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나를 어떻게 바라보더라고 나는 나니까 내 중심을 잃으면 안된다. 중심을 잃은 팽이는 쓰러지고 만다. 쓰러진 팽이가 어때서라고 물으신다면 나도 할말은 없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irbag 2012-11-01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타났다...

일개미 2012-11-02 01:21   좋아요 0 | URL
인생 자체가 오타 투성이
 

 음란함을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결혼 이외의 것에서 찾는 성적 쾌락을 얻는 것에 대한 모든 경우를 음란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하여간 성경에서는 음란은 죄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이러한 죄목을 피할 수 있는 수컷이 이 세상에 존재하긴 할까. 이건 마치 저인망 어선으로 바닥까지 훑는 것과 같다. 웃긴건 우리나라와 같이 유교적 정절의 관념이 남아있는 사회에서는 성경이 말하는 수많은 죄목 중에 유.독. 이 항목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근본적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죄에서 벗어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물론 굳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노력할뿐이고 지속적인 죄악된 행실 속에서도 반성하며 끊임없이 절대자를 찾는 것 그 자체가 신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근본주의자들은 이러한 생각에 이단의 딱지를 붙이며 돌을 던진다.

 

 여튼, 뭐 그렇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건축으로 벌어먹고 살고 있지만, 정답 만을 찾는데 익숙했던 내가 이렇게 답없는 직업을 선택하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아니 애초에 건축에 정답이 있는줄로만 알았다. 대학에 오기까지 누구도 정답이 없는 세상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았으니까. 

 요새 시를 읽고 있는데 이거야 말로 정답 없는 세상이다. 시라는 녀석은 신기하게도 작가의 거울이자 나 자신을 비추어 주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 누가 그 앞에 서느냐에 따라 비추어지는 형상이 다른 것이 정답만 존재하는 세상에서는 얼마나 비현실적인 일인가!

 정답을 찾고 싶다. 건축에서도 시에서도. 정답이란게 얼마나 효율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인생을 안내하는가. 그러나 정답을 찾고 싶지 않다. 정답만이 존재하는 세상은 폭력적이다. 내가 찾아 가는 길이 이미 정해져 있는 단 하나의 유일한 길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말도 안될지도 모르는 도면을 그려대고 또 엉망진창인 글을 쓸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irbag 2012-10-09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를 읽는 남자구만...

일개미 2012-10-09 17:36   좋아요 0 | URL
나 요즘 시읽남...
 

1. 종교가 과연 인류의 아편에 불과한가? 모택동의 발언은 공산주의의 불길이 세상을 휩쓸던 시대적 상황에서는 정치적 힘을 얻을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오늘날에까지 영속성을 가질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이성에 따른 합리적인 계획이라는 미명아래 자행된 공산주의 독재체계의 해악과 실패라는 과거를 굳이 꺼내들지 않더라도 종교는 인간의 한계를 직시하게 만들고 반성하게 하는 힘이 있다. 우리가 가진 세상을 바라보는 도구들-이성,지성,감각등-이 그 자체로 얼마나 한계가 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나 인간이 이성이라는 도구로 남들 위에 서는 것을 얼마나 정당화해 왔는지는 역사를 조금이라도 배웠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종교적인 성찰이 가능한 인간이라면, 타인을 소통의 대상으로 여길뿐 억압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다시말하면 어떠한 인간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종교적 가르침도 타인을 지배의 대상으로 삼는 교리는 없다. 기독교의 원리는 자신을 철저하게 희생한 예수를 따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데 있으며, 불교 역시 인연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에게 선의를 배풀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자. 특히나 오늘날과 같이 돈으로 모든 가치가 일원화되어 가는 사회일수록 종교의 의미는 다시금 커질 수 밖에 없다. 인간이 의미를 찾지 않고는 살아가기 힘든 존재라는 것을 떠올려보면 종교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2. 오래간만에 교회를 다녀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민주주의의 원칙은 자율과 다원성에 근거를 둔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두려움없이 표출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누군가에겐 정말 하찮아 보이는 생각이라도 말이다. 다양한 의견이 오랜 논의 끝에 수렴되는 것이 민주주의의 중요한 절차이자 결정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이다. 표면적으로는 다툼이 일어나고, 결정에 이르는 길이 지지부진해 보여도 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하지 말자. 먼 길을 돌아가는 것이야 말로 이땅의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