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벌써 석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쉰한 권의 책을 읽었더군요. 이대로라면 올해 또 2백 권 이상을 읽을 거 같아서 지난 주말부터 책읽기를 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합니다. 추천이 아니라 소개입니다. 책 읽기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순서는 제가 읽은 날짜순입니다.


1. 테네시 윌리엄스,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 유리 동물원》

 

  테네시 윌리엄스의 책을 좋다고 소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너무 당연한 소감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영화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를 봐서 그런지 여태 읽은 줄 알았다가 진짜 텍스트를 보니 안 읽은 책이었다. 이런, 왜 이제야 읽었을까. 희곡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확 밀려오는 공감의 힘. 두 작품 다 매력적이다. 현대 미국 희곡의 힘을 단단하게 보여주는 작품들. 전혀 꾸미지 않은 직설적인 대화로도 얼마든지 상상력과 상징을 표현할 수 있고, 현대인의 허위의식을 그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미국식 리얼리즘 드라마의 대표작이라 해도 많이는 과장이 아닐 듯. 나는 이이와 유진 오닐, 아서 밀러의 희곡은 눈에 띄는 대로 읽기로 작정한 바 있다.



2. 토니 모리슨, <술라>

 

  흑인으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토니 모리슨의 두 번째 작품. 초기 작품이라 해도 읽기가 만만하지는 않다. 토니 모리슨 역시 다른 흑인 작가들처럼 인종주의의 희생자로의 흑인들이 갖는 정체성을 외면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거기에만 천착해 있지도 않다. 작품의 무대는 오하이오 주에 있다는 가상의 흑인 밀집지역 보텀Bottom. 언덕 위에 자리한 동네 이름. 하늘나라,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아랫동네라고 해서 보텀으로 지었는데, 이름에 피해자로서의 흑인 역사가 스며있기도 한 곳이다. 이 보텀 지역을 무대로 타이틀 롤을 하는 술라와 술라의 가장 친한 친구 넬을 중심으로 복잡한 흑인 마을의 흥망성쇠를 조망하는데, 토니 모리슨이 늘 그렇듯이 재미있다. 길지 않은 분량이라 부담도 덜하고.



3. 미셸 트루니에, <황금 구슬>

 

  아프리카 알제리 사막지역에서 사는 소년이 유럽으로 떠나게 되는 이야기다. ‘황금 구슬’은 광대패의 무희, 진짜 아프리카 인으로 완전 흑인의 매끄러운 배 부분에 장식으로 달고 있던 작은 구슬. 동시에 파리의 한 지역 이름. 다양한 국적의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빈민가. 언뜻 생각나는 작가의 대표작 <방드르디>의 주인공 방드르디가 알제리의 척박한 사막지역에 사는 원주민 소년 이드리스로 환생해 자신의 사진을 찍은 프랑스 여인을 찾아 떠나는 로드 무비. 이렇게 단순하게 스토리를 이야기하면 별 감흥이 없으나, 트루니에가 묘사하는 사막, 아프리카 항구도시, 파리의 광경과 에피소드들은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완전히 함몰하게 만들어버린다. 이런 작품에 독자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는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4. 리처드 파워스, <갈라테아 2.2>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초반에 놓인, 결코 낮지 않은 진입장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반드시’라는 부사를 사용한 이유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한 전문용어가 일반인에겐 폭포수 수준으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사실 용어를 완전히 이해하는 게 책을 읽는데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용어를 무시하면 해당 문장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 걸 의미하니. 이 진입장벽 때문에 나는 <갈라테아 2,2> 정말 재미있는 책의 별점을, 야박하더라도 하나 깎아버리고 말았다. 밤새도록 기계한테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들려주는 괴짜 과학자가 AI 기계 스스로 석사 시험 수준의 에세이를 쓸 수 있게 만든다는 내기를 한다. 우리가 만일 꿈을 이룬다면 그게 언제나 좋은 것일까? 꿈을 이룰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인종들일까?



5. 자우메 카브레, <나는 고백한다>

 

  올 1분기 최고의 발견. 카탈루냐 언어로 쓴 소설을 직역했다. 15개국 언어에 통달한 바르셀로나 대학교수 아드리아 아르데볼 박사가 만년에 이르러 알츠하이머병을 앓기 시작해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쓴 회고록. 그러나 이야기는 14세기 말의 이탈리아 지로나의 젊은이가 저 프로이센 지방으로 도주해 단풍나무를 심어 몇 백 년이 지난 후 스트라디바리우스 가문의 도제 가운데 한 명이 만든 바이올린이 되고, 이후 수많은, 때로는 피비린내 나는 우여곡절 끝에 2차 세계대전 직후에 박사의 아버지 펠릭스의 손에 들어왔다가, 박사가 유증을 받고 드디어 사라지는 이야기. 바이올린의 재료인 단풍나무가 심겨질 때부터 수백 년의 흐름 속에는 인류가 저지른 모든 고문과 악행과 처형과 사기, 협박, 절도가 있었으며 고가의 명품 바이올린은 스스로 가지고 있는 ‘가치’로 인해 가장 중요한 사건마다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것을 쫓는 작가의 만화경적 지식과 탐구는 이 책을 가히 명작의 반열로 올려놓았다.



