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언제나 그렇듯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역 계단을 오르는데 방송이 흘러나온다.

-주안발 용산행 열차가 부평역에서의 xx한 사정에 의하여 계속 연착되고 있사오니 인천발 의정부행 열차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된장. 또? 좀 기다렸다 직통을 타고 갈까 그냥 갈까하다가 그냥 창동행 전철을 탔는데, 아! 역시나 지옥철이었다. 콩나물 시루보다 더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들 사이에서 고개를 돌리는 건 고사하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사람들에게서 발생되는 이상 체온과 온몸으로 바들바들 떨리는 근육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그 공간 속의 30분 남짓한 시간은 거짓말 좀 보태서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며, 내 등에 매달린 짐보따리는 사람들 틈에서 이리저리 뒤틀리고 헐렁한 내 신발은 하마터면 한 짝을 잃어버릴 뻔 했다.

신도림에 이르러 떠밀리다시피 전철 밖으로 나오니 머리가 핑글 돈다.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뻘뻘 흘리다가 갑자기 신선한 공기(황사가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를 들이키는 기분이다.

신성한 아침에 전철 사우나에서 땀을 너무 빼서 그런지 지금도 어지럽고 힘이 쭉 빠진다. 아마도 사우나에서 너무 오래 있으면 발생하는 증상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만 매일 땀을 빼고 근육을 긴장시킨다면 따로 헬스클럽을 갈 필요도, 돈 주고 일부러 사우나에 들어갈 필요도 없이 살이 쭉쭉 빠질 것 같다.

음...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공짜로 사우나를 공급해준 철도청에 고마움의 편지라도 띄워볼까.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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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4-2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안에서 타시는군요...정말 많이 힘드시겠네요...지하철안에서 땀빼는거 정말......@&$#%

무탄트 2005-04-24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이 백운이라 부평에서 갈아타는데... 요즘 전철 사고가 잦네요. 혹자에 의하면 1호선이 너무 노후해서 그렇대요. ㅎㅎㅎ
이제 두달만 참으면 되겠지, 라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
 

머리카락을 잘랐다. 산뜻하고 가벼워서 날아갈 것 같다. 치렁치렁 구불구불한 머리 꼬라지가 몹시 맘에 안 들고 머리만 봐도 마음이 무거워질 것 같았는데, 지금은 몸까지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우리 회사 빌딩 1층 약국 옆엔 '우리' 미용실이 있다. 주인장이 남자인데 역시나 좀 여성스럽다. 나랑 동갑내기라는데 사실 그가 수다를 떠는 것이 귀찮았지만(정말 아주 귀찮으면 난 네, 아니오 이 말만 한다. 특히 이것저것 사라고 하고 비싼 머리를 하라고 자꾸 귀찮게 할 때는 인상까지 한번 지어주면 그만이다), 오늘 머리에 대한 내 요구가 꽤 까다로운 편이었으므로 관대히(?) 그의 수다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었다. 나를 따라 미용실에 온 동생도 가만히 있으려니 심심했던지 덩달아 요리사의 칼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무나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는, 손대면 몹시 싫어한다는 미용사의 가위가 수십만원에 다다른다는 이야기에 자극을 받아 평소 궁금해했던 미용에 관한 질문들을 이것저것 퍼붓기 시작했다.

드디어 완성된 내 머리, 상당히 맘에 든다. 까다로운 내 주문을 잘 소화해낸 듯 하여 기분좋다. 다음에 여름되기 전에 한번 '매직' 퍼머 하러 오세요,란 그의 말에도 기꺼이 네,라고 대답하며 싱긋 웃어줬다. 물론 거기서 할지 안할지는 내 자유이다. 거기 퍼머값이  상당히 비싸서(단발이 5만원, 어깨머리가 7만원이란다. 옛날 우리집 앞의 미용실은 최고 3만원이었다) 좀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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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4-2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라 헤어스타일을 바꾸시는 분들이 많네요.. 상당히 맘에 든다니, 궁금해지고, 저도 머리하고 싶어지네요..^^

