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가 우리 집에 왔다. 산 게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 줬다. 

효주와 세희(조카)가 집에 오고 있는데, 웬 아저씨가 가져가라며 커다란 종이박스에, 모이 한 뭉치가 든 비닐과 함께 병아리를 줬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 집에서 며칠 키우다가 못키우겠으니까 애들한테 떠맡긴것 같았다. -.-;;

병아리...   효주가 어렸을 때 두어번 사고를 쳐서 사가지고 온 적이 있었다.  할 수 없이 집에서 키우다가, 병아리태를 벗어나면서부터 시골에 갖다주었었다. 닭 모양이 조금씩 나타나면 사실 좀 징그럽다. 사납기도 하고...

여하튼, 어쩌겠나.. 기왕 온거니 또 키워야지..ㅡ.ㅜ



얘는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 사람이 걸으면 어찌나 졸졸 따라다니는지... 밟을까봐 겁난다.

 

혼자 상자 안에 있으려고 하질 않는다. 상자에 넣어두면 어찌나 시끄럽게 우는지.. 할 수 없이 꺼낸다.

상자에 손을 집어넣으면 손 위에 올라탄다.  요렇게.....

 

사람 가까이에 있는걸 좋아하는것 같다. 손안에 두면 너무나 얌전해진다.







아무래도 며칠간은 병아리가 우리집의 중심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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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키우셔서 닭만드시길^^

울보 2005-05-17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우리 류는 아픔이 있는데,,

울보 2005-05-17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날개님 금순이 안보세요,,

날개 2005-05-17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닭 되기 전에 다른데 보낼거예요... 닭은 싫어요..ㅠ.ㅠ
울보님, 하하~ 금순이 지금 소리만 듣고 있습니다.. 근데, 류는 병아리 키우다가 죽었었나보죠?

BRINY 2005-05-1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토실토실한 병아리네요~ 깃털도 연노랑빛이고. 근데, 역시 좀 커서 닭 티가나면 -..-;;

panda78 2005-05-17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귀여워요. ^^ 털이 참 보송보송- 포실포실, 건강하게 잘 크기를. ^^ (중닭 때가 제일 밉지요..;;)

클리오 2005-05-17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아리는 쉽게 잘 크질 않는다는데... 성공하시길 빌어요... ^^ (그나저나 귀찮으시겠어요...)

해적오리 2005-05-17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긴 한데 아무래도 키울려면 힘들겠어요.
전 아무리 귀여워도 새 종류는 키울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실비 2005-05-1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귀여워요^^ 저도 어릴적에 2마리 키웠는데 한마리만 남아서 잘 키웠답니다.
날개 털갈이 할때였어요. 그땐 집이 온실이니까. 엄마께서 일하실때 내버려두면
알아서 주위에서 먹이 구해서 잘 있더라구여. 엄마 꼭 주위에서만 맴돌고 놀고
정말 잘컸는데.. 엄마가 잠깐 자리비우는사이에 살쾡이 물어갔대여.ㅠㅠ
그런 슬픈 추억이 있지요.

날개 2005-05-1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이니님, 지금이 젤 이쁜 것 같아요.. 요 상태만 유지되면 좋겠구만..ㅎㅎ
판다님, 손 안에 올려 놓으면 따뜻~ 해요..^^
클리오님, 그러게요. 힘들겠지만 할 수 없죠..
날나리님, 뭘 키우든지간에 힘든 것 같아요.. 저 이런거 잘 못하는데, 애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네요..ㅎㅎ

날개 2005-05-1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그런 슬픈 추억이..ㅠ.ㅠ 그래도, 마당에 풀어 키우는건 좋을것 같아요..

깍두기 2005-05-1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이쁘다. 그러나 효주가 더 이쁩니다^^

날개 2005-05-1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깍두기님... 눈이 높으십니다..^^

조선인 2005-05-1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아리 이름이 금순이에요?