6. 장폴 뒤부아,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

 

  2019년 공쿠르 상 수상작. 무대는 그러나 파리가 아니라 캐나다의 불어 사용권인 퀘벡 주의 몬트리올. 어이없게도 교도소 안이다. 주인공 폴 한센은 폭행범으로 금고 2년 형을 받고 복역 중. 폴은 별 악의 없는 거구의 살인 용의자와 한 방을 쓰며 실내온도가 14도를 넘지 않는 거의 냉방 수준의 감방 안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의 아내 위노나 마파치, 덴마크 최북단 유틀란트 반도 출신의 아버지 요하네스 한센 목사, 그리고 개 누크의 유령과 만난다. 당연히 폴의 눈에만 보이는 유령으로, 독자들은 결국 이 소설이 폴이 감옥에 들어오게 된 사연과 이 유령들과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 작품의 구성이리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게 맞다. 세상을 사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가운데 누구는 좀 더 편하게 살고, 누군가는 유난히 꼬인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잔잔하게 마음을 간질이는 작품.



7. 버나딘 에바리스토,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여태까지의 기준으로 보면 발칙한 책. 그러나 세상의 모든 기준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거나 폐기된다는 점을 잊지 마시라. 열두 명의 유색인 여자, 정확하게는 열한 명의 여성과 한 명의 젠더 프리 인간이 각 챕터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커다란 두 개의 장면을 만드는 책. 이 가운데 작가가 굳이 피부색을 거론하지 않은 인물도 있지만, 결론 부분에 세상의 모든 사람은 유색인이라는 뜻의 염색체 분석 결과가 나오니까 별 문제는 없다. 유럽식 미의 기준으로 보면 이 책은 거친 스테인드글라스다. 영국의 주류 연극계에 진입한 동성애자 엠마의 작품을 초연하고 뒤풀이 파티에 참석하는 그룹과, 잉글랜드 북부에서 큰 농장을 경영하다 이제 호호 할머니가 된 해티의 핏줄을 나누어 가진 그룹. 읽어보시라. 작가와 코드가 맞기만 하면 처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어떻게 이렇게 삶의 곤고함을 경쾌하게 넘어서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을지 감탄하게 될 것이니. 이제 주류의 자리를 여성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현대의 모든 남성들에게 특별하게 일독을 권한다.



8.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키플링의 작품은 대단히 다채롭다. 한 마디로 그가 살던 당대까지 소설 양식으로 채택해왔던 모든 시도를 이 단편집 한 권으로 다 보여준다. 이 정도면 명품 뷔페. 잉글랜드 전통 고딕 소설에서 괴기소설 한 번 찍고, 심령 소설 비슷하게 흐르다가 갑자기 사람의 마음 선을 따라가는 감정묘사까지 나열하는데, 단편들의 수준이 상상 이상이다. 다양한 작품이란 프리미엄 없이 각각의 작품을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경험을 작품 속에 반영하는 것은 작가의 당연한 권리이기는 하지만, 식민지 인도에서 낳고 소년시절까지 살다가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다음 다시 인도로 돌아가 관리생활을 한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이 키플링의 세계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었을 것. 나는 이 책을 읽고 키플링이 소년 소설가라는 생각은 완전하게 버렸고, 애국주의 소설가라는 인식마저, 아들이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했다는 해설을 보고 많이 엷어졌다. 무엇보다 키플링의 단편 세계를 알게 된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 정도면 키플링의 특기는 단편에 있다고 해야 하나.