무탄트 2005-04-2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봄이 되니까 어깨까지 달랑달랑한 머리가 지저분하게 느껴져서 맘 먹고 잘랐는데... 지금은, 오늘은 역시나 굽실굽실 지저분합니다.(곱슬머리에 드라이를 안해서 ^^;) 그래도 머리카락이 어깨를 귀찮게 하지 않아서 좋아요. 라이카님도 봄맞이 머리단장 함 하시죠. 머리가 가벼우니 기분도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
 

<올해 엄마의 목표> (

아마도 1순위 :  나의 피같은 살들을 빼서 무난히 시집 보내기(저를 여행 보내주시면 한 10킬로는 거뜬히 빼서 올텐데...  ㅡㅡ;;)

덩달아 2순위 : 여동생을 잘 구슬려서 고분고분하게 만든 후 지금 남자친구에게 시집보내기(동생은 절대로 남친에게 한치도 양보하지 않으려고 함. 남친 또한 변함없이 한번씩 그것도 꼭 야밤에 동생을 긁어댐. 그래서 싫어~~ >.<)

내심 3순위 : 올케의 밭(자*)이 실해져서 무사히 손주를 볼 수 있게 되길(하지만 절대로 올케에겐 압박을 주지 않는다. 오죽하면 올케가 제 입으로 제 몸상태를 울 엄니에게 고했겠는가. 엄니는 철이 없는 건지 순진한 건지 모르겠다며, 말은 못하고 내심 고민하고 계신다. 그 사실을 알고나니 어쩐지 남동생이 그 비슷한 화제에 다소 씁쓸해했던 것 같은 기억이 슬몃 스치고 지나간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엄마의 관심은 1순위 목표에 꽂혔음은 자명했다. 내가 혼자 있으면 절대로 볼일 없는 아침 정규 방송 프로그램 중 음식에 관한 것이 나왔는데, 거기서 한 행복하게 보이는 부부가 나와서 소위 '샐러리'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염장을 퍽퍽 지르는 게 아닌가.

울 엄니 역시나 '다'자 들어가는 말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는다.  도대체 그 샐러리라는 게 뭐고? 난 한번도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그런 게 있어요. 씹는 맛이 일품인. 뭐 그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 샐러리를 집에서 키울까. 엄마, 힘들껄요. 샐러리 집에서 기르는데 성공했다는 사람 못봤네.(물론 울 엄마는 고향에 있는 밭에 샐러리를 함 키워볼 마음이신 것 같다. 물론 이 못난 딸을 위하야) 그리고 저게 얼마나 비싼데. 이런 작은 동네에선 팔지도 않아요. 큰 마트나 백화점 정도에 가야 있을껄. 그리고 샐러리 먹어서 살 빠지면 모든 사람들이 다 먹고 살 뺐게. (평소 샐러드나 야채를 좋아하는 나는 전에는 가끔 백화점에서 샐러리를 사가지고 와서 마요네즈 혹은 떠먹는 요구르트에 살짝 찍어 오도독 씹어먹는 걸 즐겼다. 요즘은 이도저도 귀찮아서 안하지만) 난 삐딱선을 타고 엄마를 말린다.

물론 나도 살을 빼고 싶지 않은 건 절대로 아니다. 지금 내 모습을 보면 한숨을 절로 나오고 옷을 입을 때마다 짜증나기 일쑤여서 옷쇼핑도 거의 하지 않는다. (지금은 빠듯한 여행자금을 핑계삼아 더하다) 이렇게 말하면 과거에 연연하는 것 같지만(사실 쬐금 그렇다) 왕년의 내 어어쁜(^^;)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지금 내 모습을 보며 많이 실망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을 빼지 못하는 것은 살을 빼는 것보다 살을 찌우는 게 더 쉽기 마련이고 또한 순전히 내가 게으르기 때문이다. 인스턴트나 기름기 있는 음식을 절대로 가리지 않고 즐겨먹는 나의 식습관과 언제나 그렇듯 부족한(거의 전무한) 운동시간, 그리고 물만 마셔도 찌는 스트레스성 체질(이라고 스스로 자위한다) 도 단단히 한몫했다.

* 자, 이제 내가 엄마의 목표달성을 돕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하나, 식습관을 바꾼다.

둘, 운동을 자주 충분히 한다

셋, 남자에게 관심을 가진다.

* 이 모든 걸 한꺼번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오랜 여행을 간다. 왜?