날개 2005-05-17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아니예요, 조선인님.. 병아리 이름은 아직 없구요,
울보님이 말씀하신건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그거 얘기하신 거예요. 제가 맨날 보거든요..^^;;

조선인 2005-05-1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뻘쭘. 부끄부끄. ㅠ.ㅠ

울보 2005-05-17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외할머니랑 장에 갔다가 사온 병아리 하루만에 한마리는 하늘나라 가고 한마리는 멍멍이가,,,
류가 그다음부터 할머니댁에 가면 병아리 하늘나라 갔단소리를 하지요,,

날개 2005-05-17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뭘 그거 가지고 그러세요.. TV안보면 모르죠..ㅎㅎ
울보님, 저런 류가 상심했겠어요.. 아니, 죽는걸 잘 모를수도 있겠군요,, 동물이 죽고나면 애들 상처받는게 걱정인데..

chika 2005-05-1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나는 왜 자꾸 저녁에 치킨이나 한마디 사다 먹으까? 하는 아버지의 유혹을 과감히 물리쳤던 것만 떠오르는지... 배고푸요~ ㅠ.ㅠ

날개 2005-05-17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그러게요, 잘 컸으면 좋겠어요..^^
치카님, 아니, 저 어린것을 보고 치킨이 떠오른단 말이옷~~~! 사실, 저도 배가 고파요..ㅠ.ㅠ

chika 2005-05-17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니... 그게 아니라...치킨 사다 먹자는거 안먹겠다고 해서 안먹었더니 지금 무쟈~게 배고프단 얘긴디...(삐질삐질~ ㅠ.ㅠ)

날개 2005-05-17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변명이 더 수상하다는..ㅡ.ㅡ

아영엄마 2005-05-1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아리가 상당히 빽빽거리죠..^^ 어릴 때 키운 기억이 납니다. 확실히 크니까 별 볼 일(?) 없더만요..그래도 잘 키우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물에 젖었나 아무튼 죽고 말았다지요. 우리 아이들도 학교 앞에서 파니까 키워보자고 했었는데 제가 노~해버렸습니다. 쩝~ 잘 키우셔요..

설박사 2005-05-1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댓글이 엄청나네요...
병아리... 옛날 생각이 나네요...^^

레이저휙휙 2005-05-18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귀여운 병아리네요. 제 페이퍼에 분양하고 닳도록 보겠습니다^^;;

날개 2005-05-1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지금도 상자안에서 빽빽거리고 있습니다. 꺼내달라고....ㅡ.ㅜ
설박사님, 옛날에는 학교앞에서 병아리 참 많이 팔았었죠? ^^
기스님, 안녕하세요..^^ 넵, 가져가세요..
사실, 만지면 더 귀엽습니다.. 손안에 쏙 기어들어가서 안 움직일려고 해요.. ㅎㅎ

oldhand 2005-05-1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닥터스쿠르의 병순이(or 병돌이)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하하.

날개 2005-05-1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 만화가 생각난다는건 좋은 생활 습관입니다..ㅎㅎㅎ

로드무비 2005-05-18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아라 병아리'라는 소설이 있었는데.
병아리 너무 예뻐요.
아프지 말고 날개님께 밟히지 말고 잘 자랐으면......

날개 2005-05-1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로드무비님, 그렇다고 제가 정말 밟겠습니까!!!! ㅠ.ㅠ 오늘만 해도 제 손안에서 얼마나 얌전히 잘 놀았다구요..

인터라겐 2005-05-18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병아리엔 안좋은 추억들이 하나씩 있지 싶어요...학교앞에서 팔던 그 병아리..
병아리를 만질수 있다는것에 존경을 표합니다...전 못만져요...무서워서..

산사춘 2005-05-18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병아리 많이 키웠는데, 잘 키워놓으면 엄마아빠가 흑.......
당시 오천원은 큰 돈이라 제 눈물이 뚝 그쳤지만서도...
효주 손 안에 있는 병아리 보니까, 제 손 안에서 잠들던 메추리 새끼가 생각나요.
정말 작고 귀여웠는데... 효주 기억에도 내내 남을 거예요.
날개님이 우리 엄마였다면... 우리 메추리도 잘 컸을 터인데... 엉엉

날개 2005-05-18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저도 처음엔 못만졌는데요, 키우려다보니 만지게 되더라구요.. 글구 몇번 만지다보니 이게 또 생각보다 안 무섭데요... ^^

산사춘님, '엄마아빠가 흑...' 뒤에 생략된 말이 혹시 잡아먹.... ? ㅠ.ㅠ
근데, 메추리도 키우셨어요? 너무 이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