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가 우리 집에 왔다. 산 게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 줬다.
효주와 세희(조카)가 집에 오고 있는데, 웬 아저씨가 가져가라며 커다란 종이박스에, 모이 한 뭉치가 든 비닐과 함께 병아리를 줬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 집에서 며칠 키우다가 못키우겠으니까 애들한테 떠맡긴것 같았다. -.-;;
병아리... 효주가 어렸을 때 두어번 사고를 쳐서 사가지고 온 적이 있었다. 할 수 없이 집에서 키우다가, 병아리태를 벗어나면서부터 시골에 갖다주었었다. 닭 모양이 조금씩 나타나면 사실 좀 징그럽다. 사납기도 하고...
여하튼, 어쩌겠나.. 기왕 온거니 또 키워야지..ㅡ.ㅜ


얘는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 사람이 걸으면 어찌나 졸졸 따라다니는지... 밟을까봐 겁난다.
혼자 상자 안에 있으려고 하질 않는다. 상자에 넣어두면 어찌나 시끄럽게 우는지.. 할 수 없이 꺼낸다.
상자에 손을 집어넣으면 손 위에 올라탄다. 요렇게.....

사람 가까이에 있는걸 좋아하는것 같다. 손안에 두면 너무나 얌전해진다.




아무래도 며칠간은 병아리가 우리집의 중심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