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
조지 오웰 지음, 김병익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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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거대한 이야기도 인물에서 시작한다.

결국 세계는 사유이므로.

그러나 무서운 문장이 다시 돌아와, 모든 객관이 무화된다.

권력-타인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확인하는 .

그러므로 세계에 남는 것은 고통뿐이 없게 되는

그것이 실은 인간성의 본질일 있다는 .

고독 속에서 희미하게 쫓는 사랑, 껍데기뿐인 그러나 존재할 수밖에 없는 사랑. 마지막 문장은

He loved Big Brother.

 

20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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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빤하게 연결된 현재, 이상에 이르지 못하는 실재, 비대하고 멋대가리 없는 외형, 시대의 돌봄을 받은 적은 거의 없지만 알아서 먹고살며 시대 - P94

를 이루었고 이제 시대의 뒤꽁무니에 남은 사람들, 아 사기꾼들, 여소녀 자신을 비롯한 거짓말쟁이들, 그것도 조그맣고 하찮은 스케일의 사기밖에 칠 줄 몰라 여전히 보통 사람으로 여기 남은, 내 이웃들…… 여소녀가 이해하기로는 그것이 세계의 기운이었다. 여기를 제대로 재생하려면 거짓말하지 말고 그것을 보여주어야 했다. 그들이되살리려는 것을 그들이 제대로 알아야 했다. 제대로 알려면 말이지 제대로 하려면……… 최소한 이 공간에서 인생을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 정도는 펼쳐져야 하는 거 아니냐……… 그들이 각자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지 여행은 몇번을 가보았는지를 알아보고 가족도 다 만나고 그들의 자녀는 어떤 학교를 다니고 어떤 직업을 얻었는지, 그중에비정규직은 몇 퍼센트인지까지도 다 알아봐야 했다. 그이야기들로 두루마리를 만들어 이 거대한 상가의 내벽과외벽을 몽땅 덮어버려야 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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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평화 발자국 2
김성희 외 지음 / 보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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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 전일이다.(20130115) 라디오에서였나 참사 소식을 듣고 바로 서울역에서 집회가 있다고 해서 버스에서 내렸다. 날이 몹시 추웠지만 참을 수가 없어서. 학원에서 돌아오던 길이었다. 아는 사람도 없는 집회장에 혼자라도 서있고 싶었다. 사람들 편이 있다고 그냥 하나의 숫자를 더하는 것이라도 알려주고 싶었다.


그들에게 4년은 지금 내가 느끼는 것과는 아주 다를 것이다. 하루가 너무나 빠르거나 너무나 느리거나, 다른 속도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책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도 없이(무전유죄 유전무죄란 말조차 너무 흔해져 버려 아프지도 않아져 쓰고 싶지 않다) 그만 죄인이 되고 죄인으로 죽어가게 되었음을 말한다. 살려고 올라가는데 아무렴 죽이기야 하겠어 라고 했지만 죽어버린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평범했는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철거민이 되고 그들에게 자식이 있고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어머니인 그들이 그저 삶을 계속해나가기 위해 망루에 올라갔음을.


용산은 지금 번화가가 되었다. 이들 다섯 명의 죽음과는 무관하다는 번뜩이는 고층 건물들. 건물들에 있는 제한된 사람들의 평화, 제한된 사람들을 위한 법이 맞느냐고 책을 보다보면 다시 묻게 된다.


그가 다시는 용산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시장 취임 자리에서 말했던 것은 좋았다. 2년이 넘은 사건인데도 여전히 가슴 속에 새겼다는 . 그것이었다.


세상은 이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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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 산, 사람 그리고 인생을 만나는 행복한 산책山冊
김선미 지음, 이한구 사진 / 해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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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나온 책은 읽어 보고 싶다.


남극일기에 대한 글을 보다가는 왈칵, 버스에서 했다.


"인생에도 크레바스는 도처에 숨어 있다. 때로 크레바스에 빠지기도 하고 뼈가 부러진 덮인 설원 위를 기어서 가야만 수도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길을 누군가와 안자일렌을 했든 없이 혼자서 걸어서 갔든, 결국 살아남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크레바스에 빠져 있을 책을 읽었다. 언젠가 크레바스를 빠져나가겠지, 죽을 만큼은 아니니까.  그런 마음이었다.


책에 대한 글이다. 산에 다녀온 사람들이 , 외국과 한국의 등산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산에 갔는지 알려주는 . 마디로 정의되지 않는다. 당신은 그렇게 사느냐고 물으면 절대 마디로 말할 없는 것과 같이. 이후 몇몇 등산인을 만나고 그들은 한결같이 없다고 했다. 나한테 산이 뭐냐고 물으면 자신도 대답할 없다고. 대답할 없어서 가는 걸까. 대답을 찾고 싶어서.


때때로 고속도로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산이고 능선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신들이 걷고 있는 길처럼 거대하고…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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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스테인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
필립 로스 지음, 박범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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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좋다. 인간의 (오점).


내가 조금 어렸다면, 나는 소설을 보고 전적으로 네이선의 입장을 선호했을 것이다. 이런 말이 가능하다. 인간들 사이를 떠도는 악취 같은 소문과 진실 사이는 얼마나 머나먼가. 나가자면, 말의 무의미성. 어떤 71 먹은 학장까지 지내고 사퇴한 교수와 34 먹은 학교 청소부의 로맨스를 둘러싼 무궁무진한 소문들, 뒷간 같은 소문들(콜먼은 포니아를 자신의 분노의 노리개로 삼았다는)에도 불구하고 실은 교수인 콜먼은 흑인이란 자신의 신분을 감추었다가 인종차별 발언을 했단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나 포니아를 만나 서로를 애무하게 된다. 완전히 발가벗은 상태에서.


그러나 소설은 결국 네이선이란 소설가를 등장시켜 관찰자 입장을 취함으로써 정말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그들이 죽게 되었는가는 의문부호로 남겨둔다. 네이선의 추리대로 포니아의 남편 레스터가 살인을 저지른 것일 가능성이 크지만, 실은 아무도 모른다. 소설 속에서 이것이 네이선이란 소설가의 소설임을 밝히는 형식을 취하므로, 미궁은 미궁인 채로 남는다. 소설 자체가 강력한 추측을 제기한 셈으로.


소설에는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앞에서 말한 콜먼과 포니아, 그리고 포니아의 전남편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레스터 팔리, 아테나학교의 젊은 학과장이자 포니아의 반대편에 서있는 듯한 여자 델핀 (프랑스인으로 예일대를 나와 30 되기 학과장이 된다. 지독한 자기 환상 속에 산다. 이에 비해 포니아는 환상을 제거해나가는 힘을 쓴다. 그녀가 지닌 환상은 까마귀에 대한 정도이다.)


소설은 읽기 힘들었다. 3 동안 읽었는데, 사실 2권은 하루만에 읽었고(기획해서) 1권을 3주간 잡고 있었던 셈이다. 번역이 좋은  건지, 필립 로스의 문체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읽기 힘들었다.


영화를 먼저 봐서 내용을 알아서인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는 니콜 키드만이 포니아 역을 맡는다. 델핀 루란 캐릭터는 사라진다.


소설은 레스터의 심리 같은 것을 훑을 훨씬 내밀하다. 인물 사이의 대조가 소설에서 중요한데 영화는 이를 그리지는 않는다. 대신 멜로드라마로 공백을 메운다.


소설을 보고, 숨기고 있는 사람의 진실에 가장 근접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끝내 숨기고 있는 .



201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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