하나, 식습관이 좋아지진 않겠지만 좀 변하긴 할 게다. 낯선 나라에서 혼자 외로이 앓기 싫다면 오히려 여기서보다도 과일이나 채소를 주기적으로 먹어주면서 관리해야 할테니까.

둘, 운동? 운동도 말할 것 없다. 보고 싶은 대로 많이 보려면 부지런히 다녀야 할테고, 그 운동량과 질이 지금 내가 움직이는 정도에 비할 바가 아니란 사실은 분명하니.  아무리 안 움직여도 지금보단 많이 움직일테지.

셋, 내가 가는 이유 중 하나- 아일랜드 남자(평소 내가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이 대부분 아일랜드계다)들을 보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가 아니겠음? 게다가 터키나 중동쪽으로 가믄, 아무리 못생긴 여자라도 공주대접 받는다메? 최소한 그 관심들을 즐기다보면 눈 맞는 남자도 한둘쯤 생기기 않겠어? 라는 흑심을 품고 있는데. 흐흐흐 (말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는 아마 그저 그 관심을 즐기기만 할뿐 행동으로 옮길 용기는 없을 듯 싶지만)  내 친구의 표현을 빌자면, 한 놈 안 물어오면 돌아올 생각을 말어! (내심으론 내가 간다니까 혹시나 거기 정착해서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하지만)

푸하하하. 언제나 그렇듯 되돌이표. 여행을 가야 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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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4-1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 페이퍼는 엄마의 목표라기 보다는 여행의 필요성에 대한 페이퍼군요...
여행하면 많이 걸어서 살 빠지기는 하는데, 유럽 같은데는 가끔 여자들이 살이 찌기도 하더군요... 치즈 들어간 맛난 음식들이 많잖아요...ㅎㅎ 과연? ^^

무탄트 2005-04-2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눈치 채셨군요. ^^
안그래도 그런 일말의 가능성-살이 찔 수도 있다는-이 맘에 걸려서 벌써부터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제가 치즈도 좋아하거든요. (먹는 건 모두) ^^
 

오늘도 엄마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신다.

- 나도 이젠 하루가 다르게 몸이 안 좋아지는 걸 느끼겠구나.

- 이제 너도 결혼해야 하지 않겠니. 우리 살 좀 빼자.

- (여동생 보고) 남자들은 여성스럽게 애교가 있는 여자를 좋아한단다. 그런데 그렇게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아야 쓰겠니. 좀 부드럽게 받아라. 네 올케를 보렴.

엄마의 말이 가슴에 맺히는 이유는, 그런 말을 할 때의 엄마의 슬픈 표정때문이다. 내가 한 눈에 보기에도 예전보다 많이 수척해지셨고 게다가 얼굴에는 예전과는 다르게 왠지 슬픔이 감도는 것 같아서, 보는 내 마음도 애잔하고 슬프다. 엄마의 목소리와 얼굴만 떠올려도 자꾸만 눈물이 치솟는다. 너희들 얼굴만 봐도 좋다고 말하시는 엄마의 마음이 전해져서 내 마음이 아프다.

나이 드실수록 아버지는 더욱 퉁명스럽고 고집스러워지셨다.  어떨 땐 참 외로와 보이는 우리 아버지. 스스로 외로움을 자청하시는 아버지. 갈수록 어린아이처럼 잘 토라지시기도 하고, 당신이 편찮으시면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시면서 정작 삼십년 넘은 세월을 동고동락 해오신 엄마가 편찮으실 땐 무심히 대하셔서 우릴 마음 아프게 하시는 아버지.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괜한 소리로 엄마를 힘들게 하실 때는 아버지가 정말 원망스럽지만, 엄마는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엄마에게는 우리가 전부다. 당신의 몸이 아무리 부서지도록 편찮으셔도 우리를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밥을 지으시고 그  밥이 사랑하는 자식들 입으로 들어가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시다는 엄마. 사랑하는 엄마의 빈자리 같은 건 절대 상상도 하기 싫지만, 요즘 들어 엄마가 약한 모습을 보이셔서 자꾸 맘이 불안해진다.