9. 빅토리아 토카레바, 《티끌 같은 나》

 

  낚고 낚이는 독자들의 세계에서 낚시 바늘에 옆구리가 꿰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저 광활한 시베리아 황야. 먼지바람이나 눈 폭풍이 몰아치는 넓디넓은 지평선의 야만성, 같은 것이 러시아를 떠올릴 때 먼저 생각나는 것들이리라. 그러나 이제 참신하게 경쾌한 러시아 여성들이 등장하니 이 아니 놀라운가. 이들이 거의 최초로 자본주의를 만난 1980년대 후반.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러시아 인민들이 좋건 싫건 간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던 천민자본주의 안에서도 러시아 여성들은 놀랄 만큼 훌륭하게 적응한다. 그리고 이이들의 사랑. 러시아에서도 지순한 여성이 있다. 도망가 버린 남편, 새롭게 등장한 남자를 향한 순정한 사랑을 쏟는 나이든 여성도 발견하게 되는데, 어떤 경우라도 토카레바는 이들의 곤경을 우거지죽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곳곳에 비극성을 능가하는 해학과 유머의 지뢰를 심어놓아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며 한 바탕 불꽃놀이를 준비해놓았다. 토카레바의 다른 작품을 출간하라고 가두데모라도 하고 싶은 심정.



10. 엔도 슈사코, <침묵>

 

  1637년, 기독교 탄압을 엄하게 진행하고 있던 일본의 나가사키 근방 해안으로 잠입한 두 명의 포르투갈 신부 가르페와 로드리고. 단지 가톨릭을 믿었다는 이유 하나로 붙잡혀 구덩이에 거꾸로 매달리는 고문을 당하며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는 신자들. 멍석을 몸에 두른 채 꽁꽁 묶여 배에서 바다로 빠뜨려지는 이들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바다로 뛰어들어 함께 죽음을 맞는 신부. 이런 모든 환난을 지켜보면서도 그들의 하느님은 침묵했다. 아무리 커다란 전쟁이 벌어져 수많은 인명이 갈가리 찢겨 죽임을 당해도, 자신을 믿는 자들이 다른 신을 믿는 자들을 찔러 이교도가 흘린 피가 넘쳐 무릎을 적셔도 하느님은 언제나 침묵했다. 만일 당신이 가톨릭 사제라면, 신자들을 죽음의 고문에 처하게 해놓고 당신이 배교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죽일 거라고 한다면, 당신은 순교를 택하겠는가, 아니면 성모와 그 아드님의 초상을 밟겠는가. 기독교 신자이면서 언제나 깊은 사색을 멈추지 않았던 엔도 슈사쿠의 대표작.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분신>은 제가 함부로 좋다, 아니다를 이야기할 계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산도르 마라이의 <결혼의 변화>는 절판 상태라서, V.S. 네이폴의 <세계 속의 길>은 나름대로 고심 끝에 약간 지루하다는 이유로 아깝게 올릴 수 없었습니다.
  특히 좋은 시집을 몇 권 읽었습니다만, 이 목록에 오르지 못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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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31 09: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건 장바구니 채워주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폴스태프님 글보고 분신 구매해서 읽기 대기중입니다 ㅎㅎ

Falstaff 2021-03-31 09:38   좋아요 3 | URL
<분신> 독자서평 보면 극과 극이라서 영 조심스러운 걸요. ^^;;

새파랑 2021-03-31 09:51   좋아요 4 | URL
믿고 보는 폴스태프님 리뷰 입니다.(품절된것 제외 ㅎㅎ)

Falstaff 2021-03-31 09:53   좋아요 3 | URL
아이고, 이리 말씀하시니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ㅎㅎ

다락방 2021-03-31 09: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다락방이 좋아합니다.

그럼 이만.

Falstaff 2021-03-31 09:42   좋아요 3 | URL
ㅋㅋㅋ 다락방 님 페이퍼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럼 이만˝ 비슷한 거, 그거 굉장히 재미나요. 저도 알라딘 밖에서 한 번 써먹을 겁니다. 고맙습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1-03-31 09: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토카레바의 다른 작품을 출간하라고 가두데모라도 하고 싶은 심정. -> 같이 할까요? ㅎㅎㅎㅎ

제가 낚은 작품이 조금 보여서 뿌듯합니다.

그럼 이만.

레삭매냐 2021-03-31 09:47   좋아요 4 | URL
낚인 사람 닝겡 여기 1인 추가요~

Falstaff 2021-03-31 10:50   좋아요 4 | URL
낚시 바늘 걸린 옆구리가 좀 쑤시지만 그래도 을매나 고맙습니까. ㅋㅋㅋㅋ
가두데모 하실 분 모집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1-03-31 10:46   좋아요 3 | URL
폴스타프 님 자 여기 대일밴드요. (:: [ ] ::) ㅋㅋㅋㅋㅋ 후다닥=3333

syo 2021-03-31 11: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폴스타프님을 고용해서 이런 글을 매주 메일로 돌리시게 만들면 알라딘의 소설 매출이 급증할 거란 말이죠? 무지렁이 syo조차 아는 이런 기초적인 마케팅을 왜 모르냐 알라딘놈드라....

