불로라도 지급하신다면 가입 승인 요청 하겠습니다. 흠흠!

그러니깐 사주신다는 얘기죠? 우훗. 난 피스타치오아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