아, 하느님! 제발 우리 엄마 건강히 오래오래 사시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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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4-1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은 나이 들수록 엄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해지고, 엄마는 나이들수록 딸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무언가를 결정할때 늘 엄마가 마음에 걸리고요..
무탄트님의 어머니도, 저희 어머니도 모두 오래오래 사시길....

무탄트 2005-04-1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엄마가 맘에 걸려요. 훌쩍. 또 울었어요. 요즘은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이 자꾸 나와서. ^^
라이카님의 어머님도, 저희 어머니도, 우리 어머니들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희 곁에 남아계시면 좋겠습니다.
 

막상 여행 날짜가 잡히고 나니 후련한 점도 있지만 사실 불안한 구석이 더 많다. 낯선 나라로의 여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은 아니다. 제대로 할줄 아는 외국어가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내 나름대로 충분히 파악하고 고려하여 여행 중에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님, 누구 말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질게다.

나의 불안함과 두려움은 본질적으로 미래에 대한 것이다. 지금 일에 대한 미련같은 건 절대 없지만 6년이란 긴 세월동안 적을 두고 있었던 회사를 하루 아침에 그만둔다는 게 쉽지는 않다. 혹자의 표현을 빌자면, '망해가는 회사'라고 하지만, 지난 달에 현재의 사무실로 이사온 후 군더더기를 잘라내는 등(필요없는 인원을 감축하여 다른 회사에 넘기는 큰 일을 단행하였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긍정적인(별로 긍정적이지 않을 확률이 더 높지만) 변화와 결과를 기대하고 모두 열심히 뛰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단계에서, 후련하게 사직서를 집어던지고 문을 쾅 걷어차고 용감하게 튀어나올 배짱같은 게 내게 있을지는 솔직히 나로서도 의문이다. 그럴 때마다 난 마음 속 내 자신에게 정말 지겹도록 묻고 또 묻는다. 지금 상황에서 이대로 계속 머물 수 있겠냐고. 아니면 대책없이 그만두고 난 후에 나중에도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냐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이대로 머물 수도 없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도 없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지만 난 내가 대체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서른 살 넘는 나이가 되도록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토록이나 아무 대책도, 생각도 없을 뿐더러, 어린아이처럼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그것이 남의 것도 아닌 바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정작 아무 생각도 없는 몸만 어른인 꼴, 슬프지만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이다.

여행에서 무슨 일을 겪고 그로 인해 내 인생이 얼만큼 변할 것인지는 나도 알 수 없다. 기대보다 실망할 수도있다. 그렇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대로 정체되어 있는 내 꼴을 더이상은 봐줄 수 없다는 나름의 절박한 이유와 어쩌면 이번 여행을 통해 자신을 가다듬고 그 속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자그마한 희망에, 내 불안한 미래를 걸기로 했다. 가만히 생각하니 정말 웃긴다. 매번 똑같은 물음에 똑같은 대답이다. 아무리 진지하게 생각해봐도 결론은 언제나 그렇듯 하나인데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다잡아야 숨통이 좀 트일 것 같은 내 자신이 참 바보같다. 바보같아도 나는 나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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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쿨에이드중독자 2005-04-1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는 언니죠.. ^^
여행을 앞두고 생각이 많으시군요. 짧은 여행이 아니고, 쉽게 가는 길이 아니니 또한 그렇겠지요. 여행이 언니를 충만하게 해줄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세상 어느 곳에서나 언니는 언니고,
두려워 할 것도 주눅들 것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러면 여행이 즐거울 거예요.. 아... 부러워라. ^^

무탄트 2005-04-1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쩐지 님의 말씀이 제게 위로가 된다고 하면 실례가 될지...^^ 님도 저도 지금 이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좋은 날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님도 힘내세요. (근데 님도 떠나세요? ^^;;)
쿨~~님, 응. 난 나고 지금은 이렇게 고민이 많지만, 막상 떠나서 길 위에 서면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지금보다도 오히려 하루하루를 더욱 감사하고 즐기게 될 거라는 거. 고마워. 그리고 어쩌면 너도 운명처럼 낯선 나라에서 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지. 히힛

2005-04-18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탄트 2005-04-18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어디로 가실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여행이 되길 빌어요. 혹시나 바람처럼 흐르다 인연이 닿는다면....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