Falstaff 2021-03-31 12:13   좋아요 4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전 비싸지도 않은데요. ㅋㅋㅋㅋ
고맙습니닷!!!

coolcat329 2021-03-31 16: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분신> 다 읽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소설 같아요.
참 10개의 작품 아니 8개의 작품 다 읽고 싶습니다. 한 권은 읽은거구요. 죽어도 읽기 싫은건 뭘까요? ㅋㅋㅋ
이런 글은 참 영양제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Falstaff 2021-03-31 16:18   좋아요 2 | URL
분신이 좋았다니 다행입니다. ㅎㅎㅎㅎ
읽기 싫으신 거, 혹시 갈라테아 아닐까 싶은데요. 장벽이 좀 과하게 높아서 말입죠.

잠자냥 2021-03-31 16:28   좋아요 3 | URL
<갈라테아>에 천원 겁니다! ㅋ
전 이거 올해 안에 꼭 다시 읽을 거예요... 우리 동네 도서관에 제가 신청해서 들여놓은 책인데, 신청자가 안 읽으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라고 말하기엔 그런 책이 너무 많군요;;)

coolcat329 2021-03-31 18:05   좋아요 2 | URL
두 분 정답입니다! 이거 말고도 잠수한계어쩌구도 참 정이 안가네요🤭🤭

잠자냥 2021-03-31 18:21   좋아요 1 | URL
천 원 주세요 ㅋㅋㅋㅋ

coolcat329 2021-03-31 18:25   좋아요 2 | URL
💰 달러밖에 없네요. 이거라도...🤑

mini74 2021-03-31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폴스타프님께 낚인 듯 ㅎㅎ갈라테아 ㅎㅎ 호기롭게 아이가 사 온 책입니다. 저는 포기고 아이는 읽었다는데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ㅎㅎ

Falstaff 2021-03-31 19:25   좋아요 2 | URL
아드님은 읽었을 겁니다. 젊은이들은 쉽게 이해할지도.... ㅎㅎㅎ

Falstaff 2021-03-31 19:35   좋아요 2 | URL
앗참!
이거 안 읽으시더라도 리처드 파워스의 <오버 스토리>는 꼭 한 번.... 강추입니닷!

유부만두 2021-03-31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중에서 두 권 읽었네요. 뿌듯하고요.

Falstaff 2021-03-31 20:23   좋아요 1 | URL
소녀/여자..., 티끌, 아닙니까? ㅎㅎㅎ

유부만두 2021-03-31 20:48   좋아요 1 | URL
소녀/여자.. 와 술라 입니다. ^^

Falstaff 2021-03-31 20:52   좋아요 2 | URL
아하, 맞습니다, 맞아요!
저번에 해주신 말씀도 있었는데 말입죠. 에휴, 제가 이리 정신이 없어요. 에구, 죄송합니다.
저번 말씀 잊었으면 여사님 에세이집 광고하신 잠x냥 님 페이퍼라도 생각을 하지 말입니다.

붕붕툐툐 2021-03-31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 진짜 읽을 책 쌓여가는 소리가 이 페이퍼에서 급증했습니다. 2백권 넘을까봐 쉬고 계시다는 이야기가 왜이렇게 웃긴지~ 저도 책 너무 많이 읽어 쉬는 날이 오면 좋겠다 싶네요!ㅎㅎ

Falstaff 2021-04-01 09:07   좋아요 1 | URL
그잖아요. 2백권 넘는 책을 읽는 인간이 정상은 아니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우리는 요괴인간이라고 부르니까, 적어도 사람이 되려면 좀 쉬엄쉬엄 읽어야 합니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4-02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괴인간 되셔도 알라딘 사람들은 폴스타프님 다 반길 기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rom 읽은 책 한 권 나와서 겁나 반가워하는 알라딘 동네 사람

잠자냥 2021-04-02 13:11   좋아요 0 | URL
술취한 요괴인간 폴스타프를 상상하니 그만 웃음이 빵....ㅋㅋㅋㅋ

Falstaff 2021-04-02 15:04   좋아요 0 | URL
ㅋㅋㅋ 벰, 베라, 베로 추억의 인물들입니다.
오해도 2백권 미만으로만 읽자, 했는데 적게 읽는 것도 쉽지는 않더라고요. ㅠㅠ

han22598 2021-04-04 04: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Falstaff님의 요런 소개의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grace입니다. 감사합니다. ^^

Falstaff 2021-04-04 10:10   좋아요 0 | URL
아이고 과찬의 말씀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